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Webtrends’ Category
오디오북과 전자책을 자동으로 번갈아 읽기-위스퍼싱크 포 보이스
오디오북이 일반화된 미국에서는 책을 읽다가 오디오북으로 듣고 싶을 때가 있다. (웬만한 책은 다 오디오북버전이 같이 나온다.) 아니면 오디오북으로 듣다가 꺼꾸로 책으로 읽고 싶을 때가 있다. 재미있게 책을 읽다가 운동을 가야할 경우라든지, 운전을 하면서 오디오북을 듣다가 집으로 들어왔다던지 하는 경우다. 이럴 때는 킨들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같이 사서 병행해서 읽거나 듣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보통 2가지 버전을 다 사면 만만치 않은 돈이 들기 때문에 단념하게 된다. (길이에 따라 다르지만 킨들북은 10~15불, 오디오북은 15불~25불쯤 한다.)
하지만 큰 투자를 해서 두가지 버전을 다 산 경우도 있다. 스티브 잡스 전기의 경우다. 책으로 읽기에는 엄청난 양에 부담이 되서 오디오북도 사서 두가지를 병행하면서 읽었다. 오디오북으로 듣다가 책으로 넘어가서 읽기도 하고 그러다가 다시 오디오북으로 듣곤 했다. 참고포스팅-디지털시대의 책 읽기 스티브잡스 전기의 경우. (영어문장이 잘 읽히지 않을때 오디오북으로 들으면 효과적일 때가 있다. 물론 100% 다 알아듣기는 무리지만)
내 미국인 지인은 “오디오북으로 듣다가 끝난 부분에서 킨들을 열면 자동으로 그 페이지가 열렸으면 좋겠다. 즉, 오디오북과 전자책이 자연스럽게 싱크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말을 지난해에 하곤 했다. 동감이다.
그런데 아마존이 그 기능을 막 구현해 낸 것을 알게 됐다. 이름하여 Whispersync for voice.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전자책을 읽다가 끝낸 부분부터 오디오북을 시작할 수 있고, 전자책을 열면 오디오북 듣기를 끝낸 지점부터 페이지가 열린다고 한다. 즉, 오디오북과 전자책이 서로 싱크가 되는 셈이다.
아마존이 이것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은 오디오북을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Audible.com이 자회사이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2008년에 Audible.com을 300M에 인수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아마존은 웹사이트에서 종이책, 킨들책, 오디오북을 한꺼번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또 자사의 킨들북과 Audible.com의 오디오북을 통합해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더 좋은 것은 킨들북을 산 뒤 오디오북을 추가할 경우 할인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아직 모든 책에 이 정책을 적용한 것 같지는 않지만.)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시리즈 3부의 경우 킨들북을 구입한 뒤에 오디오북을 추가하면 $3.95에 구매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최신 킨들파이어에서는 문장하나하나가 하이라이트되면서 오디오북 나레이션을 들을 수도 있는 것 같다. 영어학습에 아주 편리할 듯 싶다.
독자가 전자책을 읽는 평균 속도를 측정해 자동으로 이 책을 읽는데 걸리는 남은 시간을 표시해주는 ‘Time to read’기능을 추가하기도 한 아마존. 책을 읽는 경험(reading experience)을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는 아마존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미국에서의 소셜미디어의 파워
미국전당대회 미디어보도가 케이블과 온라인으로 넘어갔다는 PBS뉴스아워의 대담 동영상을 보다가 발견한 인상적인 슬라이드.
2008년 미국대선날의 하루 트윗수는 1백80만개였던데 반해 2012년의 하루평균 트윗수는 4억개다. 2008년에도 오바마가 소셜미디어의 파워로 당선될 수 있었다는 얘기를 많이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당시보다 222배 더 많은 트윗이 하루 평균 오고간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플로리다 탐파에서 공화당전당대회가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밋 롬니가 공식적으로 공화당대선후보로 추대되면서 본격적인 미국대선레이스의 서막을 알리게 된다. 그런데 공화당에서는 이 행사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면서 “가장 디지털한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흥미롭게도 트위터, 페이스북 모두 자체 팀을 보내서 이 공화당과 민주당 전당대회를 커버한다고 한다. 이 소셜미디어의 양대산맥인 두 회사가 웬만한 방송국, 신문사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요즘 미국미디어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많은 경우 작은 이슈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타오르고 메이저미디어로 번져가서 일파만파가 되는 양상이다. 며칠전 Akin 미주리 상원의원후보의 황당한 발언도 지방방송에서의 황당발언으로 그냥 지나갈 수 있었으나 소셜미디어와 케이블방송에서 받는 바람에 전국이슈로 번져버렸다. 한번 소셜미디어에서 타오르면 그 불길을 그냥 잠재우기가 어렵다. 미국의 경우는 언론인들도 대부분 트위터를 열심히 쓰고 중요 이슈에 대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트윗으로 더하면서 끼여드는 일도 많다.
