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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내고 책 읽고, 의무적으로 독후감까지… 그럼에도 트레바리를 찾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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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안 읽고 다들 스마트폰만 뚫어지게 보는 시대. 뭔가 읽기보다는 유튜브로 보고 듣는 것을 휠씬 편안해 하는 시대. 당장 나부터 그렇다. 이런 시대에 독서모임을 운영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몇년전만 해도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 같다. 그런데 독서모임을 사업화해서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트레바리가 국내 대표VC중 하나인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패스트인베스트먼트로부터 각각 45억원, 5억원 등 50억원을 투자받았다. 정말 대단한 일이다. 생각난 김에 지난해 2018년 10월에 나라경제에 기고한 트레바리 윤수영대표와의 인터뷰글을 내 블로그에 다시 소개해 둔다.

사진 : 나라경제

한국의 출판업계는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다.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들은 더 이상 책을 읽지 않는다.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사람은 희귀동물이 됐다. 당연히 책도 잘 안 팔린다. 서점은 줄어들고, 출판사들은 경영난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런데 이런 암울한 상황에서 책을 읽고 토론하는 독서클럽을 만들어 급성장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트레바리’다. 트레바리는 ‘매사에 남의 말에 반대하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2015년 당시 27세의 윤수영 대표가 창업해 지적호기심을 가진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불과 3년 만에 3,500명이 참여하는 대형 독서커뮤니티로 성장했다.

공짜로 강연도 듣고 식사까지 제공하는 무료 행사가 넘치는 시대에 트레바리는 4개월에 최고 29만원(클럽장 모임의 경우, 클럽장이 없는 클럽은 19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내고 가입해야 한다. 게다가 매달 자기 돈으로 책을 사 읽고, 독후감까지 의무적으로 내야 한다. 

윤수영 대표. 사진 나라경제

이런 얘기를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게 될 리가 있나”라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특히 출판계에 있는 분들일수록 더 그런 반응이다. 그런데 3,500명이 가입해 돈을 내고 참석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궁금해서 나도 지난 2018년 5월부터 트레바리에 직접 참가해봤다. 윤 대표의 집요한 요청에 스타트업에 관한 책을 읽는 클럽장을 맡아 트레바리를 경험한 것이다.

트레바리는 이렇게 진행된다. 클럽장이 어떤 주제를 가지고 클럽을 개설하면 기존 멤버에게 신청 우선권이 주어지고, 일주일 뒤에는 외부에도 오픈된다. 참가비가 29만원이나 되는 내 클럽은 놀랍게도 며칠 만에 바로 마감됐다. 박지웅 패스트트렉아시아 대표 같은 스타급 클럽장의 경우는 오픈하자마자 바로 마감된다.

기본적으로 모임은 한 달에 한 번 진행된다. 참가자는 미리 정한 책을 읽고 모임이 열리는 주 월요일 저녁까지 최소 400자의 독후감을 내야 한다. 모임은 저녁 7시 40분에 시작해 11시 20분에 끝나는 것이 기본이다. 뒤풀이 모임이 자정을 넘어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모임이 시작되면 클럽장인 내가 책 내용에 대한 미니강연을 진행하고 토론이 이어진다. 스타트업이 전문 분야다 보니 보통은 내가 많은 것을 이야기하지만 참가자들이 고르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서로 질문하도록 유도한다. 3시간 40분은 의외로 후딱 지나간다.

사진 출처 : 트레바리 홈페이지

참석자들은 대체로 30대의 직장인이고 여성이 조금 더 많은 편이었다. 매일 같은 사람을 만나는 직장생활에서 빠져나와 다양한 사람과 색다른 생각을 접하고 싶은 갈증에서 트레바리에 참여한단다. 상당수가 트레바리를 시작한 뒤 길게 쭉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 클럽을 몇 개씩 가입한 사람도 있다.
각 모임에는 ‘파트너’가 할당돼 모임이 무리 없이 진행되도록 운영한다. 클럽장이 바빠서 신경을 쓰지 못해도 독후감 제출을 독려하고 모임 내용을 정리해 공유한다. 

트레바리멤버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

독서모임 멤버가 되면 4개월 동안 클럽회원들을 위해 열리는 각종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책 강연회, 위스키·와인 시음회, 영화 시사회 등에 참가할 수 있다. 고급 콘텐츠를 즐기고 지적 호기심이 강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클럽에 가입한 셈이라고 할까. 어떻게 이런 매력적인 클럽을 만들어냈는지 윤 대표에게 창업동기를 물어봤다.

윤 대표는 대학을 졸업하고 2014년 1월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입사했다. 순탄하게 대학을 나와 남들이 부러워하는 좋은 직장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셈이다. 그러나 당시 다음은 포털시장의 헤게모니가 PC에서 모바일로 급속하게 변하면서 진통을 겪을 때였다. 신입사원이었던 윤 대표는 1년 내내 조직개편을 경험했다. 돈을 벌지 못하는 서비스는 가차 없이 정리됐다. 결국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카카오와의 합병을 거쳐 사라졌다. 윤 대표는 이런 소용돌이 속에서 입사 1년 만에 창업을 결심했다.


“겨우 1년이었지만 다음에 다니면서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텐센트, 버즈피드 같은 회사들이 급부상하면서 미디어·콘텐츠 시장이 급변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변화의 시대에 대기업에 머무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안전한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실패해도 아직 젊기 때문에 전혀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2015년 초 처음 생각한 창업 아이디어는 실패했다. 다음으로 도전한 것이 독서모임이다. 윤 대표는 개인적으로 독서모임에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고,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의미 있는 성장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런 독서모임이 많아져야 정상인데 왜 잘 안 될까 의문을 갖게 됐다.

지속 가능한 독서모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유료로 운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비용을 들여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런 가설이 가능할지 확인하기 위해 2015년 중반에 월회비 3만원의 소규모 독서모임을 시작했다. 베타테스트였다. 그런데 반응이 좋았다. 독서모임에 참여한 10명 전원이 한 달 뒤 계속 하겠다고 답했다. 독서모임을 3개로 늘렸다. 그렇게 ‘가설이 검증’된 것을 확인하고 2015년 9월부터 3개월 단위의 시즌제로 트레바리 독서모임을 정식 시작했다. 첫 시즌에는 4개의 클럽에 80명이 참가했다. 이제 3주년이 지난 트레바리는 10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200개의 클럽에 3,500명이 참가하고 있다. 3년간 40배나 성장한 것이다.

이런 트레바리의 급성장을 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책이 목적이 아닌 사교클럽이라는 비판이다. 하지만 윤 대표는 트레바리의 가치를 이렇게 설명한다.

“트레바리에 오는 분들의 절반은 책을 전혀 읽지 않던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이 트레바리를 통해 습관적으로 책을 읽게 됩니다. 독서의 허들을 낮추는 것이 ‘트레바리 효과’입니다.”

