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Webtrends’ Category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미국언론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
미국의료보험개혁법안 표결 당일인 일요일 아침 NYT를 읽고 있었다. @timoreilly가 추천해준 “Is Any Illness Covered?”라는 컬럼을 읽기 시작했다. 니콜라스 크리스토프(NICHOLAS D. KRISTOF)가 쓴 컬럼이었다. 크리스토프는 퓰리처상을 두번이나 수상한 NYT를 대표하는 저널리스트중 한명이다. 사기업이 주도하는 의료보험의 폐해를 자신의 이웃이 겪은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문제제기하는 컬럼을 잘 읽었는데 마지막에 있는 문구가 눈에 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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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소셜미디어에 강한 미국저널리스트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우선 블로그.
그는 뉴욕타임즈의 첫번째 블로거라고 한다. 기사나 컬럼을 쓰면 그 뒷이야기나 속보를 블로그를 통해서 전한다.
페이스북 팬페이지에는 15만7천명의 팬이 있다.
유튜브채널을 통해서 현장르포 동영상을 전한다.
그의 트위터에는 거의 1백만명 가까운 팔로어들이 있다. 트위터를 통해서 활발하게 자기 생각을 전하고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실 NYT의 대표컬럼니스트라는 것만으로도, 퓰리처상을 두번이나 수상한 저널리스트라는 것만으로도 이 사람은 대단한 권위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도 그에 안주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나서서 블로그,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까지 적극적으로 운영하면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는 것이 참 놀라왔다. 니콜라스는 평균이상으로 소셜미디어에 적극적인 경우지만 가만 보면 미국 언론인들에게 있어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한 소셜미디어활용은 이미 상식이 된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CBS Evening News의 앵커 Katie Couric의 경우는 이처럼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를 운영하고 있고 아이폰어플까지 내놓았다. 마침 지난 금요일 뉴스에 나오지 않아서 궁금했는데 그녀의 트윗을 통해서 60 Minutes프로그램을 위해 오바마대통령 비서실장인 람 이메뉴얼과 인터뷰를 했고 그 일정 때문에 금요일 뉴스진행을 쉬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가끔씩 그녀의 트윗을 통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교감을 한다든지 뭔가 연결되어 있다는 유대감을 갖게 되는 것이 좋다.
소셜미디어는 매스미디어를 잡아먹는 괴물이 아니다. 기자들은 적절히 소셜미디어를 잘 활용하면 자신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자신의 기사로 트래픽을 끌어 올수있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콘텐츠에 자신이 있어야 한다.
시대가 변했다. 이제는 변화를 외면해서는 안된다. 한국언론인들도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또 보다 적극적으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면 좋겠다.
Netflix vs. Blockbuster: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케이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대표적인 케이스‘로 항상 소개하고 싶었으나 게을러서 쓰지를 못했던 Netflix vs. Blockbuster 이야기를 @sungmoon님이 너무 멋지게 정리해주셨다.
사실 바빠서 블로그로 쓰지는 못했지만 이 이야기는 지난번 서울 트위터번개에서 내가 언급하기도 했던 것이다. 그 강연을 들으신 분들은 기억하실 것으로 믿는다.
말이 나온 김에 부연설명을 하면 나는 Netflix를 2001년 미국 버클리유학당시에 우연히 알게되어 당시 월 20불인가 내고 가입했다. 당시 안그래도 가끔 주말에 블록버스터가서 영화를 빌려보다가 무척 짜증이 나기 일쑤였다. 크게는 두가지 이유였다. 1. 오프라인대여점에서는 원하는 영화를 구하기 힘들다. (인기영화는 항상 대여중이거나 Long tail에 있는 영화는 상점에 없는 경우가 많다) 2. 자칫하면 Late fee를 내게 되어 배보다 배꼽이 커지기 쉽다.(반납을 하려면 미국의 특성상 차를 타고 좀 가야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귀찮았다) 이 두가지가 가장 큰 불만이었다.
<Netflix TV Commercial>
그러다가 우연히 어디선가 Netflix라는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가입을 했다. 그리고 그 비즈니스모델의 기발함과 편리함에 완전히 매료됐었고 내 주위 많은 사람들(주로 유학생들)에게 열렬히 홍보해서 실제로 주위에서 많이 사용하게 만들었다. 당시 앞으로 큰 성장을 할 서비스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으나 그때만해도 산호세를 중심으로 한 작은 벤처기업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때는 블록버스터가 공룡이었다.
그런데 2002년 졸업후 미국을 떠났다가 7년만에 다시 돌아와서 보니 완전히 두 회사의 처지가 역전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Netflix는 시총 4조원의 공룡, 블록버스터는 시총 7백억수준에 계속해서 도산설이 도는 빈사직전의 기업이 되어 버렸다. 개인적으로는 내 예상이 너무 훌륭하게(?) 들어맞아 기쁘고 Netflix가 대견하게까지 여겨졌다.ㅎㅎ
개인적으로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해보면 Netflix 가입자가 너무 맞아서 놀랄 정도다. (2001년 당시에는 미국인들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심지어 지난번 캘리포니아에 갔을 때는 환갑부터 아흔까지 되신 미국지인분들 4분이 다 각각 Netflix를 가입하고 계시다고 해서 깜짝 놀란 일까지 있을 정도다. 바꿔말하면 그만큼 이용하기 쉽다는 이야기다.
<Netflix가 어떤 시스템으로 움직이는가를 보여주는 7분짜리 ABC Nightline리포트. 단순해보이지만 그 백그라운드에는 엄청난 노하우가 숨겨져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간 우편비용만 300M(3천5백억원쯤)!>
7년만에 다시 만난 Netflix는 그동안 내실을 다지고 많은 진보를 이룩한 것으로 보인다. 웹사이트가 휠씬 편리하고 추천기능, 커뮤니티기능이 강화됐으며 Instant Play기능도 멋졌다. 그리고 위 비디오와 Behind the scene at Netflix(시카고트리뷴)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내부인프라가 엄청나게 강화된 듯 싶다. 옛날에는 가끔 대여DVD가 튀는 경우가 있었는데 요즘 빌려보니 그런 경우가 전혀없다. 그만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는 듯 싶다.
어쨌든 파괴적인 기술, 혁신적인 비즈니스모델로 조그만 벤처기업이 공룡에게 도전해 이길 수 있는 곳이 미국이다. 그 확실한 예를 넷플릭스가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넷플릭스도 방심하면 바로 날아갈 수 있는 곳이 또 미국이기도 하다.
2001년 당시에는 인터넷 Video On Demand서비스가 흔하지 않았고 iTunes스토어도 아직 나오지 않은 시기였다. 당시에는 확실히 나로서는 영화를 보려면 DVD를 대여해보는 방법밖에 없었다. 그런데 요즘은? 콘텐츠가 흘러넘친다. 괴로울 정도다. DVD로 TV로 영화를 보기보다는 요즘 나는 웬만하면 iPhone으로 보는 편이다. 그래서 Netflix를 다시 가입해서 이용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잘 사용을 안한다. 해지할까하는 생각도 있다.
