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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스타트업, 왜 한국에서는 쉽게 등장하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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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5년간 살다가 2013년말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한국의 스타트업을 돕고 바람직한 스타트업생태계를 만드는 일을 시작한지 이제 2년이 되어 간다. 그런데 그동안 관찰한 결과 정부가 창조경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창업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지만 생각만큼 다양한 분야에 걸쳐 스타트업이 나오는 것 같지는 않다. 쿠팡으로 대표되는 소셜커머스분야나 배달의 민족이 있는 O2O분야,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가 떠오른 모바일게임분야를 제외하고는 아직 많은 성공사례가 나오지는 않았다.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다.

특히 몇몇 분야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불모지에 가까왔다. 금융분야에서 혁신을 추구하는 핀테크스타트업이 전세계적으로 수천개씩 쏟아나와 있는데도 한국에는 지난해까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스마트폰과 택시를 연결해주거나 일반인이 자신의 차로 직접 택시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미국의 우버, 리프트나 중국의 디디타처 같은, 교통분야에서의 혁신을 추구하는 서비스들이 전세계적으로 다양하게 뜨고 있는데도 한국은 최근에 카카오택시가 인기를 끌기 전까지는 유사한 서비스가 거의 없었다.

중국의 DJI 같은 기업이 일반 대중이 즐길 수 있는 드론을 만들어 세계시장을 호령하고 세계적으로 다양한 드론기업이 수백개 쏟아져 나올 동안에도 한국에는 드론파이터라는 드론을 만드는 바이로봇외에 눈에 띄는 드론기업이 없었다.

스마트폰시장에서도 샤오미나 원플러스 같은 새로운 중국 스마트폰 스타트업들이 등장해 중국은 물론 세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동안 한국시장에는 새로운 기업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팬택은 쓰러지고 LG전자의 스마트폰비즈니스는 더욱 고전하는 중이다.

도대체 왜 그럴까? 왜 한국에서는 이런 핀테크, 드론, 교통, 스마트폰 분야의 혁신스타트업이 잘 나오지 않을까. 단지 시장이 작아서 그런 것인가. 그 이유를 몇가지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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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규제스타일은 네거티브형, 한국은 포지티브형.

미국의 도로에서는 아무 교차로에서나 유턴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유턴을 할 수 없는 곳에만 금지표시가 되어 있다. 규제시스템도 비슷하다. 안되는 것(Negative)만 표시해놓고 규제대상으로 표시되어 있지 않은 것은 자유롭게 해봐도 되는 시스템이다. 그렇기 때문에 규제를 아랑곳하지 않고 새로운 분야에서 도전을 하는 기업이 많이 나온다.

올 5월의 아시아리더십컨퍼런스에서 만난 루프페이 윌 그레일린 CEO. 루프페이의 초기모델은 스마트폰에 동글을 끼우고 카드정보를 입력해 쓰는 것이었다. (사진출처 루프페이)

올 5월의 아시아리더십컨퍼런스에서 만난 루프페이 윌 그레일린 CEO. 루프페이의 초기모델은 스마트폰에 동글을 끼우고 카드정보를 입력해 쓰는 것이었다. (사진출처 루프페이)

한국같으면 위법이라 못할 사업도 미국에서는 거침없이 한다. 2015년 2월 삼성전자가 약 2천5백억원을 주고 인수한 루프페이 윌 그레일린CEO를 컨퍼런스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때 직접 물어봤다. 루프페이는 신용카드정보를 읽어서 스마트폰에 집어넣는 방식인데 기존 카드회사들의 허락을 받고 했냐고 했다. 그랬더니 “그런 규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해도 된다. 허락받지 않고 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덕분에 루프페이는 이런 신기술을 킥스타터를 통해 ‘시도’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삼성전자의 연락을 받았다.

한국같으면 카드정보를 스마트폰에 저장한다는 것부터 위법일 가능성이 있고 또 카드회사들의 반발로 시작도 하지 못할 아이템이다. (실제로 모카드회사분에게 물어본 일이 있는데 단호하게 안된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루프페이의 기술을 이용해 삼성페이를 개발해 8월20일부터 국내서비스를 시작했고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루프페이가 만약 한국회사였다면 이런 기술을 개발해 선보이고, 삼성 같은 대기업에 인수될 가능성은 아주 희박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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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6조가 넘는 기업가치의 회사가 됐지만 2007년 렌딩클럽도 아주 미약하게 시작했다. 2007년 페이스북위에서 투자자와 돈을 빌리고자 하는 사람들을 중계해주는 회사로서 시작했다.

