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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S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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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S

테슬라 모델S

전기차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테슬라의 모델S. 실리콘밸리에서는 이젠 무척 흔하게 볼 수 있는 차가 됐지만 실제로 타볼 기회는 없었다. 그런데 어제 오랜 친구인 David Lee를 만났다가 한 10여분 그의 차를 조금 얻어타고 이야기를 나눠볼 기회가 있었다. 다음은 그 경험을 간단히 적은 글. (참고 포스팅: 닛산리프와 테슬라 모델S가 주도하는 실리콘밸리의 전기차 붐)

Ex-Googler인 데이빗 리. 그는 K스타트업프로그램을 이끄는 것으로도 한국에 잘 알려져있다.

Ex-Googler이며 벤처투자자인 데이빗 리. 그는 K스타트업프로그램을 이끄는 것으로도 한국에 잘 알려져있다.

일단 전기차로서 당연한 얘기지만 차가 움직이면서 전혀 엔진 소음이 나지 않았다. 악셀을 밟자 토크가 높은 전기차의 특성대로 조용히 발군의 가속력을 보여줬다. 데이빗은 그동안 포르쉐 등 좋다는 차들은 웬만큼 몰아봤는데 이 테슬라가 ‘최고’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도 원래는 테슬라가 망할 회사라고 생각하는등 상당히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친구가 산 테슬라를 타보고 생각을 바꾸게 됐고 직접 구입까지하게 됐다는 것이다. “Seeing is believing”이라나. 

Screen Shot 2013-10-01 at 7.37.42 AM

3G 인터넷이 느려서 구글맵의 구동이 좀 느린 것이 흠이다. 아래 에일리의 노래제목에 한글이 깨져있는 것도 옥의 티다. 아직은 다국어대응이 안되는 모양.

내가 궁금했던 것중 하나는 17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의 편이성이었다. 운전하면서 조작하는데 어려움이 없을까? 아무리 그래도 에어콘이나 카스테레오 등의 운전중의 조작은 물리적 버튼이나 레버로 조작하는 것이 더 편하고 안전하지 않을까 싶었다. 내 질문에 데이빗은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터치스크린에 큼직하게 버튼들이 보이고 반응속도가 빨라서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가끔 블루투스가 먹통이 되거나 하면 PC에서 Ctrl-Alt-Del버튼을 누르는 것처럼 자동차핸들 양쪽의 휠버튼을 몇초간 눌러서 리셋하면 된다고 시범을 보여준다. 터치스크린이 리로드되는 동안에도 자동차운행에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

테슬라는 자동차 자체가 항상 3G네트웍에 연결된 ‘인터넷차’다. 터치스크린 위에 마치 스마트폰화면처럼 3G신호세기가 표시된다. 3G인터넷사용료는 무료다. 다만 속도가 느려서 좀 불편할때가 있는데 나중에 LTE로 추가비용없이 업그레이드가 될 예정이라고 한다.

내비게이션자체는 구글맵이다. 음성으로 검색해서 목적지를 찾는 것이 구글검색 그 자체다. 라디오는 슬래커라디오라는 앱을 통해서 K-Pop을 듣고 있었는데 이것도 (아마 한시적으로) 무료제공이라고 한다. 카오디오의 품질도 대단히 뛰어났다. (차에 소음이 없어서 더 좋게 들리는지도 모르겠다) 미국에서 고급차의 경우는 XM시리우스라는 위성라디오에 가입해서 유료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위성라디오보다도 확실히 음질이 뛰어났다.

엔진오일 등을 바꾸러 차를 정비하러 갈 필요도 없고 주유소에 전혀 들를 필요가 없다는 것도 색다른 느낌이라고 한다. 물론 충전소는 자주 가야겠지만 데이빗은 거의 집에서 충전한다고 한다. 그는 팔로알토에 살면서 가까운 사무실로 출퇴근하는데다 출장을 많이 다녀서 실제로는 차를 쓸 일이 많지 않다. 한번 충전에 최대 300마일(400km이상)을 갈 수 있는 그의 테슬라 배터리용량은 그에게는 넘친다. 얼마전 집의 자동차충전전기료가 15불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믿지 못할 얘기를 했다. (Update: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확인했는데 정확히 이야기하면 차를 구입한 이후에 집의 전기료고지서가 매달 15불~20불정도만 더 나온다고 함. 그래서 15불이라고 했다는 얘기.)

그는 한국에서 온 분들을 가끔 자기 차로 모시는 일이 있는데 테슬라에 대해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 경우 “이게 도대체 무슨 차냐”고 깜짝 놀란다고 한다. 그러면 그는 “It’s iPhone car”라고 대답한다고. 즉, 아이폰같은 차라고 이해하면 쉽다는 것이다.

