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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9월 2015

페이스북 신캠퍼스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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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실리콘밸리출장을 갔다가 오랜만에 다시 페이스북 본사를 방문했다. 최근에 막 페이스북에 입사한 주희상님 얼굴도 볼 겸 새로운 페이스북 건물을 구경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사진 출처 구글

기존 페이스북 본사건물. (사진 출처 구글)

멘로파크의 샌프란시스코만 바로 옆에 위치한 페이스북의 캠퍼스는 원래 썬마이크로시스템의 본사였다. 한때 잘 나가던 썬마이크로시스템이 오라클에 인수된 뒤에 이 캠퍼스를 페이스북이 차지하게 됐다. 직원 모두에게 작은 사무실(방)을 주는 썬마이크로시스템의 문화와 달리 개방형 사무실 공간을 지향하는 페이스북은 대대적인 공사를 통해 벽을 허물고 모든 사무실을 오픈된 공간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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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페이스북본사는 아주 개방적인 모습을 띄게 됐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는지 페이스북 본사의 주소는 1 Hacker way이며 가운데 광장에 HACK이라는 거대한 글자를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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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크 저커버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자기 스타일의 건물을 세우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전설적인 건축가인 프랭크 게리에게 의뢰해서 바로 옆에 새로운 캠퍼스를 건설하고 지난 5월말 새로 입주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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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캠퍼스에서 신캠퍼스의 거리는 얼마되지 않지만 걸어가기엔 좀 애매한 거리라서 그런지 이런 셔틀이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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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캠퍼스 건물의 전체 전경은 이렇다.

페이스북 신캠퍼스 전경(사진출처 : 페이스북 Matt Harnack, Facebook)

페이스북 신캠퍼스 전경(사진출처 : 페이스북 Matt Harnack, Facebook)

출처 마크저커버그의 비디오

출처 마크저커버그의 비디오

이런 분위기의 업무공간. 천정이 8미터높이라고 한다.

 

대략 넓이를 평으로 계산해보니 1만2천평정도된다. 이 정도 공간을 칸막이나 벽 없이 하나의 연결된 공간으로 만들었다. 너무 넓어서 5개의 존으로 나눠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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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을 보면 내가 어느 존에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표시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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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것은 옥상정원의 모습이다. 옥상에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흙바닥과 잔디, 그리고 여기저기 4백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는 산책로는 그냥 도시속의 생태공원 같다는 느낌이다. 도저히 옥상에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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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옥상도 너무 넓어서 지도를 봐야 현재위치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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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퀴 돌면 1Km는 휠씬 넘을 것 같다. 이 옥상정원은 9에이커라고 한다. 1에이커는 대략 미식축구장 하나 크기로 본다. 이 정원이 얼마나 넓은지 알 수 있다.

참고로 아래 비디오에서 마크 저커버그는 이 새 캠퍼스에 대해서 안내해준다.

자신의 자리도 보여준다. 방없이 그냥 평범한 책상 하나다. 책상위에 그가 읽는 책이 가득 쌓여있다. 사람들은 뒤에 있는 회의실에서 만난다고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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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영상에서 나오는 저커버그의 설명에 그의 사무공간에 대한 철학이 집약되어 있다.

“By having an open floorplan where people work close to each other, it facilitates people sharing and communicating that what they’re doing, which enables better collaboration, which is key to building best services for our community” 

“사람들이 밀접하게 붙어서 같이 일할 수 있는 개방형공간을 통해서 우리는 직원들이 서로가 하는 일을 더욱더 잘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면서우리 커뮤니티를 위해 최고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가져야 할 핵심역량인 협업을 더욱 잘 할 수 있게 됩니다. “

나를 안내해준 주희상님은 내부에 들어와서 보니 페이스북의 모든 지표가 상상이상으로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 놀랐다고 한다. 페이스북본체뿐만 아니고 메신저,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모든 주요서비스가 상승세다. 이렇게 분위기가 좋다보니 인력채용도 엄청나다고 한다. 이렇게 거의 3천명이 근무할 수 있는 새 캠퍼스건물을 열었지만 계속 주위에 새로운 건물을 증축중이다. 그야말로 진격의 페이스북이다.