미국의 경우 스타트업이 규제를 신경쓰지 않고 시작했더라도 회사가 덩치가 커지면 그때 규제당국이 나선다. 소비자보호를 위해 필요할 경우다. 개인간의 투자와 대출을 연결해주는 렌딩클럽의 경우 2007년 창업후 규제에 상관없이 비즈니스를 키우다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영업정지를 당했다. 하지만 6개월뒤 규제기관과 합의를 했고 P2P대출이 제도권에서 인정을 받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후 P2P대출은 미국에서 꽃을 피우게 된다.

한국은 어떤가. 한국의 도로에서는 유턴은 무조건 안된다. 허용되는 곳에만 표지만이 있다. 규제시스템도 비슷하다. 허용되는 것만 촘촘하게 규정해놓은 가이드라인이 있고 그곳에 없는 것을 하면 무조건 위법이다. 규제에 걸릴 것 같더라도 소비자들이 불편하게 여기는 부분이 있으면 우버처럼 일단 질러보는 미국의 스타트업들과는 달리 한국의 스타트업은 시작하기도 전에 법령을 세심히 살펴야 한다. 사후규제가 아니고 사전규제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한국의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필요이상으로 법률지식에 해박하다. 제품개발보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이라든지 전자금융거래법 몇조 몇항을 외울 정도로 해박하게 알고 있는 스타트업창업자들을 만나서 놀라기도 했다. 이런 꼼꼼한 규제는 창업자들의 상상력을 제한한다. 그리고 결국 그들을 좌절시키고 포기하게 만든다.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컨퍼런스에서 이야기하는 트랜스링크 음재훈대표.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컨퍼런스에서 이야기하는 트랜스링크 음재훈대표.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자인 트랜스링크캐피탈의 음재훈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미국의 규제시스템은 방목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커다란 목장에 양떼를 풀어놓고 울타리를 쳐놓는 식이죠. 울타리안에만 있는 한은 마음대로 뭐든지 해보라는 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혁신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더 많은 데이터를 공개하는 미국, 데이터를 감추는 한국.

미국은 공공데이터를 되도록 많이 공개한다. 법원의 판례정보, 부동산거래정보 등등 수많은 공공데이터가 공개되어 있고 그 데이터를 가공해서 판매하는 데이터업자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데이터를 모아서 분석해서 자동으로 투자를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거나 개인이나 기업의 공개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분석을 해주는 핀테크기업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빅데이터 산업도 이런 기반위에서 성장한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는 공공기관도 사기업도 데이터를 꽁꽁 싸매고 공개하지 않는 편이다. 공개를 하더라도 가공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 엄격한 보안규정도 그렇고 개인정보보호법이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스타트업이 공공데이터에 기반한 사업을 시작하기가 어렵다.

아웃소싱문화의 미국, 전부 직접 내부에서 해야 하는 한국.

미국기업들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핵심비즈니스에만 집중한다. 그렇지 않은 것은 주저 없이 외부기업의 제품을 사서 쓴다. 예를 들어 휴렛패커드 같은 대기업이 사내 인사관리시스템은 워크데이라는 외부기업의 인사관리 소프트웨어를 계약해서 쓴다. 내부에서 직접 만들어 쓰지 않는다. 핵심에만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런 풍토가 뛰어난 역량을 지닌 외부 소프트웨어회사들이 클 수 있는 기회를 준다.

Workday의 HR시스템(출처: Workday 홈페이지)

Workday의 HR시스템(출처: Workday 홈페이지)

반면 한국기업들은 어떤가. 외부 회사의 제품을 쓰지 않는다. 필요한 소프트웨어는 그룹내 계열IT회사를 시켜서 직접 제작하거나 하청을 줘서 만들어서 쓴다. 최고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가져다 쓰기 보다는 좀 품질이 떨어져도 내부 계열사의 것을 우선해서 쓴다. 그렇게 하다보니 역량있는 독립 소프트웨어회사들이 클 수 있는 자리가 없다. 올해부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제품을 쓰지만 삼성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문서작성을 하는데 내부에서 만든 훈민정음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했다.

