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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웨이브 스피커 첫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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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게 네이버 웨이브 스피커가 도착했다. 라인 신중호대표의 배려다. 동봉된 카드에 “DISCO 열혈이용에 감사 드립니다”라고 써있다. 아직 정식 시판하지 않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스피커를 먼저 써보고 이야기를 퍼뜨려 달라는 뜻 같다. 별 기대하지 않고 집에 가지고 왔다.

나는 이미 재작년부터 아마존 에코를 쓰고 있다. 주방에서 가볍게 음악을 듣거나 라면 끓일 때 타이머로 쓰고 있는데 솔직히 요즘에는 자주 쓰지 않는다. 와이프는 본인이 듣고 싶은 음악이 잘 안나와서 마음에 안든다고 한다. 사실 에코는 미국에서의 사용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올초에는 미국출장길에 구글 홈도 사왔다. 그런데 이것은 처박아두고 아예 쓰지 않는다. 에코도 있는데 이것까지 두고 불편한 영어로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쓸 일이 사실 없다…

어쨌든 그래서 인공지능 스피커에 대해서는 나름 안다고 생각해서 웨이브 스피커는 별 기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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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박스 디자인이 훌륭하다. 언박싱 과정도 좋다. 사용자를 배려해 깔끔하면서도 군더더기 없게 디자인되어 있다. 애플 못지 않다. 역시 네이버라고 생각했다.

스피커를 꺼내서 전원 아답터를 연결하고 복잡한 설정과정을 거칠 생각을 하니 좀 짜증이 났다. 그런데 같이 들어있는 안내카드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해서 클로바앱을 스마트폰에 다운로드 받으니 간단했다. 네이버앱에서 이미 로그인을 해둔 덕분에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또 입력하지 않아도 되서 편리했다. 앱에서 버튼 한번으로 웨이브스피커를 찾아서 연동하고 wifi를 선택해 패스워드를 입력하니 끝이다. 설정과정이 아마존, 구글보다 더 쉬운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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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샐리야. 비틀즈 노래 틀어줘”라는 식으로 말하니 쉽다. 카드에 써있는대로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잘 대답한다. 음악도 처음에는 1분 맛보기로만 틀어줬는데 네이버뮤직 이용권 쿠폰을 입력하고 나니 전곡을 들을 수 있게 됐다. 한국노래를 쉽게 들을 수 있으니 조금 감동적이다. 뉴스를 들려달라고 하니 YTN속보를 연결해준다.

샐리의 목소리는 적절히 여성스럽고 자연스럽다. 반응속도가 아주 즉각적이지는 않은 것 같지만 별 무리없이 내 말을 잘 알아듣고 대답한다. 스피커의 음질도 저음이 적당하고 아마존 에코나 구글 홈보다 좋다고 느꼈다. 샐리가 명령에 반응할 때마다 스피커 아래쪽의 조명색깔이 바뀌는데 그것도 괜찮다.

무엇보다 전원아답터를 빼고도 배터리로 작동해 집안 여기저기 가지고 다니면서 들을 수 있는 점도 훌륭하다.

와이프는 인공지능 둘도 부족해서 또 데려왔냐고 외롭냐고 핀잔을 주는데 앞으로 와이프가 더 애용하게 될 것 같다.

결론적으로 웨이브에 대해서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역시 네이버가 만드니 뭔가 다르다는 인상을 받았다. 앞으로가 기대된다. 이상 간단한 웨이브 첫 인상!

Written by estima7

2017년 8월 28일 at 8:16 오후

인공지능(AI)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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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VC인 앤드리슨호로비츠의 프랭크 첸이 만든 ‘AI의 약속’이라는 프리젠테이션. 인공지능이 현실적으로 어떻게 산업현장에 적용되서 세상을 바꿀 것인지에 대해서 46분간에 걸쳐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인공지능의 역사와 딥러닝에 대해서 알기 쉽게 잘 설명해서 화제가 됐던 지난해 그의 동영상의 후속편이다.)

