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의 대통령 2015
일년전 백악관의 전속 사진가 피트 수자가 공개한 2014년 일년 리뷰 사진중에 오바마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를 담은 사진 몇장을 꼽아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의 대통령’이란 포스팅으로 소개했었다. 그런데 내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이 사진들을 보고 이 소탈한 대통령의 모습을 부러워했다.
이번에도 피트 수자가 2015년 일년을 리뷰하면서 1백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여전히 가족과 아이들을 사랑하며 백악관스탭들과 가까이서 편하게 소통하는 오바마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담겨있다. 특히 백악관 스탭들의 아이들을 사무실로 데려오라고 권하고, 아이들이 오면 같이 놀아주고, 사진을 찍어주는 그의 모습이 참 놀랍다. 저런 배려가 몸에 배어있다는 것이 놀랍다.
백악관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느낌으로 이번에도 인상적인 사진들을 조금 골라서 내 블로그에 소개해본다. 간단한 사진 설명도 함께. 사진출처는 모두 백악관이다.
우선 백악관스탭들의 아이들과 함께 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들부터 시작. 자녀들이 이렇게 어린 것을 보면 스탭들의 나이가 전반적으로 젊은 것 같다.
대통령의 권유로 안보보좌관이 딸을 데리고 백악관에 왔다. 오벌오피스에서 아기와 놀아주는 오바마.
태어난지 몇달 안되는 보좌관의 쌍둥이 아기들을 안고 있는 대통령. 아이들을 사무실로 데려오라고 해서 일부러 안고 사진을 찍어주는 대통령의 배려가 남다르다. 이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평생 보물로 간직할 사진이 될 듯.
뉴올린즈에서 만난 꼬마. 파자마가 멋지다고 칭찬해주는 중.
대통령을 실제로 만나서 놀라와하는 4살짜리 꼬마.
할로윈행사에 백악관스탭들의 아이들이 와서 코스튬퍼레이드. 캔디를 나눠주다가 교황코스튬의 아기를 만나서 즐거워하는 오바마부부.
케냐 나이로비에서 아이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오바마.
흑인민권운동을 상징하는 셀마에서의 행진. 두 딸도 같이 맨 앞줄에서 행진한다.
수많은 언론에 보도되어 유명해진 메르켈과 오바마의 담소사진. 독일의 알프스에서 열린 G7서밋에서 각국정상들의 단체사진을 찍는 상황이었는데 장소에 제일 먼저 도착한 두 사람의 저 포즈를 놓치지 않고 찍은 피트 수자의 순발력이 대단하다. 이 사진을 찍자마자 다른 정상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고 한다.
대통령과 만나는 행사에 이렇게 원격로봇을 이용해서 참석해도 된다는 사실이 놀랍다.(부득이한 사정이 있었겠지만) 대통령과 사진을 찍고 이동하는 장면.
농구를 좋아하는 대통령. 조지아공대에서의 연설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단 몇분간 체육관에 들러 3점슛을 날리는 오바마.
오벌오피스에서 그룹사진을 찍고 나서 소파를 제자리로 돌리는 장면. 저런 일을 대신 해주는 보좌관이나 스탭이 없는 모양.
미국 여성축구팀과의 셀카.
부부의 너무 자연스러운 포즈.
보좌관에게 깜짝 생일케이크를 전달하는 오바마.
백악관에서 얼마나 미팅이 캐주얼하게 열리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진. 그리고 여성스탭이 많다는 것도 보여준다.
대통령과 예산관련 미팅을 마친 스탭들이 나가면서 대통령의 책상을 두드린다. 예산안이 국회를 무사히 통과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하는 제스쳐라고.
백악관이 어떻게 화상회의를 하는지 보여주는 사진. 스위스에서 이란측과 핵협상중인 존 캐리 국무장관팀과 백악관스탭들이 화상회의. 빽빽하게 앉아있다.
헬기에서 내려 보좌관들과 함께 우산을 받쳐들고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대통령. 우산을 든 것은 오바마.
골프라운딩을 마치고 나가다가 결혼식 행사를 우연히 마주친 대통령. 사람들과 인사하고 있는데 대통령을 발견한 웨딩커플이 뛰어와 인사. 이 사진을 찍은 피트 수자는 이 커플에게 인화해서 보내줬다고.
백악관 보좌관 여성3인방을 그린 뉴요커 잡지 캐리캐처를 보여주며 농담을 던지는 오바마.
다른 나라..그리고 강대국의 대통령이시지만…
이 사진을 보며 한때 우리 곁에 계시던 분이 생각나네요..
좋은 사진에 기분좋았던 기억과 안타까운 마음을 함께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박진호
2016년 1월 2일 at 2:39 am
저분의 성격도 한 몫을 하고, 저렇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있을 듯 하네요. 우리나라의 높으신 분, 낮으신 분의 얘기를 떠나서, 나 자신도 내 주위와 내 동료들에게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드네요. 정말 인간적으로도 대단하신 분인듯.
김정태
2016년 1월 4일 at 9:35 am
이런 대통령이 대국을 이끌어가는 리더다.
인간적으로 아름다운 분!!!
Ks Hong
2016년 7월 1일 at 2:30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