이런 시대의 변화에 잘 적응해 변화하지 못하면 Netflix는 또 7년뒤 Blockbuster와 같은 운명을 맞이할 수도 있다. 다만 내가 보기에 Netflix CEO Reed Hastings는 충분히 똑똑한 사람이고 Netflix Everywhere 등의 전략을 보면 미래를 내다보고 잘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7년뒤 Netflix가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지 기대된다.
Update: ‘인터넷의 아버지’ Vint Cerf가 Netflix CEO Reed Hastings을 ‘Amazing Guy’로 이야기하면서 한 코맨트가 인상적이어서 덧붙입니다. 그는 이런 말을 합니다. “He turned US Postal service into broadband transmission system”(그는 미국우편시스템을 브로드밴드시스템으로 변환시켰다) Vint가 몇년전에 Reed에게 질문하기를 “하루에 얼마나 많은 DVD를 우편으로 보내는가?”했더니 “약 2백만장쯤 보냅니다”하더랍니다. 그걸 Bandwidth로 환산하면 얼마나 엄청나느냐는 것입니다ㅎㅎ (약 3분쯤 지점부터 나옵니다)
판도라라디오 Tim Westergren의 음악비즈니스에 대한 생각
오늘자 월스트리트저널에 판도라라디오 창업자인 Tim Westergren의 인터뷰 기사, ‘Pandora’s Radio Head’라는 기사가 실렸다. 지난주 NYT에 실렸던 “10년만에 첫 분기흑자낸 판도라라디오의 이야기“가 워낙 화제가 되어 그런지 이번 기사도 기대를 가지고 읽었다. 그런데 그의 음악과 음악비즈니스에 대한 생각이 내게는 공감이 가는 부분이 몇군데 있어서 인용 소개한다.
예전 포스팅 참고-Internet Radio Pandora의 가능성, 10년만에 첫 분기흑자낸 판도라 창업자이야기
The broadcast world is essentially a one-playlist world. Radio can run only one playlist at a time.
-방송의 세계는 결국 하나의 플레이리스트의 세계다. 라디오는 한번에 하나의 플레이리스트만 내보낼 수 있다. 맞다. 생각해보면 내 취향과 맞는 플레이리스트를 가진 DJ의 방송을 찾아서 열심히 들었다. 중고생시절 나와 가장 맞는 플레이리스트를 가진 DJ는 ‘황인용’이었다.
Music shapes your personality. When you’re young, music is a huge building block. Part of your identity is finding something you really love and can hold on to. It’s not only that it’s a soundtrack, it’s an exposition of who you are.
-음악은 개인 고유의 개성을 형성한다. 젊은이에게는 음악이 하나의 커다란 구성요소이다. 정말 좋아하고 계속 즐기는 음악을 찾으면서 아이덴티티를 가지게 된다. 역시 그렇다. 내가 어렸을 때 좋아하던 팝송들 퀸, 알란파슨스프로젝트, 홀앤오츠, 엘튼 존 등이 내가 누구인지를 말해주는 측면이 있다.
What makes music so powerful is that it can reconnect you to parts of your personality, parts of your history.
-음악을 통해서 나와, 나의 역사를 찾고 다시 연결하기도 한다. 확실히 판도라를 통해서 80년대 팝송을 듣다보면 우연찮게 정말 좋아하던 곡을 만나게 되서 감격할 때가 있다. 순수했던 학창시절로 돌아간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When you’re older, it’s harder to find new music. You don’t have time. The radio isn’t playing for you anymore—it’s playing for the next generation. People may not like what they’re hearing on the radio, but that’s very different from saying music today is worse.
-나이를 먹으면 새로운 음악을 찾아나서기 힘들다. 바쁘다. 시간이 없다. 라디오는 더이상 나같은 사람을 위해 음악을 틀지 않는다. 그들은 언제나 다음 세대를 노린다. 사람들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좋아하지 않을수있지만 그렇다고 요즘 음악이 옛날보다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적어도 나의 경우는 그렇다. 2천년대 들어 새로운 음악을 찾지 않게 됐다. 그런 면에서 확실히 판도라는 Music Discovery Engine이다. 내 취향을 아는 판도라가 좋은 최신곡을 소개해주는 것도 새로운 기쁨이다. 판도라를 통해 알게 된 새로운 아티스트의 앨범을 아이튠스에서 구매하기도 한다. Jason Mraz 같은….
In the future, thousands of artists will dominate sales, not hundreds. There will be a much bigger layer of musicians making a living at their craft, which is not defined by big hits. They’ll be taking advantage of things like Pandora and MySpace and Twitter to identify and attract fans. And they’re going to become really good at getting those fans to become their patrons. With increasing technology, people will actually go to concerts more than ever. The irony of technology is you become on one hand more connected, on the other hand more disconnected. People are going to yearn for that real, live human engagement.
-그렇다고 테크놀로지가 음악비즈니스를 죽이는 것이 아니다. 판도라, 마이스페이스, 트위터 등을 통해 작은 성공을 거두는 아티스트들이 증가할 것이고 이들이 긴 롱테일을 형성할 것이다. 이런 아티스트를 실제로 만나기 위해 사람들은 예전보다도 더 콘서트에 많이 갈 것이다.
새로운 정보유통채널의 부상-트위터
일년여전부터 트위터를 쓰기 시작한 이래 정보의 유통에 거대한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것을 항상 실감하고 있다. 그리고 그 생각을 강하게 뒷받침하는 일들이 내 주위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다.
인터넷이 등장하기 전의 정보유통구조를 생각해보자. 당시에는 신문, 방송, 잡지 밖에는 없었다. 부수와 시청율이 모든 것을 말했다. 어떤 정보를 유통시키고 싶을 때 해당 언론사에 가서 실어달라고 사정하는 수 밖에 없었다. PC통신이란 것이 있었지만 정말 미약했다. 그안의 플라자같은 게시판에서 아무리 조회수가 많아도 수백회, 잘해야 수천회(기억이 잘안남)정도에 그치고 매스미디어가 다시 보도해주지 않으면 그 밖의 세상으로는 알려질 수가 없었다. 정보의 선택권은 언론종사자들에게 달려있었다. 그들이 선택해주지 않으면 아무리 매력적인 이야기라도 사장될 수 밖에 없었다.
인터넷등장이후 포털과 검색엔진이 힘을 얻으면서 이런 구도가 조금씩 깨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인터넷을 많이 보기 시작하면서 기존 아날로그미디어에서 디지털미디어로 사람들의 관심이 이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사람들은 포털을 통해서 뉴스를 소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도 언론사들이 생산하는 기사컨텐츠중심으로 정보가 유통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정보의 선택은 여전히 언론사기자나 포털의 편집자들에게 달려있었다. 인터넷시대에도 영향력있는 언론사닷컴의 탑페이지나 포털의 탑페이지에 노출되지 않으면 화제가 되기 어려웠다. 다음블로거뉴스, 다음View등이 나오면서 점점 상황은 바뀌어가고 있었지만 아직도 포털 탑페이지의 힘은 컸다. 해외에서는 Digg.com등이 인기를 얻어 네티즌들이 선택한 뉴스가 뜬다고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은 쉽지 않은 이야기였다.
