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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을 건너 뛴 24시간 디지털뉴스채널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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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지난 5월에 썼던 아래 글에서 언급한 CBS의 24시간 디지털 뉴스 채널이 11월 6일 개국했다. 채널명은 CBSN. http://cbsn.cbsnews.com

우연히 보게 된 미국 CBS방송국 사장 레슬리 문브스의 며칠전 블룸버그TV 출연 인터뷰 동영상이다. “CBS가 CBS뉴스디지털네트워크라는 새로운 온라인전용 뉴스채널을 준비하고 있다던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답하는 내용이다.

폭스뉴스, MSNBC, CNN같은 케이블뉴스채널이 이미 포화상태인 미국TV시장에서 지상파인 CBS가 케이블을 건너뛴 온라인뉴스채널을 준비중이라는 업계 소문에 대한 질문이었다. 그러자 문브스는 “케이블에는 지금 너무 뉴스채널 경쟁자가 많다. 그런데 모든 콘텐츠가 디지털로 가는 요즘 상황에 우리도 우리의 모든 리소스를 24시간 디지털채널에 쏟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중이다. 우리의 전세계의 지국에서 만든 뉴스콘텐츠를 저녁 프라임타임의 22분뉴스와 아침의 모닝쇼에만 담기에는 아쉽다. 그래서 지금 디지털채널을 통해서 제공하는 것을 고려중이고 인터넷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논의중이다”라고 말했다.

내가 예전에 넷플릭스 같은 “채널없는 방송국의 등장“이란 글을 쓴 일이 있었다. 일부 내용을 발췌하면 아래와 같다.

크롬캐스트의 등장은 이런 변화를 가속화할 것이다.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TV셋탑박스없이 TV를 보게 될지 모른다. 채널이라는 것이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질지 모른다. TV가 아니라 TV크기의 모니터만 사고 원하는 프로그램은 모두 크롬캐스트나 애플TV같은 TV셋탑박스로만 보게 될지 모른다.

얼마전 미국 5위의 케이블TV제공 사업자인 케이블비전의 CEO인 제임스 돌란이 WSJ와 가진 인터뷰가 화제가 됐다. 그는 “우리집 아이들도 케이블TV는 거의 안보고 넷플릭스만 본다. 앞으로 몇년안에 우리도 케이블TV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인터넷으로만 TV를 제공하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제 한 5년뒤면 방송국의 채널번호가 무의미해지는 시대에 돌입할지도 모르겠다.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는 미국의 미디어업계는 이런 상황이다. 그런데 이제 뉴스에서도 케이블을 건너뛴 온라인 전용 뉴스채널이 나온다는 것이고, 놀랍게도 이런 변화에 가장 보수적일 수도 있는 지상파방송국이 이런 ‘채널없는 뉴스방송’을 준비중이라는 것이다.

한국식으로 설명하면 MBC가 24시간 뉴스채널을 준비중인데 케이블채널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인터넷이나 모바일앱으로만 존재하는 온라인뉴스채널을 준비한다는 뜻이다. 요즘 JTBC 손석희뉴스를 케이블을 통하지 않고 데스크톱이나 모바일로 시청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듯 싶다.

넷플릭스같은 새로운 온라인채널의 급성장에 위성채널인 DirectTV같은 회사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고 AT&T에 회사를 매각하기까지 했다.(출처 CBS뉴스)

넷플릭스같은 새로운 온라인채널의 급성장에 위성채널인 DirectTV같은 회사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고 AT&T에 회사를 매각하기까지 했다.(출처 C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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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의 문브스는 아마도 미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방송국의 가장 잘나가는 CEO다. CBS는 CSI, 빅뱅이론, NCIS, Two and a half man 등 온갖 히트작을 양산하면서 시청률상위랭킹을 석권하고 있고 경영상태도 아주 좋다. 문브스는 그 기세로 10여년간 CEO의 자리를 장기집권하고 있다. 2011년 연봉이 한화로 7백억원이 넘을 정도로 미국방송가에서 최고의 CEO로 인정받고 있다. 아이비리그 같은 명문대 출신도 아니다. 원래 6백만불의 사나이에 나오는 단역 배우로 커리어를 시작했다가 별 전망이 없어보여 방송경영쪽으로 방향 전환을 한 사람인데 이처럼 성공했다. (헐리웃의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유대계이긴 하다.)

블룸버그TV캡처

블룸버그TV캡처

그런 잘 나가는 방송국 CEO가 케이블 경제뉴스채널인 블룸버그TV의 인터뷰에 응해 CBS방송의 각종 현안에 대해서 20분정도의 긴 인터뷰로 막힘없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신기했다. CBS의 가을 프로그램 라인업, Aereo의 위협과 자신의 생각, CBS의 디지털전략 등에 대해서 술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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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철저하게 자본주의의 논리에 따라 임명되고처, 회사를 경영하고, 그 성과에 걸맞는 보상을 받는 미국의 방송국CEO를 보다가 한국의 방송국CEO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 아시아를 석권하는 한류콘텐츠를 가지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국방송국들의 현실도 답답하다.

특히 “(사장이 사표를 요구하며)이건 대통령의 뜻이라고까지 말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라는 김시곤 KBS 전보도국장의 발언부분에서는 정말 할 말이 없다. 우리는 언제나 당당하게 자신의 경영철학을 인터뷰를 통해 밝히고 정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방송의 미래를 토론할 수 있는 언론사CEO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인가.

Written by estima7

2014년 5월 20일 , 시간: 12:3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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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은 모르겠지만 레슬리 문브스의 결정에 적극 공감합니다. 비유가 맞을지 모르겠지만 ‘CBS 대학교’에서 ‘CBS방송통신대학교’를 건너뛰고, 바로 ‘CourseEra’, ‘edX’, ‘Khan academy’로 질러가는 결정이죠.
    좋은 콘텐츠를 가진 입장에서 굳이 덜 통제받고, 다양한 Devices들을 소유한 고객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것이 CBS로서도 이익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Martin Han

    2014년 5월 20일 at 11: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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