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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전직 임원의 신랄한 MS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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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이크로소프트 전직 부사장 Dick Brass의 흥미로운 칼럼이 뉴욕타임즈의 오피니언란에 실렸다.

컬럼의 타이틀은 “Microsoft’s Creative Destruction”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의적인 파괴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조직이 비대화되면 나타나는 문제를 내부자의 시각에서 어찌보면 너무 솔직하게 묘사했다.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음.

그중 인상적이면서 충격적인 대목. (Dick Brass는 타블렛PC를 개발하는 부문의 부사장이었던듯)

Another example: When we were building the tablet PC in 2001, the vice president in charge of Office at the time decided he didn’t like the concept. The tablet required a stylus, and he much preferred keyboards to pens and thought our efforts doomed. To guarantee they were, he refused to modify the popular Office applications to work properly with the tablet. So if you wanted to enter a number into a spreadsheet or correct a word in an e-mail message, you had to write it in a special pop-up box, which then transferred the information to Office. Annoying, clumsy and slow.

우리가 타블렛PC를 개발하던 2001년, 당시 오피스소프트웨어 담당 부사장은 우리 타블렛의 개념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타블렛은 스타일러스를 필요로 했으나, 그는 펜보다는 키보드를 선호했고 우리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랬는지 그는 가장 인기있었던 오피스제품이 타블렛상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프로그램을 수정하는 것을 거부했다. 그래서 스프레드시트에 숫자를 입력하거나 이메일 내용을 수정하려고 하면, 따로 떠오르는 팝업박스에 써넣고 그 정보를 오피스로 옮겨넣을 수 밖에 없었다. 짜증나고 불편하고 느렸다.

다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충격적인 이야기.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번 iPad 키노트에서 iWork어플이 완벽하게 작동하는 것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스티브잡스라면 어떻게 했을까?

사람 생각은 다 비슷하다. Daring Fireball의 John Gruber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이렇게 평했다.

Can you imagine the head of Apple’s iWork team declaring by fiat that there wouldn’t be versions of Keynote, Pages, and Numbers for the iPad because he didn’t like the concept?

애플 iWork팀 리더가 iPad의 컨셉이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Keynote, Pages, Numbers의 iPad버전을 안 만들겠다고 선언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을까?

Update: 이 칼럼이 오늘 워낙 화제가 되어 MS가 뭔가 대응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얼마전에 MS공식블로그를 통해 반박문을 발표. 제목은 Measuring Our Work by Its Broad Impact Dick의 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는 것은 아니고 관점을 달리해 MS처럼 큰 기업의 혁신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좀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을 역설. MS에도 혁신은 존재한다는 것. 나름 점잖게 잘 반박했다는 느낌ㅎㅎ

Written by estima7

2010년 2월 4일 at 4:4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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