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책을 내다. 나는야 호기심 많은 관찰자.
제 블로그에는 약간 늦게 신고합니다. 제가 드디어 책을 냈습니다. 4월말 더난출판에서 나온 <나는야 호기심 많은 관찰자>라는 좀 아동틱한 제목의 책입니다. (초등학생대상의 책이냐고 진지하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가끔있습니다…) 그동안 제 주위의 많은 훌륭한 분들이 책을 내는 것을 보고 감탄도 하고 부러워도 하다가 드디어 저도 제 책을 출간하게 된 것입니다. (제 책은 못쓰면서 주제넘게 다른 책의 추천사만 수십번은 쓴 것 같습니다.)
제가 사실 SNS에 정보를 공유하는데만 익숙하지 좋은 글을 길게 쓰는 능력은 없습니다. 그래서 막상 책을 내려니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도 예전에 보스턴 라이코스CEO시절에 겪었던 일을 쓴 글과 실리콘밸리와 이스라엘에서의 경험을 담은 글과 함께 최근에 중국의 인터넷발전을 목도하면서 느낀 내용을 새로 글로 써서 담았습니다. 보스턴, 실리콘밸리, 이스라엘, 중국 등을 왔다갔다하면서 진행이 되는 글의 구성이 좀 엉성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코노믹리뷰의 최진홍기자가 애정어린 리뷰를 써주셨습니다. “쑥쓰럽게 털어놓으며”라는 표현이 사실 딱 맞습니다.
“글로벌 비즈니스의 현장이 오롯이 담겼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비정한 비즈니스의 냄새’가 느껴지지 않는 것이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다.
이방인의 미국 직장 탐방기를 시작으로 현재의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풍부한 정보가 나열되어 있지만 다가오는 방식이 친근하다. 모든 것을 통달한 거만한 현인이 책을 통해 절대적 진리를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겪은 좌충우돌 추억을 쑥스럽게 털어놓으며 술 한 잔 건네는 느낌이다.”
사실 제 글을 많이 보신 분들에게는 조금 식상할 수도 있고 그렇게 큰 깊이가 있는 내용은 아닙니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썼다고 자부합니다. 지난 10년동안 제 트위터나 페북, 블로그를 통해서 저를 지켜봐주신 분들은 제게 밥 한끼 사주신다고 생각하고 책을 사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나는야 호기심 많은 관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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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책이 나오도록 물심양면으로 저를 도와주신 더난출판 송상미팀장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송팀장님 덕분에 이 책의 앞에 제가 공저자와 번역자로 낸 2권의 책이 더 있습니다. 그동안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 2009년 임정욱 미국 보스턴으로 이주, 라이코스 CEO 취임.
- 동시에 심심풀이로 트위터를 시작. 미국에서 느낀 점과 IT뉴스를 공유하기 시작.
- 2010년 4월 첫 발매된 아이패드를 구매해 느낀 점을 트윗과 블로그로 소개.
- 2010년 7월 도서출판 예인에서 아이패드에 대한 책을 내려고 하는데 공저자로 참여하지 않겠느냐고 제의받음. 당시 편집자가 송팀장.
- 10명의 저자중 한 명으로 참여해 2010년 9월 ‘아이패드혁명’이라는 책을 출간.
- 2012년초 청림출판으로 옮긴 송팀장에게서 ‘인사이드애플’이라는 책을 번역해보지 않겠냐는 제안.
- 막 라이코스CEO직에서 물러난 상태이고 흥미로운 책 같아서 번역을 해보겠다고 함.
- 그리고 굉장히 후회. 번역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음. (다시는 번역 안하겠다고 결심)
- 3개월간에 걸친 고통스러운 번역작업끝에 2012년 4월에 ‘인사이드애플’ 한국판 출간.
- 저자인 애덤 라신스키도 인터뷰하고, 그 대신 한국에서 강연회도 많이 하면서 보람을 많이 느낌.
- 라이코스시절의 후일담을 책으로 내보면 좋겠다는 송팀장의 설득에 2016년에 책 출판 계약.
- 하지만 책을 안쓰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2017년초에 더난출판으로 옮긴 송팀장과 다시 출판 계약.
- 하지만 역시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쓰지 않고 해를 넘김.
- 2018년 들어와 송팀장의 강력한 압력으로 매주 주말 조금씩 내용을 정리하고 책을 쓰기 시작.
- 3월말 탈고, 4월에 ‘나는야 호기심 많은 관찰자’출간.
돌이켜보니 인사이드애플이후 정확히 6년만에 책을 냈습니다. 사실 10년전에는 제 평생 제가 책을 내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기자출신이기는 하지만 글을 쓰는 일도 거의 없었습니다. 이런 저를 바꾸고 새로운 기회를 열어준 것이 SNS입니다. 사실 아무런 의도도 없이 심심풀이로 정보를 공유해 온 것인데 10년을 꾸준히 하다보니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싶습니다. 매일 뭔가 쓰다보니 글쓰기 연습도 되고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생각하는 힘도 기르게 됐습니다. 사람들과 SNS를 통해서 대화를 하다보니 네트워크도 크게 늘게 됐고요.
다만 이왕 책을 내는 것, 좀 더 잘 썼으면 좋았겠다는 후회도 있는데 다음 기회에 더 잘 해보렵니다. 고생해주신 더난출판 송팀장님을 위해서 책이 어느 정도는 팔렸으면 좋겠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출간 기념으로 이번 5월3일 저녁 7시에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첫번째 <나는야 호기심 많은 관찰자> 테헤란로북클럽을 갖습니다. 그리고 5월29일에는 상암동의 유명 독립서점인 북바이북에서 모임을 갖습니다. 초반 절반정도는 책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후반부는 제가 어떻게 정보를 취사선택해서 SNS로 공유하고, 또 정보를 얻고, 네트워크까지 확장하고 있는지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질문에도 답할 예정이고요.
5월3일 저녁 7시 <나는야 호기심 많은 관찰자> 테헤란로북클럽 신청 링크
5월24일 목요일 저녁 7시30분 교보 북모닝 강연 강남교보타워 신청링크
5월 29일 저녁 7시30분 [상암 북바이북] <나는야 호기심 많은 관찰자>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임정욱 작가 스테이지 신청 링크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페이스북에서 보고 저번주에 주문해서 책을 편 그 자리에서 한숨에 다 읽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경험한 듯이 쉽게 읽히고 와닿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천명기
2018년 5월 1일 at 1:00 am
긍정적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stima7
2018년 5월 1일 at 7:58 am
책출간 축하드립니다! 출간소식 듣고 바로 리디북스로 달려가 단숨에 읽었네요. 북리뷰도 남겼으니 부디 많은 분들이 책 읽고 인싸이트 얻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Cathy
2018년 5월 7일 at 12:40 am
덕분에 리디북스에서 계속 순위가 올라가고 있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estima7
2018년 5월 7일 at 8:58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