또 책을 많이 사서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쌓은 지식과 생각을 남들과 나누고 토론해야 진짜 자기 것이 된다는 것이 윤 대표의 신념이다. 덕분에 시즌마다 1만개가 넘는 독후감이 트레바리에 쌓인다.

내가 직접 경험한 트레바리의 경쟁력은 젊은 세대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해 제공한 기획력이다. 가치 있는 경험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요즘 밀레니얼 세대의 성향을 정확히 가격했다.

또 트레바리는 일을 잘하고 열심히 한다. 사람들이 원하는 유명 작가나 SNS에서 인지도가 있는 유명 인사들을 윤 대표가 나서서 삼고초려하며 집요하게 설득해 클럽장으로 끌어들였다. 윤 대표는 “트레바리가 아니면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번 돈은 좋은 기획을 위해 대부분 재투자한다.
윤 대표는 계속 성장을 갈구한다.

“트레바리가 만드는 변화가 커지면 세상을 꽤 의미 있게 바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변화의 시대입니다. 어느 때보다 지적 업데이트가 필요하죠. 트레바리가 사람들이 스스로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방법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독특한 학습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독서플랫폼이 된 트레바리가 이제 50억원을 투자금을 가지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과연 어디까지 성장할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궁금하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2월 12일 at 9:41 am

규제에 맞서는 창업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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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20억 맞춰라, 인력·서버 갖춰라…끝없는 ‘규제 허들’ (중앙일보)

오늘 아침 중앙일보 3면에 국제송금 핀테크스타트업 모인의 서일석 대표 인터뷰 기사가 크게 실렸다. 2016년에 블록체인기술을 이용해 국제송금하는 아이디어로 창업해서 금융감독원장상을 받을 정도로 촉망을 받다가 이후 2년이 넘도록 규제를 헤쳐나가느라 큰 고생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과기정통부 규제샌드박스 제도에 1호로 접수했다.

그는 “그나마 이 정도 규정이 나온 건 핀테크산업협회와 함께 공무원들을 찾아다니며 송금업을 이해시키려 발품을 판 덕”이라고 했다. 그는 “규정이 나오기까지 세종시의 기획재정부, 여의도 금감원, 광화문의 금융위원회를 다니느라 교통비만 한 달에 백만원 넘게 쓴 적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은 시간과의 싸움인데 공무원들을 만나기 위해 길에서 버리는 시간이 교통비보다 더 아까웠다”고 덧붙였다. 공무원과의 미팅은 그나마 핀테크산업협회가 나서는 경우에만 겨우 성사됐다. 

중앙일간지에 이처럼 대서특필된 핀테크 스타트업 대표의 규제분투기 기사를 읽으면서 마치 예전에 비슷한 일을 본 것 같은 데자뷰를 느꼈다. 규제 관청을 뺑뺑이 도는 것 말이다. 기사를 검색해봤다. 약 4년반전 기사를 찾았다.

모바일 결제 新기술 갖고도 7개월째 관공서 헤매
한국NFC 대표가 말하는 ‘규제에 발목잡힌 창업기업'(조
선일보)

2014년 11월3일 조선일보 2면 톱기사다. NFC기술을 이용한 모바일간편결제솔루션을 개발한 한국NFC 황승익대표의 규제분투기다. 4년반전에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황 대표는 이 신기술로 올 3월 창업했다. 하지만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사업을 시작하기는커녕, 여전히 관공서를 쫓아다니느라 바쁘다. ~중략~ 그는 처음 옥션·쿠팡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과 제휴를 맺기 위해 해당 업체를 찾아갔다. 하지만 “카드사와 제휴를 해오면 계약을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신용카드사를 찾아갔더니 이번엔 “금융감독원의 보안성 심의를 먼저 받아오라”고 했다. 금융감독원으로 가니 “은행·카드사나 결제대행(PG) 업체가 아니면 신청 자격이 없다. 회사의 지위 확인부터 하라”고 했다. 금융위원회에 질의서를 제출한 끝에 가까스로 ‘신청 자격이 없는 전자금융 보조업자’라는 답변을 받았다. 황 대표는 “우리 회사가 어떤 지위인지 확인하는 데만 1개월이 걸렸다”며 “금감원이나 금융위 담당자는 전화조차 잘 받아주지 않아서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어 가까스로 담당자를 만나는 편법까지 터득했다”고 했다.

모인 서일석 대표, 한국NFC 황승익대표, 이 두 창업가를 창업초기부터 잘 알고 있다. 옆에서 그들이 불합리한 규제와 책임을 회피하는 관공서 때문에 좌절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많다. 그런 이야기를 접하며 너무 황당해서 나 같으면 중도에 사업을 포기할 것 같다는 생각을 여러번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들은 사업을 포기하기는 커녕 지치지 않고 계속 관공서를 찾아다니며 결국 문제를 풀어냈다. 그리고 어떻게 설득했는지 어려운 고비마다 국내외 투자사로부터 수십억을 투자받아 사업을 잘 이어가고 있다.

일본송금으로 시작한 모인은 이제 미국, 중국, 싱가포르까지 송금지역을 넓혔다. 한국NFC는 주력사업모델을 폰투폰페이로 바꿔서 일본에 진출했고 세계시장으로 확장중이다.

핀테크 영역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창업가의 입장에서 생각해서 조금만 규제를 적극적으로 풀어주고 새로운 회사들이 잘 되도록 도와줬다면 토스말고도 유니콘스타트업이 1~2곳은 더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그나마 규제샌드박스 등을 통해 스타트업들의 규제를 적극적으로 풀어주려는 움직임이 요즘 나오는 것이 다행이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2월 11일 at 4:48 pm

2018 프랑스 스타트업 생태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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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 스타트업생태계의 성과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경제규모나 인구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 미국이나 중국과 비교하는 것보다는 우리와 비슷한 인구를 가진 선진국과 비교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프랑스의 스타트업생태계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프랑스는 인구는 6천6백만에 1인당국민소득도 3만7천불수준으로 한국(인구 5천1백만, 3만불)보다 높지만 아주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또 대통령제 국가에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 중심국가로 영어가 잘 안통하는 편이다. 유럽에 위치하고 있지만 자기들도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한국과 비슷한 측면이 많다.

프랑스는 최근 몇년간 라프렌치테크라는 국가혁신브랜드의 성공으로 스타트업네이션으로 부상하고 있기도 하다. 정부에서 나서서 창업을 장려하고 스타트업 지원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면에서도 한국과 비슷하다.

마침 CB인사이츠에서 프랑스 스타트업생태계에 대한 자료를 발표했기에 내 블로그에도 주요 내용을 기록해 둔다.

