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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10월 2016

미국의 원격진료키오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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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도 하는구나.. 감탄하면서 본 NBC 나이틀리뉴스 The future of medicine is here now라는 report.

미국의 직장에서는 병원에 가야한다며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도 많지만 워낙 의사를 만나려면 미리 약속을 하고 가야하니 어쩔 수가 없다.

그런데 이처럼 큰 회사나 쇼핑몰에 작은 부스를 설치하고 간호사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환자가 오면 이 부스에서 간단한 검사를 하고 의사와 원격으로 연결시켜 진찰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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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검사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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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센터에 있는 의사가 진찰한다. 간호사가 제대로 검사를 해주고 그 결과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고해상도 화상컨퍼런스콜로 환자와 대화한다면 실제로 만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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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진료센터에는 이렇게 각 부스에서 의사들이 원격지에 있는 환자들을 진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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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Miami Children’s hospital의 MCH Anywhere라는 솔루션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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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미국의 대기업중 75%는 이런 원격진료 옵션을 직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

아니 더 나아가서 어차피 사람들이 아픈 것은 대부분 비슷한 패턴이니 인공지능의사가 진료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처럼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껴서 메모.

 

 

Written by estima7

2016년 10월 22일 at 10:41 pm

히라야마상의 일본 스타트업 트렌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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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벤처스 코리아가 매년 개최하는 벤처스포럼 올해 행사에 그야말로 잠깐 다녀왔다. 이틀간 개최하는 행사인데 도저히 시간이 안되서 아쉽게도 2시간 남짓 발표를 듣고 올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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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야후재팬의 벤처캐피털인 YJ캐피털의 히라야마 류CEO의 일본 스타트업 트렌드 발표를 기억해두기 위해 메모삼아 블로그에 남겨본다. (내 후진 기억에 의존한 것이라 디테일은 거의 생략.)

히라야마상은 발표를 시작하기에 앞서 나에게 “일본의 스타트업이야기야 사실 아무도 관심이 없겠지만…”이라고 말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잘 정리된 내용은 쉽게 들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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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벤처투자는 경제규모에 비해서 상당히 작다. 사실 놀라울 정도로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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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금이 늘고 있기는 하다. 이 추세대로라면 일본의 벤처투자금액은 근래 10년간 최고수준으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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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누가 VC에 자금을 공급하는가. 다양한 소스가 있다. 일본기업들이 벤처투자에 많이 자금을 대고 있다는 것을 알수있고 신규펀드에는 보험회사들이 71%나 LP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들어온다. 흥미로운 것은 한국의 VC펀드에는 정부나 공공자금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일본은 전혀 그런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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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벤처자금은 초기-중기 스타트업으로 들어간다. 우리와는 달리 IPO가 꽤 활발하다는 점도 중요하다. 히라야마상은 일본은 상장요건이 너그러운 편이며 마사즈 등 제2시장도 잘 되어 있어 테크기업들이 IPO에 일찍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사실상 “일반인들이 스타트업에 일찍 투자한다”는 셈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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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상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 기대를 모았던 많은 IPO가 나중에 주가가 떨어져서 실망스러운 결과가 된 일이 많다는 것이다.

어쨌든 일본에 유니콘스타트업(1조원이상의 가치를 가진 스타트업)이 적은 것은 비교적 빨리 IPO를 할 수 있기 때문이란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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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절반은 IT테크기업이다. 많은 펀딩을 받은 회사중에 1위는 메루카리로 1천3백억원이상 투자를 받아 일본의 첫번째 유니콘스타트업이 됐다. 메루카리는 요즘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는 하지만 나머지 기업들은 대부분 일본 내수시장을 겨냥한 스타트업이라 일본외부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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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M&A가 제법 있는 편이기는 하지만 역시 일본의 경제규모를 고려하면 별로다. 지난 2년간 1천억원 이상의 M&A딜은 두개가 있고 나머지는 1백억에서 1천억원사이의 딜들이다.

결론적으로 일본의 스타트업생태계의 엑싯은 한국과 비교해서 IPO는 활발하나 IPO이후 실적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고, M&A는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활발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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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야마상은 지금 일본의 스타트업트렌드 첫번째로 핀테크를 꼽았다. 한 1년반전에 그와 이야기할때 “시중에 자금이 넘쳐서 돈을 빌리기 쉬운 일본에서 핀테크가 될리가 없다”라고 했었는데 그동안 입장이 많이 바뀐 것 같다. (히라야마상은 일본은행, 골드만삭스출신의 전 금융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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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꼽은 일본의 주요 핀테크 스타트업들이다. 한국에서는 그다지 활발하지 않은 PFM(개인자산관리), SaaS회계 분야 회사까지 있는 등 꽤 다양하게 많은 스타트업이 나와있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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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두번째로 꼽은 중요한 트렌드는 공유경제다. Home Share, 즉 에어비앤비같은 방, 집공유와 우버 같은 Ride Share분야다. 현재 규제가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니지만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많은 규제완화와 함께 관련비즈니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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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꼽은 주요 공유경제 스타트업들이다. 꼼꼼하고 정확한 일본인들의 습성에 자신의 자원을 나눠서 쓰는 공유경제가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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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로 꼽은 트렌드는 AI/IoT다. 일본도 역시 뜨겁다. 앞으로 엄청난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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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요 대기업들의 이 분야에서의 움직임에 주목할만하다. 소프트뱅크는 ARM을 인수했고 야후재팬은 IoT플랫폼을 구축중이다. 건설기계장비회사인 코마츠는 건설현장을 IoT와 클라우드기술로 관리하는 스마트컨스트럭션기술을 개발해 제공한다든지 토요타가 인공지능센터를 실리콘밸리에 세우고 테슬라, 우버 등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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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프트뱅크의 페퍼, 아마존의 에코, 그리고 일본기업들이 개발하는 로봇 등이 스타트업에게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짧은 20분만에 데이터위주로 일목요연하게 일본의 스타트업트렌드를 군더더기 없이 설명해서 감탄했다. (항상 엉터리로 발표하는 내 자신을 반성했다.)

일본의 스타트업생태계는 일견 그다지 활발하지 않은 것 같지만 전혀 정부의 입김이 없이 자생적으로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얕볼 수 없다. 또 소프트뱅크처럼 도전적인 회사와 토요타, 화낙처럼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세계적인 기업들이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일본은 아마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차근차근 성장해갈 것이고 계속해서 스타트업에게도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다. 한국스타트업들에게도 일본은 현실적으로 많은 기회가 있는 곳이다. 우리 스타트업들이 미국이나 중국시장 못지 않게 일본시장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Written by estima7

2016년 10월 1일 at 4:35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