주희상님은 사내에서 매주 직원들과 전체미팅을 하면서 질문에 답하는 마크 저커버그의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고 한다. 항상 직원들에게 좋은 질문만 나오는 것이 아니고 가끔은 어리석거나 무례한 질문도 나오는데 마크가 참 대답을 잘 한다는 것이다. 희상님은 저커버그가 이런 문답시간을 끊임없이 가지면서 경영자로서 더욱 성숙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앞으로 인터넷영역에서 구글을 뛰어넘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회사를 꼽는다면 현재로서는 페이스북이 유일할 것 같다. 마크 저커버그가 아직 젊은 만큼 이 회사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이상 페이스북 신캠퍼스를 구경하고 든 생각 메모.

Written by estima7

2015년 9월 29일 at 10:38 오후

시진핑주석을 맞은 백악관 국빈만찬장. 그곳에 사람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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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요즘 새로운 블로그플랫폼인 미디엄을 이용해서 다양한 정보를 발신하고 있다. 그런데 마침 오늘 지난주 미국을 국빈방문한 시진핑주석의 백악관방문과 국빈만찬 모습을 담은 미디엄포스팅을 보게 됐다. 백악관의 전속 사진가로 항상 멋진 사진을 찍는 피트 수자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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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 정상끼리의 외교는 이런 분위기로 펼쳐지는구나 하고 구경하다가 눈에 들어온 사진이 있었다. 오마바와 시진핑이 오벌오피스에 있는 동안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는 또 다른 거물들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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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장유유서인지 바이든부통령과 케리 국무장관이 자리에 앉아있다. 그리고 다른 스탭들은 모두 서서 환담하고 있다. 이렇게 밀착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 백악관내부의 구조는 정말 좁기는 좁은 모양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예전에 백악관과 청와대의 대통령과 비서실장과의 거리 비교라는 제목의 포스팅을 하기도 했었다.

이렇게 좁은 백악관의 내부구조가 대통령과 스탭들이 가까이 밀착해서 소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바로 얼마전에 본 청와대의 어이없는 사진이 떠올랐다.

사진출처 : 청와대 홈페이지

사진출처 : 청와대 홈페이지

잘 보이지 않지만 그나마 제일 가까이 서있는 사람이 이병기 비서실장이다. 비서관들은 도대체 왜 저렇게 멀리 떨어져서 서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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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청와대 홈페이지

사진출처 : 청와대 홈페이지

사진출처 : 청와대 홈페이지

청와대 사진들을 보면 대통령을 포함해서 모두가 권위와 엄숙함의 무게에 짓눌린 듯한 표정과 자세가 느껴진다. 모두 주눅들어 있다.

반면 백악관의 사진들을 보면 사람 사는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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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준비를 위해서 분주한 스탭들과 요리사들의 모습도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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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이 끝날때 미쉘 오바마는 만찬을 준비해준 요리사들을 불러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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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쉐프중 2명은 초청쉐프인 것 같다. 맨 오른쪽의 필리핀계 여성이 크리스 코머포드 백악관 수석주방장이다. 그 옆에 있는 사람이 애니타 로 초빙요리사로 말레이계 이민가정 2세다. 4명이 모두 여성요리사라는 점도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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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부부를 배웅하고 맨 마지막으로 나온 사진은 백악관 Social Secretary 디샤 다이어를 미쉘이 포옹하는 모습이다. 소셜 비서관이 뭔가 해서 찾아보니 이런 이벤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직책이다. 아마 이번 만찬을 준비하느라 고생했다고 위로해주는 것 같다.

우리 청와대에서도 이런 사람냄새가 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좀 보고 싶다. 아직 2년이 더 남았는데 노력하면 좀 할 수 있지 않을까.