특히 그는 1970년대에 나온 관계형 데이터베이스가 나중에 모든 소프트웨어에 적용되면서 많은 정보를 저장하고, 분류하고, 계산하는데 도움을 준 것처럼 인공지능기술도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인공지능은 많은 일들을 저렴하게 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한다. AI makes it cheap…이라는 것이다. 사람을 써서 많은 돈을 들여서 하던 일을 큰 돈 안들이고 순식간에 해치울 수 있다는 뜻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치열하게 인공지능스타트업을 만나고 투자하는 일을 하는 사람인만큼 통찰력있게 인공지능기술이 여러 분야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지 설명한다. 그 중 몇가지 내게 인상적인 것들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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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사물을 인식하는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면서 핀터레스트 같은 서비스에 사진안의 사물을 인식하고 비슷한 온라인쇼핑몰의 제품을 추천해주는 기능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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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보이는 사진을 보고 보통 인간이라면 식탁이라는 정도까지만 구별해 낼 것이다. 그런데 인공지능은 Eames라는 유명한 디자이너의 작품이라는 것까지 알고 비슷한 제품을 추천해준다. 전문가가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까지 다 파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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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인공지능에게 보여주면 사진 설명을 적절하게 써준다.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일련의 사진을 보여주면 그 진행 맥락에 맞는 스토리도 만들어낸다. 알고리듬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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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단순히 기사만 써주는 것이 아니다. 요리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인공지능에게 보여주면 각 적절한 부분을 사진으로 분석, 편집해서 요리책처럼 만들어 준다. 사람에게 시키면 하루종일 걸릴 일인데 순식간에 해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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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고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어떤 사물을 묘사한 텍스트를 주면 사진 같은 그림을 만들어준다. 위는 “뾰족한 부리를 가진 노란 새”같은 텍스트에 따라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그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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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제품 스케치만 제공했는데 인공지능이 색깔 등을 채워놓은 것이다. 디자이너의 역할도 상당부분 대신한다.

인공지능은 영화 예고편 편집도 한다. 위는 IBM왓슨이 많은 공포영화의 예고편을 보고 학습한 다음에 자동으로 생성한 영화 Morgan 예고편이다. 그럴 듯 하다. 사람의 일을 많이 덜어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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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피드는 수많은 동영상중에 어느 동영상이 어느 나라에서 잘 먹힐지를 인공지능으로 파악해 번역한다. 내가 10여년전에 신문사에서 일할 때 매일 나오는 수백개의 신문 기사중에서 영어판, 일본어판, 중국어판으로 번역할만한 기사를 골라내는데 편집자들이 많은 시간을 소모했다. 한국에 대한 뉴스라지만 각 나라 독자마다 관심을 갖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것을 잘 골라내야 조회수가 높아진다. 그런데 이제 인공지능에게 시키면 순식간에 알아서 잘 찾아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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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페이지짜리 자료를 읽고 요약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인공지능이 내게 온 자료들을 순식간에 읽고 요점만 정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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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과정에서 상대방이 트럭 하나분의 증거자료를 쏟아놓고 갔다. 수십명을 동원해서 다 읽어봐야 할 판이다. 하지만 이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하면 기계가 다 자료를 읽어보고 문제가 될 만한 부분만 찍어주니 그것만 보면 된다.

동영상에 나온 내용중 몇가지만 소개했는데 프랭크 첸은 이런 방식으로 인공지능이 가져올 현장의 변화에 대해서 설명한다. 모두 실제 개발되서 서비스되고 있는 것들을 사례로 든 것이다. 그럼 이런 변화에 각 조직의 리더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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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첫번째로 수많은 인공지능 툴에 대해서 배우라고 권한다. 텐서플로우 등 많은 인공지능 툴이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있고 매주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어떤 툴이 있고 어떤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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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직내의 사람들을 인공지능에 익숙해지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수많은 온라인강의가 있는등 리소스는 넘치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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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인공지능에 대해 배운 사람들이 그것을 조직내에서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도록 ‘여유'(room)을 주라고 한다. 한 일본의 엔지니어가 오이농사를 짓는 부모님을 위해 인공지능 오이 자동분류시스템을 만든 것처럼 이런 아이디어들이 여기저기서 마음껏 꽃피우게 하는 환경을 만들라는 것이다.