프랑스의 벤처투자는 2017년부터 크게 늘기 시작했다. (마크롱은 2017년 5월에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2018년 3.4B달러가 699개의 회사에 투자됐다. 한화로 3조8천900억원정도의 돈이다.

참고로 한국은 3조4천2백억원정도가 지난해 투자됐다. 프랑스의 스타트업 4천6백억원정도가 더 투자됐다. 약 13% 정도 더 많은 돈이다. 2015년까지만해도 한국의 벤처투자금액이 더 많았다.

역시 프랑스도 대부분의 딜은 파리에 집중되어 있다. 파리 기업에 311딜이 집중됐다. 그 다음으로 활발한 곳은 리용, 낭트, 그르노블, 툴루즈의 순이다.

유럽의 주요국가인 영국, 프랑스, 독일은 투자액수에서도 3강이다. 그런데 투자액수에서 보면 영국이 압도적이다. CB인사이츠의 유니콘리스트를 보니 영국의 유니콘이 16개, 독일이 9개, 그리고 프랑스가 2개밖에 안된다. 영국이 어느 사이에 이렇게 유니콘이 많아졌나 싶은데 Monzo, Atom Bank 같은 핀테크스타트업의 부상덕분인 것 같다.


전체 분류를 보니 인터넷분야의 딜이 절반 이상이다. 그런데 이 분류에서는 바이오분야가 빠진 것 같다. 한국의 벤처투자금액에는 바이오분야가 포함되어 있고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혹시 프랑스의 벤처투자 통계에 바이오분야는 빠져있다면 한국과 프랑스간의 투자금액 격차는 휠씬 더 클 것 같다.

스타트업에 활발히 투자하는 프랑스 투자사순위다. 1위는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창업가인 자비에르 니엘이 만든 키마 벤처스다. 매주 평균 스타트업 2군데씩 투자한다는 자칭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초기투자사다. 자비에르 니엘은 스테이션F, 에콜 42 같은 곳을 만든 사람이기도 하다.

인큐베이터, 엑셀러레이터 순위인데 Paris&Co는 파리시산하의 경제개발, 혁신에이전시라고 하는데 스타트업에 활발히 투자하고 육성한다고 한다. 2위는 실리콘밸리의 플러그앤플레이와 제휴한 곳인 듯 싶다.

2018년 스타트업 투자 순위다. Voodoo라는 회사에 2억불이 투자됐다. 찾아보니 모바일게임회사다. 2위는 역시 2억불가까이 투자된 Deezer다. 유럽에서는 잘 알려진 뮤직스트리밍회사다. 3위는 블라블라카로 장거리카풀스타트업이다.

투자액 톱 10을 보면 톱이 2천2백억원에서 10위가 470억원규모로 꽤 큰 투자가 이뤄지는 편이다. 벤처중기부에서 발표한 지난해 한국의 상위 투자유치기업을 보면 1위가 475억에서 10위가 220억이었다.

큰 엑싯을 몇개 소개했는데 M&A로 피플독이란 회사의 M&A가 3천3백억원대의 큰 소프트웨어회사 인수건으로 나와있다. 한국에서는 수백억원짜리 M&A가 고작인데 프랑스에서는 그래도 꽤 큰 인수딜이 나오는 것 같다. 반면 소개된 IPO 두 건은 밸류에이션이 1천2백~1천3백억원대로 그렇게 크지 않다. 지난해 한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IPO는 카페24의 상장이었고 밸류에이션은 1조원정도가 됐다.

마지막으로 주요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현황이 소개됐다. 파리의 Meero라는 스타트업은 인공지능 기반 사진편집기능을 제공하는데 약 500억원정도의 시리즈B펀딩을 받았다. 프랑스에도 꽤 큰 투자를 받기 시작한 AI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프랑스 정부가 CB인사이츠와 어떤 계약을 했는지 매년 이렇게 프랑스의 테크스타트업현황을 전하는 깔끔한 자료가 발표되고 있다. 지난 몇년사이에 프랑스의 이미지가 많이 바뀌어서 혁신스타트업이 많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CES에서 La French Tech라는 국가 브랜드로 프랑스 스타트업이 매년 대거 참가하면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그런 분위기가 프랑스내에서도 창업열기와 함께 벤처투자액도 크게 증가하는 원인이 된 것 같다. 하지만 의외로 1조원이상의 가치를 지닌 유니콘스타트업은 프랑스에 블라블라카와 OVH 2군데 밖에 없다.

한국의 벤처투자도 프랑스만큼은 아니지만 크게 늘어나고 있다. 조금만 더 잘하면 몇년안에 프랑스를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앞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유니콘스타트업은 한국이 6곳이나 있어서 휠씬 앞선다. 한국은 모빌리티나 헬스케어, 핀테크 등의 뒤쳐진 규제를 과감하게 풀고, 글로벌하게 성과를 내는 스타트업이 더 많이 나오면 스타트업생태계가 또 한단계 올라설 것으로 생각한다.

프랑스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해서 공부 겸 메모. 2018 한국 벤처투자 동향 리뷰와 비교해서 보면 좋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2월 10일 at 9:08 pm

트래비스 캘러닉을 우버CEO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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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 ( Source : https://en.wikipedia.org/wiki/Travis_Kalanick )

2017년 6월 트래비스 캘러닉이 우버 CEO자리에서 사임했다. 당시 캘러닉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창업자 CEO였지만 각종 스캔들로 투자자들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었다. 버티던 그는 결국 투자자들의 편지를 받고 사임을 결정하게 된다.

그 투자자들의 편지가 공개됐다. 벤치마크캐피탈, 퍼스트라운드캐피탈 등 5개 VC가 함께 쓴 편지인데 우버와 구글 웨이모간의 소송전에서 법정에 증거로 제출됐고 판사가 공개를 결정해서 언론을 통해서 나오게 됐다. 이런 편지는 이렇게 쓰는구나 싶어서 나도 메모삼아 블로그에 소개해 본다.

내용을 아주 간단히 소개하면 이렇다. 우선 이런 70B짜리 회사를 키워낸 캘러닉의 비전과 노고를 치하한다. 그리고 나서 각종 스캔들과 웨이모 소송전 등 위기에 직면한 우버의 문화가 본질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우버 의결권 주식 40%, 전체주식 28%를 가진 주주로서 변화를 위해 4가지를 요구한다. 첫째, 트래비스 캘러닉이 즉시, 영원히 CEO자리에서 사임할 것. 두번째, 새 CEO는 독립되고 중립적인 이사회에 보고해야 하니 캘러닉이 임명할 수 있는 이사회멤버 두 명은 반드시 다양성을 갖추고 독립적인 이사를 임명할 것. 셋째, 캘러닉은 새 CEO가 회사를 치유하고 성공의 길로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새 CEO를 찾는 서치위원회를 지원할 것. 넷째, 회사는 바로 필요한 경험을 갖춘 CFO를 채용할 것. (우버는 그동안 의도적으로 재무분야에서 경험을 갖춘 중역을 뽑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요지는 우버가 당신없이도 새출발할 수 있도록 방해하지 말고 물러나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하라는 것이다.