미국은 소셜미디어로 난리지만 한국은 무풍지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얼마전 내 트위터번개이벤트를 통해서도 기존미디어의 도움 하나도 없이도 트위터를 통해 정보전달이 가능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한국에서도 트위터의 힘이 본격적으로 발휘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다.
며칠전 윤증현, 외신 ‘룸살롱’ 공격에 봉변이라는 연합기사가 큰 화제를 모았다. WSJ 에반 람스타드기자가 윤장관에게 무례한 질문을 했다는 요지의 기사였다. 한쪽 이야기만을 다소 감정적으로 다룬 이 기사를 읽고 도대체 실제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고개를 갸우둥했다. 대체로 언론기사들은 람스타드기자에 대한 비난일변도였는데 네티즌 반응은 둘로 갈렸던 것 같다. 정말 속사정이 궁금했고 뭔가 풀어주는 이야기가 나오길 기대했다. 그런데 한 영자매체에 계신 기자분이 블로그에 솔직한 이야기를 써주셨다. 읽어보니 속이 시원했다. 많은 분들이 그 글을 트위터에서 소개하고 RT를 통해 퍼져나갔다. (물론 나도 일조했다)
Topsy.com에서 확인해보니 그 분의 글이 현재까지 322회 RT되었다.
오늘 보니 그 후폭풍이 엄청났던 듯 싶다. 연합뉴스의 해당기자가 그 분에게 전화를 걸어 블로그내용을 항의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내용을 소개했던 블로그포스팅이 지금은 비공개로 바뀌어있다)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셨을까 싶은데 그 분 말씀이 “평소 블로그이웃이나 검색을 통해 하루 100~200명 방문하는 개인블로그가 어제 갑자기 6천명이 방문했다.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 네이버탑에라도 걸렸나”하고 쓰셨다.
아니다. 트위터다. 새로운 정보의 유통채널이 등장한 것이다. 이 채널은 어느 특정 집단에 소속된 편집자가 콘텐츠를 취사선택하는 것이 아닌 수많은 트위터유저들의 선택에 의해 집단선택된다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기존 언론이나 포털의 도움이 전혀 없이도 그렇게 트래픽을 몰아주는 파워를 발휘한 것이다.
이런 현상을 보면 왜 구미의 언론이 매일 Facebook, Twitter를 떠받들며 소셜미디어를 끌어안기 위해서 노력하는지 알 수 있다. 아직 미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한줌에 지나지 않는 한국트위터유저수로도 이 정도 효과를 벌써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 이제 한국에서도 본격적으로 소셜미디어현상이 일어날 것을 보여주는 전조가 아닐까 싶다.
그 분도 이제는 그 6천명의 방문자가 갑자기 어디서 왔는지 깨달으신듯 싶다. 블로그 자기소개란에 “트위터라는게 무섭네요”라고 써있는 것을 방금 발견했다.^^
10년만에 첫 분기흑자낸 판도라 창업자이야기
오늘 뉴욕타임즈에 실려 상당히 화제가 된 기사 How Pandora Slipped Past the Junkyard (판도라는 어떻게 쓰레기장에 폐기되는 것을 면했나)를 나도 인상깊게 읽었다.
판도라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골라들을 수 있는 인터넷라디오. 미국내에서만 서비스되는데 4천8백만명이 가입해 가입자당 월평균 11.6시간을 듣는다는 맘모스급 라디오서비스다. 기존 FM/AM라디오의 영역을 위협하는 영역까지 성장했는데 이 블로그에서 “인터넷라디오서비스 판도라의 가능성”이란 제목으로 작년에 소개한 바 있다. 모르시는 분은 한번 꼭 보시길.
NYT에 따르면 판도라는 지난 10여년동안 적자를 내고 거의 존폐위기까지 몰렸다가 기사회생, 지난해 50M(약 560억)의 매출을 내며 지난해 4분기 첫 흑자를 냈다는 것. 그리고 올해는 두배성장한 100M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한다. 냅스터 등 음악관련해서 성공한 케이스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런 판도라의 이야기는 많은 벤처들에게 큰 시사점이 있는 듯 싶다. 특히 창업자이자 Chief Strategy Officer인 Tim Westergren의 이야기는 내게 많은 교훈을 줬다.
몇가지 인상적인 부분 소개(NYT발췌)
-창업자 Westergren씨는 원래 재즈피아니스트. 그는 십수년동안의 록밴드생활을 거친 끝에 영화음악 작곡가로 일했다. 각 감독마다 취향을 분석해 맞는 음악을 작곡하는 것을 연구하던 그는 ‘뮤직게놈’을 만들어내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각 노래마다 400가지의 속성을 분류해내 DNA같은 게놈으로 기록한 음악DB를 만든 다음 비슷한 취향의 음악을 계속 들려주는 라디오를 만들겠다는 것. 첫번째 인터넷붐이 절정에 달했던 99년말에 이 아이디어를 떠올린 그는 1백50만불을 투자받아 2000년 1월 회사를 설립했다.
-그러나 버블이 다 꺼진 2001년말, 그는 50명의 직원이 데리고 있었지만 돈이 없었다. 그는 2주마다 전체직원미팅을 갖고 월급을 주지못하는 것에 대해 빌고 사과했다. 2년동안 이렇게 했다.(미국회사는 2주마다 봉급을 지급합니다) 그는 11개의 크레딧카드를 가지고 돈을 돌려막기도 하며 열심히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하지만 닷컴버블이 꺼진이후 인건비가 많이 나가는 그의 회사에 관심을 기울이는 투자자가 없었다.
-2004년 3월. 그는 348번째 투자자 설득에 나섰다.(이걸 다 세어봤다니!) 다행히도 Larry Marcus라는 VC가 9백만불의 투자를 결정했다. Marcus씨는 “그의 PT는 대단하지 않았지만 Tim이란 사람자체가 놀라울 정도로 흥미로왔다. 그는 실패하지 않을 창업가로 보였다” (“The pitch that he gave wasn’t that interesting,” Mr. Marcus said. “But what was incredibly interesting was Tim himself. We could tell he was an entrepreneur who wasn’t going to fail.”) 그는 이중 2백만불로 바로 직원들에게 밀린 봉급을 지불했다.(반년치가까이 밀렸던듯)
-2007년 판도라는 또 한번 위기에 직면했다. 연방로열티보드가 인터넷라디오에 부과되는 음악로열티를 올릴 계획이라는 소식을 들은 것. 만약 로열티비용이 상승된다면 판도라의 미래는 잿빛이 될 터였다. 판도라는 로비스트를 고용하고 특히 Westergren씨가 직접 나서 판도라유저들에게 각자 지역구의원들에게 항의서한을 써줄 것을 호소했다. 이 방법이 효과적으로 먹혀 결국 인터넷라디오에 부과되는 로열티가 예상보다 낮게 책정되어 판도라는 살아남을 수 있었다.
