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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스 애뉴얼미팅 2018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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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지난해 11월에 했어야 하는 행사를 평창올림픽에 맞춰서 조금 연기했다. 올해는 을지로 위워크에서 개최.

알토스 애뉴얼미팅은 한국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실리콘밸리의 VC인 알토스벤처스가 주로 해외LP를 초청해서 한국스타트업생태계의 현황과 투자실적을 설명해주는 자리다. VC들은 보통 이런 행사를 일년에 한번씩 정례적으로 갖는다. 자신들의 펀드에 돈을 맡겨준 LP들에게 설명하는 것이다.

2시부터 4시까지는 LP들만을 대상으로 투자전략과 투자실적 등을 설명. 그리고 4시부터 6시까지는 대표 포트폴리오 스타트업의 대표들이 와서 발표. 그리고 6시부터 저녁식사를 통한 네트워킹.

내가 알토스코리아펀드에 돈을 출자한 LP가 아닌데도 홀인원버디라는 이유로 김한준대표님이 매년 초청해주고 있다. 2015년 애뉴얼미팅에 이어 올해 참석한 소감을 간단히 메모해 둔다. (대부분의 내용은 대외비라 공개해도 될만한 부분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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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스는 한국벤처업계가 이제 성숙해가면서 창업붐도 일어나고 벤처펀드와 엑싯도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 한국시장과 글로벌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큰 회사가 나올 수 있는 기회가 커지고 있다고.

이제 12년째 한국에 투자해온 알토스는 이제 우수한 스타트업을 잘 찾아내는 VC로서의 평판을 갖게 됐고 일단 투자회사중 좋은 실적을 내는 회사가 있으면 집중해서 더 투자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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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4조원의 벤처펀드가 조성됐으며 시중의 벤처자금도 5.6조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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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싯시장도 많이 활발해졌는데 특히 최근에는 IPO가 많이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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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핵심인데 알토스의 전략이다.

  1. 독보적인 투자기회를 찾아낸다 – 독특한 경력과 인사이트를 지닌 뛰어난 창업자가 이끄는 리딩스타트업을 찾아내서 파트너십을 맺는다. 보통은 자본을 적절히 활용해 스케일해서 급성장이 가능한 기업이다.
  2. 의미있는 지분(ownership)을 취득한다 – 보통 시리즈 A나 B단계의 첫VC투자를 받는 기회를 찾아내서 첫투자에서는 15~20% 그리고 엑싯때는 10~15%의 지분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 승자에 집중한다 – 포트폴리오회사중에서 특히 좋은 실적을 보이는 팀에 선택적으로 집중투자(“Double-down”)한다. 주요 포트폴리오회사와의 밀접한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독점적인 투자기회를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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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스는 한국에서의 활발한 투자활동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고성장 스타트업들에 가장 많이 투자했다는 것을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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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2년간의 한국 투자를 통해 한국의 거의 모든 좋은 스타트업을 만나 검토하고 좋은 밸류에이션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강조.

그리고 알토스의 강점은

  1. Sourcing – 한국의 톱VC라는 평판과 좋은 포트폴리오기업의 네트워크를 이용, 유망 스타트업을 처음 만나서 초기 좋은 밸류에이션에 투자를 할 수 있는 능력.
  2. Adding Value – 리크루팅과 재무적 지원에 초점. 한국과 미국에 걸친 네트워크를 이용해 투자스타트업을 지원.
  3. Structual Advantage – 10년의 펀드수명의 LP베이스. 96년부터 서로 신뢰하면서 함께 일해온 단단한 파트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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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Ho Nam의 설명이 기억에 남음. 그는 알토스가 한국에 투자를 설득하기 전에는 많은 외국투자자들이 한국스타트업에 대해서 잘 몰랐고 투자할 생각도 없었다고 이야기. 실리콘밸리에서 알토스벤처스가 활동하면서 관계를 맺어온 많은 해외투자자들에게 지난 12년간 꾸준히 한국스타트업에 대해서 알리고 설득해온 것이 이제 결실을 맺고 있는 것. 실제 알토스 덕분에 쿠팡, 우아한 형제들, 토스 등에 해외투자자들이 수백, 수천억씩 추가 투자를 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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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스의 핵심 투자 테마. 모바일 라이프스타일, 버티컬플랫폼,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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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는 분야들. 스마트 디바이스/제조, 차세대 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 솔루션, 공유경제, AI/데이터분석, 블록체인/크립토. 여기서 블록체인쪽만 아직 투자가 없는 듯.

이 다음부터는 자랑할만한 성과를 보인 주요 포트폴리오기업 실적 소개. 블루홀은 약 40배의 투자수익, 우아한 형제들(배민), 하이퍼커넥트,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직방, 지그재그, 봉봉, 스푼 등을 소개. 차기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주들로는 후이서울, 크몽, 마이리얼트립, 미트박스, 링크숍, 집닥, 비프로, 코먼타운까지 소개.