Written by estima7

2015년 9월 28일 at 5:19 오후

한국의 스타트업생태계에 대해 아르헨티나에 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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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의 첫주 벤처기업협회의 초청으로 아르헨티나에 다녀왔다. 그리고 부에노스아이레스시에서 개최한 벤처캐피털포럼아르헨티나에서 패널토론에 참가했다. 어떻게 하면 아르헨티나의 스타트업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을까가 주제인 이 포럼에서 미국에서 라틴아메리카펀드를 운영하는 수산나 가르시아 로블스의 키노트 발표가 끝나고 바로 이어지는 50분간의 패널토론이었다. 앞서 키노트발표를 한 수산나가 사회를 보고, 이스라엘 카난파트너스의 Ehud Levy와 나를 패널게스트로 초청해 이스라엘과 한국의 스타트업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겠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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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렇지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내게 이런 국제행사에서 영어로 이야기하는 것은 큰 도전이다. 10년전만해도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인데 여러번 하다보니 좀 나아졌다. 대충 기억나는대로 나간 영어로 진행되는 컨퍼런스를 꼽아보니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OCED회의(2007),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WIPO심포지움(2008), MIT 아시아비즈니스컨퍼런스(2012, 2015) , 아시안리더십컨퍼런스(2015), 비글로벌SF(2014) 등이 있다. 대중앞에서 부족한 영어로 토론하는데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여러번 하다보니 좀 나아졌다. 물론 라이코스에서 3년간 CEO로 근무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미리 말할 내용을 준비해두지 않으면 쉽지 않다.

사실 아르헨티나에서의 발표도 사회자인 수산나는 슬라이드발표없이 말로만 진행한다고 질문리스트를 미리 보내줬다. 그래도 지구반대편에 있는 나라에서 온 사람이 비주얼한 자료가 없이 설명해주면 와닿지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서울-로마-부에노스아이레스를 잇는 총 12시간+14시간의 비행시간동안 짬을 내서 평소하는대로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설명하는 간결한 슬라이드를 준비했다. 그리고 내 차례가 됐을때 약 10분동안 슬라이드와 함께 가볍게 설명했다.

한국이 얼마나 모바일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 나라인지,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한 대기업은 많지만 스타트업은 많지 않았는데 2년전부터 정부의 창조경제정책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테헤란로의 스타트업붐과 각종 정책으로 인해 스타트업생태계에 선순환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소프트뱅크에게서 1조원의 투자를 유치한 쿠팡같은 유니콘스타트업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이야기만 했다.

이것이 청중들에게 예상외로 좋은 인상을 준 것 같다.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생태계가 강하다는 것은 어차피 다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는데 한국에서 그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는 몰랐다는 것이다. 세션이 끝나고 내 이야기를 인상적으로 들었다는 인사를 아르헨티나 현지인들로부터 많이 들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에서 두번째로 큰 신문사인 La Nacion의 기자에게서 이메일을 받았다. 한국스타트업생태계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좀더 자세히 듣고 싶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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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메일로 보낸 질문에 답을 해달라는 것이었는데 따로 시간을 내서 Luján Scarpinelli 기자를 만났다. 직접 만나서 설명을 해줘야 제대로 내용이 전달될 것 같아서다. 햄버거를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나도 어떤 면에서는 언론사 선배(?)인지라 신문업계의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 사람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한 것 같았다. 자기의 어린 남동생은 종이신문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나.

어쨌든 이 인터뷰후에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팔로업을 했다. 이런 기사를 작성하려면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숫자’가 필요한데 나름 자료를 찾아서 제공했다. 그 결과 지난 9월23일 한국스타트업생태계에 대한 기사가 멋지게 La Nacion지면을 장식했다.

제목은 “강남 스타일 이후 창업으로 세계를 제패하려는 한국”. 아주 긍정적인 내용이라 감탄했다.

LaNacion

갑자기 잡힌 출장이었지만 그래도 아르헨티나에 한국스타트업생태계에 대해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 흐뭇했다. 한국을 알리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현지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현지 언론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한달전의 일이지만 기억해두기 위해서 블로그에 메모.

 

 

Written by estima7

2015년 9월 28일 at 4:21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