어쨌든 미국 정치인과 언론인들의 소셜미디어 리터러시(Social media literacy)는 한국보다 휠씬 높은 느낌이다. 트위터의 작동원리도 제대로 이해못하고 막연히 과대평가하거나 비판만 일삼는 일부 사람들을 보면 안쓰러운 생각이 든다.
미국에서 이렇게 소셜미디어를 중요시 여기는 것은 위 화면에서 보듯 그 파워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한국보다 휠씬 더하다. 그 파워를 잘 몰랐던 한국인들도 이번 싸이의 ‘강남스타일’히트를 보면서 미국의 소셜미디어파워를 조금은 이해하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 강남스타일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5천1백만뷰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민국국민이 모두 1번이상은 본 것과 같은 수치다.)
킥스타터 덕분에 쏟아지는 하드웨어혁신 스타트업
실리콘밸리의 반도체대기업에 다니던 권기태씨는 지난해 ‘인피니윙’이라는 하드웨어회사를 창업했다. 맥북에어를 연결해 쓰는 훌륭한 도킹스테이션제품을 만들어보고자하는 아이디어에서였다. 그런데 소프트웨어벤처와 달리 하드웨어벤처는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기가 무척 어려웠다. 창업 아이디어를 단지 소프트웨어엔지니어의 역량으로 프로그래밍해서 만들어내는 소프트웨어벤처기업과 달리 하드웨어 벤처는 여러가지 장애물이 많기 때문이다. 제품이 완성되기 전에는 실물을 보기 어렵고, 초기 프로토타입제품을 만들어내는데도 꽤 많은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일단 제작에 들어간 뒤에도 쉽게 내용을 변경하기 어려우며, 배송비용과 AS부담까지 있다.
얼마간의 초기 투자를 끌어내는데는 성공했지만 이후 비용부담때문에 그의 프로젝트는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그런데 그는 구세주를 만났다. ‘킥스타터’(www.kickstarter.com)라는 웹사이트에 그의 프로젝트를 게시하면서 초기 투자비를 확보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는 멋진 제품사진과 효과적인 설명비디오로 잠재사용자이자 투자자인 킥스타터의 독자들에게 프로토타입제품을 소개했다. 물론 공짜로 투자를 구하는 것은 아니고 139불이상을 기부하면 나중에 완성된 제품을 보내주는 방식이다.
그의 이 맥북에어 도킹스테이션 프로젝트는 불과 12일만에 목표액 5만불모금을 달성하고 한달동안 5백명 가까운 사람들에게 8만2천만불을 모금하면서 그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직접 돈을 기부한 사람뿐만 아니라 킥스타터를 통해 그의 제품을 사겠다는 잠재 고객 수천명과의 연결이 가능해졌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대기업 4군데서 초도물량을 주문받았다. 이 모든 것이 킥스타터가 없었다면 상상도 하지못할 일이었다.
킥스타터는 2008년 뉴욕에서 페리 첸 등 3명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벤처기업이다. 이들은 멋진 아이디어를 가진 회사나 개인이 투자회사가 아닌 일반대중에게 직접 십시일반으로 모금을 받아 재원을 대는 인터넷플렛홈을 생각해냈다. 이것을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이라고 한다. 원리는 이렇다. 어떤 기발한 프로젝트나 제품개발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이나 회사가 킥스타터플렛홈에 내용을 설명하는 게시물을 올린다. 그리고 그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과 모금기한을 명시한다. 잠재적 기부자는 소개페이지를 보고 기부를 할지 결정한다. 기부를 하고 싶으면 크레디트카드 등을 통해 하면 된다. 하지만 전체 모금금액이 달성되야만 돈이 빠져나간다. 정해진 기한내에 목표액을 모금하지 못하면 모두 없던 일이 된다. 기한내에 모금을 달성되면 킥스타터의 수수료인 5%와 아마존의 3~5%결제수수료를 제한 나머지 금액이 아이디어발안자의 통장으로 입금된다.
어찌보면 단순한 이 모델은 놀라운 성공을 거두고 있다. 7월중순현재 6만4천여개의 프로젝트가 킥스타터를 통해 투자금을 받았다. 이 플렛홈에 소개된 프로젝트중 44%가 투자유치에 성공해 2억4천만불이 넘는 금액을 모금한 것이다. 매년 그 성장세도 가파르다.
예를 들어 올 2월 한 아이폰주변기기제작프로젝트가 1백만불이 넘는 금액을 모금한 이후 지난 5월에는 페블 이페이퍼 와치라는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전자시계프로젝트가 1천만불이 넘는 금액을 모금하는데 성공해 큰 화제가 됐다. 멋진 제품에 열광하는 전세계의 얼리아답터들을 흥분시킬수 있는 제품이라면 정식투자자를 통하지 않더라도 투자금을 모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회사의 지분을 투자자에게 넘겨주지 않으면서도 미래고객층까지 확보하는 효과도 있다.
