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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더 배울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 당장 회사를 그만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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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럿글로벌 노상충대표가 쓴 ‘당근농장 이야기‘를 읽었다. 캐럿글로벌은 ‘당근영어‘라는 브랜드로 기업들을 위한 전화영어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보니 지금은 그 이상으로 고객들의 글로벌역량강화를 위한 컨설팅과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연매출 200억원규모의 회사로 성장해있었다. 이 책은 지난 2000년 캐럿글로벌을 창업해 14년간 끌어오면서 경영자로서 노대표가 ‘사람과 조직’에 대해서 깊이 고민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성공철학이라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직원들의 역량을 키우면서 회사도 같이 성장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한 진솔한 경영자의 이야기다. 8년쯤전에 노대표를 만나볼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는 이런 깊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인지 몰랐었다. 책 내용중에서 다음 부분에 특히 공감했다.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직원 수가 적었을 때도 사직을 고민하거나 일에 대한 열정이 보이지 않는 직원과 면담을 할 때 내가 단호하게 했던 말이 있다. 다음 두 가지에 해당하면 당장 회사를 그만두는 게 좋겠다고 말이다.

첫째, 회사에서 더 배울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 당장 회사를 그만둬야 한다. 그런 회사를 다니다간 큰일 난다. 하루하루가 개인의 인생에 마이너스가 되고, 인생을 낭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둘째, 일을 통해서 성장할 생각이 없다면 내일부터 나오지 마라.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은 고객과 동료들 그리고 회사에 큰 손해를 끼치게 된다. 성장할 생각이 없는 사람은 스스로를 조직의 부속품처럼 한계 짓고, 기계적으로 일을 처리할 것이다. 의욕이나 열정이 없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까지 기운 빠지게 한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 즉 생계수단으로서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노대표의 생각처럼 나도 이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는 지금까지의 직장생활을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하는데 돈까지 받는다”는 생각으로 다녔다. 이게 왠 횡재인가 하는 생각을 할때도 있었다. (미국에서 일할 때는 돈받으면서 영어공부를 하는 느낌도 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 좋은 책을 누가 소개하지 않았을까 검색해봤더니 내가 신뢰하는 최고의 북리뷰어중 하나인 조선비즈 전병근기자가 이미 만나서 인터뷰하고 기사까지 써놓았다. (주목해서 발췌해 소개한 부분까지 나와 똑같아서 놀랐다. 역시~) 좋은 서평과 인터뷰기사다. 일독을 권한다.

[서평] 당근농장 이야기 ,  [저자인터뷰] 당근농장이야기의 노상충대표-조선비즈북클럽

내가 맡고 있는 조직을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성장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경영자라면 꼭 읽어볼만한 책이다. (그다지 길지 않고 쉽게 쓰여 있어 가볍게 읽을 수 있다.)

Written by estima7

2014년 5월 3일 , 시간: 5:03 오후

10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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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생계를 위한 직업에 대한 아무런 고민 없는 명쾌함은 의견으로 인정합니다만,
    너무 생계를 만만히보시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특히, 스타트업에 혹독한 한국환경에서라면 더욱 더요.
    어쩔수 없어 내몰리듯 시작한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치킨집이라지요..

    지나가던이..

    2014년 5월 3일 at 9:55 오후

    • 노상충 대표도 창업 초기 고생을 산전수전공중전 다 겪고 난후 저런 책을 썼기에 23년간 영업일선에서 직장인의 경험을 가진 저의 마음을 공감하게 하네료.

      Jerry Ahn

      2014년 5월 4일 at 8:20 오전

  2. 경영자 입장에서는

    첫째, 배울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드는 회사, 회사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직원 개인의 인생에도 우리 회사가 플러스가 된다고 느끼게 해야한다.

    둘째, 열심히 일하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직원들을 회사의 부속품처럼 한계 짓고, 기계적으로 일을 시키면 안된다. 직원들이 의욕이나 열정이 생기도록 회사도 노력해야 한다.

    정도가 될래나요?

    kipact

    2014년 5월 3일 at 11:43 오후

  3. “부끄럽게도, 사람이 하루에 8시간 내내 할 수 있는 것은 일밖에 없다. 8시간 동안 먹지도, 술을 마시지도 못한다. 8시간 동안 사랑을 나누지도 못한다. 8시간 할 수 있는 유일한 게 일이다.”
    미국 작가 윌리엄 포크너(1897~1962)의 말입니다. 작가 복거일은 얼마 전에 출간한  자전적 소설 ‘한가로운 걱정들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내의 하루’(문학동네)에서 포크너의 이 말을 인용하고는 한 줄 덧붙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을 들볶고 다른 사람들도 비참하게 만든다.”

    Jerry Ahn

    2014년 5월 4일 at 8:17 오전

  4. 저자분의 생각이나 성공을 의심하거나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과연 저자분의 지금의 성공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같이 하고 있는 동료가 몇분이나 남아계신지 묻고 싶습니다. 만약 많이 남아 있지 않으시다면 특히
    직원이 손에 꼽을 정도로 어려울 때를 같이 했던 동료분(직원이 아닌)이 남아계시지 않으시다면 저자분의 성공은 다분히 어느정도는 직원들의 희생 위에 있다고 볼수 있지 않을까요? 서점가서 한번 흩어 본후 다시 소감을 쓰도록 하지요. 혹시 저의 생각이 너무 일방적이라면 책을 읽어보신 블로거 주인장님께서 답글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mengcoco

    2014년 5월 7일 at 11:00 오전

    • 거두절미하고 저 부분만을 발췌해서 소개했으니 그렇게 오해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 분이라면 제가 일부러 블로그포스팅까지 써가며 소개하지 않았겠지요. 책을 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estima7

      2014년 5월 7일 at 11:02 오전

  5. […] 이글(https://estima.wordpress.com/2014/05/03/carrot/)을 읽고 며칠 전의 기억이 떠올랐다. […]

  6. 다행히 전 지금 직장에서 배우면서 일하고 있어서 감사하네요

    kimjunho79

    2014년 5월 13일 at 5:51 오후

  7. 자기가 더 배울께 없다는걸 깨달았다면 하산할 시간이 된거 맞네요

    이현규

    2014년 9월 15일 at 9: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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