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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혁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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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초에 나온 ‘아이패드혁명’(도서출판 예인)이란 책에 공저자로 참여했다. 비록 10명이나 되는 쟁쟁한 저자분들중 1명으로 불과 35쪽을 썼을 뿐이지만 감회가 새롭다. 어쨌든 내 이름이 적혀나온 첫번째 책이기 때문이다. (기회는 몇번 있었는데 게을러서 엄두도 못냈다. 글솜씨도 없고.) 책을 내게 된 곡절은 이렇다.

6월중순 출판사를 하는 친구 준용이에게 메일이 왔다. 아이패드에 관한 책을 기획하고 있는데 저자로 내가 적임자인 것 같다는 것이다. 4~6주안에 아이패드에 대한 책 한권분량의 원고를 써줄 수 있느냐는 것이다.

말도 안돼! 물론 손사래를 쳤다. “아이패드 나오자마자 사서 써보고 블로깅 몇번 한 것 가지고 무슨 소리냐. 회사일 때문에 바빠서 사실 시간도 전혀 없고 능력도 안된다”라고 했다. 더구나 당시에는 이야기할 수 없었지만 라이코스 매각협상건 때문에 무지무지 스트레스받던 상황이었다.

그래도 완전히 거절하긴 그렇고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아이패드유저입장에서 체험기 정도는 쓸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적당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섭외해서 공동으로 책을 쓰면 좋겠다. 그렇게 하면 나도 한 챕터정도 거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그랬더니 불과 2주일만에 쟁쟁한 저자들을 다시 섭외해서 연락이 왔다. (그 빠른 순발력에는 탈모)  그리고 첫 챕터, 도입부를 나에게 써달라고 다시 부탁이 왔다. 거절할 수 없었다. 쓰기로 했다.

프롤로그1

1장. 아이패드 폭풍, 비즈니스를 강타하다 (임정욱)

미국, 일본, 유럽에 상륙한 아이패드쓰나미

한국을 뒤흔든 아이폰과 아이패드 충격

아이패드가 가져올 비즈니스 혁명의 모습

위처럼 목차가 정해져서 왔다. 그런데 다른 챕터를 맡은 저자들과 내용이 겹칠 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하고 무슨 얘기를 써야할지 막막했다. 쓰고 싶은 마음이 들어 내킬때 가볍게 써버리는 블로그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대충하면 안될 것 같은 부담감이 컸다. (지금까지 책을 내본 일이 한번도 없었다)

7월중순인가까지 마감을 해달라고 했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8월중순인가 꼴찌로 원고를 보냈다. 주중에서는 바빠서 쓸 수가 없었고 주말에 가족들과 멀리 나들이 하면서 차안에서 원고를 쓰고는 했다. (책이 나온 뒤에 보니 겨우 이 정도양을 쓰는데 이렇게 낑낑댔다니 한심했다. 도대체 책 한권을 통째로 쓰시는 분들은 얼마나 대단한가.)

업계의 전문가들이신 다른 저자들과 내가 차별화될 수 있는 점은 미국현지에 있다는 점밖에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거의 내 느낌 그대로 내 경험, 내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썼다. 좀 글이 거칠어지고 두서가 없는 느낌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4월3일 아이패드 발매일 아침에 애플스토어에 가서 직접 아이패드를 산 경험부터 가능한한 어려운 이야기보다는 쉽게 내 생각과 미국현지의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시사인 칼럼 원고주문도 들어왔다. (보통 3주에 한번씩 온다) 전혀 준비된 것이 없어서 할 수 없이 이 책(아이패드혁명)에 집어넣을 내용 한꼭지를 빼내서 원고로 보냈다. 여름 애들 방학동안 보스턴을 방문하신 아버지께 사드린 아이패드이야기였다. 조잡하게 글을 써서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 읽었다는 인사를 많이 받은 글이었다. (나중에 ‘아버지와 아이패드’라는 제목으로 내 블로그에도 공개했다.)

제사에서 아이패드를 영정사진으로 썼던 사진이 트위터에 확산(?)되어 좀 당황하기도 했다

책 편집이 놀랄만큼 빨리 진행되서 9월1일 한국을 방문한 길에 출판사 예인을 방문, 조준용대표와 예병일선배에게 책을 받아서 볼 수 있었다. 책이 너무 깔끔하게 편집되어 나와서 또 놀랐다. 순발력! (아이패드 한국발매전에 내려고 특히 서둘렀다는 설명)

내 인생에 또 색다른 경험을 갖게 해준 예병일선배, 내 친구 조준용대표 그리고 편집하느라 수고한 예인 송상미편집팀장에게 감사드린다.

책이 나오고 나서 쏟아져나오는 갤럭시탭, 블랙베리 플레이북, 샤프 갈라파고스 등의 온갖 타블렛컴퓨터들을 보니 “아이패드혁명”이란 제목이 과연 과장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내년 이맘때 과연 타블렛컴퓨터는 얼마나 보급되어 있을 것인가.

서점에서 내가 저자로 참여한 책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은 내게 새로운 경험!

Written by estima7

2010년 9월 28일 , 시간: 7:04 오후

모바일웹트랜드, iPad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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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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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고하셨습니다. 기대가 큽니다. 꼭 사서 읽어보겠습니다.

    이카루스

    2010년 9월 28일 at 8:18 오후

    • 감사합니다. 지난번에 뵀을때 드리려고 했는데 책도 다 떨어지고 서점에 들렀더니 아직 안팔아서ㅎㅎㅎ 죄송.

      estima7

      2010년 9월 28일 at 10:04 오후

  2. 흐흐.. 축하드려요 ^^

    학주니

    2010년 9월 28일 at 9:01 오후

  3. 아항! 그런 스토리가 있었군요…^^ 축하드립니다.

    manga0713

    2010년 9월 28일 at 10:53 오후

  4. 이 책이 아이패드 혁명인데 아이패드에서도 읽을 수 있을까요? 아이패드 정식발매하면 구매하려고 하는데 이책을 최우선 구매순위에 올려놓고 싶네요.

    용인나룻배

    2010년 9월 29일 at 6:55 오전

    • 죄송하지만 아이패드에서 읽을수는 없습니다. 신속하게 책을 출판하다보니 그렇게까지는 못한 것 같더군요.

      estima7

      2010년 9월 29일 at 6:09 오후

  5. 아이패드 출시때부터 아주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1인입니다. 뭐… 지난 여름 뉴욕 방문 시에 사왔으면 좋았을텐데, 마눌님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서… ㅜㅜ

    책 꼭 읽어보고 싶네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

    jaehwa

    2010년 10월 1일 at 3:38 오전

  6. 책사서몇시간만에 일고 선생님찾아 follow하였읍니다.많은것배우고있구요, 이글에 동생이름이나와 감회가 새롭군요..

    송상윤

    2010년 10월 1일 at 10:05 오후

  7. 축하드립니다. 근데 아이패드가 좀처럼 출시되지 않네요.

    블레이드

    2010년 10월 1일 at 10:2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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