킥스타터에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돈을 모금하고 실제 제품을 기한내 만들어내지 못해 문제가 되는 일도 많다. 하지만 옛날같으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사라질 수많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세상에 꽃피게 해준 것만으로도 킥스타터는 큰 의미가 있다.
/8월초 시사인에 게재했던 내용입니다.
직접 이용해본 Airbnb의 가능성
지난 5월 개인적인 일로 샌프란시스코에 다녀왔다. 모교인 UC버클리에서 열리는 Reunion 행사와 샌프란시스코시내에서 열리는 벤처창업관련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숙소는 샌프란시스코시내의 교통이 좋은 곳에 자리한 값싼 호텔에 묵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예정일을 며칠 안남겨두고 호텔예약을 하려고 했더니 웬만하면 모두 세금포함해 2백불이 넘는 것이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텔은 자동차가 없이는 접근할 수 없는 위치에 있었다. 렌터카비용을 생각하면 결국 2백불이하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없었다. 바쁜 일정속에 내가 필요한 것은 단지 잠만 자면 되는 장소인데 그렇게 큰 돈을 지불하기는 너무 아까왔다. 잘못하면 2박에 한화로 50만원 가까운 돈을 쓰게 되는 것이었다.
그때 갑자기 Airbnb라는 웹서비스가 떠올랐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화제를 모으기 시작한 이 서비스는 값싼 숙박을 원하는 여행자와 집안의 남는 방을 대여해 수입을 얻고자하는 집주인을 인터넷으로 연결해주는 일종의 공유서비스다. Airbnb라는 이름은 간이침대를 뜻하는 공기침대(Air bed)와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여관인 B&B(Bed and breakfast)를 결합한 것이다.
좋은 아이디어 같지만 나는 사실 이 서비스에 대해 좀 부정적이었다. 어떻게 생면부지의 낯선 사람을 자신의 집에 들일 수 있을까? 그리고 또 어떻게 낯모르는 사람의 집에 들어가서 편안히 묵을 수가 있을까? 이 두가지가 나의 가장 큰 의문이었다. 그래서 그다지 적극적으로 이용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샌프란시스코여행의 너무 비싼 숙박비용이 나로 하여금 Airbnb.com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도록 했다. 이 사이트에서 샌프란시스코와 버클리근처를 중심으로 검색해봤다. 그러자 샌프란시스코에서 멀지않은 오클랜드와 버클리쪽에 생각보다 많은 방들이 나왔다. 그중에 마음에 드는 방을 하나 발견했다. 1박에 겨우 54불이었다. 지하철역에서도 겨우 5분거리의 위치여서 샌프란시스코까지 대중교통으로 3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곳이었다. 무엇보다 30명이 넘는 예전 숙박객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실명으로 긍정적인 리뷰를 남겨놓았다는 것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 또 집주인입장에서도 나를 페이스북 계정과 휴대전화번호로 실명인증을 해서 기본적인 신원확인은 할 수 있다는 점이 안심이 될 것이다. (몇몇 집주인들은 나에 대해 기본정보이상의 추가설명을 메일로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도 낮에 체크인하려고 갔는데 집주인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하는 사소한 걱정이 있었다. 그래서 집주인에게 메시지를 보내서 질문했다. 그러자 걱정할 필요 없고 그 시간에 날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답장이 몇시간안에 도착했다. 내 우려는 대부분 해소된 셈이다. 그래서 바로 웹사이트에서 카드로 결제했다. 2박 108불외에 Airbnb로 가는 12%의 커미션 13불을 더해서 총 121불을 냈다. 그러자 집의 약도, 주소, 집주인의 휴대폰, 이메일 등 연락처가 표시된 깔끔한 영수증이 이메일로 날아왔다.
실제 집에 묵은 경험은 내가 원하던 딱 그대로였다.(즉, 잠자는 것 이외에는 별로 바라는 것이 없었다.) 집주인인 젊은 부부는 내게 아파트의 현관과 집열쇠를 넘겨주었고 나는 그들을 방해할 필요없이 마음대로 들락날락할 수 있었다. 내가 필요한 대로 아침 일찍 샤워한 후에 집을 나서서 볼 일을 보고 저녁에 들어와서 취침하는 방식으로 무사히 깔끔한 방에서 이틀을 보냈다. 집의 무선인터넷을 썼으므로 인터넷접속도 쉽고 속도도 빨리서 마음에 들었다. 체크아웃도 그냥 열쇠를 집주인에게 건내주는 것으로 끝이었다.