2017년 6월 캘러닉이 사임한 직후, 나는 솔직히 이런 어려운 상황에 우버 이사회가 어떤 적당한 적임자를 찾아서 우버CEO자리에 앉힐 수 있을까 의심했다. 쉐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 마크 필즈 전 포드CEO, 메그 휘트먼 전 이베이CEO 등이 언급되었는데 누가 들어와도 평판이 바닥에 떨어진 회사를 돌려놓기는 어려워 보였다. 그런데 2017년 8월 의외의 인물인 엑스피디아 CEO 다라 코슬로샤히가 임명됐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사람이었지만 인터넷업계에서 잔뼈가 굵었고 평판이 좋고 리더십이 있는 인물이었다. 그리고 그는 기대보다 CEO직을 잘 수행해 우버의 평판을 바꾸어 놓고 있으며 올해 IPO를 준비하고 있다. 고집 센 창업자CEO가 회사를 망칠 수도 있었는데 투자자들이 나서 물러나게 하고 새 CEO를 임명해 이렇게 회사의 방향을 돌려놓을 수 있다는데서 미국 기업시스템의 저력을 느꼈다. 아래 편지 원문을 여러분도 한번 정독해 보시길.

Travis Kalanick
1455 Market St. #400
San Francisco, CA 94103

Dear Travis:

On behalf of Benchmark, First Round Capital, Menlo Ventures, Lowercase Capital, and Fidelity Investments, we are writing to express our profound concerns about Uber’s future, its willingness to fully embrace the changes that are needed to move forward, and your ability to implement them.

We all believe in Uber’s mission. We are deeply grateful for your vision and tireless efforts over the last eight years, which have created a company whose technology and workforce have transformed the world’s idea of transportation.

A series of recent revelations, however, continues to affect Uber’s business and put the mission at risk. Among the enormously troubling developments that have recently come to light are the issues of discrimination, harassment, and retaliation that prompted the Holder Report, as well as publicly reported allegations about the behavior of Uber’s senior executives in connection with the India rape incident and other matters. The ongoing Waymo trade secret litigation and Greyball investigation are also extremely serious and unresolved.

We believe that the cultural values of Uber need to be transformed to embrace transparency, diversity and social responsibility alongside growth and the bottom line. We believe that this transformation is possible – and is necessary for Uber to succeed operationally and as a respected member of the community. The public perception is that Uber fundamentally lacks ethical and moral values. Uber has a clear opportunity to engage positively with its employees, drivers and customers to change the company, correct this perception and achieve Uber’s full potential.

As shareholders representing approximately 40% of Uber’s voting shares and 28% of Uber’s overall stock, we believe the company must immediately take concrete steps to address these issues and strengthen Uber. The company must change at its core. If Uber does not adequately address the company’s ethical, cultural, and governance issues now, Uber’s operations and reputation will continue to erode, to the detriment of the company and all of its stakeholders, including you.

To that end, we believe that the company must take certain concrete steps to enhance its leadership and culture. Please know that we remain fully supportive of Uber’s mission and the incredibly positive role Uber can play in communities around the world. But that positive role -and Uber’s full value for all its stakeholders -cannot be realized unless Uber achieves a new level of trust, social responsibility and transparency through the adoption of values that transcend the negative business practices and culture of the past. With these changes we firmly believe Uber can ensure its future as one of the most important companies Silicon Valley has ever produced.

Below are the steps that we believe are imperative to serve this end:

First, you need to immediately and permanently resign as CEO and transition this leadership role to capable hands. We strongly believe a change in leadership- coupled with effective Board oversight, governance improvements, and other immediate actions -is necessary for Uber to move forward. We need a trusted, experienced, and energetic new CEO who can help Uber navigate through its many current issues, and achieve its full potential.

Second, Uber’s current governance structures, including the composition and structure of the Board of Directors, are no longer appropriate for a $70 billion company with over 14,000 employees. The new CEO must report to an independent Board that will exercise appropriate oversight, which will help the company attract the most qualified candidates for CEO. Further, as you know, the Holder Report calls for the appointment of additional independent Board members. To that end, you should fill two of the three Board seats you control (retaining one for yourself) with truly independent directors who comply with the Holder Report’s recommendations for qualification for service on the Board as an independent -that is, they should be experienced, unbiased, and come from diverse backgrounds. They should also have the unanimous support of all the directors. You should also commit to apply the same standards to any future appointments to those two Board seats.

Third, new leadership from a revitalized Board and a new CEO will allow Uber to begin the critical process of healing and rebuilding to resume its path to success. You should support a board led CEO search committee, with an independent chairperson, and the inclusion of a representative of senior management and a representative of the driver community. We believe CEO candidates must have not only a fully articulated strategic vision and expert management skills to lead Uber, but -equally important -the ability to establish the ethical, values -based culture Uber needs to move forward.

Fourth, the company should immediately hire an adequately experienced interim or permanent Chief Financial Officer. Uber has shown an unwillingness to hire and retain experienced executives, especially in the finance area. The company has intentionally operated without a properly qualified executive in the top finance role for over two years. The interests of all of Uber’s stakeholders would be served by urgently addressing this need for financial expertise in management.

We hope you will agree to move forward with us on this path, and look forward to your response.

Written by estima7

2019년 2월 6일 at 8:26 pm

한국과 미국의 벤처엑싯규모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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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2018년 미국과 한국의 벤처투자 경향을 분석한 블로그 포스팅을 썼다. 양국 모두 사상최고의 벤처투자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그 데이터를 보고 나서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아직도 상대적으로 크게 빈약한 한국의 엑싯활동이다.

엑싯(Exit)는 벤처투자자가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는 것을 뜻한다. 투자한 원금과 이익을 몇년뒤에 다시 돌려받는 것이다. 보통은 투자회사의 주식상장(IPO)과 매각(M&A)를 통해서 이뤄진다. 엑싯이 활발하고 많은 이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줘야 당연히 스타트업생태계의 선순환이 생긴다. 한국은 벤처투자로 인한 엑싯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VC에게 돈을 맡기려는 민간자본이 적었고 그 부분을 정부의 모태펀드가 대신했던 것이다.

한국의 VC들은 2018년 총 1,328개사로부터 26,780억원을 회수했다. 역대 최고치다. 벤처투자 원금 대비 약 2.1배의 수익배수를 달성했다.

유형별 회수금액과 비중을 조금 더 자세히 그래프로 그려봤다.