어쨌든 흥미로운 동영상이라 공부가 많이 됐다. 나는 20년전 신참기자일때 사진 설명을 쓰는 것 같은 단순업무를 한 경우가 많았다. 그때 반복적인 업무가 지겨워서 항상 컴퓨터로 어떻게 자동화할 수 없을까 하는 상상을 했었다. 지금이라면 정말 많은 것을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5년, 10년뒤는 정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Written by estima7

2017년 8월 19일 at 11:33 오후

LG G6 일주일 사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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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에서 체험단으로 선정해주셔서 G5 이어서 G6 써보게 됐다기존 G5에서 쓰던 설정을 옮겨서 일주일 조금 넘게 써봤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이 결정난 3월10일 정식 발매되는 바람에 누구는 ‘탄핵폰’이라고 한다. 어쨌든 나는 전문 스마트폰 리뷰어가 아니어서 그냥 느낀대로 간단히 써본다.

우선 그립감이 훌륭하다. 단단하고 묵직한 느낌이다. 모듈형으로 설계해 배터리를 착탈식이던 G5는 마무리가 조금 부실한 느낌이 있었는데 배터리일체형인 G6는 단단하고 빈틈없는 느낌이다. G6를 만져본 많은 분들도 그립감이 좋다는 말을 많이 했다. 또 이번부터 방수가 되는데 그렇다고 일부러 테스트를 해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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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기존 G5, 오른쪽이 G6. 스크린이 더 길어지고 폭은 약간 줄어들었다.

G6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커진 화면이다. 기존 스마트폰은 보통 16대9 비율인데 반해 G6는 18대9라는 새로운 비율을 채택했다. 위에 사진을 보면 왼쪽의 G5에 비해 G6의 화면은 키가 조금 더 커지고 폭은 미세하게 줄어들었다. 화면크기는 G5 5.3인치에서 G6는 5.7인치로 늘어났는데 폰크기는 오히려 줄어든 느낌이 있다. 그것은 바로 스마트폰 테두리와 디스플레이 사이의 베젤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큰 화면에도 불구하고 폰을 잡을때 G5에 비해 오히려 조금 작아졌다는 느낌도 든다.

다만 대부분의 동영상은 16대9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볼때 화면좌우에 검은 부분이 남는 현상이 있다. 이 공간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앞으로 18대9비율에 맞는 동영상이 많이 나온다면 좋을 것 같다. 더 두고 봐야겠다.

두번째 변화는 카메라다. 나는 아이폰6s를 메인폰으로 쓰지만 사진은 거의 G5로 찍어왔다. 카메라는 월등하게 아이폰보다 G5가 좋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G6는 더 좋아진 느낌이다. 디자인면에서도 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것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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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각 카메라로 찍어본 새. 광각 카메라도 화질이 좋아졌다.

G6에서는 일반각, 광각 모두 1300만화소다. 광각의 사진화질이 더 좋아졌다. 광각 카메라촬영각도는 G5보다 10도 줄어든 125도라고 한다. 체감상 큰 변화를 느끼기는 어렵다. 어쨌든 이 광각카메라는 일부러 뒤로 물러나서 찍지 않아도 넓은 각도의 사물을 한번에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다. 나는 전시회 등에서 사진을 많이 찍는데 가까이서 찍어도 전체 분위기를 한번에 담을 수 있어서 특히 유용하게 쓰고 있다. 앞으로 이런 광각카메라는 웬만한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들어가게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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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각 카메라는 특히 이런 컨퍼런스에서 가까이서 찍어도 전체 모습을 쉽게 담을 수 있어서 좋다.