집을 떠나면서 이렇게 여분의 방을 렌트하기 시작한지 1년이 넘었다는 집주인에게 얼마나 자주 예약이 들어오느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그는 “믿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거의 매일 예약이 되어 있다”고 대답했다. 지하철역에서 워낙 가까와서 그런 것 같다는 설명이었다. 또 내가 체크아웃하면 바로 다음날 숙박비 108불이 Airbnb에서 자신의 계좌로 입금된다고 한다.
그 집을 나서면서 이거야 말로 비용을 절약하기를 원하는 여행자와 남는 방을 활용해 여분을 돈을 벌고자 하는 집주인 모두에게 윈윈(Win-win)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Airbnb가 아니었다면 나는 그 여행에서 최소한 3백불은 더 숙박에 지불했어야 했을 것이다.
그래서 내친 김에 6월에 워싱턴DC를 방문하는 길에 Airbnb를 또 이용했다. DC도 샌프란시스코못지 않게 시내의 호텔비가 비싼 도시였기 때문이다. 1박 2백불이하로는 거의 호텔방을 구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DC 다운타운에서 버스로 10여분거리의 주택가에 있는 스튜디오를 1박에 120불에 빌렸다. 이번에는 집주인과 얼굴을 마주칠 필요도 없었다. 그가 이메일로 보내준 안내서에 따라 아파트앞에 달아둔 Lockbox에서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키를 꺼내 아파트에 들어갔다.
조용하고 깔끔한데다 집 바로 앞이 버스정류장이어서 특히 편리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집주인에게 메일로 물어보면 금새 답이 왔다. (집주인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체크아웃도 집열쇠를 다시 Lockbox에 넣고 잠그는 것으로 간단히 끝났다. 이 스튜디오 역시 내 앞 뒤로 계속 숙박객이 있었다.
이처럼 내 Airbnb 경험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아마도 내가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았고, 집주인과 대면하기도 원하지 않았으며, 개인적인 여행이었기 때문에 괜찮았던 것 같다. 업무상 출장을 가는데 만약 집주인이 없어 집에 들어가지 못하거나 집에 문제가 있어서 일정을 변경해야 한다면 큰 문제일 것이다.
김동주님(@mynameisdjkim)의 GeekTrip #2 – 불쾌했던 Airbnb 경험 포스팅에 보면 Airbnb로 예약을 하고 갔는데 집주인이 나타나지 않아서 발을 동동구른 상황이 묘사되고 있다.
호스트의 말에 따르면 아파트에 도착하면 현관문은 열려 있을 것이고, 탁자위에 키가 있을것이라고 했다. 그 말을 철썩같이 믿고, 그 아파트에 도착을 했는데 문이 잠겨 있었다. 정말 눈앞이 캄캄했다. 다행히 집주인의 전화번호가 있어서 그 번호로 연락을 했는데 집주인이 전화를 받지 않았다. 시간은 이미 오후 5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타지에서 오후5시가 넘었는데 숙소를 못 구할때의 당황스러움은 겪어본 사람들만이 알 수 있을것이다.
결국 김동주님은 Hotels.com을 통해 다른 숙소를 구했다. 물론 조성문님처럼 환상적인 Airbnb경험을 한 경우도 있다. 새로운 플랫폼 위에 지어진 비즈니스, Airbnb-조성문의 실리콘밸리이야기. 하지만 조성문님도 지금까지 4번정도 Airbnb를 이용해봤는데 이용경험이 그닥 좋지 않았던 경우도 있다고 한다.
어쨌든 Airbnb는 주목할 만한 모델임이 분명하다. 모델자체도 신선하지만 웹사이트를 참 잘 만들었다. 물론 아직 부족한 점도 많지만 예약에서부터 결제, 이용까지 깔끔한 사용자경험을 제공한다.
이런 서비스는 외국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지만 적당한 가격의 호텔방은 찾기 힘든 서울에서도 잘 될 수 있는 모델이 아닐까?
사실 이미 비앤비히어로, 코자자 같은 한국형 소셜민박사이트들이 이미 한국의 Airbnb를 꿈꾸며 성업중이다. 이런 공유경제형 인터넷서비스가 페이스북이나 리뷰문화가 약한 한국에서도 제대로 뿌리내리며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지켜봐야지.
구글 지식그래프
아마도 지난 몇년간 보아왔던 구글의 검색기능 혁신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구글 지식그래프(Knowledge graph). 지난주부터 영어검색에서 작동되기 시작해 즉각 그 편리함을 체감했다. 인명, 도시, 스포츠팀 등 자주 찾는 검색어에 대해 검색결과 오른쪽에 작은 상자모양으로 필수정보를 뽑아서 보여주는 것이다.
이 정보는 편집자들을 통해서 직접 편집하는 것이 아니고 알고리듬에 의해 자동으로 편집되는 것이다. 위키피디아나 음악, 영화카탈로그웹사이트 등에서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해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키워드에 따른 유저들의 검색패턴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오늘자 WSJ 기사에 따르면 이 지식그래프도입이후 구글사용자들이 더 검색을 많이하게 됐다고 구글대변인이 밝혔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인터넷업계에서는 상당히 주목해야 할 뉴스다.