좋은 품질의 외부제품보다 내부 계열사의 제품을 쓰는 것을 우선시하는 이런 문화는 기업들의 전체적인 경쟁력 약화를 초래한다. 그리고 국내에서 큰 B2B(엔터프라이즈)소프트웨어회사가 나올 수 없게 한다. 정부나 기업이 사주질 않으니 나올 수가 없다. 기업들은 하청업체처럼 쓸 수 없는 오라클, SAP, 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대형소프트웨어회사들의 소프트웨어정도를 직접 구매한다.

혁신에 둔감한 리더

그리고 한국은 정부나 기업의 최고의사결정권자들이 혁신을 받아들이는데 둔감하다.

미국 민주당의 유력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요즘 이메일 때문에 궁지에 몰려있다. 국무장관시절 사설 이메일서버를 써서 주고 받은 이메일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FBI가 힐러리가 사설이메일서버를 통해 국가기밀이 담긴 이메일을 주고 받은 일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는데 그 이메일갯수가 3만여통이다. 역설적으로 미국의 장관들이 얼마나 업무에 이메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지 알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을때 우버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젭 부시.(출처 : 베이에어리어 KPIX방송)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을때 우버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젭 부시.(출처 : 베이에어리어 KPIX방송)

또 젭 부시 등 공화당 대선후보들은 우버를 옹호하며 유세중에 우버차량을 불러서 이용하기도 한다. 4백60만명의 팔로어를 가진 도널드 트럼프는 ‘트위터의 달인’이다. 이처럼 미국의 교수, 기업인, 관료 등 지식인들을 만나보면 능수능란하게 트위터,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며 우버 등 새로운 혁신서비스를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출처 : 이기는 야당을 갖고싶다.(금태섭 저) 37쪽.

출처 : 이기는 야당을 갖고싶다.(금태섭 저) 37쪽.

그런데 한국은 그렇지 않다. 금태섭변호사의 신간 ‘이기는 야당을 갖고 싶다’에는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이야기가 나온다. 국가의 IT정책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이메일도 쓸 줄 모른다는 것이다. 얼마전 나는 장관 등 고위직을 역임한 분들이 많은 그룹에 강연을 하면서 인터넷쇼핑이나 인터넷뱅킹을 직접 하시는 분이 계신지 물어보았다. 20여분의 그룹에서 단 2명이 손을 들었다.

지금은 정부부처의 상당수는 세종시로 옮겨가 있고 많은 정부산하기관들이 전국으로 이전해있다. 그런데 내가 만나보는 상당수의 공무원이나 산하기관직원들은 출장을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화상회의나 컨퍼런스콜을 하면 간단히 끝날 일을 위해 하루를 날린다. 물어보면 고위층일수록 이메일이나 화상회의에 익숙하지 않다고 한다. 그냥 오라고 한다는 것이다. 클라우드서비스조차 다 차단해놓아서 외부에서 업무를 보는 것도 어렵다는 하소연이다.

***

이처럼 최종의사결정권자인 사회고위층이 혁신을 받아들이는데 있어 미국보다 한국이 휠씬 보수적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혁신기업이 더디게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이런 경우 혁신기업에 대해 우호적인 정책이나 투자, 인수합병 등의 의사결정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뭔지 모르는데 어떻게 그 가치를 제대로 산정하고 투자를 하겠는가.

한국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의 혁신스타트업이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위에 열거한 규제시스템과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이것이 진정 한국에서 창조경제가 불을 뿜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대통령과 장관들부터 직접 솔선수범해서 혁신트렌드를 배우고, 혁신스타트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쓰는 모습을 보고 싶다.

***

지난 8월 31일 한국일보에 기고했던 글을 다듬어서 다시 블로그에 써봤습니다.

Written by estima7

2015년 10월 18일 , 시간: 6:59 오후

스타트업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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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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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마도 게가 옆으로 걷는걸 고치기 힘들듯 지금의 체질과 사고방식을 한꺼번에 바꾸기란 힘들겁니다. 그래도 옆으로 걸으면 안된다는 문제제기가 계속 되고, ‘내가 아직도 옆으로 걷고 있구나’ 하는 자각까지라고 가야겠죠. 그 자각이 어쩌면 가장 힘들지도 모르지만요.

    euisung

    2015년 10월 19일 at 7:05 오전

    • 저는 자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높은 분들과 이야기해보면 의외로 이런 문제점에 대해서 둔감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우선 알아야 고칠 수가 있죠.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한은 주위에 이런 이야기를 열심히 하는 편입니다.

