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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10월 6th, 2019

[강추] 믿을 수 없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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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믿을 수 없는 이야기’ https://www.youtube.com/watch?v=4Prz0DJIz-s

Unbelievable이라는 제목처럼 정말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지난 몇 년간 본 넷플릭스 작품중 내게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화를 넘기는 것이 약간 어렵지만 이후에는 단번에 끝까지 볼 수 밖에 없다. 무척 평범해 보이는 미국인들이 나와서 다큐멘터리 같은 구성일까 싶었다. 그런데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뛰어나서 바로 몰입하게 됐다. 특히 두 여형사의 연기는 너무 개성이 넘치고 훌륭해서 보면서 브라보를 외치게 된다. (앞으로 상을 많이 받을 것 같음.)

워싱턴주의 한 마을에서 ‘마리’라는 한 소녀가 한밤중 집에 침입한 괴한에게 강간을 당한다. 마리는 일을 당하고 바로 911에 신고했다. 그런데 조사를 받으며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남성 경찰들의 강압적인 수사 태도와 주위의 의심에 위축되어 실제 강간은 없었고 자신이 상상해서 지어낸 것이라고 어이없이 진술해 버리게 된다. 이후 마리가 겪는 주위의 차가운 시선과 냉대, 그로 인한 고통이 담담하게 묘사된다. 너무 불쌍해서 지켜보기 어려울 정도다. (1화를 넘기기 어려운 이유다.)

그런데 몇년뒤 콜로라도 덴버지역에서 강간 사건이 이어서 발생한다. 새벽에 침입한 괴한이 몇시간동안 피해자를 쉼없이 범하고 사진을 찍는다. 하지만 복면에 장갑을 끼고 일을 마친 후에는 피해자가 샤워를 하게 하는 등 증거를 철저히 없애서 도저히 단서를 잡을 수가 없다.

이 몇 건의 강간 사건에 듀발과 라스무슨이라는 두 명의 여형사가 각각 달라 붙어 치밀한 수사를 벌인다. 일에 대한 프로페셔널한 모습뿐만 아니라 여성피해자의 입장을 공감하며 배려하는 자세에 감탄하게 된다. 각기 다른 관할 경찰서에서 일하는 두 형사가 만나서 힘을 합하고 팀이 혼연일체가 되서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너무나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이다. 마지막편에서는 거의 눈물이 나올 정도였다. 남자로서 피해자인 여성의 입장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실화에 바탕을 둔 작품이라는 것이 놀랍다. 프로퍼블리카의 An Unbelievable Story of Rape라는 퓰리처상을 받은 탐사보도 기사에 기초했다. 이 기사의 한글번역도 있다.

찾아보니 거의 실화 그대로 재현했다. 드라마에 나오는 범인과 여형사 둘의 외모조차 실제와 비슷하다. 45분 내외의 에피소드 8편이다. IMDB 평점 8.6. 시간날 때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추천.

Written by estima7

2019년 10월 6일 at 7:53 오후

도쿄에서 전기자전거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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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일본 도쿄에서 전기 자전거 체험을 가볍게 메모.

도쿄에 갈 때마다 묵는 호텔에서 2시간까지 무료로 자전거를 대여해 준다. 항상 시간이 없어서 시도해 볼 기회가 없었는데 호텔을 체크하기 전인 토요일 아침에 시도해봤다. 덕분에 전기자전거를 처음으로 상당히 오래 타봤다. 진구마에에서 신오쿠보까지 편도 약 6km거리를 왕복해서 다녀왔다.

타보니 너무 편하다. 이래서 일본에서 다들 전기자전거로 바꾸고 있구나 싶었다. 도쿄에서 보이는 자전거의 절반이상이 요즘에는 전기자전거다.

이들 자전거는 PAS방식이다. Pedal Assist System이라고 페달을 밟을 때만 전기모터가 도와주는 방식이다. 가만히 있어도 버튼만 누르면 나가는 전동킥보드와는 다르다. 페달을 밟아야 나가니 오토바이가 아니라 자전거를 타는 느낌이다. 자전거로 간주되어 자전거도로를 달릴 수 있다.

무엇보다 페달을 밟아서 자전거를 처음 움직일 때 전기모터가 도와주니 가볍게 쑥쑥 나간다. 처음에 균형을 잡기가 쉽다. 그래서 더 안전하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지 도쿄에서는 이처럼 애 둘을 태우고 쇼핑바구니까지 가득 채우고 자전거를 타고 가는 엄마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전기자전거가 아니었으면 보통 자전거로 이렇게 다니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 같다.

오르막길도 평지를 가듯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아주 가파른 오르막까지는 안가봤는데 그것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내가 탄 자전거는 파나소닉의 제품인 것 같은데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 모델에 따라 가격이 10만엔~20만엔으로 만만치 않다. 5시간 배터리 충전에 50~70km쯤 주행 가능한 것 같다.

아침 일찍이라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특별히 자전거 도로가 없는 도심을 다녔는데도 다니기 쾌적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자주 보이는데 전동킥보드를 타는 사람은 한 명도 못봤다.

뭔가 약간 수퍼맨(?)이 된 느낌으로 자전거를 탈 수 있다. 대중교통요금이 비싼 일본에서는 아주 효과적인 교통수단이란 인상이다.

한국에서도 앞으로 전기자전거가 남녀노소에게 친숙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메모.

Written by estima7

2019년 10월 6일 at 7: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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