배터리가 일체형이 된 것은 아쉽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어차피 배터리를 자주 갈아끼우는 편이 아닌 나에게는 상관이 없다. 배터리용량은 하루정도 일과시간에 사용하는데 별 문제가 없는 것 같다. 충전속도도 빠르다.

음질이 좋다는 찬사도 있는데 나는 막귀라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다. 다만 구입시 제공되는 이어폰을 이용해서 들으면서 Hi-Fi Quad DAC를 켜면 확실히 저음이 보강된 풍부한 사운드로 들리는 것 같기는 했다.

소프트웨어적으로는… 안드로이드폰에 그렇게 익숙하지는 않아서 잘 모르는데 나는 큰 불만은 없다. 전화기능은 너무 기본적인 것이고 통화는 당연히 잘 된다.

결론적으로 LG G6는 아주 잘 만든 폰이다. 삼성이 신제품을 내놓지 않은 이번 MWC에서 G6가 가장 주목을 모은 스마트폰이 된 것 같은데 그럴만한 자격이 있어보인다. 해외언론에서도 호평일색이다. “LG is back in the smartphone game”이란 한 테크블로거의 평도 인상적이었다.

굳이 흠을 잡으려면 어떤 것이 있을까. 케이스 없이는 좀 미끌미끌해서 떨어뜨릴 것 같다는 점? 역시 비싼 출고가? 18대9라는 화면비 때문에 동영상을 볼 때 꽉차지 않는다는 점?

어쨌든 LG로서 이번 G6은 아마도 출시후 가장 호평 받는 폰이 될 것 같다. 이 호평이 판매로도 잘 이어져 LG의 스마트폰 부문이 다시 일어나길 바란다.

Written by estima7

2017년 3월 11일 at 11:05 오후

김민지기자의 중국어 속성 공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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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를 공부하는데 있어서 많은 실질적인 팁을 얻을 수 있었던 테크노드 김민지기자의 테헤란로런치클럽 강연. (김민지기자는 중국의 IT매체인 테크노드에서 활약하는 한국인기자다.) 그때 들었던 내용을 블로그에도 메모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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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부족, 돈이 없는 사람들은 엄청난 의지와 고효율의 전략을 가지고 중국어공부에 임해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 하지만 작심삼일 없이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것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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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왜 공부하는가 목표를 확실히 잡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챗 모멘트를 쓰기”, “중국파트너에게 중국어로 발표하기” 등등. (나의 경우는 목표가 높지 않다. 중국에 갔을 때 중국어까막눈 면하기가 목표다.)
HSK시험 통과를 단기적인 목표로 잡으면 좋다. 그냥 5급, 6급 책을 사서 공부하며 매달 시험을 쳐라. (내가 옛날에 일본어 공부할때 이렇게 했다. 일본어능력시험과 JPT시험을 여러번 치면서 매번 올라가는 점수가 큰 동기부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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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공부가 중요하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단어가 아니고 한자다. HSK에 나오는 한자위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공부하라.

-예를 들어  请求라는 단어가 있으면 请과 求를 따로 찾아서 각 한자의 뜻을 이해한다. 그리고 이 한자가 들어간 다른 연관어휘를 같이 공부해서 익히라는 뜻이다.

-HSK시험에 나오는 정도의 기출어휘만 공부하면 된다. 그렇게 하면 새로운 단어를 만나도 이해할 수 있는 응용력이 길러진다.

성조를 두려워하지 마라. 외우려고 너무 노력하지 마라. 중국사람들도 성조를 정확히 모른다. 그저 자연스럽게 몸에 익은대로 말할 뿐이다.

-발음은 성조공부가 아니다. 특정 단어발음을 녹음해서 계속 듣고 말하면서 머리속에 인상을 남겨라. 그렇게 그냥 자연스럽게 성조도 몸에 익혀라.

