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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5월 17th, 2015

스티브 잡스의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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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oming Steve Jobs라는 잡스전기에서 인상적으로 읽은 부분을 소개한다. 잡스가 애플의 리더를 교육하는 내부조직인 애플유니버시티를 왜 만들었는지에 대해서 팀 쿡이 아래와 같이 설명하는 부분이 있다.

스티브는 ‘Why’에 집착했습니다.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에 대한 Why입니다. 제가 보기에 그가 젊었을 때는 (주위에 상관없이) 그냥 뭔가를 실행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는 나를 비롯해 다른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그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왜 그렇게 했는지, 그가 어떤 사안에 대해서 왜 특정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등등을 설명하는데 할애했습니다.- 팀 쿡

“Steve cared deeply about the why,” says Cook. “The why of the decision. In the younger days I would see him just do something. But as the days went on he would spend more time with me and with other people explaining why he thought or did something, or why he looked at something in a certain way. -Tim Cook

생각해보면 이것은 리더십의 진화다. 잡스는 젊었을 때는 창업자로서의 권위로 그냥 부하들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바를 명령하고 실행했다. 그 과정에서 욕도 많이 먹었고 결국에는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서 쫒겨나기까지 했다. 하지만 넥스트와 픽사를 거쳐 애플에 복귀한 뒤로는 그는 변했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그는 자신이 하려는 것에 대해서 주위 팀에게 열심히 설명하고 이해시켰다는 얘기다. 왜 애플이 그토록 성공적인 회사가 됐으며 잡스가 떠난 뒤에도 잘 나가는지에 대해서 약간의 해답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서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사이먼 사이넥의 그 유명한 TED강연과 책을 다시 봤다. 위 팀 쿡의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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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왜’를 말하면 거기에 동감하는 사람들을 끌어당길 수 있습니다.”-사이먼 사이넥

사이넥의 책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Start with why)“를 보면 다음과 같은 부분이 나온다.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CEO의 임무는 ‘왜’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신의 ‘왜’가 줄줄 흘러넘치게 하는 것이다. ‘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설파하는 것이다. 회사의 믿음의 상징이 되는 것이다. ‘왜’는 목적이고 회사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이를 나타내는 목소리다. 마틴 루터 킹과 그가 주창한 사회운동처럼 리더의 임무는 계약을 체결하고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 아니라 영감을 불어넣는 것이다.”

그야말로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했던 행동과 같다.

이 책에는 또 한가지 흥미로운 은유가 나온다. ‘스쿨버스테스트’다. “당신 기업의 창업자나 리더가 스쿨버스에 치이게 된다면 책임자 없이도 당신의 기업은 동일한 속도로 계속 번창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답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이렇게 답이 나와있다.

“스쿨버스 테스트를 통과하려면, 즉 창업자가 자기 역할을 다한 후에도 기업이 여전히 사회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으려면, 창업자의 ‘왜’를 잘 발췌해 기업문화에 통합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더욱이 강력한 승계 계획을 마련해, 창립 철학을 고취시키며 이를 기꺼이 다음 세대에게 안내할 준비된 리더를 찾아내야 한다.”

잡스는 세상을 떠나기 전에 이것을 모두 준비한 것 같다. 애플유니버시티라는 것을 사내에 만들어 애플의 역사에서 중요한 결정들이 왜 그렇게 내려졌는지를 리뷰하고, 스티브 잡스의 의사결정과정과 그의 미학적, 마케팅적 방법론을 미래의 애플리더들에게 공유하고자 했다. 그리고 팀 쿡이라는 그의 철학을 계승할 수 있는 후계자를 정했다. 그 결과가 요즘의 애플의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어떻게 보면 이 스쿨버스테스트의 시험대에 삼성이 섰다. 이건희회장의 갑작스러운 와병이후 이재용부회장이 본격적으로 그룹경영을 물려받아 지휘봉을 잡았다. 과연 이재용부회장은 애플의 팀 쿡처럼 삼성의 Why를 잘 승계할수 있는 리더인가. 앞으로 몇년이 지나면 결과를 알 수 있을듯 싶다.

사이먼 사이넥의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TED강연은 생각을 자극하는 정말 좋은 강연이다. 안보신 분들은 이 기회에 꼭 보시길 추천한다.

Written by estima7

2015년 5월 17일 at 7:35 오후

손목시계만으로 쇼핑이 가능한 아마존 애플워치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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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를 착용하기 시작한지 3주쯤 됐다. 아이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이메일 등을 중계해주고 운동량을 측정해주는 트래커로서는 아주 훌륭하다. 그런데 가만보니 그외에 새로운 앱을 설치해서 적극적으로 쓰게는 되지 않았다. 한국적 상황에 맞는 좋은 애플워치앱이 나와줘야 할 것 같은데 현재로서는 한국출시도 안된 상태니 요원할 것 같다.

그러다가 아까 “순식간에 쇼핑완료가 되는 아마존 애플워치앱이 너무 편해서 무섭다”라는 일본IT미디어의 글을 읽었다. 아마존의 애플워치앱이 너무 쓰기에 간편해서 과소비를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나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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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내 애플워치에는 아마존앱이 깔려있다. 아이폰에 이미 설치되어 있어서 디폴트로 들어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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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애플워치앱을 실행하면 이런 화면이 나온다. 검색버튼을 누르면 음성으로 검색이 가능하다. “Becoming Steve Jobs”라고 말해봤다.

IMG_7194이건 잘 알아듣는다. Done을 누른다.

IMG_7195이 검색결과로 몇개의 책이 검색되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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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하고 스크롤해서 내려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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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에서 원클릭설정을 해두었기 때문에 한번 터치로 책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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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클릭버튼을 누르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 (내가 실제로 저 책을 구매한 것은 아니어서 다른 리뷰어의 구매화면을 가져와 소개했다.) 미리 아마존에 입력해 둔 배송주소로 책이 자동으로 발송되고 구매금액은 저장해둔 신용카드로 청구된다.

애플워치에서 “앱구동->음성검색->상품선택->원터치주문”으로 끝이다. 확실히 쉽고 아이폰을 주머니에서 꺼낼 필요도 없어서 편하다.

사진출처 : ジャイアン鈴木,ITmedia.

사진출처 : ジャイアン鈴木,ITmedia.

일본IT미디어에 이 아마존 애플워치앱을 소개한 스즈키상은 “조깅중에도 갑자기 머리에 떠오른 물건을 구매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고 한다.

PC는 커녕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도 없이 손목시계로 온라인쇼핑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물론 한국에서는 안된다. 지난번에도 쓴 일이 있지만 국민들의 과소비를 막기 위해서 이런 기능이 안되도록 막아주고 있는 한국의 정책당국에 항상 감사하고 있다.

Written by estima7

2015년 5월 17일 at 3:01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