내가 3년전 또 다른 전기차인 닛산 리프를 처음 타보았을 때는 자동차가 아니라 전기제품이란 느낌을 받기는 했다. 하지만 테슬라정도는 아니었다. 차의 한가운데에 파격적인 거대한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테슬라는 정말로 “아이패드+자동차”라는 느낌이 강하다. 소프트웨어가 자동차에 있어서도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데이빗도 “이건 Software guy들이 만든 차”라고 한마디 거들었다. 실제로 테슬라에는 디트로이트에서 넘어온 기계공학 엔지니어들과 실리콘밸리의 소프트웨어엔지니어들이 협업해서 일한다. 디트로이트와 실리콘밸리의 만남으로 테슬라가 나온 것이다.

Written by estima7

2013년 10월 1일 , 시간: 7: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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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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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글 공유해갑니다.^^ 얼른 저도 체험한번 해보고싶습니다.

    신동원

    2013년 10월 1일 at 8:19 오후

  2. 시승기 잘 보았습니다. 국내에도 들어오면 바꿀 의향이 있는데, 언제쯤 들어오게 될지… ~

    Vincent Yongwoo Park

    2013년 10월 1일 at 9:00 오후

  3. 이야.. 대박이네요. ^^

    아크몬드

    2013년 10월 1일 at 9:39 오후

  4. 한국만큼 전기차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기에 좋은 환경이 또 있을까요;
    무선 인터넷도 빨라 국토 면적도 좁아 도심내 단거리 운전자도 넘쳐..

    언능언능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네요

    주영재

    2013년 10월 2일 at 1:45 오전

    • 한국이 전기차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기에 좋다고 생각은 안되는데요… 주차도 힘들고 단독주택도 별로 없고.

      estima7

      2013년 10월 2일 at 5:36 오후

      • 제생각에는 단독주택에 개별적으로 충전장치 설치하는것보다 아파트 주차장처럼 밀집해서 주차할 수 있으니 충전장치 효율은 더 좋을것 같습니다. 말씀하신것 처럼 전용 주차장이 없는 주택가는 주차문제등으로 보급이 힘들수도 있을것 같네요

        김희성

        2013년 10월 3일 at 10:25 오후

  5. 터치 잘되나요?
    터치하다가 안눌릴때도 있을꺼같은데

    Jihoon Kong

    2013년 10월 2일 at 5:59 오전

    • 저도 그게 궁금해서 윗글처럼 물어본 것인데 전혀 문제 없다고 합니다.

      estima7

      2013년 10월 2일 at 5:37 오후

  6. 어제 아는 분을 통해서 들은 이야기인데, 어느날 뒷문이 안열리길래 테슬라 서비스에 전화했더니 리모트로 진단해서 프로그램 업데이트이후에 문제를 해결해 줬다고 합니다. 정말 하나의 전자제품인 것 같습니다. Remote diagnostic까지 고려했더군요. 전자제품의 reliability 수준이라면 한편으로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만….

    Julian Lee

    2013년 10월 2일 at 7:44 오전

    • 원격으로 PC고쳐주는 것이랑 똑같군요. ㅎㅎ 잘못해서 나쁜 사람들에게 hacking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estima7

      2013년 10월 2일 at 5:37 오후

  7. 멋집니다. 오래전부터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차 입니다. 한번 타보고도 싶고 얼른 한국에도 들어왔으면…
    미국에서 구매해 한국에 가지고 들어오면 전기충전은 가능할까요??

    assakim

    2013년 10월 2일 at 5:31 오후

    • 정식으로 한국에 출시되기 전에는 한국에서 굴리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estima7

      2013년 10월 2일 at 5:38 오후

  8. 음.. 흥미롭네요. 장래에는 테슬라 모델S 같은 전기차를 3D 프린터로 집에서 출력해서 조립해
    타고다닐 수도 있지 않을까요?

    Edward Kangsup Byun

    2013년 10월 3일 at 6:50 오후

    • 가능한 이야기 이네요….근데 전자회로는 어떻게 하나요….^^ 잠시 허왕된 한마디…했습니다.

      조현철

      2013년 10월 11일 at 1:14 오전

  9. 얼른 한국에 출시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

    쎄미

    2013년 10월 14일 at 7:01 오전

  10. 빨리 국내에 출시 되었으면 좋겠네요. 당장에 사겠구만. 이제는 전기차죠. 기름으로 가는 차의 시대는 급격하게 저물듯하네요. 자동차 회사의 대세도 변혁이 일어날듯. 테슬라가 최 강자가 되지 않을까 하네요.

    기다림

    2013년 10월 19일 at 5:0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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