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보조배터리 대여기를 보고 든 생각
서울 지하철역에서 본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대여기. 엄청나게 큰 이 기계는 1년2개월간 운영됐지만 수익성 악화로 서비스를 종료하고 철거된다고 한다. 3시간 무료라고는 하지만 앱을 다운받고 본인인증하고 회원가입하고 충전기를 받는 과정이 그렇게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그래서 역시 잘 안된 것 같다.
이 보조배터리 대여기를 보면서 중국에서 봤던 비슷한 제품이 떠올랐다.
휠씬 작다. 앱을 다운받고 회원 가입을 할 필요가 없이 그냥 알리페이나 위챗페이상에서 QR코드를 스캔해서 그냥 빌리면 된다. 쓰고 나서도 그냥 다시 밀어넣으면 된다. 너무 쉽다. 이런 비즈니스가 될까 모두 의심했는데 이제는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쇼핑몰이나 식당에서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봤다.
현금만 사용할 수 있는 강남구청역 지하철의 자동판매기를 보고 얼마전 중국 상하이의 지하철역에서 본 자판기가 떠올랐다.
이것은 오히려 현금사용이 안되고 모바일페이만 사용이 가능하다. 화면의 원하는 음료를 선택하면
이렇게 QR코드를 스캔해서 돈을 지불하고 음료를 받을 수 있다.
어느새 한국의 시스템이 이렇게 구닥다리가 되고, 중국이 유저프렌들리한 첨단제품이 즐비한 곳이 되어 버린 것 같아서 아쉽다. 중국관광객들은 한국에 와서 어떻게 느낄 것인가.
우리는 너무 쉽게 고정관념을 인정해버린 느낌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여민구
2018년 4월 14일 at 2:58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