한자 쓰기연습은 안해도 된다. 한자를 쓸줄 몰라도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정확하게 중국어를 입력할 수만 있으면 일상생활에 아무 지장이 없다. 충분하다.

-HSK의 쓰기 시험은 어떻게 하냐고? HSK도 컴퓨터로 칠 수 있다. IBT시험을 치면 된다. 걱정할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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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은 워낙 다양한 발음을 가지고 있고 또 엄청 빨리 말한다. 아무리 듣기 연습을 해도 중국인의 대화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들으려 하지 말고, 먼저 말하려 하라. 대화를 내가 주도해라.

-중국인들과 이야기할 때 대화소재를 미리 준비해가라. 회화책 가지고 공부하지 마라. 자신의 경우에 맞는 중국어드라마 등 콘텐츠를 찾아라. 그 내용을 가지고 직접 대화소재를 대본으로 만들어서 말하며 익혀라. 그리고 그 내용을 전화중국어로 연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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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쓰기 연습장을 찾아라. 3일에 한번 위챗 모멘트에 중국어로 일기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위챗모멘트는 텐센트의 모바일메신저 Wechat안에 있는 SNS다. 카카오스토리 같은 것이다.)

-이렇게 하면 중국친구들이 반응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 중국친구들이 “야 너 중국어 잘하는구나”하고 다시 보게 된다. 또 더 좋은 중국어표현을 가르쳐주거나 잘못된 부분을 고쳐주기도 한다. 가끔 영어로도 쓰자. 그럼 영어도 잘하는구나 하는 칭찬을 들을 수 있다. (반면 나는 지난 1년간 트위터와 페북에 매일 중국어한마디를 써왔는데 한국사람을 대상으로 쓰니 거의 반응이 없었다. 어쨌든 Pinyin입력기를 통해서 중국어를 쓰는 연습은 된다.)

***

2016년을 보내며 매일 중국어한마디를 SNS에서 공유했건만 중국어가 전혀 늘지 않는다는 한탄을 페이스북에 쓴 일이 있다. 그랬더니 김민지기자가 내게 메시지를 보내서 “중국어를 6개월만에 속성으로 배우는 비법을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나 혼자 듣지 말고 더 많은 분들과 들으면 좋을 것 같아서 아예 테헤란로런치클럽 강연으로 해달라고 요청해서 이번 강연이 이뤄진 것이다.

김기자의 강연을 듣고 나서 든 생각은 이것이 비법이라기 보다는 효율적인 공부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조금 공부해서 단기간에 중국어가 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집중적인 공부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중국에 가서 있는 동안 중국어 단어를 빼곡하게 수첩에 적어서 계속 외우고 중국친구들에게 써먹었다는 김기자의 말을 들으며 “난 도저히 저렇게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언어공부에 왕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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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기자의 강연중 가장 귀에 들어온 팁은 Wechat Moment에 중국어로 일기를 쓰라는 것이었다. 나도 몇번 중국출장을 다녀오면서 만난 중국사람들이 위챗으로 연결되어 있다. 위챗의 SNS인 모멘트에 중국어로 글을 쓰면 나도 뭔가 피드백을 받을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한두개 올려봤는데 내 MBA동기인 중국친구가 벌써 보고 댓글을 중국어로 써놓았다. 대충 눈치로 무슨 뜻인지 읽고 간단하게 중국어로 댓글을 달면서 “뭔가 배웠다”는 희열을 느꼈다. 여러분들도 이렇게 해보시길.