-2008년 등장한 아이폰은 판도라에게 새로운 기회를 줬다. 아이폰앱을 내놓은 직후 하루 가입자수가 3만5천명으로 두배로 뛰었다. 회사의 전략을 PC데스크탑베이스에서 모바일로 바꾸는 계기가 됐다.
10년동안 창업자 Westergren과 이 회사에 얼마나 많은 고난의 시간이 있었을까 생각해봤다. 회사를 문닫고 싶은 순간도 정말 많았을텐데 좌절하지 않고 수백번에 걸쳐 투자자를 설득하고 직원들에게 조금만 참아달라고 말했을 그의 열정에 감탄했다. 그리고 10년동안 상황에 따라 회사의 전략을 잘 선회해 결국 흑자에 이르렀다는 점도 대단하다. 처음에는 B2B비즈니스로 음악게놈데이터를 음반사나 유통사에 파는 것으로 시작했다가 Consumer대상으로 음악을 직접 서비스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또 고객에게 매달 사용료를 받는 Subscription모델이었다가 고객을 많이 끌어모아 광고로 수익을 올리는 Free모델로 전환했다. 그리고 PC데스크탑 웹브라우저로 듣는 모델이었다가 iPhone의 등장이후 모바일중심으로 전략을 바꿨다.
자신의 프로덕트와 고객을, 그리고 마켓의 트랜드를 정확히 이해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얻어낸 것이 아닐까. 미국인들의 음악소비패턴을 바꿔나가는 판도라가 어디까지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Twitter와 TV의 상관관계:Water-Cooler Effect
어제 뉴욕타임즈에 참 인상적인 기사가 실렸다. 제목은 Water-Cooler Effect: Internet Can Be TV’s Friend (워터쿨러효과:인터넷은 TV의 친구가 될 수 있다)
미디어관련기사에서도 참 읽으면서 NYT라는 신문의 퀄리티를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 이런 기사 때문이다. 보통은 그냥 넘어가기 쉬운 현상을 기자의 날카로운 직관력으로 다시 분석해 취재, 흥미로운 기사로 엮어낸다. 마치 말콤 그래드웰의 Tipping Point 같은 우리 사회의 현상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만들어내는 식이다.
내용은 다름이 아니고 최근 수퍼볼, 밴쿠버올림픽 등에서 기록적인 TV시청율을 기록한 것이 상당부분 인터넷의 도움을 얻었다는 것이다. 기자가 그 부분에 착안해서 미국 TV방송국간부들을 취재했고 그를 뒷받침하는 이야기와 분석자료등을 얻어 그 내용을 기사로 만들어낸 것이다. Water Cooler는 차가운 물이 나오는 정수기 같은 것을 의미하는데 직장에서 사람들이 물을 뽑아 마시면서 이야기하는 흥미로왔던 TV프로그램을 Water-Cooler show라고 한다. 아마 이 말에서 착안해낸 용어인듯 싶다.
즉, 사람들이 수퍼볼을 보면서 Facebook, Twitter를 통해 채팅하듯이 이야기를 하고 그게 TV를 둘러싼 거대한 채팅룸을 형성 TV를 더많이 보게 만든다는 것이다. TV시청을 하면서 인터넷을 같이 하는 것은 미국인들에게 버릇이 되었고 컴퓨터가 없더라도 아이폰 등 스마트폰을 통해 트위터를 계속 보고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나의 경우에도 정확히 들어맞는다. 요즘 TV를 켜놓고 보면서 항상 맥북을 무릎위에 놓고 열어놓고 양쪽을 보고 있다ㅎㅎ 심지어는 아이폰도 옆에 두고 트위터를 힐끔거리기도 한다. 3가지 스크린을 같이 열어두고 있는 셈이다.
그제 김연아 올림픽 실황의 경우에는 동부시간 11시부터 시작하는데 1분정도 늦게 봤다. 깜빡 다른 일을 하고 있느라 잊고 있었는데 마침 트위터를 보니 시작한다고 실시간으로 많은 분들이 말씀을 해주고 있어서 “아차!”하고 바로 TV를 켜고 중계를 봤다. 트위터가 아니면 놓칠뻔했다. 김연아의 연기가 끝나자마자 수많은 분들이 흥분된 어조로 소감을 이야기했고 그 거대한 수다의 스트림속에 나도 같이 끼여서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일본어로 트위터검색을 해서 일본인들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실시간으로 그 반응을 지켜보기도 했다. 마치 TV를 둘러싸고 전세계를 연결한 거대한 TV채팅룸이 생긴 것 같았다. 이것이 Water Cooler Effect라는 것이다.
그래서 CBS CEO는 “The Internet is our friend, not our enemy”라고 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방송국 간부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다. 인터넷을,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시청자들과 소통하라!
이 기사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흥미로와하고 공감을 했던지 NYT가 오늘 블로그에 ‘Water-Cooler Talk About the Water-Cooler Effect‘라는 제목으로 다시 소개했다. 이 기사가 오늘 NYT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기사중 하나라고 한다. 참 ‘Smartphone Effect’도 잊으면 안된단다. Water-Cooler Effect와 자매효과다. ㅎㅎ 남들 다 쓰는 기사말고 이런 기사를 써야 신문을 차별화할 수 있지 않을까.
Update: 방금 김연아경기를 감동적으로 보면서 영어, 일본어, 한국어로 트위터검색을 해봤다.
일본인들도 김연아에 대한 감탄뿐…. 완벽. 퍼펙트… 별차원.
영어권도 마찬가지. Incredible, Speechless, Awesome.
바로 이런 것이 Water-Cooler Effect. 김연아의 경기를 나혼자보고 있는 것이 아니고 전세계인과 같이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듬^^ 김연아 금메달 축하!
온라인기사는 이 정도는 되야-NYT 김연아관련기사의 예
뉴욕타임즈의 온라인기사를 가끔 보다보면 정말 공들인 편집에 감탄하는 일이 많다.
온라인의 장점인 기사중의 적절한 하이퍼링크, 구글맵과의 연동, 지면보다 더 많은 선명한 컬러사진제공,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를 최대한 살린 훌륭한 편집이 마치 온라인기사의 교과서를 보는 것 같다.
일전에 트윗으로 소개한 ‘One Noodle at a Time in Tokyo’ 기사도 그런 한 예이다. 도쿄의 훌륭한 라면집을 소개하는 내용인데 수박겉핥기식도 아니고 상당히 깊게 취재했으며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기사본문중에 소개되는 웹사이트나 라면집의 웹링크를 적절히 제공하고 있으며 그 라면가게들의 위치를 구글맵을 통해 표시해서 보여준다. 또 신문지면보다 많은 14장의 생생한 사진을 슬라이드쇼를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4분짜리 잘 만들어진 비디오영상까지 붙여놓았다. NYT온라인은 단지 트래픽 지상주의가 아니라 두고두고 읽히고 참고될만한 가치있는 기사를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연아의 경기를 한시간반 앞둔 지금, 올림픽 관련 기사를 읽어보면서 또 한번 NYT온라인의 고품질을 실감했다. 오늘의 피켜스케이팅경기가 주목되는 만큼 공들인 온라인기사를 준비한 것이다.