예를 들어 뉴욕의 전현직 시장 마이클 블룸버그와 루디 줄리아니의 경우 보여주는 정보가 조금씩 다르다. 거부로 소문난 블룸버그의 경우 재산(Net worth)가 나와있다. 반면 그 정보는 줄리아니의 경우에는 빠져있다. 검색유저들이 어떤 정보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느냐는 반영한 것이다. 연관검색인물의 면면도 다르다. 공화당대선후보로 거론됐던 줄리아니의 경우는 블룸버그를 제외하고 모두 공화당 대선후보등 공화당 유력인사들이다. 블룸버그의 경우 쿠오모 뉴욕주지사, 크리스틴 퀸 뉴욕시의회 대변인 등이 들어있다.
자동 편집되는 만큼 유명인의 인사이동 등이 빨리 반영되지 못하는 등의 문제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자그마치 5억개의 항목을 이렇게 자동편집해서 보여준다는데 어느 정도의 오류는 불가피해보인다. 문제는 얼마나 알고리듬을 개선해서 앞으로 정확도를 높여나가는가일 것 이다. 사람이 편집한다면 사실 더 오류가 많을 수 있겠다.
구글의 이런 검색혁신이 앞으로 검색업계판도에 어떤 변화를 줄지 궁금하다. 구글이 이 지식그래프를 정착시킨다면 유명인, 지명, 사물정보에서 더 나아가 레스토랑 등 로컬정보까지 확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직 이 지식그래프는 영어권에만 적용되며 다른 언어에는 언제 적용될지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어 있지 않다고 하는데 과연 언제 한글판에도 적용될지도 주목거리다. (개인적으로 위키피디아 등의 웹콘텐츠인프라가 취약한 한국웹에서 구글지식그래프가 영어권처럼 실현 가능할 것인지도 궁금하다.)
페이스북의 투자로드쇼 동영상
5월18일로 예정된 정식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페이스북의 투자설명동영상이 RetailRoadshow.com에 공개됐다. 30분동안의 동영상에서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저커버그, COO인 셰릴 샌드버그, CFO 데이빗 이버스먼, 제품담당부사장 크리스 콕스 등이 나와서 그들의 사명, 제품-플렛홈, 광고, 재무, 그리고 미래까지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현재시점에서 페이스북의 현재와 미래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정말 최고의 동영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창업자가 이렇게 명확하게 자신의 비전과 철학을 밝히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동영상자체도 정말 프로페셔널하게 잘 만들어져있다. 거의 120조원에 가까운 기업가치로 주식시장에서 12조원을 조달한다고 하는 세기의 IPO라고 할만한 이번 기업공개에 잘 어울리는 내용이다. 페이스북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꼭 보시길 바란다.(이 동영상은 기업공개시점까지만 공개될 예정이다.)
그리고 같이 공개된 Prospectus(기업공개용 사업소개서)도 훌륭하다. 212페이지에 이르는 분량인데 읽어보면 페이스북, 더 나아가 미국기업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물론 나도 다 읽어본 것은 아니다. 필요한 부분만 부분부분 살펴보면 된다.)
내가 미국식 기업시스템의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렇게 기업정보가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투명하게, 합리적으로, 찾아보기 편하게 제공된다는 것이다. 물론 투자자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신규 상장기업의 경우는 (모두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동영상 투자설명회 자료가 소개된다. 이런 발표내용을 들어보면 그 업체 뿐만 아니라 그 산업계의 경쟁현황까지도 크게 공부가 되는 것은 물론이다.
이렇게 좀 멋이 없이 만들어져 있는데 이번 페이스북의 경우는 자기들이 fancy한 포맷으로 다시 만든 것 같다.
어쨌든 동영상을 보면서 놀란 부분중 하나는 각국별 시장점유율 통계였다.
User penetration
85% Chile, Turkey, and Venezuela
60% India, the United Kingdom and the United States
30%-40% Brazil and Germany
20% Japan, Russia, and South Korea
0% China
출처(Facebook’s numbers : Dustin Curtis)
한국에 잠깐 나와서 받는 느낌은 정말 페이스북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이다. 내 주위사람들이 특히 그렇다. 옛날에 싸이월드가 큰 인기를 끌 때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도 한국에서의 점유율이 20%이하다. 그렇다면 페이스북 점유율이 85%를 넘어간다는 칠레, 터키같은 나라에서는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한국의 점유율이 50%가 된다면 또 한국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지구촌 전체 인류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페이스북. 기업공개후 이 회사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재미있는 일일 듯 싶다. 그리고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계속해서 이런 파괴적인 혁신을 일으키는 기업을 계속해서 내놓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혁신시스템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결국 교육의 힘이 아닐까?
