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 EstimaStory.com

Thoughts on Internet

Archive for 11월 19th, 2013

인상깊었던 소프트뱅크벤처스 포럼

with 6 comments

Screen Shot 2013-11-19 at 9.05.00 PM

소프트뱅크 벤처스 코리아의 문규학대표님 초청으로 오늘 W호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벤처스 포럼에 다녀왔다. 참 바람직한 행사였다는 생각에 사진위주로 기록을 남겨둔다.

Screen Shot 2013-11-19 at 9.05.16 PM첫번째로 소프트뱅크 본사의 미야우치 켄 부사장이 소프트뱅크의 역사와 비전을 설명하는 키노트스피치를 했다. 그는 손정의사장 다음의 No. 2다. 1981년 손정의사장이 소프트뱅크를 창업하면서 귤상자위에 올라가 2명의 직원앞에서 “장차 10조원매출을 올리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한 얘기부터 시작했다. 이 3명으로 소프트뱅크가 시작됐으며 그 2명의 직원은 그 다음주에 회사를 떠났다고 한다. 🙂

Screen Shot 2013-11-19 at 9.05.34 PM손정의사장의 승부사적 기질이 이 한장의 슬라이드에 잘 나타나 있다. 미국 야후에의 투자, 중국 알리바바에의 투자, 일본을 브로드밴드 대국으로 만든 야후BB사업, 도박과도 같았던 보다폰 인수를 통한 이동통신사업에의 진출, 그리고 최근의 미국 스프린트인수건까지.

Screen Shot 2013-11-19 at 9.05.56 PM창업부터 지금까지 소프트뱅크는 1천3백여개의 인터넷기업에 투자해왔다고 한다. 소프트뱅크가 없었으면 세계 인터넷업계 지형도가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까지 든다. 적어도 소뱅이 없었으면 일본의 인터넷업계지도는 지금과 크게 달랐을 것이다.

Screen Shot 2013-11-19 at 9.06.11 PM그래서 소프트뱅크의 직원수는 지금 10만명이 넘는다. 손정의 사장은 여전히 귤상자위에 서있다.

Screen Shot 2013-11-19 at 9.06.39 PM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은둔자'(문규학사장이 소개하면서 쓴 표현) 넥슨 김정주 회장의 키노트발표였다.

흥미롭게도 김회장은 미국의 코미디언 Louie C.K.의 페이스북현상을 조롱하는 스탠드업 코미디동영상을 보여주면서 키노트를 시작했다. 어쨌든 코믹한 이 동영상을 통해 많은 웃음을 유도해냈다. (물론 이 동영상 후반부의 민망한 부분까지는 가지 않고 중간에 끊었다.)

Screen Shot 2013-11-19 at 9.06.59 PM그리고 위에 보이는 사진 두개가 김회장의 사무실이라고 한다. 왼쪽은 샌프란시스코, 오른쪽은 뉴욕의 사무실.

Screen Shot 2013-11-19 at 9.07.18 PM직접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Prezi를 이용한 프리젠테이션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김회장이 이야기한 내용은 IDINCU 김동호대표가 순발력있게 잘 정리해주었다. 링크:넥슨 김정주 회장 키노트 @ SoftBank Ventures Forum 2013 나도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Lyft에 엔젤투자를 하셨다고 해서 순간 부럽다는 생각이… 🙂  김회장께 오랜만에 인사라도 드리려고 했는데 순식간에 가버리셔서 아쉬웠다. 예전에는 가끔 연락도 드리고 뵙고는 했는데 이젠 너무 대단한 분이 되셔서 차마 연락을 못하겠다는…

추가로 한국경제 기사로 김회장의 이날 발언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소개한다. 링크: 김정주 넥슨 회장 쓴소리 “한국 IT업계, 게임에만 편중”(한국경제)

어쨌든 오늘 소프트뱅크 포럼의 주인공은 소프트뱅크 벤처스 코리아가 투자한 포트폴리오회사의 창업자들이었다. 그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Screen Shot 2013-11-19 at 9.36.23 PM

덕분에 많은 훌륭한 한국의 스타트업을 알게 되었고 훌륭한 창업자들 분의 이야기를 듣고 인사를 할 수 있었다.

Screen Shot 2013-11-19 at 9.07.36 PM

KnowRe의 경우 뉴욕앱경진대회에서 교육용앱으로 1등을 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깜짝 놀랐다. 감탄.

Screen Shot 2013-11-19 at 9.08.54 PM

한국1등의 사진인화서비스 Snaps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됐고 박재욱대표의 VCNC 해외진출 스토리도 흥미로웠다. 위 사진은 곧 발표된다는 Between 2.0 스크린샷.

Screen Shot 2013-11-19 at 9.09.27 PM행사가 끝난 뒤 뒷풀이 파티까지 정말 세심하게 신경을 쓴 창업자들을 위한 행사였다.

Screen Shot 2013-11-19 at 9.09.48 PM뒷풀이 파티에서 마술쇼까지.

문규학대표님은 2001년이후 12년만에 이렇게 큰 대외행사를 가진 이유에 대해 “한국의 스타트업을 해외에 알려주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셨다. 키노트나 패널토론 같은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뒤쪽에서 열린 각종 미팅이었는데 한국의 소뱅 포트폴리오 스타트업들을 만나보기 위해서 본사에서 대거 40명이나 왔다는 것이다. 안그래도 내가 잠깐 이야기한 소프트뱅크 본사에서 온 친구는 한국의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모처럼 많이 만날 수 있게 되서 흥분된다고 이야기했다.