주요 출전선수 10명의간단한 프로필과 올 시즌에 다운 그레이드받은 비율을 점프 별로 분석하고 다운 그레이드 요소(under rotation, wrong edge)들에 대해 설명해놓았다. (Thanks to Cheolhee Park)
위 사진은 NYT의 김연아선수소개다. 잘만들어진 김연아의 정식 프로필페이지도 따로 있다.
‘What the moves look like’라는 파트에서는 피겨스케이팅 점프기술의 포인트가 되는 부분을 훌륭한 그래픽으로 보여준다.
특히 감탄한 부분은 아래 동영상이다. 오늘의 올림픽 하이라이트가 될 내용을 NYT기자가 2분여짧은 동영상으로 매일 브리핑해주는 Inside the Rings 코너다.
대단한 기술을 동원해서 감탄했다는 것이 아니다. 그날의 이슈가 되는 기사를 소개하면서 오른쪽 박스에서 그 해당기사의 링크를 롤링하면서 소개해준다. 기자가 이야기하는 기사를 보고 싶으면 그 자리에서 링크를 누르면된다. 독자들에게 참 친절하지 않은가?
위 링크를 누르면 나오는 김연아관련 기사는 이거다.
김연아가 직접 자신의 트리플러츠 기술에 대해 설명한다.
온라인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입체적인 기사를 독자에게 제공하는 뉴욕타임즈에 갈채를 보내고 싶다. 온오프를 망라해 내가 좋아하는 명실공히 세계최고 퀄리티신문이다.
Update 1: 1차전에서 김연아가 세계신기록으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마침 NYT가 김연아사진으로 톱을 장식했길래 기념으로 찰칵! NYT는 라이브블로깅으로 피겨스케이팅중계를 하고 있는데 이것도 참 스마트한 것 같음. 스포츠기자와 전 피겨스케이팅 미국대표선수출신해설가가 협력해서 실시간으로 기사를 작성하고 있음.
Update 2: 김연아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우승확정 직후 NYT톱페이지 화면
Update 3: 다음날인 2월26일 오전 김연아선수의 연기를 분석하는 비디오해설을 톱페이지 가운데 배치한 NYT.
인도네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Facebook
오늘 아침 한 일본인의 트윗에서 페이스북 일본지사가 설립됐다는 뉴스를 발견했다. 작년말에 참석했던 일본 IVS컨퍼런스에서도 페이스북 글로벌담당이 참가해 페이스북일본지사 설립방침을 이야기했던지라 관심이 가는 뉴스였다. 그래서 짧게 트윗했다.
@estima7 페이스북이 드디어 최초의 해외지사를 일본에 지난 2월2일 설립했다고 http://bit.ly/bNxDGU (일본어) 페북이 해외로 엔지니어를 파견하는 것도 이번이 최초라고. 일본휴대폰사이트부터 개발. 사장은 일본인으로 내정한듯.
해외지사 하나 없이 웹서비스하나로 거의 세계정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페이스북이다. 전세계에서 잘 공략이 안되는 몇개 안되는 나라중 하나가 한국, 중국, 일본인데 그중 일본을 겨냥해서 지사를 설립하고 본사 엔지니어를 처음으로 보낸다고 하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참고로 중국도 예전에는 페이스북유저가 꽤 있었는데 워낙 토종 경쟁 SNS도 많았고 무엇보다 트위터 등 서구 SNS를 다 차단하고 있는 상태라 페이스북이 진입이 불가능한 상태다. 일본도 사실 잘 안된다고 했었는데 요즘에는 꽤 사용자가 늘어나서 지금은 백만이상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페이스북이 잘 안되는 이유는 저도 모름.)
어쨌든 위 내용을 트윗하자 금새 반응이 왔다. 트위터의 매력의 하나는 글로벌성이다. 반응이 실시간으로 그것도 거리에 관계없이 전세계에서 온다.
인도네시아에 계신 것으로 추정(?)되는 @briancheong님이 아래와 같이 말씀해주셨다.
@briancheong 2억 인구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이 보여지는 사이트가 구글도 아닌 페이스북이랍니다. 서점에선 페이스북으로 사업하는 방법, 페이스북 응용하는 방법 등에 대한 책들이 넘쳐나고 있죠.
동남아시아에서 페이스북의 인기와 영향력이 지대하다는 이야기를 일찌기 들어온터라 바로 RT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역시 인도네시아에 계신@nd75님이 말씀을 주셨다.
@nd75: 인터넷은 몰라도 FB는 다알죠. 저가폰 마저 FB 연동이 안되면 쳐다도 안본다는..
아니 인도네시아에서 그 정도로 인기였단 말인가? 예전에 @sbroh님이 말씀해주셔서 필리핀에서도 페이스북이 엄청나게 인기라는 이야기를 들은 일이 있다. 그리고 내 동생의 증언에 따르면 일본에 온 필리핀사람들을 만났는데 그야말로 자투리시간만 나면 페이스북을 접속하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까지?
마침 나도 2년전에 저작권관련세미나에 초청받아 자카르타에 다녀온 일이 있다. 그때 인도네시아사람들과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초고속인터넷이 거의 보급되어 있지 않아 한국에 비하면 인터넷발전이 매우 더디다는 인상을 받았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에서 ‘인터넷은 몰라도 페이스북은 알 정도’라니! 트위터가 아니라면 어떻게 현지에 있는 분들에게 이렇게 물어볼 수 있을까. @nd75님에게 “도대체 왜 페이스북이 인도네시아에서 인기인가요”라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친절한 답변. (트윗3개를 이어 약간 보기좋게 편집)
@nd75: 어떤 마케팅 활동 없이 (페이스북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제 개인적인 생각엔 너무 솔직한 글들 때문인듯 합니다. 훔쳐보기에 대한 원초적인 관심과 남의 시선을 끌기위한 도를 넘어선 폭로에 가까운 포스트들과 커뮤니티를 뒤늦게 너무 사랑하는 그들만의 친근한 문화 그리고 몇년전부터 fixed wireless CDMA진출로 저가 폰들이 중하층에 많이 보급되면서 컨텐츠에 목말라 있던 폰벤더들이 저가폰에 페이스북을 탑재하기 시작한것도 인도네시아인들이 쉽게 FB를 접할수 있도록 한몫한듯.. 참고로 인도네시아 3대 이통사의 전체 가입자수가 2009년에 벌써 1억을 넘어 섰습니다. 물론 중복도 있지만 최근들어 모바일 이용자의 증가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고, 말씀하신 FB의 증가이유는 인터넷 인프라랑 별개로 모바일의 영향이 가장 큰것 같네요 ㅋ
그렇구나 싶었다. 그럼 인도네시아의 페이스북 인구가 어느 정도 되는지 통계를 조금 찾아봤다.