구글과 애플의 포커스
위 트윗은 어제 우연히 접한 것이다. Box.com의 CEO인 Aaron Levie가 쓴 것인데 어제 구글 상단 내비게이션에 “Play”를 추가한 것에 대해서 살짝 비꼰 것이다. 그는 구글이 90년대의 포털식으로 수많은 서비스를 늘어놓은 것을 보여주면서 구글의 ‘포커스’는 어디로 갔냐고 살짝 조롱한 것이다. 사실 “Even More”를 눌러보면 더 많은 서비스가 나온다.
사실 나도 Play가 붙은 것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다. (이미 콘텐츠를 위해서 아이튠즈나 아마존을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미국)사용자들에게 Play는 별 의미가 없는 서비스다. 기존 서비스와 특별히 차별화요소가 없기 때문에 클릭만 해보고 안쓸 가능성이 많은데도 이런 중요한 위치에 밀어넣었다. 나는 여기서 이제 구글이 너무 많은 것을 하고 동시에 성공시키려 하는 욕심이 보인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구글서비스를 많이 쓰고는 있다. 하지만 이제는 이렇게 많은 서비스를 내놓고 모든 것을 다 동시에 다 잘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확실히 든다. 구글이 정말 90년대의 포털처럼 되려는 것인가? 굳이 구글헬스, 구글월렛, 구글TV, 구글웨이브 등을 열거할 필요는 없겠다.
예전에도 많이 이야기했지만 ‘포커스’하면 스티브 잡스고, 애플이다. 애플의 홈페이지를 한번 보자.
크게 보아서 “맥”,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튠스”다. 아래 나와있는 하드웨어 분류로 보면 소위 취미로 만든다는 애플TV를 제외하고 4개의 제품군을 가지고 있다. 그것도 이제는 애플매출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은 단일모델이며 일년에 한번만 모델체인지를 한다. 이것이 현재 (3월28일기준) 한화 650조원가치 회사의 제품라인이다. (구글의 시가총액은 240조원) (물론 Mac OS X, iLife같은 소프트웨어도 하나의 상품으로 보면 범주가 더욱 커지기는 하지만 일단은 맥, iOS 제품 등에 종속된 소프트웨어라고 하자)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 그것은 두 회사의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은 훌륭한 아이디어에 대해 No라고 말하는 문화를 가진 회사다. 집중하기 위해서다. 잡스는 이렇게 이야기한 일이 있다.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은 강력한 것입니다. 스타트업회사의 포커스는 아주 명백합니다. 포커스는 ‘예스’를 말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말 대단한 아이디어에 대해 ‘노’라고 말하는 것입다. -인사이드애플(Inside Apple)에서.
흥미로운 것은 스티브 잡스는 야후와 구글의 창업자인 제리양과 래리 페이지에게 거의 비슷한 조언을 해준 사실이 있다는 것이다. 그 요지는 위에 말했던 포커스다.
인사이드애플에 따르면 잡스는 2007년에 야후 제리양의 초청을 받아 야후내부간부세미나에 가서 발표를 한 일이 있다. 창업자로서 고전하고 있는 자신의 회사에 돌아와 회생시켜야하는 임무를 지닌 당시의 제리 양에서 그는 자신의 옛날 모습을 본 것 같다. 그는 그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야후!는 흥미로운 회사인 것 같습니다. 야후!는 뭐든지 원하는대로 될 수 있는 회사같습니다. 정말로 말입니다. 당신들은 훌륭한 인재들을 가지고 있고 충분한 돈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계속 말했다. “하지만 나는 야후!가 콘텐츠회사인지 테크놀로지회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나만 고르십시오. 나라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알 것 같습니다만….”
야후가 그의 조언을 받아들였는지 아닌지는 이후 상황을 보면 안다. 야후는 CEO가 바뀔 때마다 회사의 정체성과 방향에 대해 계속 고민하다가 결국 오늘날에 이르렀다.