M&A를 통한 회수비중이 전체의 겨우 2.5%밖에 안된다. 한국의 VC가 일년동안 M&A를 통해서 회수한 금액이 겨우 670억이다. 너무 적다. 그래도 IPO를 통한 회수는 33% 정도 됐다. 아직도 절반이상은 장외매각, 즉 구주 매각이다. 투자 주식의 손바꿈을 통해서 VC들이 수익을 실현한다는 것인데 한국시장에서 얼마나 M&A가 미약한지 알 수 있다.

144건의 IPO를 통해서는 기업당 평균 회수금액이 60.5억원으로 그다지 크지 않다. 수익배수는 3.1배였다. 이중에서는 테슬라요건으로 상장한 카페24가 1718억원의 회수를 실현해서 평균을 그나마 많이 높였다.

M&A를 통한 회수는 25개사로 총액은 670억원이고 기업당 평균 회수금액은 26.8억원이었다. 수익배수는 1.6배였다. M&A를 통한 회수비중이 겨우 2.5%다. 너무나 낮다.

장외주식 매각을 통한 수익배수는 2.4배였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블루홀을 통한 회수가 3763억원, BTS의 빅히트를 통한 회수가 1553억원이었다. 이 두 건이 한국 VC전체 수익율을 크게 높여줬다.

프로젝트 회수는 영화 및 지식재산권에 대한 투자다. 2192억원을 투자해 2200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겨우 원금만 건진 것이다.

그럼 미국의 엑싯은 어떨까?

엑싯유형별 금액으로 비교하면 IPO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그리고 M&A는 40%정도 되어 보인다. Buyout은 사모펀드(PE)가 인수하는 유형의 엑싯이다.

놀라운 것은 엑싯사이즈다. 미국의 IPO엑싯평균(median)은 거의 4천억원 수준이다. 한국은 60억원이다. 미국의 M&A엑싯평균은 거의 1천2백억원수준이다. 한국은 약 27억원이다. 한국에서 지난 1년간 있었던 M&A엑싯을 다 합쳐도 670억원이다. 미국에서 평균적인 M&A 한 건의 규모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MODERNA THERAPEUTICS라는 회사가 약 8조원대의 시총으로 상장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Github를 역시 8조원대에 인수했다. 그러니 이렇게 큰 엑싯사이즈가 나온다.

어쨌든 이렇게 데이터를 비교해 보니 한국의 스타트업생태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가장 시급한 문제가 엑싯규모를 늘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균 엑싯사이즈를 지금의 적어도 몇배는 늘려야 스타트업투자가 민간 자본을 끌어들일 정도로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매력적인 고성장 회사가 많이 나와야 하고, 코스닥 같은 유가증권시장이 분발해서 좋은 상장회사를 많이 유치해야겠다. 또 국내외 대기업들이 스타트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인수하도록, 좋은 스타트업을 놓고 인수전을 벌이도록 더 많은 규제완화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특히 국내대기업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해외기업이 국내스타트업을 인수하는 것도 거부감을 갖지 말고 환영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더이상 국수주의적으로 “외국기업에 팔리면 안된다”라고 생각해서는 안될 것 같다. 좋은 스타트업을 경쟁 글로벌기업에 빼앗겨야 국내대기업들도 긴장해서 인수전에 나설 것이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2월 1일 at 10:46 pm

스타트업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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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광고가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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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일은 거의 매일처럼 스타트업 동향을 살피는 것이다. 스타트업 관련 뉴스도 항상 챙겨보고 창업자들도 많이 만난다. 그러다보니 열심히 사업하는 스타트업, 특히 투자를 많이 받은 스타트업들은 아주 친숙하다. 이런 스타트업은 스타트업동네, 즉 우리가 자주 만나는 스타트업 사람들, 투자자들, 미디어 기자 등에게는 아주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 ‘버블’ 한꺼풀 밖으로 나가서 만나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의외로 그런 스타트업을 전혀 모르는 경우가 있어서 당황스럽다.

이제 쿠팡이나 배달의 민족은 누구나 다 안다. 그런데 예를 들어 토스, 마켓컬리, 미미박스, 리디북스 등 스타트업동네에서는 유명한 스타트업의 이름이나 제품을 이야기했을 때 “처음 들어본다”고 해서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 역시 대중적인 인지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예전에 배달의 민족이 했던 것처럼 TV광고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배달의 민족은 2014년 4월 류승룡을 기용한 이 재치있는 광고 캠페인을 통해 국민배달앱 브랜드로 올라섰다. 당시 거액을 투자받아서 비싼 TV광고에 써버린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지나서 보니 브랜드인지도를 올리고 경쟁자를 따돌린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요즘 성장단계에 들어선 스타트업들도 당시의 배민처럼 과감하게 TV광고에 나서고 있다. 그러면서 매출도 쭉쭉 성장시키고 있다고 한다. 나는 사실 TV를 잘 안봐서 몰랐다. 생각난 김에 그런 스타트업의 TV광고를 모아봤다.

Update 추가 : 이렇게 스타트업의 TV광고가 많아진 이유중 하나는 정부의 지원정책 덕분인 것 같다. ‘혁신형 중소기업 방송광고 지원 제도’가 있어서 지상파TV, 라디오 등 방송광고를 70% 할인받거나 보너스도 250% 더 틀어주는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믿기지 않아서 튜터링 김미희대표에게 물어봤는데 정말 그 지원제도를 잘 활용해 과감하게 TV광고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관심이 있는 스타트업은 참고하면 좋겠다. 관련정보 링크 – 혁신형 중소기업 방송광고 지원 제도(코바코), 혁신형 중소기업 방송광고 활성화 지원 사업(방통위, 기사링크)

우선 톱모델 전지현이 등장하는 마켓컬리 광고. 전지현씨가 마켓컬리를 실제로 애용하는 고객이라는 소식을 전해 듣고 광고모델 의사를 적극적으로 타진했고 허락을 받았다고 한다. 광고가 나간 이후 주문이 폭주.

Update 추가 : 개인을 위한 금융자산관리앱인 뱅크샐러드도 지난해 12월에 TV광고를 냈다. 영화 <마녀>로 유명한 배우 김다미를 통해 앱을 통해서 편리하게 돈 관리를 하는 요즘 젊은 세대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냈다.

역시 톱모델 한혜진을 기용한 온디맨드 영어학습앱인 튜터링의 광고다. 원할때 앱을 켜고 영어선생님을 고른 뒤 1대1로 공부할 수 있다. 광고가 나간 뒤 하루매출 1억원을 찍고 있다고 한다.

자유여행 플랫폼인 마이리얼트립은 정유미씨를 기용했다. 600개 도시에서 현지에 사는 자유여행가이드를 연결해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직 초기스타트업이라고 생각했는데 월정액구독 전자책 독서앱인 밀리의 서재는 미스터선샤인의 이병헌과 변요한을 기용해 멋진 광고를 만들어내서 놀랐다.