상당히 좋은 실적을 보이는 스타트업들을 소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슬라이드에 나온 성장률그래프가 조금이라도 둔화되어 보이는 부분이 있으면 놓치지 않고 그 이유에 대해서 파고드는 해외LP들의 날카로운 질문도 인상적이었다.

여기까지가 LP미팅. 이후 알토스가 투자한 포트폴리오의 창업자들도 행사장에 들어와서 스타트업 4팀의 발표가 4시부터 시작. (모든 행사는 영어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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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오디오콘텐츠를 만들어서 공유할 수 있는 소셜라디오플랫폼 스푼의 최혁재 대표 발표. 동남아시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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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형제들의 김봉진 대표. 눈부시게 성장하는 배민의 독특한 문화와 실적에 대해서 소개. 그리고 처음으로 배민 배달 로봇의 디자인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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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1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지그재그의 서정훈대표의 발표. 젊은 여성들에게 ‘패션 네이버’라고 할 수 있는 앱. 최근 처음으로 광고를 집어넣었다는데 처음부터 상당한 수준의 매출이 나왔다고 해서 놀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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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발표는 토스의 이승건대표. 토스가 송금앱으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종합금융앱으로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 플랫폼에서 전체 거래숫자, 금액 등이 이제는 대단한 수준인데도 아직도 성장률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 대단.

이렇게 해서 전체 미팅이 끝나고 저녁장소로 이동.

마지막으로 KVIC 실리콘밸리 용윤중센터장님이 한국과 미국 VC의 애뉴얼미팅의 차이점에 대해서 좋은 코멘트를 해주셔서 여기에 소개.

제가 느낀, 한국과 미국에서의 Annual meeting (한국에서는 조합원총회) 차이점,

[한국] 대부분 LP 들이 감사를 세게 받는 기관입니다. 따라서 펀드전체 실적보다는 투자기업 하나라도 문제가 있는지, 관리보수 등 숫자는 정확한지, 각종 절차는 제대로 준수했는지, 부실기업에 대한 사후관리는 적정한지 등을 면밀히 확인합니다. 나중에 감사 또는 언론에서 지적 받을 수 있으니까요. 분위기 그다지… 당연히 식사는 안 됩니다.

[미국] 주력 산업 또는 경제 전망도 하고, 주로 우량 포트폴리오 위주로 진행합니다. 투자기업 대표가 직접 발표도 합니다. 부실기업은 마지막에 write-off list 한 페이지에 기재하고 전체 성과로 얘기합니다. 식사를 겸한 기업-VC-LP 네트워킹.

어쨌든 이처럼 해외투자자들을 많이 초대해서 한국스타트업의 매력에 대해서 소개하고 교류하는 이런 형식의 VC애뉴얼미팅이 한국에서도 많이 생겨야겠다는 생각을 다시하게 된 기회. 알토스벤처스가 한국스타트업생태계에 기여한 바는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큽니다. 감사합니다.

Written by estima7

2018년 2월 10일 at 11:47 오후

알토스벤처스 애뉴얼 미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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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11일 알토스벤처스의 Annual meeting이 구글캠퍼스서울에서 있었다. 벌써 열흘전의 일인데 늦게라도 가볍게 사진위주로 기록해둔다.

김한준대표의 배려로 3년전 캘리포니아 하프문베이에서 열린 알토스벤처스의 애뉴얼미팅에 가볼 기회가 있었다. 벤처캐피탈회사의 애뉴얼미팅행사는 투자펀드에 돈을 투자해준 투자자(LP-Limited partner라고 한다)에게 지난 일년간의 성과를 보고하는 이벤트다. 그리고 투자포트폴리오회사의 CEO들이 투자자들을 위해 회사소개 프리젠테이션이나 대담을 하고 끝나고 나서 같이 식사를 하며 어울리는 자리다. 즉 벤처투자펀드에 돈을 대는 투자자들, 벤처에 직접 투자하는 VC들, 벤처기업가들이 함께 모여서 교류하는 흥미로운 시간이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회사인 알토스벤처스는 실리콘밸리에서 애뉴얼미팅을 갖는다. 그런데 이 한국에서 갖는 애뉴얼미팅은 알토스가 운영하는 코리아펀드의 성과를 투자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다. 해외에서온 투자자들이 절반이상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영어로 진행됐다.

벤처캐피털리스트는 스타트업에 돈을 투자해주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들도 역시 다른 대형투자자들에게 투자를 받아서 펀드를 조성해야 그 돈을 가지고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다. 알토스벤처스는 미국, 중국, 일본 등의 해외투자자, 대기업 등을 설득해서 한국스타트업에 투자할 목적으로 만든 코리아펀드에 투자하도록 만든 것이다.

