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 180, 38세 대만 IT장관 오드리 탕

일본 ANN뉴스를 유튜브에서 보다가 제목이 흥미로워서 클릭해 보다. IQ180 IT담당장관의 코로나 대책. 이게 무슨 얘기인가 싶어서…

마스크를 구할 수 없어서 혼란상태인 일본과 달리 대만은 이 마스크 재고 맵을 보면 마스크를 판매하는 가게와 재고 상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고.

클릭하면 이 약국에 성인용, 아동용 마스크가 몇 개나 재고가 있는지 알 수 있다.

이게 가능하게 된 이유는 대만의 디지털 담당 장관인 38세의 오드리 탕씨 덕분이라고. 그는 8세때 프로그래밍을 배웠고, 14세에 중학교를 중퇴했으며, 16세에 IT기업을 창업한 IQ 180의 천재 프로그래머. 트랜스젠더임을 밝히고 2016년 10월에 입각.

그는 보건당국과 협력해서 대만의 마스크 재고 데이터를 인터넷에 공개했고,

한 민간 엔지니어가 그 데이터를 활용해 마스크 재고 맵을 개발했다는 것.

그러면서 뉴스는 “우리 일본은 어떤가. 이렇게 (대만처럼) 할 수 없는가?”라고 반문. 아베총리는 “마스크가 어느 정도 비축되어 있는지 현재는 알 수가 없다”고 국회에서 밝혔다고 한다.

거기다가 일본의 IT담당장관(대신)은 79세의 다케모토 나오카츠씨. 이 분은 지난해 입각했을 때 자신의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았던 일을 두고,

“왜 내 홈페이지가 Lock이 되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해 구설수에 올랐던 인물이다. 그는 또 일본의 도장(인감)문화를 두고 “도장을 만드는 사람에게는 사활이 걸린 문제다. 이해는 하지만 바로 디지털화 할 수 없는 분야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쨌든 대만의 IT장관 오드리 탕씨는 “이 일은 민간 여러분이 노력해서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라며

“우리는 단지 그 가운데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데이터를 공개한 것 뿐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재미있는 뉴스라서 오랜만에 블로그에 메모해봤다. 일본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관련해서 혼란을 겪는 이유중 하나는 너무나 노쇠한 기존 정치인들 위주로 내각이 구성되고 의사결정이 이뤄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 측면에서 나름 코로나 바이러스를 잘 막아내고 있는 대만 정부의 독특한 IT장관의 존재가 돋보인다. 2016년 10월에 입각했는데 지금 5년째 계속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도 경희대 대학생이 만든 코로나맵이 있다. 이것도 사실 정부가 데이터를 활용가능하게 잘 공개했기 때문에 이뤄진 일이다. 오드리 탕 장관의 말처럼 정부는 투명하게 데이터를 잘 공개하면 된다. 정부부처가 예산을 들여서 직접 맵까지 만들 필요는 없다. 데이터만 잘 공개하면 민간에서 누군가 사람들에게 필요한 솔루션을 만들어 낸다. 그것을 명심했으면 한다.
잘 읽었어요 ^^
악동 서원희
2020년 3월 4일 at 8:36 am
와우 흥미로운 기사 번역 감사합니다~
김진기
2020년 3월 4일 at 9:00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