대체식사 푸드쉐이크를 만드는 랩노쉬도 변요한씨를 기용해서 광고를 만들었다.

작년 중반에 떴었던 야놀자 광고다.

디카프리오가 나오는 영화를 소개하는 왓챠플레이 광고다.

이사업체, 청소업체를 고르는 플랫폼인 위매치다이사의 광고다.

대략 이 정도가 생각나는데 스타트업이 성장하면서 이런 스타트업 제품 광고는 앞으로 더욱 더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지하철, 버스 등에서는 스타트업광고가 예전보다 휠씬 많이 보이고 있다. 아래는 그 중 일부.

뱅크샐러드의 버스광고
뱅크샐러드의 지하철 광고.

이들 스타트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아는 국민브랜드로 쑥쑥 성장하길 바란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1월 29일 at 11:06 pm

2018 한국 벤처투자 동향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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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타트업 투자동향을 살펴보는 것이 취미. 마침 지난주에 2018년의 한국 벤처투자 통계 및 동향을 발표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자료가 나왔길래 참고삼아 메모해 둔다.

지난해 벤처투자금액은 3조4천249억원으로 2017년보다 무려 1조446억원이나 더 늘어났다. 이전 추이를 보면 매년 1천억~4천억사이로 증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마어마하게 투자금액이 점프한 것이다. 전년 대비 기업수 기준 10.5%, 금액기준 43.9% 증가한 것이다. 기업당 평균 투자금액도 2017년 18.8억원에서 24.5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금액은 국내벤처펀드의 지난 한해 투자금액을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합산한 것이다. (그래서 해외VC펀드가 국내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찾아보니 전체 국내벤처펀드에서 모태펀드(KVIC)이 출자한 펀드의 비중은 73%정도 된다. (그림 출처 : KVIC MarketWatch 12월호)

투자금액도 초기기업에도 많이 가고 있고 특히 3~7년된 중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많이 늘어났다.

그리고 벤처펀드 결성액도 4조6천868억원이 되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역대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런 벤처펀드는 항상 정부에서 출자하는 비중이 너무 높다는 아쉬움이 있는데 올해는 정책금융 비중이 33.5%로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내가 생각할 때 한국의 연금, 공제회 그리고 은행은 정부의 영향력을 받는 분위기다. 그래서 일반회사들, 즉 대기업들이 벤처펀드에 더 많이 출자하는 것이 중요한데 위 자료를 보면 2016년, 2017년에 조금 늘어나는듯 하다가 다시 줄어들었다. 조금 아쉬운 부분.

중요한 것은 회수다. 2018년은 총 1,328개사로부터 26,780억원을 회수했다. 역시 역대 최고치다. 벤처투자 원금 대비 약 2.1배의 수익배수를 달성했다.

대략 회수의 비중을 보니 이렇다. 그래프로 그려봤다.

M&A를 통한 회수비중이 전체의 겨우 2.5%밖에 안된다. 한국의 VC가 일년동안 M&A를 통해서 회수한 금액이 겨우 670억이다. 너무 적다. 그래도 IPO를 통한 회수는 33% 정도 됐다. 아직도 절반이상은 장외매각, 즉 구주 매각이다. 투자 주식의 손바꿈을 통해서 VC들이 수익을 실현한다는 것인데 한국시장에서 얼마나 M&A가 미약한지 알 수 있다.

M&A를 통한 회수비중이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IPO를 통해서는 기업당 평균 회수금액이 60.5억원으로 그다지 크지 않다. 수익배수는 3.1배였다. 이중에서는 테슬라요건으로 상장한 카페24가 VC들이 가장 높은 1718억원의 회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해줬다.

M&A를 통한 회수는 25개사로 기업당 평균 회수금액은 26.8억원이었다. 수익배수는 1.6배였다.

장외주식 매각을 통한 수익배수는 2.4배였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블루홀을 통한 회수가 3763억원, BTS의 빅히트를 통한 회수가 1553억원이었다. 이 두 건이 한국 VC전체 수익율을 크게 높여줬다.

프로젝트 회수는 뭔가 했더니 영화 및 지식재산권에 대한 투자였다. 2192억원을 투자해 2200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그냥 본전치기다. 아니 못받은 이자를 생각하면 사실상 손해다…

벤처캐피탈 전체 숫자는 157개사로 늘었다. 2018년말 기준 창투사가 133개사, LLC가 24개사였다. 2017년 10월 창투사 자본금 요건이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완화되면서 2018년에 신규 등록한 창투사가 20개사로 늘었다.

2018년 투자유치 순위. 해외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의 통계는 여기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실리콘밸리,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도합 약 1천4백여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같은 회사는 순위에 없는 것 같다. A사는 어디인지 모르겠고 B, C사는 대충 어디인지 알겠다. (투자유치사실의 공개를 원하지 않아서 익명처리했다고 한다.)

지난해 투자를 많이 한 VC순위다. 한투파, 소뱅, SBI의 순이다. 한국에서 유니콘스타트업 4군데에 투자한 알토스벤처스는 실리콘밸리VC라 이 통계에는 전혀 잡히지 않는지 궁금하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스타트업생태계는 지난 5년사이에 정말 활발해지고 벤처투자액은 놀랄 정도로 늘어났다. 정부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회수, 특히 M&A의 부족함 등을 보면 이런 벤처붐이 계속 지속될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도 조금 든다.

또 위 통계는 너무 국내에서의 움직임을 중심으로만 전하고 있어서 좋은 성과를 내며 글로벌투자자에게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 안보여서 아쉽다. 이 자료를 기반으로 글로벌 투자 통계까지 적절히 보여주는 내용으로 내년에는 보완이 됐으면 좋겠다. 메모 끝!

Written by estima7

2019년 1월 28일 at 11:30 pm

14기 프라이머 데모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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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4일 오후 2시 건설회관에서 열린 프라이머 데모데이에 오랜만에 가보다.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데모데이에 가보라고 권유하고는 한다. 보통 10분정도 발표를 하는데 논리적으로 압축된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열정적인 발표를 통해서 스타트업이 무엇인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오늘도 많은 분들이 오셨다. 프라이머는 2010년 시작한 한국 최초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다. 처음에는 권도균, 송영길, 이택경, 장병규, 이재웅 대표 등이 파트너로 시작했다.