원본링크 nick burcher Blog (원 데이터는 페이스북을 참고해서 작성) 원본에는 30위까지 나와있음.
인도네시아는 이미 1천4백만명이상의 페이스북 유저가 있으며 1년사이에 1천5백배 성장했다. 성장률로 따지면 필리핀과 선두를 다투는 형국. 정말 엄청나게 인기가 있는 것이 사실인듯 싶다.
더 호기심이 발동해 혹시 왜 인도네시아에서 페이스북이 인기가 있는지 더 찾아보고자 “Why facebook popular in Indonesia”로 구글링을 해봤다. 그래서 쉽게 찾은 블로그포스팅하나를 소개한다.
Facebook in Indonesia – the need for IT research center in Indonesia
I was told that in terms of number of Facebook users, Indonesia is number 3 in the world – after USA and UK. (나는 페이스북 유저수로 인도네시아가 미국과 영국다음으로 세계 3위라는 이야기를 들었다.-역자주:사실은 터키다음으로 4위. 아니 지금은 역전됐을지도)
I can assure you that this is true. In Indonesia, everybody (and his/her pets) perhaps has facebook account. Some even have more than one accounts. (One for each personality? ha ha ha.) The number of Facebook users in Indonesia exceeds the number of people in Singapore and Malaysia! Take that!(그건 사실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누구나 -심지어 애완동물까지도- 페이스북계정이 있다. 심지어 누구는 한개이상의 계정을 가지고 있다. 인도네시아페이스북유저수는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의 인구보다도 많다-확인필요)Because of Facebook, many people buy BlackBerry (BB). Yes, you may want to check with RIM that the number of BlackBerry users in Indonesia is unbelievably large. I guess, we can safely say that facebook is a killer application for BlackBerry. At least, that is true in Indonesia. My point is that Indonesia is an important market for BlackBerry and Facebook. (페이스북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블랙베리를 샀다. 아마 RIM에 확인해보면 인도네시아의 BB유저가 놀랄정도로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페이스북은 블랙베리의 킬러앱이 됐다. 적어도 인도네시아에서는 그렇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블랙베리와 페이스북에게는 인도네시아가 중요한 마켓이라는 것이다)
Why Facebook and BlackBerry are popular in Indonesia? I suspect it has something to do with our social culture, that tends to gather and talk among families and friends. (왜 페이스북과 블랙베리가 인도네시아에서 인기인가. 내 생각에는 친구와 가족이 모여서 대화를 즐기는 우리 인도네시아문화와 연관이 있는 것 같다.)
Facebook allows us to connect with people from our past. Once we are connected, we tend to have reunion; university reunion, high school reunion, preschool reunion, what not. Yes, you would not believe the number of reunion that have happened because of facebook. (페이스북은 우리 과거의 잊고 지내던 사람들과 연결을 시켜준다. 일단 한번 다시 연결이 되면 수많은 대학, 고교, 유치원 등 수많은 동창회들이 생긴다. 그렇다. 인도네시아에 지금 페이스북 덕분에 얼마나 많은 동창회가 열리고 있는지 알면 놀랄 것이다)
어떤 면에서 마치 아이러브스쿨이 유행하던 99년과 2000년의 한국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만 그때와 다른 것은 페이스북의 인기가 모바일에 상당부분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블랙베리가 인기라니 상당수가 블랙베리기반 페이스북앱을 사용하는 듯 싶다.
어쨌든 위 블로그글의 저자는 그렇기 때문에 구글, 야후, 페이스북 등 서구 IT기업들은 인도네시아에 리서치센터를 설립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 페이스북은 우선 일본으로 갔다. 인구는 많아도 아직 시장성은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 때문일까. 사용인구는 압도적으로 많은데도 미국IT기업들의 관심을 얻지 못하는 인도네시아나 필리핀이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페이스북의 전세계적인 급속한 확산현상은 분명히 사회학적으로도 큰 연구거리다. 20~30대에 인기를 끌다가 그 이상의 연령대에까지는 미치지 못했던 싸이월드와 달리 페이스북은 60~70대 노인층까지 자연스럽게 침투하는가 하면 (예전 포스팅인 ‘미국인에게 있어 페이스북이란’ 참고)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전세계인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문득 트위터로 시작한 화두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고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시간은 좀 소비하게 되긴 하지만^^) 좋은 화두와 정보를 주신 @briancheong, @nd75께 감사드린다!
17세 러시아고교생이 만든 ChatRoulette
NYT 덕분에 흥미로운 웹서비스를 발견했다. 웹의 또다른 가능성을 느끼게 해주는, 그 즐거움과 그 부작용을 동시에 떠올리게 해주는, 여러면에서 흥미로운 웹서비스다.
그 이름은 Chatroulette, 즉 Chat+Roulette(채트+룰렛)이다. 이름 한번 절묘하다. 이 서비스의 핵심을 찌르는 네이밍이다.
지난 11월 or 12월에 첫 등장한 이 사이트는 최근 동시접속자가 2만명까지 넘어서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원리는 단순하다. 스카이프 화상대화를 하는 것인데 Play버튼을 누르면 그 상대가 완전히 랜덤하게 전세계 누군가로 선택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휴먼 룰렛게임이다.
챗룰렛현상을 다룬 뉴욕매거진의 기사제목이 The Human Shuffle인데 딱 떨어지는 타이틀이라고 생각한다. 휴먼 셔플!
Rocketboom에서 아주 깔끔하게 ChatRoulette을 설명했다. 이 동영상을 보면 대충 이해가 된다.
ABC방송의 Good Morning America에서도 Talk to Strangers with Chatroulette 이란 제목의 리포트로 ChatRoulette을 소개했다. 3분. 이 두개의 동영상을 보면 개념이 이해될 것이다.
이런 서비스를 보면 바로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온갖 변태성욕자로 가득찬 어두컴컴한 인터넷세상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현재 이용자의 대부분은 남성들이며 틴에이저들이 주류를 이루고 온갖 음담패설이 오간다는 이야기도 많다. 또 그런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야말로 ‘즐거운 우연’을 기대하며 지구 어딘가에 있는 새로운 사람과 즐거운 담소를 나누는 방법으로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 듯하다.
위 비디오를 보면 알 수 있지만 그룹으로 재미삼아 화상채팅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어쨌든 이 채트룰렛이 몇달만에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면서 “도대체 어디 있는 누가 만든 것인가”가 화제로 떠올랐다고 한다. 사이트에는 이메일주소만 하나 나와있을뿐이며 트래픽을 역추적해보면 유럽으로 연결된다고 해서 유럽의 누군가가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추정을 했을 뿐이다.
그런데 그 채트룰렛의 주인공이 뉴욕타임즈의 문의메일에 답을 했다. 그 주인공은 겨우 모스크바에 사는 17살짜리 러시아 고등학생이었다! 이름은 Andrey Ternovskiy.
