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 EstimaStory.com

Thoughts on Internet

최고의 글로벌 비즈니스 인명사전, 링크드인

with one comment

Screen Shot 2013-06-29 at 7.08.00 AM

요즘 미국에서 최고의 비즈니스도구는 링크드인(www.linkedin.com)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 커리어를 관리하고 사업파트너와 일하는데 있어 링크드인은 정말 큰 도움이 된다. 다음은 내가 겪은 링크드인 관련 에피소드 몇가지.

나의 링크드인과 관련된 에피소드

#1. 한국쪽에서 샌프란시스코의 특정 회사와 제휴를 논의해보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혹시 내가 그 회사에 아는 사람이 있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80명규모의 그 인터넷광고회사는 처음 들어보는 회사였다. 링크드인에서 그 회사이름을 검색하자 그 회사의 CEO와 내 지인인 벤처투자자(VC)가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나왔다. 샌프란시스코에 간 김에 그 회사와 미팅을 하고 싶은데 CEO를 소개해줄 수 있느냐고 부탁하는 이메일을 VC에게 보냈다. 그러자 VC가 소개이메일을 금세 써줬고 CEO가 화답을 해서 바로 미팅일정을 잡을 수 있었다. (VC의 소개메일부터 미팅을 컨펌하는 캘린더초대메일까지 받는데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미팅에 들어가기 전에 만나기로 예정된 그 회사직원들의 경력을 링크드인을 통해 대강 먼저 살펴보고 갈수있었다.

#2. 몇달전 LA에서 열린 벤처캐피탈관련 컨퍼런스에 참가했다. 행사가 끝나고 돌아와서 그 자리에서 만난 20여명의 업계사람들의 프로필을 일일이 링크드인에서 검색해서 연결신청을 했다. 20여명중 프로필정보가 검색되지 않았던 사람은 서울에서 출장온 한국인 1명뿐이었다.

#3.  4년전 보스턴에 라이코스CEO로 갔을때 우연히 합석해서 식사를 같이 한 미국변호사가 있었다. 링크드인으로 연결해두고 있었는데 2년후 갑자기 이메일이 왔다. 누가 나를 소개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가 소개해 준 뉴욕에 있는 사람과 전화통화를 했다. 우리 회사의 일부 서비스의 인수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서 연락을 하려고 했는데 링크드인으로 확인하니 자기 지인인 그 변호사가 나와 연결되어 있어서 부탁을 했다는 것이다. 참고: “느슨한 연결고리(Weak ties)의 힘” 

야후 임원출신인 링크드인CEO 제프 위너의 프로필.

야후 임원출신인 링크드인CEO 제프 위너의 프로필.

링크드인이란?

대부분의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일 링크드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일종이다. 하지만 대개 친목이나 오락을 위해서 사용하는 싸이월드,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는 달리 링크드인은 철저하게 비즈니스를 위한 SNS다. 자신의 이력서를 인터넷에 올리고 전현직 직장동료나 상사, 거래 회사의 지인 등 업무상 생긴 인맥을 관리하는 SNS라고 생각하면 된다.

2003년 페이팔 출신인 리드 호프만 등에 의해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마이스페이스나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SNS에 비해 화려한 조명을 받지는 못했지만 조용히 내실있게 성장해 2011년 기업공개까지 한 알짜배기 회사다. 최근 몇년간 기업공개를 한 인터넷 기업중 징가, 그루폰, 페이스북 등이 공모가보다 주가가 떨어지는등 고전하는 가운데 링크드인은 홀로 4배이상 주가가 상승해 지금은 22조원의 시장가치를 자랑한다. 한국의 대표 인터넷기업인 NHN의 두배에 가까운 시가총액이다.

최근 2년간 징가, 판도라, 페이스북과 링크드인주가 비교

최근 2년간 징가, 판도라, 페이스북과 링크드인주가 비교

링크드인 인기의 이유

그럼 왜 링크드인은 이렇게 인기가 있을까.