권도균대표님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9년간 열정적으로 같이 해오고 있다. 2012년 미국에서 처음 뵈었을 때 밤마다 화상통화로 한국에 있는 창업자들과 멘토링을 한다고 하셔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스타트업액셀러레이터란 초기 스타트업이 압축성장을 하도록 돕는 일종의 학교다. 2005년 미국에서 시작된 와이콤비네이터(YC)가 시초다. 보통 3개월짜리 프로그램에 신청을 받아서 한정된 수의 스타트업을 뽑는다. 그리고 1. 몇천만원에서 1억가량의 초기 자금을 투자해 준다. 2. 3개월동안 액셀러레이터의 파트너들이 스타트업들이 제품과 비즈니스모델 등을 더 가다듬을 수 있도록 치열하게 멘토링을 해준다. 3. 3개월과정이 끝나는 날 일종의 졸업식이라고 할 수 있는 데모데이를 개최한다. 보통 벤처캐피털(VC)들을 초청해서 이 스타트업들에게 후속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한국에서는 프라이머 외에도 스파크랩스, 메쉬업엔젤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이 잘 알려져 있다. 기업에서 하는 롯데액셀러레이터도 있다. 한정된 기간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고 수시 모집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데모데이는 중요하다. YC나 500스타트업 등 실리콘밸리의 액셀러레이터들은 투자자들만 초대하는 것에 비해 한국의 데모데이는 누구나 올 수 있도록 개방해 스타트업들에게 홍보, 마케팅의 기회로까지 활용하도록 하는 것 같다.

발표는 YC의 경우는 겨우 3분이고 보통 5분에서 10분사이다. 오늘 프라이머데모데이는 10분정도 발표한 것 같다. 질문은 받지 않는다. 발표가 끝나면 투자자들과의 후속미팅을 주선해준다. 호기심을 끌어낼 수 있도록 최대한 매력적으로 발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제품에 대해서 설명한다.

어떤 문제가 존재하는데 우리 제품은 이렇게 그 문제를 해결했다는 설명이 꼭 들어간다.

그리고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매력적인 성장 곡선이다. 이렇게 급성장하는 회사이니 꼭 우리에게 투자하라고 유혹하는 것이다.

모든 팀의 발표에 이런 그래프가 나온다.

시장크기에 대한 장표도 꼭 나온다. 자신들이 들어가려는 시장이 크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성공을 위해 우리는 이런 팀멤버로 구성되어 있다는 설명도 보통 나온다.

행사장 바깥에서는 발표팀들이 열심히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경우도 많다.

오늘의 발표팀들이다. 절반밖에 못보고 나와서 아쉽다. 스타트업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꼭 한번 데모데이에 가서 참관해 보시길 추천한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1월 24일 at 11:44 pm

2019 글로벌 유니콘 스타트업 업데이트 : 한국스타트업이 6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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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네모로 표시한 것이 한국 스타트업.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기업가치가 10억불(오늘 환율로 1조1천284억원)이 넘는 유니콘 스타트업을 전세계적으로 집계하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조사회사 CB인사이츠가 1월22일 기준으로 글로벌 유니콘 클럽 인포그래픽을 업데이트했다. 작년에 8월 버전이 260개였는데 지금은 309개회사로 대폭 늘어났다. 이 회사들의 총 기업가치는 1085B이며 총합해서 261B을 투자받았다. 특기할만한 것은 이번에 한국스타트업이 3곳이 늘어나서 6곳이 됐다.

기존 쿠팡, 옐로모바일, L&P코스메틱외에 블루홀스튜디오, 우아한 형제(배민),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새로 들어갔다. 한국스타트업의 위상을 글로벌하게 높인 것 같다. 이제는 너무나 많은 회사들이 한장의 그래픽에 들어가서 나눠서 보지 않으면 어떤 회사들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하나하나 나눠서 들여다 봤다.

가장 유니콘이 많은 분야는 인터넷 소프트웨어 서비스쪽이다. 전체의 26% 유니콘이 여기에 해당한다. 게임카테고리가 따로 없어서 그랬는지 배틀그라운드로 글로벌한 성공을 거둔 블루홀이 여기에 들어가 있다. 기업가치는 5B.

Saas회사로서 슬랙, 워드프레스의 오토메틱 등이 보인다. 중국의 인공지능회사들인 센스타임, 페이스++도 보인다. 중국의 영어교육스타트업인 VIPKID도 있다.

게임회사로 로블록스(Roblox)도 보인다. 알토스벤처스가 투자한 실리콘밸리 회사다. 알토스는 쿠팡, 블루홀, 우아한 형제, 비바리퍼블리카에 로블록스까지 무려 5개의 유니콘스타트업에 투자한 VC가 됐다. 앞으로 얼마나 더 나올지…

전자상거래에는 쿠팡이 9B의 평가액으로 들어가 있고 우아한 형제가 2.6B으로 새로 들어갔다. 여기서는 에어비앤비가 29.3B의 평가액으로 가장 비싼 유니콘이다. 시장이 큰 중국회사들이 많다. 그 사이에 인도네시아의 토코피디아, 불카라팍, 인도의 스냅딜, 호텔스타트업 OYO도 보인다. 안경 스타트업 와비파커, 운동화스타트업 올버즈도 있다.

핀테크에는 한국스타트업으로 처음 토스가 들어갔다. 여기서는 중국의 Lu.com이 38B로 제일 크다. 트랜스퍼와이즈, 스트라이프, 크레딧카마, 로빈후드 등 이제는 유명한 핀테크 스타트업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유럽의 챌린지뱅크인 Monzo, Revolut 등도 보인다. (카카오뱅크도 들어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인도의 페이TM(One97), 폴리시바자(인슈어테크) 등도 눈길을 끈다.

기타 영역에 메디힐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L&P코스메틱이 들어가 있다. 그리고 이제는 힘이 빠진 옐로모바일도 들어있다. 전자담배로 급성장중인 (논란도 많은) Juul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포켓몬고의 나이앤틱, 중국 선전의 로봇회사인 유비테크, 공유오피스 Wework 등이 눈에 띈다. 그리고 특이하게 중국의 다이소인 미니소Miniso도 있다…

헬스케어스타트업 분야에 한국회사가 있으면 좋을텐데 없어서 아쉽다. DNA분석을 통해 건강정보 등을 주는 23andme, 온라인 보험 플랫폼 오스카, 의사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인 Zocdoc 등이 눈에 익은 회사다.

어찌보면 큰 유니콘회사들이 가장 각축을 벌이는 곳이 이 온디맨드영역이다. 승차공유회사들이 주로 이쪽에 포진해 있다. 프랑스의 브라브라카, 중동의 카림, 중국의 디디추싱, 미국의 Gett, 인도네시아의 고젝, 싱가포르의 그랩, 미국의 우버, 리프트, 인도의 올라, 유럽의 택시파이 등 많이 보인다. 음식배달, 심부름, 쇼핑대행 플랫폼으로 도어대시, 포스트메이츠, 인스타카트가 보인다.

소셜앱으로는 핀터레스트, 레딧 등이 눈에 들어온다. 중국의 짧은 동영상앱인 콰이쇼우, 인도의 옐프인 조마토, 캐나다의 메신저인 Kik등이 보인다.