뉴욕타임즈 테크팀은 Bits 블로그 Chatroulette’s Creator, 17, Introduces Himself (채트룰렛 제작자, 17살, 자신을 소개하다)라는 포스팅을 통해 그를 소개했다. 그리고 유명 벤처캐피털리스트이자 테크블로거인 프레드 윌슨이 Some Interesting Facts About Chatroulette 포스팅을 통해 NYT가 밝혀낸 이 신비로운 고등학생에 대해 요점만 정리했다. 다음은 그 내용.
- 창업자 앤드리는 17살의 모스크바거주 고등학생
- 그는 이 사이트를 재미로 만들었으며 상업적인 목적은 없었다.
- 채트룰렛은 친구들과 스카이프화상채팅을 많이 즐기다가 고안해냈다.
- 채트룰렛은 전적으로 구전효과(Word of mouth)로만 퍼졌다.
- 폭증하는 트래픽을 견뎌내기 위해 그는 Code를 여러번 고쳐썼다.
- 그리고 서버를 더 확충할 수 있도록 친척들이 약간의 자금을 대서 도와줬다.
- 처음부터 글로벌한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서버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두고 있다. 현재 서버는 7대를 쓰고 있다.
- 현재 모든 서비스는 완전히 그 혼자힘으로 운영하고 있다.
- 현재 대부분의 사용자는 미국에 몰려있다. 그는 한번도 미국을 방문한 일은 없지만 언젠가는 가고 싶어한다.
프레드윌슨은 블로그 말미에 “우리(유니온스퀘어벤처스)는 이 친구를 뉴욕으로 초청할 계획이다. 이 채트룰렛이 우리가 투자할만한 것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어쨌든 이 친구를 꼭 만나보고 싶다. 이 친구는 우리가 그동안 같이 일했던 많은 젊은 벤처기업가들을 떠올리게 한다”고 썼다.
나도 약 두시간전에 위 NYT기사를 통해 채트룰렛을 처음 알게 됐다. 그 단순성, 그리고 그 놀라운 가능성에 깜짝 놀랐으며 왜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한탄했다. 그리고 Napster를 만든 숀패닝, Facebook의 마크저커버그 등 수많은 젊은 인터넷기업가와 벤처신화를 떠올렸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드는 생각 또 하나는 “왜 우리나라에서 만든 웹서비스는 해외로 뻗어나가지를 못할까”. 글로벌마인드가 부족한 것일까. 창의력이 떨어지는 것일까. 단순히 언어의 장벽일까.
마침 오늘 트위터에서 @leesop 님의 트윗도 이런 고민을 말해준다.
@leesop 최근 주목도가 더 올라간 ustream을 보면 계속 드는 생각 : 조금 먼저 출발한 한국의 afreeca는 왜 계속 국내용으로만 남아서 섬처럼 되버렸는지가 떠오릅니다. IE6 + ActiveX + no모바일의 한국 웹의 고립도 원인의 하나인지.
겨우 17살짜리 고등학생이 만들었다고 하지만 채트룰렛은 처음부터 글로벌한 서비스다. 영어로 사용방법이 설명되어 있으며 플래쉬만 설치되어 있으면 어떤 브라우저에서도 쉽게 작동되는 듯 싶다. 이 어린 친구가 처음부터 글로벌한 서비스운영을 염두에 두고 서버를 독일에 뒀다고 한 점도 인상 깊다. 반면 우리의 경우 언어의 한계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한글로 된 국내서비스만 기획하고 발표하며 “잘되면 나중에 글로벌서비스도 생각해보겠다”정도로 이야기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한국에서 성공하면 그 정도에 안주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서비스를 가지고 해외진출을 계획하는 경우에도 (초기단계에 해외서비스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탓에) 온갖 시행착오를 겪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쨌든 이 ChatRoulette이라는 서비스가 또다른 인터넷신화가 될지 아니면 온갖 섹스와 저열한 채팅으로 가득한 쓰레기 서비스가 되서 사라져버릴지 흥미롭다. 만약 미국의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이 Andrey Ternovskiy라는 고등학생에게서 가능성을 발견한다면 이 친구를 미국으로 불러들여 벤처를 창업시키고 또 다른 도전을 할 수 있게 용기를 북돋워 줄 것이다.
우리는 몇년뒤 또 다른 Skype or Facebook or Napter를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급성장하는 미국의 온라인비디오마켓-그리고 내 생각.
오늘 나온 Comscore가 매달 발표하는 미국 온라인비디오사용자지표 2009년 12월 데이터를 보고 문득 지난 1년간 미국의 온라인비디오시장이 얼마나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해보고 싶어졌다. 데이터가 막 나와서 그런지 미국블로그들에서도 분석을 하지 않았길래 Comscore사이트를 검색해봤다. (미국에서는 이런 자료를 너무 쉽게 찾을 수 있어 정말 좋다) 정확히 1년전으로 하자면 2008년 12월을 찾아야하지만 그냥 편의상 2009년 1월과 12월을 비교해봤다.
위는 2009년 1월데이터 원소스는 여기
위는 2009년 12월 데이터 원소스는 여기
위 2개의 표는 각각 그 달에 얼마나 많이 비디오플레이횟수가 있었는가를 보여주는 데이터이다. 생각해보면 Seasonal한 이슈가 있어 1월과 12월을 단순비교할 수는 없겠다. (그래도 둘다 31일이다)
어쨌든 사실 들여다 보고 깜짝 놀랐다. 잘못본 것이 아닌가 했다. 성장율이 생각보다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
1월의 총 비디오플레이수는 148억회, 12월은 332억회다. 2.2배 상승했다! 엄청난 성장율이다. (내가 뭔가 착오가 있지 않나해서 다시 확인했는데 맞는 것 같다)
몇가지 비교해보면…
-전체 인터넷인구중 온라인시청인구는 76.8%였던 것이 86.5%까지 성장했다. 10%쯤 늘었다.
-Youtube.com는 유저 30%성장에 비디오플레이도 2배이상성장했다.
100.9 million viewers watched 6.3 billion videos on YouTube.com (62.6 videos per viewer).-1월
134.4 million viewers watched more than 13 billion videos on YouTube.com (97.1 videos per viewer).-12월
체류시간은 2009년 3.5분에서 4.1분으로 상승. (2008년12월은 3.2분)
-Hulu.com의 성장도 눈부시다. 비디오재생횟수는 4배성장했으며 유저수도 2배가까이 늘었다. 무엇보다 1년사이에 6위에서 유튜브다음의 명실상부한 2위 비디오사이트로 도약했다.
즉, 유저도 많이 늘었지만 절대적인 1인당 온라인 비디오소비량이 비약적으로 많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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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난 10개월간 미국에 와서 사용자입장에서 열심히 온라인 비디오를 소비한 내 경험을 생각해보면 이같은 미국 온라인비디오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더 좋은 콘텐츠들이 온라인에 넘쳐나고, 사이트의 이용편이도는 더 높아지고, 유저들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온라인비디오를 더욱 적극적으로 공유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단 유튜브. 그야말로 온라인비디오확대의 일등공신인 유튜브는 이제는 동영상화질을 1080p HD까지 제공하고 있으며 웬만한 영상은 다 고화질로 제공하고 있어 정말 자주 찾게 된다. 요즘에는 CBS 등 일반 방송국도 자사 방송내용을 클립으로 제공하는 등 유튜브를 통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검색해보면 그야말로 없는게 없어 동영상라이브러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년간 끊임없이 진화하며 발전하고 있으며 사용이 워낙 직관적이고 편해서 남녀노소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서비스가 된 것 같다.
