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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공간 가구 전시회 NEO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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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0일부터 12일까지 시카고 머천다이즈마켓에서 열린 네오콘(Neocon)이라는 전시회를 주마간산으로 구경. 오피스가구를 전시하는 세계최대의 전시회라는데 우선 이런 이벤트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그 방대한 규모에도 놀랐다. 허먼 밀러, 스틸케이스, 하워스 같은 조금 생소한 업체들이 여기서는 대표기업이다. (퍼시스 같은 회사라고 보면 된다.)

그냥 IKEA 싸구려 책상, 의자에 충분히 만족하면서 사용하는 편인데 여기서 본 너무나도 멋진 사무실 디자인과 훌륭한 책상, 의자, 회의실 등이 놓인 미래형 쇼룸에 반해서 “저런 곳에서 근무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사진 몇개와 내가 느낀 트랜드 소개.

Screen Shot 2013-06-12 at 6.46.27 AM책상위에 놓인 사무기기로는 대부분의 쇼룸에서 애플제품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다. 대부분 아이맥, 맥북, 아이패드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우아하게 어울리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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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 Shot 2013-06-12 at 6.30.43 AM높이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책상도 많이 보였다. 책상에 붙은 레버를 누르면 높낮이가 조절이 된다. 요즘 미국에서 건강을 위해서 서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은 트랜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Screen Shot 2013-06-12 at 6.30.25 AM서서 일하면서 걸을 수 있는 Treadmill도 물론 나와있다. 실제로 좀 이용해보니 생각보다 많이 괜찮았다. 책상에 대쉬보드가 있어서 책상 높낮이 조절, 속도조절 등이 쉽게 되고 (아마도 헤드폰과?) 블루투스 연결도 된다.

Screen Shot 2013-06-12 at 6.31.04 AM스마트기기와의 연결성을 강조한 것도 눈에 띄였다. 스마트폰을 바로 충전할 수 있도록 가구에 전원 아웃렛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USB포트까지 같이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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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 Shot 2013-06-12 at 6.30.54 AMScreen Shot 2013-06-12 at 6.31.48 AM테이블위에 저런 USB포트를 비치해 누구든지 쉽게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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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맥, 아이패드, 아이폰 등 모든 디바이스를 모니터에 쉽게 연결해서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Steelcase의 미디어스케이프라는 제품도 쓸만해보였다. 회의실에서 프로젝터에 컴퓨터연결하느라 소동을 겪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제품인듯.

Screen Shot 2013-06-12 at 7.09.31 AM밀어넣으면 쑥 들어가서 평평하게 되는 전원콘센트.

Screen Shot 2013-06-12 at 6.32.30 AM스마트기기가 넘쳐나는 가운데 일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CanFocus”라는 제품. 저 푸른 링을 손으로 터치하면 빨간 색으로 바뀌는데 “일에 집중해야하니 방해하지 말라”는 ‘Do not disturb’모드로 변경을 주위 동료들에게 알린다는 것이다. 저 링을 사무실 입구등 몇군데 설치하고 온라인에서도 동료들의 상태가 색깔로 표시된다고 한다. 또 저 링이 빨간 색일 때는 이메일, 전화 등도 자동으로 차단되게 설계되었다고.

Screen Shot 2013-06-12 at 7.09.51 AM창의력을 위한 협업공간에 대한 가구 디자인도 많이 보였다. 책상에 자유롭게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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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 Shot 2013-06-12 at 6.46.06 AM개인적으로는 이런 미팅공간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다. 뭔가 사람들이 편하게 모여앉아서 뭔가를 보면서 대화할 수 있는 격의없는 구조다.

또 하나 이 전시회를 둘러보면서 흥미롭게 느낀 점 하나. 어느 테이블이나 책상위를 봐도 “전화기”가 없었다. 사내의 복잡한 내선번호가 붙은 종이 한장을 책상위에 붙여 놓고 4자리 내선번호로 끊임없이 통화를 하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고정전화가 필요없는 세상이 온 것 같다. 웬만한 커뮤니케이션은 메신저로 하면되고 꼭 필요하면 휴대전화로 통화하면 되니까. 어쨌든 그런 트랜드가 반영이 되서 이 전시회의 어떤 사무공간 디자인에도 (고정) 전화기가 보이지 않게 된 듯 싶다. 실제로 이후에 가본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사무실에도 전혀 전화가 없었다.

이 전시회를 보고 나서 바로 스탠포드대학과 실리콘밸리의 테크기업 캠퍼스 탐방을 했는데 정말 느낀 점이 많았다. 그 내용은 다음에 공유.

추가: 다들 소탈, 후줄근하게 입고 다니는 테크전시회만 다니다가 가구 전시회를 갔더니 참가자 대부분이 멋진 정장이나 드레스를 입고 와서 깜짝 놀랐다. 업계인 대부분이 소위 “패셔니스타”. 가만 생각해보니 기본적으로 이런 가구업계는 디자인인더스트리라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어쨌든 안목을 넓히기 위해서는 좀 다른 업계의 전시회도 좀 다녀보고 사람들과 이야기해봐야한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Written by estima7

2013년 6월 15일 , 시간: 11:46 pm

4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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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뭐랄까.. 낯선 분위기인듯 합니다.. ㅎㅎㅎ 저로서는 잘 매칭이 안되는.. 느낌이네요 ^_^;;

    Ray

    2013년 6월 16일 at 4:56 am

    • 뭐 대충 쓴 글이기는 합니다만.^^ 낯선 분위기라는 것은 어떤 뜻으로 하신 말씀이신지요? 좀 자세히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stima7

      2013년 6월 16일 at 11:05 am

  2. 가가 역시 씸플한 컨셉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구경 잘 하고 갑니다.^^

    Sang-Yoll Kim

    2013년 6월 17일 at 1:05 am

  3. 전시회 이름을 보고 으잉? 했네요. ㅎㅎ

    ScrapHeap

    2013년 6월 17일 at 6:2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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