하드웨어는 유니콘이 나오기 쉽지 않은 영역이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회사는 세계 드론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중국 선전의 DJI다. 이번 CES에서 폴더블폰으로 화제를 모은 로욜도 들어가 있다.

자동차 플랫폼회사나 자율주행 기술을 가진 주로 중국과 미국의 회사들이다. 자율주행 중국 회사인 Pony.ai, 그리고 미국의 Zoox가 보인다. 중국의 전기차 회사인 시아오펑도 보인다.

미디어쪽에는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있는데 현재 가장 비싼 유니콘이다. 기업가치가 75B으로 우버의 72B보다 조금 높다. 버즈피드, Vox미디어, VICE 등 미국에서 잘나가는 온라인미디어회사들이 포진해 있다.

트래블테크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공유스쿠터업체인 버드와 라임이 들어가 있다. (분류가 좀…) 동남아시아의 여행 플랫폼인 Traveloka와 Klook도 여기에 벌써 들어와 있다. 마지막으로 데이터분석회사에는 그 유명한 팔란티어소프트웨어가 보인다.

전체 유니콘스타트업의 절반인 49%가 미국회사다. 중국의 비중은 약간 떨어져서 27%가 됐다. 3번째는 16개사의 영국(5%), 4번째는 14개사의 인도(4%)다. 예전보다 영국 유니콘이 상당히 많아진 것 같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도 비슷한 스타트업 인포그래픽을 만들고 있지만 카테고리 분류가 쉽지 않다. 위에서도 좀 납득이 안되는 분류가 있는데 나름 노력해서 저 정도한 것이 아닐까 싶다.

오해하면 안될 것이 유니콘스타트업은 어디까지나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 평가액이 10억불을 넘은 회사를 말하는 것이다. 아무리 잘되는 회사도 외부 투자를 전혀 받지 않으면 위 리스트에 들어갈 수가 없다. (투자를 받지 않은 회사는 사실 객관적인 기업가치 평가가 정확히 안되기 때문이다.) 또 상장(IPO)를 하거나 대기업에 M&A가 되서 엑싯(Exit)이 되면 위 리스트에서 빠진다. CB인사이츠가 잘 몰라서 못넣은 회사도 많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회사들이 가장 이 리스트에 들어가기 쉽다.

비즈니스가 잘되고 있는지 애매모호한 상태인데도 예전에 10억불이상 기업가치로 투자받았다는 이유로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애매한 유니콘도 제법 있다.

유니콘 조련사 알토스벤처스 김한준 대표

어쨌든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블루홀, 우아한 형제들, 비바리퍼블리카가 한꺼번에 새로 들어갔다. 아마 알토스벤처스에서 잘 자료제공을 해서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포트폴리오 스타트업중에 5개의 유니콘을 보유한 VC라니 정말 대단하다. 그것도 모두 초기단계에 투자해서 유니콘이 됐다는 점에서 글로벌 어느 VC와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 실적이 아닐까 싶다.

승차공유, 디지털헬스케어, 핀테크 등에서 한국이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투자가 더 활성화된다면 어렵지 않게 10개가 넘는 유니콘이 한국에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공부삼아 메모.

Written by estima7

2019년 1월 23일 at 6:08 pm

한국스타트업을 만나러 온 P&G벤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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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중국 레전드캐피탈 박준성전무를 통해서 P&G벤처스 노병권상무를 소개받았다. P&G벤처스가 있다는 것도 몰랐는데 그것도 중국 광조우에 팀이 있고 거기서 일하는 한국사람이라는 것이었다. 조금 놀랐다. 그가 한국스타트업에 관심이 있어서 중국인 동료들을 데리고 서울에 갈 예정인데 한국스타트업을 소개줄 수 있냐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왕 오는 김에 자리를 마련해줄테니 P&G벤처스에 대해서 소개해주시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면 좋지 않겠냐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오늘의 테헤란로런치클럽 행사가 마련됐다.

그런데 P&G벤처스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다. 행사 공고를 올리자 마자 순식간에 100명쯤 신청해 마감했다. 오늘 행사에는 70명이 넘게 와주셨다. 오히려 스타트업보다 대기업, VC, 액셀러레이터분들이 더 많이 오셨다. P&G가 스타트업투자를 한다고 하니 어떻게 하나 궁금했던 것 같다.

노병권상무는 감동적일 정도로 회사소개 발표를 잘해주셨다. 자료를 지난 금요일 오후에 보내주셨다. 외국계 기업답게 모두 영어로 된 10장의 장표였다. 그는 “한국어로 번역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라고 물어봤다. 핵심내용은 한글로 써주시는 것이 이해하기에 좋겠다는 답을 드렸다.

그랬더니 토요일 하루를 꼬박써서 내용을 거의 완전히 한글로 바꿨다. 그리고 내용에 풍부한 사례와 동영상까지 넣어서 31장으로 늘렸다. 그리고 발표하면서 발표시간도 미리 약속했던 30분에 딱 맞춰서 끝냈다. 마치 비즈니스스쿨에서 비즈니스사례 강연을 듣는 느낌이었다. 다 전하기는 어렵고 주요 사진만 아래 메모한다.

시작부터 청중을 웃기기 위해 이런 설정을 했다. 드라마에 나오는 현빈과 똑같이 옷을 입고 왔다. 중국에서 현빈이 유명하기 때문에 본인을 이렇게 소개하면 효과가 좋다고 한다.

P&G는 신시내티에 본사를 둔 183년 역사의 소비재회사다.

이렇게 브랜드가 많다. SK-II가 P&G것인지 부끄럽게도 오늘 처음 알았다.

P&G벤처스는 3년밖에 안된 회사다. 처음으로 4개월전에 해외사무실을 열었는데 그것이 중국이다.

투자수익을 올리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1조매출액이 가능한 새로운 브랜드를 외부에서 가져와서 만드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P&G벤처스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명확하다. P&G본사에서 지금 하고 있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본사에서 알아서 잘하는 것은 아예 터치하지 않고 위의 분야만 본다고 한다. P&G의 신사업개발부서라고 할 수 있겠다.

이처럼 P&G벤처스의 실행방법과 실제사례를 하나씩 설명했다.

마지막에는 이렇게 친절하게 연락처까지 공개. 참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번 한국방문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서 돌아가기를 바란다. 동료들도 한국스타트업에 대해서 좋은 인상을 갖게 되길 바란다.

180년 장수기업 ‘피앤지’가 찾는 한국 스타트업은 어디? 오늘 발표와 문답내용을 플래텀에서 자세히 소개해주셨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이 기사를 읽어보시면 좋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1월 21일 at 11:59 pm

경영, 스타트업, 중국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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