Written by estima7

2017년 1월 26일 at 8: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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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인도네시아시장-이스트벤처스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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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말에 열린 소프트뱅크 벤처스포럼 2016에서 아시아에 활발하게 투자하는 이스트벤처스의 발표를 들었다. 좀 시간이 지났지만 그 내용을 간단히 메모해두고 싶어서 소개. 싱가포르주재로 동남아에 활발히 투자하는 Willson Cuaca의 발표였다. 그는 인도네시아 출신이다. 이스트벤처스는 인도네시아 출신으로 일본유학, 믹시를 거쳐 VC를 창업한 바타라 에토의 회사.  일찍 동남아시아에 투자하기 시작해 이제는 이 지역에서 상당히 인지도가 있는 VC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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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벤처스의 투자로 인도네시아에서 5천개의 일자리가 생겼다는 것에 우선 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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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스타트업을 경영하는 것은 마치 파도를 타는 것과 같다고 비유. 너무 빠르지도 않게, 늦지도 않게 쓰러지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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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초기투자자의 역할은 초기스타트업이 불확실성에 잘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이야기.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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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인구는 2억6천만명으로 중국, 인도, 미국에 이은 세계 4위의 인구대국이다. 인도네시아의 인터넷사용자수를 다른 동남아국가들과 비교한 그래픽. 싱가포르는 거의 점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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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현재는 2009년의 중국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다. 인도네시아의 앞으로의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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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가능성은 자카르타같은 대도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직 개발이 덜된 작은 소도시에 있다는 얘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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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도네시아 국민중 은행계좌를 가진 사람의 비율(Bankable)은 21%밖에 되지 않는다. 그들은 주로 도시에 몰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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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은행계좌가 없는, 금융서비스에서 소외된 사람들(Unbankable)이 거의 8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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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금융인프라와 사회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이기 때문에 오히려 핀테크, 물류 서비스 등에 기회가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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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aca는 그래서 인도네시아에 필요한 것은 로봇, 인공지능, 무인자동차 등의 첨단기술이 아니라고 말했다. 금융에서 소외된 국민들을 위한 핀테크와 국민 대부분이 종사하는 농업관련한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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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는 자신은 지금 희망에 차있다는 얘기를 했다. 지금의 조코위대통령이 너무 자랑스럽다는 말을 했다. 조코위대통령은 스타트업을 믿고 진심으로 밀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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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벤처스의 스타트업 포트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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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8일에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Wide Asia의 박상훈 님과 OKHOME의 김대현 대표님을 모시고 인도네시아 미니 컨퍼런스를 스얼에서 갖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와주세요.

http://onoffmix.com/event/82359

Written by estima7

2016년 11월 3일 at 9:57 오후

미국의 원격진료키오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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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도 하는구나.. 감탄하면서 본 NBC 나이틀리뉴스 The future of medicine is here now라는 report.

미국의 직장에서는 병원에 가야한다며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도 많지만 워낙 의사를 만나려면 미리 약속을 하고 가야하니 어쩔 수가 없다.

그런데 이처럼 큰 회사나 쇼핑몰에 작은 부스를 설치하고 간호사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환자가 오면 이 부스에서 간단한 검사를 하고 의사와 원격으로 연결시켜 진찰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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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검사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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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센터에 있는 의사가 진찰한다. 간호사가 제대로 검사를 해주고 그 결과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고해상도 화상컨퍼런스콜로 환자와 대화한다면 실제로 만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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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진료센터에는 이렇게 각 부스에서 의사들이 원격지에 있는 환자들을 진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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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Miami Children’s hospital의 MCH Anywhere라는 솔루션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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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미국의 대기업중 75%는 이런 원격진료 옵션을 직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

아니 더 나아가서 어차피 사람들이 아픈 것은 대부분 비슷한 패턴이니 인공지능의사가 진료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처럼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껴서 메모.

 

 

Written by estima7

2016년 10월 22일 at 10:41 오후

영국의 19살 청년이 만든 인공지능 로봇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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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BS뉴스에서 인공지능 로봇변호사를 개발해 16만명이 약 40~50억원어치의 주차위반벌금을 안낼 있도록 도와준 19 죠슈아 브로더란 청년을 알게 됐다.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블로그에도 소개해 본다.