물론 비즈니스모델이 애플과 다른 포털회사 입장에서는 집중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사용자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다 직접 만들어서 제공하는 것이 맞는 방향인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잡스는 구글의 래리 페이지에게도 비슷한 조언을 한 바가 있다. 그는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나는 (래리 페이지에게) 포커스를 강조했습니다. 구글이 장차 무엇이 되고 싶은지를 알아내라고 했습니다. 지금 구글은 지도위 모든 곳에 있습니다. 포커스를 하고 싶은 5개의 제품이 무엇입니까? 찾아낸 다음 나머지를 없애십시오. 안그러면 그것들은 당신의 바지가랑이를 잡고 늘어질 것입니다. 그런 것들 때문에 신경을 빼앗기다보면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처럼 될 것입니다. 나쁘지는 않지만 훌륭하지는 않은 제품이 양산될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 전기(월터 아이작슨)
래리 페이지는 잡스의 조언을 받아들여서 회사내의 리소스를 집중해 구글플러스에 집중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렇게 했음에도 구글이 SNS에서 페이스북을 이길 수 없으리라는 전망이 지금은 지배적이다.) 나는 구글이 야후의 전철을 밟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좀 포커스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혁신을 더 많이 일으키기 위해서는 많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가동해야 한다. 구글은 20%프로젝트 등을 통해 그런 것을 복돋우는 문화고 그 덕을 많이 보기도 했다. (구글맵 등 많은 혁신적인 서비스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했다.) 전세계의 모든 정보를 검색하기 쉽게 아카이브한다는 미션을 생각했을 때 구글이 가지고 있는 많은 제품, 서비스들이 Make Sense하기도 하다. 하지만 회사가 비대해지면서 요즘에는 좀 포커스를 잃는 것 같은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아무리 구글이라도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다. 이제는 구글도 조금 숨을 고르며 절제를 해야하는 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선택과 집중은 정말로 중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CEO가 아무리 천재라도 저렇게 많은 것을 다 신경쓸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CEO가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는 만큼 그 제품은 결국 뒤떨어질 수 밖에 없게 된다. 우린 모두 결국 한계를 지닌 인간이기에…
큐레이팅의 진수를 보여주는 SNS, Pinterest.com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뜨면서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전세계가 진동하고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한때 ‘글로벌서비스의 무덤’이라고 불렸던 한국에서도 이제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빼놓고는 대화를 이어나갈 수 없을 지경이 됐다.
그럼 SNS의 세계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만 있는가? 물론 그렇지 않다. 지난해에는 인터넷업계의 공룡 구글조차도 구글플러스라는 서비스를 내놓고 SNS전쟁에 참전했다.
이런 치열한 경쟁속에 도저히 새로운 SNS는 끼여들수 없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게 또 아니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최근 미국에서 급성장을 하고 있는 새로운 개념의 SNS가 있다. 바로 Pinterest.com이다.
Pinterest는 특히 여성층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SNS다. 이 서비스는 사진, 그림, 도표를 핀으로 꽃아놓은 게시판을 연상하면 된다. 가입을 하면 주제별로 여러개의 게시판을 만들수가 있다. 그리고 그 게시판에 인터넷을 보다가 만난 흥미로운 사진, 그림 등을 게시해 놓을 수 있다.(Pin it한다고 한다)
사용자들은 재미있는 사진이 있으면 가져다가 자신의 게시판에 게시할 수도 있고(Repin이라고 한다), 그 게시판을 트위터처럼 팔로할 수도 있다. 한 유저가 수십개의 다양한 주제를 가진 게시판을 운영하면서 수만, 수십만의 팔로어를 거느리는 일도 다반사다.
예를 들어 “내가 가고 싶은 곳”이라는 게시판을 만들었다고 하자.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환상적인 여행지의 사진을 만날 때마다 클릭한번으로 쉽게 자신의 게시판에 스크랩을 할 수 있다. Pinterest에서 그 사진을 클릭하면 원래 사진이 있는 웹페이지로 연결된다. 비주얼한 소셜북마킹을 하는 셈이다. 이런 작업을 계속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미술관의 큐레이터가 된 것이나 다름없게 되는 것이 Pinterest의 매력이다.
얼핏보면 단순하기 이를데 없다. 트위터처럼 140자의 단문도 필요없고 그냥 이미지를 수집해서 핀으로 꽃듯이 게시하면 될 뿐이다. 그런데 이런 단순함이 중독성을 낳았다. 깊이있는 글을 쓰기위해서 고민할 필요가 없이 가볍게 멋진 이미지를 공유하면 많은이들이 댓글을 달면서 반응을 한다. 이런 사람들의 반응에 고무되어 계속 멋진 이미지를 찾아서 공유하게 되고 그러다가 중독이 된다.
시작된지 1년반된 이 서비스는 최근 급성장해 4백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하고 트래픽도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위 Hitwise의 분석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12월에 1천1백만명의 월간방문자수를 기록했을 정도다.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사용자의 70%가 여성층인데 자신이 좋아하는 악세사리나 디자이너의 옷 등을 나누며 즐기고 있다. 유명디자이너중에는 수십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사람들도 드물지 않다. 하루에 몇시간씩 이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중독자들도 속출하고 있다.트위터의 ‘Tweet’이나 페이스북의 ‘좋아요(Like)’버튼외에 ‘Pin it’버튼을 추가한 웹사이트들도 늘어나고 있다.
