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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1월 3rd, 2015

우버에 거액의 투자가 몰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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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블룸버그 뉴스에서 본 슬라이드 몇개. 전세계에서 충돌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우버라는 회사에 왜 그렇게 계속 거액의 투자가 몰리고 있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 (우버는 12월초 44조원의 기업가치로 약 1조3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12월중순에는 중국의 바이두로부터 6천6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Screen Shot 2015-01-03 at 10.49.19 PM우버는 2014년 12월31일밤, 즉 New year’s eve에 전세계에서 2백만회의 승차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것은 피크타임에 초당 58회씩 승객을 실어나른 셈이라고 한다. 이날밤 2만번이 넘는 새 우버앱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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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초와 2014년말을 비교하면 이 회사가 얼마나 빠르게 전세계로 서비스를 확장해 왔는지 알 수 있다. 작년 12월31일밤과 비교해 10배성장했다는 말도 있다. 1번승차당 매출단가가 50불정도라고 하면 하룻밤에 1천억원이 넘는 총매출을 올린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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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측정가능한 우버의 특성상 이런 흥미로운 데이터도 나온다. 파리사람들이 가장 늦게까지 놀다가 집에 들어가는 것 같다.

당연히 좋은 얘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도시에서는 수요가 많을때 승차요금을 올리는 우버의 Surge Pricing정책이 적용되서 평소의 6배까지 더 높은 요금을 낸 고객들의 불만이 속출했다는 보도도 있다. (이건 우버운전사 입장에서는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어서 긍정적인 얘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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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재미있는 것은 정작 우버의 본거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는 31일밤에 우버가 Surge Pricing을 적용못하고 고전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샌프란에서는 Uber외에도 리프트, 사이드카 등 다양한 승차공유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다 31일밤에 Flywheel이라는 택시호출앱이 10불 고정요금(50불거리까지)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서 공급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위에 소개한 것처럼 외국에 나가보면 이미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이 우버를 이용하고 있다. 그리고 리프트, 사이드차, 플라이휠 등 경쟁서비스들도 속속 등장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디디따처나 콰이디다처 같은 택시앱이 일상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오히려 스마트폰 보급율이 세계최고라는 한국에서 우버같은 서비스는 커녕 택시앱을 쓰는 사람도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고 하는 외국인들도 있다.

이런 승차공유-택시앱을 그냥 금지하고 규제하는 것이 능사는 아닌 것 같다. 세계적 대세가 되고 있는 트렌드인데다가 분명히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우버를 막으려다가 한국형 우버, 택시앱 등까지 모두 고사시켜버리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Written by estima7

2015년 1월 3일 at 11:46 오후

마크 저커버그의 새해 도전과제 – 2주에 한권씩 새로운 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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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새로 개인적으로 도전할 거리를 페이스북에 물어보는 소위 아이디어 크라우드소싱을 하는 마크 저커버그의 모습에 신선한 자극을 받았다. 역시 대단한 그릇이다. 페이스북을 상장시켜 약 240조원 기업가치의 회사로 만들고 본인은 약 36조원의 재산을 가진 자산가이면서도 이런 새로운 배움과 도전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것이 놀랍다.

위에 열거한 그의 예전 도전 사례를 보면 ▶중국어 배우기 ▶ 페이스북 직원 아닌 사람을 매일 한 명씩 새로 만나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누군가에게 매일 감사 쪽지 쓰기 ▶채식하기(또는 내가 직접 도살한 고기만 먹기) ▶날마다 타이 매기 등이 있다. (중앙일보기사참고)

그가 이젠 중국어를 꽤 수준급으로 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졌지만 “페이스북 직원 아닌 사람을 매일 한 명씩 새로 만나기”(Meeting one new person who doesn’t work at Facebook)라는 도전과제는 참 놀랍다. 저 정도 위치에 있으면 자기가 누군가를 만나려고 하지 않아도 그를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하루종일 줄을 설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에 치여서 피곤해지기 십상이라 (정치인이 아니라면) 저런 위치에 오르면 원래 가까운 지인외에는 새로운 사람을 안만나려고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과제를 본인이 설정했다는 것은 새로운 (외부)사람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 수 있다는 것을 본인이 알고 있고 또 호기심이 왕성하다는 얘기다.

예전에 네이버 김상헌대표가 실리콘밸리에서 우연히 마크 저커버그를 조우했을때도 그가 반색을 하면서 “네이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궁금한 것이 많은데 내일 우리 회사에 와서 좀 더 이야기를 나눌 수 없겠느냐””고 했다는 것도 아마 저런 결심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멘로파크의 페이스북캠퍼스

멘로파크의 페이스북캠퍼스

그리고 저커버그는 수평한 소통이 몸에 베어있는 사람이다. 지난 가을에 페이스북 사무실에 들렀을때 여러 입구중 하나로 들어갔다. 주차장쪽의 로비에서 사무실안으로 걸어들어가는데 일행중 한명이 “저기 쉐릴 샌드버그가 있네요”하고 말했다. 나는 자세히 못보기는 했는데 가운데 지나가는 길목에 앉아있는 아줌마(?^^)가 페이스북의 COO인 쉐릴 샌드버그였다는 것이다. 물론 페이스북의 CEO와 임원들이 일반직원들과 똑같은 책상에 앉아있다는 말은 들은바가 있지만 구석자리도 아니고 저렇게 잘보이는 길목에, 그것도 외부사람이 빈번하게 지나다니는 통로 가까이 앉아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러자 안내해주시던 분이 “뭐 마크 저커버그는 그 옆에 있는데요. 어 지금은 자리에 없네요”라고 말했다.

모든 회사가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용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 구중궁궐처럼 배치된 사무실에 갇혀있는, 마크 저커버그보다 휠씬 가난한 수많은 대기업 회장, 사장, 임원들이 일반 직원들과 소통에서 겪는 어려움을 생각해보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직원들과 수평하게 소통하는 저커버그의 이런 수평한 사고와 호기심이 페이스북을 정말 특별한 회사로 만들고 성장시키는 원동력이라는 생각을 잠깐 해봤다.

Update: 마크 저커버그가 위 크라우드소싱을 통해 올해 도전할 과제를 정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2주마다 새로운 책을 한권씩 읽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출판사들이 쌍수를 들어 환영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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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만명이 저커버그에게 다양한 종류의 도전과제를 제시했는데 그중에 독서에 대한 것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는 다양한 문화, 믿음, 역사 그리고 기술을 다룬 책을 중점적으로 2주에 한권씩 읽어서 배움을 늘려나가겠다고 했다. 그리고 A year of books라는 페이지를 만들고 페이스북팔로어들에게 책을 같이 읽어나가자고 제안했다. 그가 올해 처음으로 읽기로 선택한 책은 “The end of Power“다. 제목이 의미심장한데 어떤 내용의 책인지 나도 궁금하다. 어쨌든 올해 그를 따라서 책만 읽어도 배우는게 많겠다.^^ 이러다가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처럼 마크 저커버그 북클럽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Written by estima7

2015년 1월 3일 at 8:44 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