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3월 23rd, 2010
트위터의 파괴력이 하루가 다르게 커간다
얼마전 ‘새로운 정보유통채널의 부상-트위터’라는 포스팅을 쓴 일이 있다. 매스미디어, 포털 프론트페이지, 검색 등 기존 채널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도 트위터만의 도움으로 새로운 콘텐츠가 발견(Discovery)되고 유통된다는 이야기였다.
소셜미디어가 발달한 미국 등 구미에서나 일어나는 일인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현상이 슬슬 일어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WSJ람스타드기자와 관련해 일어난 해프닝 뒷 이야기를 전한 블로그에 트위터를 통해 6천여명이 하루만에 방문했다는 이야기를 예로 들었었다.
그런데 어제 또 한가지 흥미로운 사례를 목도했다. @sungmoon님이 써주신 ‘한국 인터넷에서 잘못 끼워진 첫 단추, 그 이름은 네이버 (NAVER)’가 트위터를 통한 방문만으로 약 반나절만에 1만조회수를 돌파했다.
이 글이 몇번 Retweet됐는지 Topsy.com을 통해 조회해봤다. 현재까지 755회! (영어권의 인기콘텐츠들의 Retweet횟수도 가끔 체크해보는 편인데 현재까지 가장 많이 본 것이 2천여회였다. 단시간에 이 정도라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 한국트위터사용자의 수가 적기는 해도 영어권유저에 비해서 휠씬 액티브하다는 생각이 든다)
조성문님 본인도 얼마나 놀랐는지 이런 트윗을 했다.
갈수록 트위터가 거대한 Social Contents Discovery Engine역할을 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재미있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콘텐츠에 공평하게 한표씩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팔로어가 많은 순서대로… 아니 영향력이 높은 트위터러들이 선택해준 콘텐츠들이 RT를 통해서 급속도로 퍼져나간다. 그런 까닭에 리트윗되서 올라오는 콘텐츠들이 경쟁력이 있는 좋은 글이거나 동영상일 경우가 많다.
조성문님의 글에 쏟아진 1만회의 조회수는 보통 트래픽이 아니다. 조성문님이 워낙 의미있는 글을 써주었기에 그렇기는 하지만 무거운 주제의 글에 트위터만으로 이 정도 트래픽을 올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변화를 원하고 깨어있는 얼리아답터층이 만들어낸 트래픽이다. 언론사홈페이지나 포털의 톱페이지에 낚시성제목으로 끌어들이는 수만~수십만 조회수를 올리는 연예인 가쉽과는 격이 다르다. 어떤 면에서 이런 정보유통채널의 등장이 위험하다고 생각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바람직한 변화일 수 있을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잘만 이끌어내면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마당으로 이 새로운 정보유통채널을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Update :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트위터뿐만이 아니라 미투데이를 통한 유입도 꽤 있었던 듯 싶다. 그것도 NHN 김상헌대표님의 미투를 통해서! 김대표님이 아까 오셔서 아래 “하하 아마도 그 조회수의 꽤 큰 부분은 제가 제 미투데이에 이 조성문님의 글 링크를 걸었던 것에도 기인할 것 같아요. 그 점도 확인하고 써주셨으면 좋았을텐데……“라고 댓글을 달아주셨다.김대표님은 어제 “비판을 경청하겠습니다”라고 미투데이에 글을 남기고 조성문님의 글을 링크하셨다. 미처 못봐서 죄송합니다! (송구스럽게도 김대표님이 가끔 오셔서 댓글을 달아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