Pinterest는 2009년말 예일대출신의 벤 실버먼과 두 친구가 함께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했다. 어린 시절 곤충과 우표수집이 취미였던 실버먼은 온라인에서는 쉽게 뭔가를 수집할 수 있는 사이트가 없다는데 착안해서 회사를 창업했다. (곤충수집을 할때 나무판에 핀으로 꼽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서비스가 어떻게 착안됐는지 알 수 있다.) 이들은 최근 쏟아지는 관심속에 3천7백만불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이처럼 소셜네트워크는 점점 진화하고 있다. 갈수록 더 사용하기 쉬워지는 추세다. 블로그를 쓸만한 글솜씨가 없어도, 촌철살인의 트윗을 날릴만한 재치가 없어도 인스타그램(Instagram)처럼 터치 몇번으로 사진을 공유하거나, 포스퀘어처럼 지금 현재위치를 공유하는 SNS가 인기다. 이제 만인이 SNS를 즐기는 시대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몇주전 시사인에 기고했던 글입니다.
Hulu의 Social Viewing
많은 분들이 ‘뿌리깊은 나무’를 권하셔서 일단 간편한 방법으로 Hulu를 통해서 1화를 감상하기로 했다. 광고가 좀 너무 많이 보이기는 하지만 미국에서는 Hulu를 통해 드라마를 보는 것이 간편하다. (훌루에 대해서는 예전 포스팅 “케이블TV업계의 아이패드앱 전쟁과 넷플릭스, 훌루이야기” 참고)
그런데 Hulu가 새로 선보인 Facebook과 연동한 장면댓글기능이 생각보다 꽤 쓸만하다.
드라마 화면 바로 아래에 “What are you thinking?”이라고 바로 코맨트를 달 수 있는 박스가 보인다.
상자에 글을 입력하기 시작하면 바로 코맨트가 시작되는 부분이 몇분몇초부분이라고 작은 상자로 알려준다. 드라마는 계속 플레이되고 있다. 다 입력한 다음에 “Post to facebook”버튼을 누르면 페이스북 내 계정에 글이 올라간다.
페이스북에서 위 링크를 클릭하면 Hulu가 열리면서 정확히 위에 나온 장면에서 동영상이 플레이된다.
‘소셜뷰잉’을 가볍게 구현했다는 측면에서 꽤 재미있는 기능이다. 트위터로도 똑같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페이스북만 연동했는지도 궁금하다.
다른 유저들이 남긴 장면댓글을 볼 수 있도록 한다면 더욱 재미있을 듯 싶다. 마치 일본의 니코니코비디오가 연상되는 기능이다.
Hulu가 미국국내에서만 볼 수 있는 서비스기 때문에 한국에 계신 분들과는 공유하지 못하긴 하지만 흥미로운 기능이라 소개한다. 앞으로 Hulu유저들의 호응을 더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가공할만한 유튜브바이럴의 위력
태권도셔플이라는 이 동영상을 약 23시간전에 유명트위터리안인 가이가와사키의 타임라인에서 발견했음. 뭔가하고 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동영상을 보다가 그 놀라운 몸놀림과 격파시범에 매료되어 나도 RT해서 소개.
이 동영상을 자세히 보면 지난 부산영화제에서 있었던 영화 더킥의 홍보 이벤트. 그 동영상이 누군가에 의해 11월24일에 유튜브에 업로드됐고 여기저기 블로그사이트에서 embed되어서 소개되면서 급속히 퍼지기 시작. 외국인들은 그야말로 입을 쩍 벌리며 보면서 댄스를 결합한 날렵한 태권도시범에 감탄. 댓글을 읽어보면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음.
이처럼 매력적인 내용의 콘텐츠라면 순식간에 국경을 넘어 전세계로 퍼져나가게 하는 소셜미디어라는 매체의 파워를 다시 한번 실감. 나도 트위터, 구글+, 페이스북을 통해서 이 동영상이 전파되는데 일역을 담당.
유튜브의 통계를 보면 인터넷이 닿는 곳이면 그야말로 글로벌하게 퍼져나갔다는 것을 알 수 있음.
다만 이 동영상을 본 전세계의 네티즌들은 이게 The Kick이라는 태권도영화의 프로모션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을 것임. 제대로 영화내용과 결합해서 홍보했라면 얼마나 큰 파급효과가 있었을 것인가를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
지금 현재 170만뷰인데, 만약 이 트래픽이 전부 미국에서 나왔고 CPM단가가 10불짜리 Pre-roll광고(동영상 시작전에 붙는 비디오광고)를 붙였다면 거의 2천만원가까운 수입을 올릴 수 있는 트래픽이기도 함.
어쨌든 유튜브라는 플렛홈의 글로벌한 파워를 이 동영상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낌. 한류가 퍼져나가는데 있어 유튜브가 일등공신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듯.
P.S. 방금 내 한 외국인 친구가 “이 동영상 봤냐? 멋지다”고 이메일을 보내왔음.ㅎㅎ(Daum이 스폰서한 이벤트냐고 한마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