      estima7

      2015년 10월 19일 at 9:56 오후

  2. 안되는 것을 표시하는 미국과 되는 것만 표시하는 한국의 차이 !
    우리나라가 왜 불균형적인 모습을 보이는지 원인 증 하나를 찾은 것 같습니다. 법률은 가장 최소의 항목을 규제하는 것을 나열한 것이고 그 이상의 것은 사회규범으로 운영되는 것처럼 최소의 규제가 사회를 유지하는 것인데, 우리사회생활은 해도 되는 것을 나열하다보니 운신의 폭이 좁아지게 되는 것과 같다는 뜻!
    오픈 마인드가 기반이 되지 못하고, 규제로 모든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를 고쳐야한다는 것인데..?쉽지는 않겠죠. 규제와 통제의 경제와 사회에서 변한다는 것이

    신현삼

    2015년 10월 19일 at 9:09 오전

    • 우리가 오랫동안 이런 방식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고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다만 규제를 하는 분들이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마인드를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estima7

      2015년 10월 19일 at 9:57 오후

      • 이 문화는 교육 방식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엄마들은 아침에 씨리얼을 종류별로 꺼내놓고 아이가 그날그날 먹고 싶은 것을 골라먹도록 한다고 해요. 반면에 한국 엄마들은 엄마가 생각하기에 아이에게 가장 좋은 음식을 골라서 먹도록 하고요. 독립성, 자율성, 신뢰, 많은 부분들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것 같아요. 글 잘 읽고 갑니다.

        kiralei

        2015년 10월 20일 at 9:16 오전

  3. 두가지 제도 모두 장단점이 있다고 생가합니다. 어떤것이 무조건 좋다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영역인것 같아요. 제가 느끼기에 한국의 문제는 [우리는 포지티브 규제다.] 라고 선언하고 인정하지 못하는 겁니다. 그걸 인정했다면 “창조경제”라는 상호 모순이 발생할 리는 없었을텐데요. 몸은 포지티브규제인데 입은 네거티브규제인것 처럼 하고 다니니 문제가 생기지요. 지금 [네거티브 규제]가 좋으니 그렇게 하자는 주장은 성급해 보입니다. 왜 우리가 [포지티브 규제]를 하고 있는지 그게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그럼 그걸 고칠건지 말건지를 생각해야겠죠….

    gkeem

    2015년 10월 19일 at 1:26 오후

    • 그렇게 미국처럼 단번에 바꾸자는 것은 아니고요. (그렇게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다만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조금씩 고쳐보자는 것입니다. 최소한 작은 회사들이 새로운 것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룸을 만들어 주자는 것이죠.

      estima7

      2015년 10월 19일 at 9:59 오후

  4. 좋은 포스팅인데요. 어린 제 생각으로는 어차피 규제 풀지 않는 대한민국이라 이런거 말구요(현재를 비판하는) 어차피 안고쳐질꺼 뻔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영어를 잘 못하는 한국인들이 어떻게 하면 좀 더 수월하게 미국이나 해외시장에 나가서 창업해서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도움을 많이 주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영어. 글쓴이분은 학벌도 좋으시니 외국어가 잘 되실꺼라 생각되는데요, 영어를 못하는 인도인이나 중국인(아 다 잘하는 건 가요?) 인구수가 많아서 비례해서 훌륭한 인재가 많은 건 아닐테고, 저 유명한 마윈도 전문대밖에 못나왔으면서 영어가 좀 되어서 투자도 받고 이런 경우를 보면 영어가 엄청 뛰어나야 된다는 생각은 잘 안들거든요. 그런데 다른 포스팅을 보면 유독 영어를 많이 강조하시는데 현실적으로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 영어 잘 못하자나요? 듣기야 많이 들어서 대략 무슨말 하는지 들린다고 쳐도 말하기는 자기가 갖고있는 의견을 번역해서 그걸 발음이나 문법이나 상황에 맞게 바꿔 표현해야 하는데 영어도 못하는데 글로벌 진출을 꿈도꾸지 말라 이것보다는 번역을 잘 해줄수 있는 국내 업체를 소개해 주시던가… 그런식으로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되는 포스트가 많으면 좋겠습니다. 비판은 저도 할 수 있거든요. 뭐 국내 대기업 부조리부터해서 하청업체 현실까지 비판은 1년 내내 할 수 있는데, 비판만 하다보니 저도 비판적인 인간이 되더라구요. 쉽게 말하면 진흙탕에서 뒹굴면 진흙만 먹듯이, 진흙탕을 벗어나야 하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말이지요. 너무 주구절절 길어졌네요. 좋은 포스트 잘 읽었습니다.