소프트뱅크가 매년 이런 좋은 행사를 이어가기 바라며 다른 한국의 VC들도 이렇게 창업자들에게 자극이 되는 좋은 행사를 자주 가졌으면 한다. 물론 스타트업얼라이언스도 한국의 창업자들을 위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심히 찾아볼 생각이다. 🙂

Written by estima7

2013년 11월 19일 at 10:14 오후

한국 vs 미국 직장 1mm 차이-다음 스토리볼 연재

leave a comment »

Screen Shot 2013-10-17 at 8.53.17 AM

어쩌다가 한달전부터 다음 스토리볼에 “한국 vs 미국 직장 1mm차이“라는 시리즈를 연재하게 됐다. 스토리볼은 다음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드는 일종의 ‘웹툰의 텍스트, 스토리버전’으로 다음이 직접 기획, 작가를 섭외해서 모바일에 맞게 편집해서 연재하는 모바일콘텐츠플렛홈이다. 다음앱이나 모바일브라우저에서 최적화된 상태로 볼 수 있다.

모바일 다음탑화면에서 제일 오른쪽 '스토리볼'탭을 누르면 볼 수 있다. 요일별로 갱신되는 스케줄은 딱 웹툰스타일이다.

모바일 다음탑화면에서 제일 오른쪽 ‘스토리볼’탭을 누르면 볼 수 있다. 요일별로 갱신되는 스케줄은 딱 웹툰스타일이다.

사실은 우아한 형제의 김봉진대표가 스토리볼에 연재를 하도록 내가 ‘청탁’을 넣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스토리볼을 담당하는 다음의 임선영, 최문희, 민금채님에게 받았다. 그래서 내가 김대표에게 따로 부탁을 했고, 김대표가 수락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참에 나도 같이 연재해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작하게 된 것이다. (김봉진대표도 “배달의민 족같은 디자인 경영” 스토리볼연재를 시작했다. 강추)

연재내용은 2009년 내가 보스턴의 라이코스CEO로 부임했을 때 겪은 좌충우돌 경험이다.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해보지 못한 토종 한국인이 갑자기 미국회사의 CEO를 맡게 되면서 겪은 여러가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들이다. 회사경영에 대한 내용이라기 보다는 직원들과 부대끼면서 경험한 양국의 문화차이에서 오는 여러가지 해프닝이나 깨달음을 적어보기로 한 것이다. 술자리에서 안주거리로 주위에 가끔 이야기하던 내용을 잊어버리기 전에 가볍게 기록으로 남겨보자는 생각도 작용했다.

Screen Shot 2013-11-18 at 11.31.39 PM

그냥 글만 있었으면 별 재미가 없을텐데 박소라작가의 코믹한 삽화가 감칠맛을 더해준다. 매번 볼때마다 내 모습이 코믹하다는 생각을 한다. 연재를 시작하기 전에 회사모습을 담은 사진을 미리 전달해서 분위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별 생각없이 가볍게 썼던 첫 화 “매니저들과 저녁 같이 하기“가 첫날 순식간에 1천공감을 달성해서 깜짝 놀랐다. 마치 페이스북의 좋아요(like)버튼처럼 스토리볼도 읽고 나서 빨간 하트 공감 버튼을 누르도록 되어 있는데 이게 의외로 작가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

어쨌든 이어지는 뜨거운 반응과 공격적인 댓글에 긴장하면서 한 회 한 회 연재하고 있다. 내 개인적인 한 회사에서의 경험을 미국직장의 일반적인 모습으로 받아들일까 걱정도 되서 미리 어느 정도는 사전조사(?)를 하고 쓰고 있는데 매번 한회씩 선보일때마다 뭔가 아슬아슬한 느낌이다. 그래도 댓글을 통해서 많이 배우고 있다. 독자님들에게 가볍게 답해주는 것도 재미있다.

다음 모바일에서만 노출이 되고 처음으로 보이는 것도 아니기에 스토리볼에 써도 트래픽이 나올까 의문이었는데 1화의 경우는 거의 14만뷰가 나왔다. 주위에서 잘 읽었다는 인사도 자주 받고 있어서 포털의 파워를 실감하는 중이다.

다음 스토리볼팀이 SNS에서 인기가 있는 작가를 열심히 섭외해서 모신뒤 모바일에 맞게 콘텐츠를 편집해서 올린다. 우아한 형제 김봉진대표는 삽화, 사진까지 직접 만들어 제공하는 경우다.

다음 스토리볼팀이 SNS에서 인기가 있는 작가를 열심히 섭외해서 모신뒤 모바일에 맞게 콘텐츠를 편집해서 올린다. 우아한 형제 김봉진대표는 삽화, 사진까지 직접 만들어 제공하는 경우다.

하지만 원래 처음에는 12회 연재로 요청해서 대충 가볍게 쓰면 되겠다 했는데 실제 시작하면서 총 20회로 의뢰를 받아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것도 (마치 웹툰처럼) 주 2회의 살인적인 연재스케줄이다. (우리나라는 드라마도 그렇고 주 2회를 좋아하는듯.) 그럭저럭 14회까지 써놓았는데 나머지 6회를 뭘로 채울지 궁리중이다.

종이신문, 잡지 등의 아날로그매체부터 트위터, 블로그까지 참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글을 써왔는데 또 새로운 매체 실험에 동참한 느낌이다. 다음스토리볼팀의 분발이 놀랍다. 내가 아는 내공높은 필자분들도 속속 스토리볼필자로 섭외되고 있다. 아무쪼록 스토리볼이 대박이 나서 한국의 콘텐츠생태계가 진화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스토리볼 파이팅!

Written by estima7

2013년 11월 19일 at 9:00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