2시부터 시작된 이벤트에서 우선 2시간동안은 LP들만 모아놓고 설명회를 가졌다. (감사하게도 투자자가 아닌데도 나도 참관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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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한국시장이 얼마나 매력적인가를 설명하기 시작한다. 한국회사들은 상당한 시장가치를 가지고 있고, 한국정부는 스타트업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한국의 스타트업생태계는 성숙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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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이미 12개정도의 유니콘급 인터넷회사들이 있는 큰 시장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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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투자생태계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엔젤투자자도 늘어나고 엑셀러레이터, 코워킹스페이스도 많아지고 있다. 스타트업을 시작하기에 좋은 환경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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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에 창업열풍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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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스타트업은 밸류에이션면에서 매력적이다. 초기투자 밸류에이션은 비슷한 미국회사들보다 2~3배 낮다. 한국스타트업의 자금소모율(Burn rate)도 낮다. 한달에 1억이하다! 그런데 그런 스타트업이 성장하면서 후기투자단계에 가면 글로벌수준의 밸류에이션으로 올라간다. 글로벌투자자들이 들어와 한국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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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한국스타트업에 국내외 벤처투자자들이 이처럼 다양하게 들어와 투자하고 있다. 이들은 알토스벤처스와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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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스는 글로벌/국내시장지향성과 엔터테인먼트/편리서비스 등의 관점에서 다양한 한국스타트업에 이처럼 투자하고 있다.

위는 수십장의 슬라이드중 일부만 소개한 것이다. 김한준, 앤소니, 호 파트너, 박희은 수석심사역 등 4명이 번갈아가면서 한국의 스타트업시장이 왜 매력적인지, 당신들이 왜 계속 한국펀드에 투자해야 하는지를 설득력있게 이야기한다.

2시간동안 이렇게 이야기하고 나서 4시부터는 새롭게 알토스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을 선보이는 시간이다. 이번에는 Von Von, 트릴리어네어, 하이퍼커넥트, 레트리카, 렌딧 등 5개 회사가 발표했다. 이 시간부터는 LP외에 알토스와 친한 다른 VC들과 알토스의 포트폴리오기업 창업자들도 초대되어 참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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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n Von의 김종화대표. 페이스북위에서 여러가지 흥미로운 분석을 해주는 심심풀이 서비스인데 이미 글로벌하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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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전용 역직구 뷰티커머스 후이서울(Huiseoul)의 송호원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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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커넥트의 안상일대표. 전세계적으로 3천만다운로드를 돌파한 비디오채팅앱인 아자르를 운영하는 회사다. 지난주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100억원을 투자받았다.Screen Shot 2015-11-16 at 2.31.26 PM

레트리카의 박상원대표. 전세계에서 3억다운로드를 기록한 카메라 필터앱이다.Screen Shot 2015-11-16 at 2.31.41 PM

P2P대출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스타트업 렌딧의 김성준대표다.

어디서 이런 회사들을 찾아서 투자했나 싶을 정도로 좋은 회사들이다. 알토스의 선구안이 참 놀랍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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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에는 인근 파크하이야트로 옮겨서 칵테일리셉션과 디너행사가 진행된다. 본격적으로 서로 대화하는 시간이다. 왼쪽에 본엔젤스 장병규대표, 오른쪽끝에 강석흔이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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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자들이 꽤 많이 왔다. 몇몇 붙잡고 “어떤 계기로 투자하게 됐고 오게 됐냐”고 물어봤다. 미국에서 온 투자자 대부분은 “한킴과의 오랜 인연으로 투자하게 됐다”고 대답했다. 오래전부터 실리콘밸리 알토스벤처스에 투자해왔고 신뢰하는 관계가 됐기에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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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너가 시작됐다. 김한준대표가 건배를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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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타트업이 글로벌화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해외투자자들이 한국스타트업에 투자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스타트업생태계의 매력을 해외투자가들에게 설명하고 투자하도록 인도하는 다리역할을 하는 알토스벤처스는 정말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알토스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알토스는 소프트뱅크에서 1조원을 투자받은 쿠팡이나 역시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으로 성장중인 배달의 민족에 투자했다. 직방, 하이퍼커넥트, 비트, 미미박스, 잡플래닛, 이음, 비바리퍼블리카 등 주목받는 스타트업들에 줄줄이 투자했다. 알토스는 이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좋은 조언을 해주고 해외투자가들을 연결해주고, 해외진출까지 도와주고 있다.

초기스타트업발굴보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투자에만 열중하는 한국의 VC업계에 알토스의 활동이 좋은 자극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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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렇게 김한준대표가 나를 각별히 애뉴얼미팅에 초청해주시는 이유가 있다. LP들에게 나를 소개해주시면서도 밝혔는데 2013년 5월에 하프문베이에서 골프라운딩을 한 일이 있다. 그때 나와 같은 카트를 타고 라운딩을 했는데… 홀인원을 하셨다.^^ 그래서 나와 같이 하면 행운이 따를 것이라고 생각하신다나… 그때 찍어둔 사진을 지금 찾아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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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estima7

2015년 11월 21일 at 10:11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