    진흙탕

    2015년 10월 19일 at 8:41 오후

    • 저도 영어를 잘 못해서 항상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학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제가 쓴 글은 한국에서 사업할 때의 문제를 쓴 것이기 때문에 영어와는 큰 상관이 없는 것 같고요. 비판만 해서 죄송하긴 한데 우리가 뭐가 문제인지 인식은 하고 살아야 할 것 같아서 한번 써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stima7

      2015년 10월 19일 at 10:00 오후

  5. 우리나라의 규제가 이런 방식인 이유는 ‘저신뢰사회’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구체적으로 규제를 해놓지 않으면 나쁜일을 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있고 실제로 그래왔기 때문에 이런 방식이 되지 않았을까요.

    ie39d

    2015년 10월 19일 at 9:16 오후

    • 왜 그런 규제가 생겼는지를 들어보면 다 이유가 있더라고요. 나름 납득할만한… 그런데 그게 말씀하신대로 사람들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다 그런 장벽을 만들어 놓은 것이고요. 문제는 업계 자율로 가도록 놔두면 그게 베스트인데 매번 규제를 만들어서 해결하다보니 규제대국이 된 것 같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수십년을 살아왔기 때문에 쉽게 바꾸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하지만 최소한 창조경제를 하겠다고 하면 이런 것을 의식하고 고쳐가야겠지요. 그래도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뭔가 고쳐보겠다는 분위기이긴 하니 희망을 가져봅니다.^^

      estima7

      2015년 10월 19일 at 10:04 오후

  6. 가끔 외국과 국내의 상황을 보면 답답할 때도 많지만, 한 10년 지나면 좀 나아져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로 살아갑니다..;;

    workdic

    2015년 10월 20일 at 12:56 오후

  7. 자동차 사고나면 수학여행 금지, 식중독 나면 학교급식 중단, U턴하다 사고나니 유턴금지 등등 사건사고 후엔 규제가 늘어나 쌓이게 된거죠.

    2015년 10월 20일 at 7:57 오후

  8. 하하 에스티마씨 안녕하세요.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이진욱

    2015년 10월 22일 at 12:35 오후

  9. View story at Medium.com

    여기랑 글이 좀 비슷한거 같네요.제 느낌인가요 ….

    김범수

    2015년 10월 23일 at 10:09 오후

    • 허박사님과는 자주 같이 이야기하고 교감하는 사이니 비슷한 글이 나온 것도 무리가 아니죠. ㅎㅎ 그런데 이 글은 제가 항상 강연하던 내용을 쓴 것이고, 사실 8월31일에 한국일보에 기고한 글을 뒤늦게 블로그에 옮긴 것입니다. http://www.hankookilbo.com/v/f405887c464b4226aec472d89be6f931

      estima7

      2015년 10월 23일 at 10:52 오후

  10. 여러모로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그 이유는 국내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다녀보고 외국 일 여러 경험하다보니, 그렇게 생각합니다. 특히 항상 안타까웠던 것이 거대한 시장인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에 국내 기업이 성장을 못한 것인데요. 인재들은 외국계 IT 기업이나, 상대적으로 경력이 짧은 전문가들은 게임 산업이나 앱 산업에 가있고… 엔터 프라이져 쪽은 저도 딱히 원인을 모르겠습니다. 너무 이유가 많아서 그렇기도 하고.. 국가 경제에 도움이 크게 되는 것은 엔터프라이져 쪽일 텐데.. 뭔가 이런 분야에 조그만 힘이 되었으면 하긴 합니다만.. 경쟁하기에는 너무 골리앗인가 생각도 드는 군요. 잘 읽었습니다. 다음에 기회 있으면 뵙지요.

    박세정

    2015년 10월 26일 at 4:21 오후

  11. 쓰신 글의 내용에 동의합니다. 저는 미국에서 창업동아리 활동을 하고있는데, 정말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 왠지 불법일 것 같은 아이디어들도 business pitch contest에 나가서 당선되더라고요. 문제점이 있으면 논의를 통해 수정해나가면 된다고요. 그걸보며 깨달았던 걸 오늘 이 글에서 다시 한 번 더 느끼고 가네요.

    Jen132

    2015년 11월 17일 at 5: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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