96년 런던태생인 그는 18세에 면허를 취득하고 차를 운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주차위반티켓을 4번이나 받게 됐다. 부모님이 “이젠 네가 알아서 해라”라고 하며 더이상 벌금을 대신 내주는 것을 거부하자 그는 연구에 들어갔다. 쉬운 방법은 변호사를 써서 항의레터를 보내는 것이었는데 그는 변호사에게 비싼 돈을 주기 싫었다.

그래서 그는 주차티켓이 어떻게 해서 발부되는지를 알기 위해 수백개의 정부문서를 찾아서 읽었다. 심지어는 정보공개청구를 하기도 했다. 어느 정도 이해를 하게 된 그는 조심스럽게 항의서한을 직접 써서 당국에 보냈다. 그리고 티켓을 취소시키는데 성공했다. 나름 요령을 알게 된 그는 가족과 친구들의 위반티켓도 취소시키는 것을 도와주다가 많은 사람을 돕기 위해서는 인공지능봇으로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는 어릴 때부터 코딩을 배워서 컴퓨터프로그래밍에 능숙했다. 스탠포드에 입학해서 유튜브를 통해 머신러닝 등을 익혀서 3달간 12시부터 새벽 3시까지 집중적으로 코딩했다. 모르는 것은 머신러닝 전문가인 스탠포드 교수에게 직접 물어봤다. 그리고 지난해 9월 DoNotPay.co.uk라는 사이트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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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트는 대화형으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면 변호사가 써준 같은 항의레터를 자동으로 생성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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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주위 친구들에게만 알렸는데 점점 입소문이 났고 허핑턴포스트에서 한번 소개하면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이용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16만명이 사이트를 이용해 항의레터를 보냈고 티켓을 취소하는데 성공했다. 취소된 금액만 40~50억원정도. 많은 언론들이 이 소식을 소개했고 그는 유명해졌다.

그는 서비스를 뉴욕, 시애틀로 확장중이다. 또 항공편이 지연됐을 때 항공사에 배상을 청구하는 법률문서를 자동으로 써주는 서비스도 개발했다. 그리고 시리아난민을 돕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영어를 모르는 난민들이 아랍어로 서비스를 이용하면 난민망명신청서를 영어로 써주는 것이다.

이 청년의 문제를 해결하는 생각과 접근 방법, 실행력이 훌륭하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역시나 유대계 청년이었다. 유대인들의 교육이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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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슈아 브로더는 DLD컨퍼런스에 참가해 로봇변호사를 소개하면서 이 경험을 통해 자신이 느낀 것 두가지를 말했다.

첫번째로 앞으로 인공지능이 많은 인간이 숙련된 직업을 대체할 것이라는 것이다. 자기처럼 어린 사람도 이처럼 쓸만한 인공지능변호사를 개발해 수많은 주차위반관련 변호사를 대체할 수 있는데 전세계 수천명의 실력있는 프로그래머들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대단한 인공지능서비스를 만들어낼 것이냐는 것이다.

두번째로 이런 인공지능은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것이다. 그는 로봇변호사를 만들고 노인들과 장애인들에게 감사편지를 많이 받았다. 이들은 주로 무분별한 주차위반티켓으로 피해를 봤던 사람들이다. 이처럼 예전에는 비싸서 법률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던 사람들이 인공지능을 통해 쉽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란 얘기다.

어쨌든 겨우 19살 청년이 혼자 힘으로 이런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수천명 변호사를 대체하는 시대가 됐다. 앞으로 펼쳐질 수십년 미래는 어떤 세상이 될지, 우리 아이들은 어떤 세상을 살아갈지 기대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한다. 한국에도 죠슈아 브로더처럼 생각하고 실행하는 젊은 친구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CBS뉴스의 보도 동영상.

죠슈아 브로더의 DLD컨퍼런스 발표 동영상.

Written by estima7

2016년 7월 26일 at 12:21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