Hulu.com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사이트는 처음 사용해봤을 때부터 생각보다 너무 사용자친화적으로 잘 만들어져 있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24, 오피스, 배틀스타갈락티카, Lost 등의 최신미드는 물론 SNL, Daily Show 같은 코미디, 때로는 스포츠중계까지 하루종일 끊임없이 봐도 질리지 않을 고급콘텐츠로 가득차 있다. 광고자체도 상당히 퀄리티있는 내용이 많이 나오며 (싸구려광고가 없다는 얘기) 광고가 나오는 지점이나 광고플레이시간 등이 정확하게 나오기 때문에 사용자가 싫증을 내지 않고 볼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감동한 것은 그 편집. SNL이나 Daily Show 등에서 화제가 되는 부분이나 코너가 있으면 그 부분만 잘라서 클립으로 제공해준다. 예를 들어 Daily Show에 빌게이츠가 나왔다면 그 인터뷰 부분인 5분만 잘라서 보여주는 식이다. 화제가 되는 클립을 자유롭게 유튜브처럼 블로그에 가져다 붙일 수 있다.
얼마전 제이레노와 코난오브라이언의 Tonight Show 시간변경문제 때문에 이슈가 됐을때는 두 코메디언들이 이 문제를 놓고 터뜨리는 농담신을 따로 편집해서 모아서 보여줬을 정도다. (정말 보면서 그 편집센스에 감탄했다) Hulu.com가 괜히 미국 2등 동영상사이트된 것 아니다. 그럴만 하다. (Hulu.com은 저작권문제때문에 미국내에서만 볼 수 있다)
3. NBC, CBS, ABC 등 각 방송사 사이트- 나는 주로 매일 뉴스를 즐겨보는데 Podcast로 빠짐없이 제공하는 것은 차지하고라도 각 홈페이지에서 뉴스클립부터 방송의 거의 모든 내용을 다 제공한다. 굿모닝아메리카 같은 방송에서 한 코너도 비디오클립으로 따로 제공될 정도다. (보통 구글로 하는데) 방송내용이 검색도 잘되고 사이트 UI가 잘 만들어져 있어서 쓰기 편하다. (뉴스 등은 해외에서도 볼 수 있으나 드라마 등의 콘텐츠는 미국내에서만 볼 수 있다)
각설하고 무엇보다 전반적으로 미국 동영상 사이트는 좋은 콘텐츠가 넘치고 사이트가 아주 사용자친화적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대부분 완벽한 Cross Browsing을 지원해 IE, Firefox, Chrome, Safari 등 어떤 사이트로 이용해도 동영상을 보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물론 아이폰에서 플래시를 지원 안하기 때문에 모바일이용은 아직 문제있다)
그리고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거의 모든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이 부분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끔 한국 방송국사이트에 들어가서 보려고 하면 로그인을 요구해서 백만년만에 힘들게 아이디 패스워드 찾아서 들어갔는데 IE만 지원한다고 해서 허탈해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나는 맥유저) 그리고 꼭 봐야겠다 싶어서 윈도랩탑 구동시켜서 IE로 들어갔는데 무슨 일인지 작동을 멈춰버린 일도 있었다.(사이트가 무겁다) 미국 방송사들은 로그인에서 Facebook connect를 모두 지원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즉 따로 회원 가입할 필요없이 Facebook 아이디로 그냥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TV에서 방영된 거의 모든 콘텐츠는 합법적으로 하루 이틀이면 온라인에 등장한다고 봐도 된다. 미국인들의 대부분은 이제 꼭 방영시간에 맞춰서 프로그램을 시청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고 있다. 원래는 TIVO같은 DVR을 이용해서 예약녹화를 한 뒤에 봤지만 요새는 그마저 하지 않고 그냥 온라인으로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다만 최신미드 등의 경우 최신 에피소드 4~5개만 공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아니면 iTunes에서 구입해서 보는 방법도 있다. 어쨌든 굳이 힘들게 어둠의 경로를 통하지 않고도 충분히 편리하게 콘텐츠를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비디오를 이용하는 것이다.
또 하나 온라인비디오성장의 주요원인은 누가 뭐라고 해도 소셜미디어다. 1년전보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이용하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온라인비디오를 더욱더 적극적으로 공유하는지 생각해보면 온라인비디오의 성장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유튜브, Hulu 등도 소셜미디어공유기능을 적극적으로 넣어서 Viral하게 동영상을 퍼뜨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온라인비디오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은 비디오 광고시장의 성장이다. 보통 비디오가 시작하기 전에 15초나 30초 Preroll 동영상광고를 돌리는 것이 일반화가 됐으며 방송사등 프리미엄사이트의 경우 CPM이 7$에서 10$이상이 될 정도로 고가에 팔리고 있다. 유튜브 같은 UGC사이트를 제외하고 Hulu나 방송사같은 고급콘텐츠를 가진 사이트는 비디오광고로 이제는 충분히 Monetize가 된다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 (Hulu의 경우 유료화를 검토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그것은 콘텐츠공급자인 케이블방송사들이 자체 유료 케이블가입자를 잃게 될까봐 넣은 압력에 기인하는 면도 있다) 유튜브의 경우도 저작권이 해결된 Professional 콘텐츠와 파트너콘텐츠들이 늘어나면서 광고가 눈에 띄게 많이 보이고 있으며 이미 올해에는 흑자전환한다는 설이 유력하다.
한국방송사들의 VOD서비스는 사실 굉장히 빨리 시작했다. 내 기억에 99년인가 2000년인가 이미 드라마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세계적으로 봤을때 가장 앞섰던 수준이었는데 돌이켜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서비스에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내 입장에서 보기에 그렇다는 말이다. 복잡한 Paywall, 로그인 절차, 어려운 검색, IE만 지원하는 동영상) 해외에서 한국방송을 가끔 보고 싶은 경우가 있는데 많이 아쉽다. 동영상을 둘러싼 비즈니스모델도 답보상태인 것이 아쉽다. 미국의 온라인비디오시장은 일년간 2배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진데 한국의 동영상시장은 어떤지 모르겠다.
신문뿐만이 아니다. 미국은 지금 iPad출시를 앞두고 출판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거기에 한걸음 더 나아가 방송시장도 앞으로 거대한 인터넷의 물결에 위의 예처럼 크게 변화할 것이다. 그야말로 미디어패러다임의 격변시대다. 변화하는 시장의 물결을 정확히 읽지 못하면 예전 MP3앞에 몰락해버린 음반업계의 전철을 밟을지도 모르겠다. 미디어종사자라면 정신 바짝차려야 할 시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