첫째로 링크드인은 누구나 자신의 이력과 학력 등 경력을 올리고 자신을 마케팅할 수 있는 플렛홈이다. 구직중인 사람에게는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가 되며 설령 구직중이 아닌 사람에게도 링크드인에 프로필이 있으면 헤드헌터를 통해 좋은 채용기회가 올 수 있다. 이런 플렛홈의 특성 덕분에 지난 몇년간 미국의 높은 실업율이 링크드인에게는 꺼꾸로 성장기회가 됐다.

두번째로 직장동료나 상사가 프로필에 추천의 글을 쓸 수 있도록 한 점이 차별화요소가 됐다. 본인이 쓴 이력이외에 제 3자의 추천서를 통해 검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프로필의 신뢰도가 높아진 것이다.

제프 위너의 경력중 동료가 그에 대해 쓴 추천글.

제프 위너의 경력중 동료가 그에 대해 쓴 추천글.

세번째로 소개기능이 강력하다. 위의 에피소드에서 소개한 것처럼 접촉하고자 하는 사람을 직접 모르더라도 링크드인을 통해 그 사람과 연결되어 있는 내 인맥을 쉽게 찾아내 소개받을 수 있게 되어 있다.

Screen Shot 2013-06-29 at 7.12.49 AM

예를 들어 나는 직접 제프 위너를 모르지만 인사이드애플의 저자인 아담 라신스키 등 지인을 통하면 소개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네번째로 내 비즈니스관련 인맥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프로필내용에 변화가 있을 때마다 메일로 알려주기 때문에 지인의 인사이동이나 이직이 있을 때 바로 알고 안부인사를 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금 위 에피소드 3에 소개한 뉴욕의 지인의 경우 이 글을 쓰면서 프로필을 체크하다가 그가 한달전에 삼성전자로 이직했다는 것을 알고 안부메시지를 보냈다.

이런 장점 덕분에 이제 미국에서는 CEO부터 일반직원까지 웬만한 사람은 모두 링크드인에 자신의 프로필을 등록해 두고 있다. 덕분에 링크드인은 누구의 이력이라도 찾아볼 수 있는 세계최강의 비즈니스인명사전이기도 하다. 특히 웬만한 IT업계사람은 검색해보면 다 나온다.

기업의 채용담당자나 헤드헌터에게 없어서는 안될 도구

이렇게 되자 링크드인은 헤드헌터나 기업의 채용담당자에게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도구가 됐다. 이들은 온라인구인사이트에 내던 채용공고 광고비를 링크드인에 쓰기 시작했다. 올 1분기 링크드인의 매출 3천5백억여원중 절반가량은 이런 기업의 채용담당자들로부터 나온 성과다. 단적인 예로 4년전 라이코스에 처음 갔을 때 인사담당자가 구인광고를 위해서 Monster.com이란 회사에 예산을 집행했었다. 그러던 것이 몇년뒤 그 예산의 상당부분은 링크드인광고와 유료사용료로 쓰기 시작했다.

링크드인은 이제 영어권을 중심으로 글로벌하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꼭 미국인이 아니더라도 내가 같이 비즈니스를 해본 이스라엘이나 인도회사들 직원들 대부분은 미국인들처럼 링크드인을 적극적으로 쓰고 있었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IT업계에 종사하거나 해외업무를 담당하는 직장인들중심으로 링크드인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과연 한국에서도 링크드인이 미국처럼 대중화될지 주목된다.

Screen Shot 2013-06-29 at 7.32.01 AM

사족: 마운틴뷰의 링크드인오피스는 개인적으로 최근 방문해본 실리콘밸리회사중 가장 활력이 넘치고 분위기가 좋았다. 급성장하면서도 내부 문화를 잘 만들어나가는 회사라는 좋은 인상을 받았다.

/최근 시사인 IT Insight칼럼으로 기고한 내용을 보완했습니다.

Written by estima7

2013년 6월 29일 , 시간: 7:35 오전

Webtrends에 게시됨

Tagged with , ,

One Response

Subscribe to comments with RSS.

  1. […] 간단하게 소개해 놓으셨으니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최고의 글로벌 비즈니스 인명사전, 링크드인).  임정욱님이 꼽으신 Linkedin의 장점은 아래와 같은데요, 특히나 첫번째, […]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