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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11월 20th, 2009

Mammogram 검색결과로 보는 한미검색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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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며칠 미국에서는 Mammogram이란 단어가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Mammogram이란 위키피디아의 설명에 따르면 여성의 유방암을 진단하는 X-ray검사방법의 하나다. 미국정부 task force가 지금까지 통념으로 여겨지던 40세부터의 검사가 사실은 필요없고 50세부터 이 검사를 받으면 충분하다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면서 뜨거운 논란이 시작된 것이다.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50세까지 검사를 안받고 기다리다가 유방암에 걸리면 누가 책임지냐는 것이다. 그리고 Universal health care에서 이 비용을 부담하기를 꺼려 갑자기 가이드라인을 바꿨다는 의심까지 받고 있는 형편이다.

각설하고 이 ‘Memmogram’이라는 한국인에게 생소한 단어를 듣고 일단 무슨 뜻인가 검색해보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Google에서 검색해봤다.(구글코리아에서 검색했다는 것이 아니고 영어로 Google US에서 검색해봤다는 이야기임)

이런 검색을 해볼때마다 미국과 한국검색의 차이점을 많이 느낀다. 그래서 간단히 내 생각을 공유해본다.

느낀 점 몇가지.

– 참 잘 정돈되어 있다. 첫페이지에 나오는 검색결과 링크하나하나가 버릴 것이 없다. Mammogram 관련 뉴스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을 위해 최신 뉴스와 기본적인 정보에 대해 잘 설명해주고 있다.

-첫페이지에 보여지는 콘텐츠중에 낚시성내용이 없다. 대부분 충실한 내용을 담고 있는 진짜 Mammogram관련 정보들이다.

-수천개의 엄청난 양의 뉴스를 추려서 몇개만 탑에 노출한다. 다 클릭해보니 제대로 된 내용을 담고 있는 기사들이다. 나름의 뉴스알고리듬을 통해 검색결과 첫번째 페이지에 노출되는듯. 로그인유무, 시간에 따라 초기노출되는 뉴스결과가 바뀐다.

공신력있는 기관의 웹페이지가 위에 노출된다. 뉴스아래 첫번째 결과는 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북미방사선협회?)가 제공하는 정보페이지다. Mammogram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두번째는 National Cancer Institute(국립암센터)가 제공하는 상세정보다. 즉, 아주 공신력있는 정보라고 볼 수 있다.

-그 다음은 구글검색결과의 ‘약방의 감초’ Wikipedia의 Mammogram항목이다. 역시 아주 상세하고 잘 설명된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위키피디아만 봐도 궁금증이 모두 풀린다.

-이미지 검색도 적절한 이미지가 잘 소개된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부터는 주로 의료관련 사이트들의 관련 정보링크가 소개되고 있다. WebMd라든지 지명도가 있는 순서대로 소개되고 있는듯. 그리고 CNN과 CBS의 동영상관련 뉴스가 링크로 소개되고 있는 점도 이색적이다.

-평소에 이렇게 뉴스의 집중을 받지 않을 경우에는 검색결과에서 뉴스는 아래쪽에 위치하는 듯 싶다. 그리고 전문기관의 용어설명페이지 아니면 위키피디아결과가 첫번째나 두번째에 자리하는 경우가 많다.

광고는 오른쪽에 Sponsor Links로서 나타난다. 이 광고도 어떤 경우에는 몇개 안보이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페이지아래쪽까지 가득차기도 한다.

이처럼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구글을 통해 검색해보면서 ‘구글의 강점‘을 발견하게 된다.  (솔직히 한국에서는 느끼기 어려웠다) 사실 이것은 구글만의 강점은 아니요. 엄청난 콘텐츠를 보유한 영어권의 힘일 것이다. 어떤 사안이 발생하면 그 즉시 미 전역의 미디어에서 수천개 이상의 Text, 사진, 동영상 콘텐츠를 생산해내며 그것중 가치있는 정보를 자동으로 파악해 필터링해 보여주는 구글의 힘. 그리고 언제나 사용자의 궁금증을 가장 먼저 해결해주는 ‘위키피디아’의 파워. 국민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미국의 공공기관들. 좋은 컨텐츠를 제공해야 구글의 Pagerank지수가 올라가기 때문에 노력하는 콘텐츠제공업체들… 모두 다같이 팀워크를 발휘하며 일종의 선순환을 이루는 느낌이다.

한국에서는 이런 요소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 구글이 안되는 이유기도 하고 한국의 검색엔진들이 이렇게 하고 싶어도 못하는 이유기도 할 것이다.

이처럼 구글이 ‘Standard’를 정립했기에 Yahoo나 Bing의 Mammogram검색결과도 사실 대동소이하다. 물론 Detail에서는 조금씩 차별화를 꾀하고 있지만.

한국의 검색엔진에서는 Mammogram과 딱 맞아떨어지는 용어가 없는듯 싶어 대신 ‘유방암검사’로 찾아봤다. 한번 해보시라. 영어권처럼 원하는 정보를 빨리 찾을 수 있는지. (다음, 네이버, 네이트)

광고와 지식인류의 Q&A, 블로그, 카페 등 한화면내에 너무 많은 정보가 넘쳐흐른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당신을 낚으려는 아마추어적인 혹은 상업적인 콘텐츠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그 사이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기위해 클릭을 반복하며 미로처럼 헤메야하는 것 같다. 공신력있는 기관의 정보는 찾을 길이 없다. 이건 좀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Written by estima7

2009년 11월 20일 at 11:4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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