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X의 하드웨어 트랜드 2015
심천의 하드웨어 엑셀러레이터 HAX의 벤자민 조프가 보내준 하드웨어트랜드 2015 슬라이드. HAX의 창업자인 Cyril과 벤자민 그리고 던컨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고 한다. 부록까지 총 192페이지에 걸린 슬라이드에 요즘 IoT하드웨어트랜드가 총망라되어 있어서 이 방면 트랜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자료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세미나라도 한번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벤자민이 참고하라고 요약해 보내준 이 슬라이드의 중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 슬라이드 발췌 소개) — Investment and exits in hardware are picking up. Hundreds of startups were funded in 2014 and billion-dollar exits of Oculus, Beats and Nest paved the way for more. And of course, crowdfunding has grown into a recognized way to launch new products. 하드웨어에서의 투자와 엑싯이 늘어나고 있다. 2014년에 수백개의 하드웨어 스타트업이 펀딩을 받았으며 오큘러스, 비트, 네스트 등이 수조원의 엑싯 문을 열었다. (각각 페이스북과 애플, 구글에 수조원씩에 팔린 것이다.) 그리고 크라우드펀딩이 새로운 제품을 론칭하는데 있어 중요한 통로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 The hardware ecosystem has grown tremendously with hundreds of hackerspaces, maker faires and incubators. 전세계의 하드웨어생태계는 다양한 해커스페이스, 메이커페어, 인큐베이터 등과 함께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런 모임과 이벤트, 장소들이 하드웨어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 The market for wearables and trackers is getting crowded. More focused trackers and new sensors are emerging for performance, health and overall human augmentation. 웨어러블과 트래커마켓은 수많은 회사들로 가득차 있다. 이제 좀더 포커스된 트래커와 새로운 센서들이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요즘 미국의 베스트바이 매장을 가보니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다양한 웨어러블을 전시, 판매하고 있을 정도 제품종류가 많아졌다.)
— 3D printing is getting commoditized and expanding to new technologies and materials. 3D프린팅은 이제 일반화되어가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과 소재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 (보급형 3D프린터의 가격이 살만한 수준으로 내려가고 있으며 많이 팔리기 시작하는 것 같다.)
— Smart devices are invading the home, from locks, doorbells and security cameras to lights and thermostats. 스마트제품은 이제 도어록, 도어벨, 보안카메라부터 조명과 실내온도조절기까지 다양하게 나오고 있으며 가정에 침투해 들어가고 있다.
— AR(증강현실) and VR(가상현실) are on the brink of reaching consumers and might be a hit for Christmas 2015. AR과 VR은 이제 일반소비자들에게 막 선보이려는 단계다. 아마도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뭔가 대박상품이 나올 것이다.
— Drones and robots are spreading. Robots are entering the workshop, the lab and the home. They’re being used for cleaning, cooking, serving, gardening, warehousing and even carrying tons of minerals or playing ping pong. 드론과 로봇이 확산되고 있다. 로봇들은 워크숍, 연구실, 가정에 들어가고 있다. 이들은 청소, 요리, 심부름, 정원일, 창고일, 그리고 무거운 광석을 나르거나 심지어 탁구도 친다.
— Prototyping has become a lot cheaper, easier and faster thanks to new platforms, cheaper components, 3D printing and more. Even printing circuit boards and connecting objects to cellular networks. 프로토타이핑은 많이 싸지고, 쉬워지고, 빨라지고 있다. 새로운 플랫폼과 싼 부품, 3D프린팅 등의 덕분이다.
— Manufacturing remains hard. Early access to supply chains helps solve many of the issues going from prototype to production. Shenzhen has become the place to be for hardware startups to bridge that gap. 제조라는 것은 아직도 어렵다. 서플라이체인에 일찍 접근하는 것은 프로토타입에서 제품양산으로 가는데 있어서 많은 문제를 해결해준다. 심천은 하드웨어 스타트업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부상하고 있다.
— China and Shenzhen are opening up to the global start ups. HAX is part of this phenomenon. 중국과 심천은 글로벌스타트업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HAX는 그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 Simpler products are at risk of “Xiaomization”: disruption by Xiaomi’s new distribution model. It already competes with Samsung, GoPro, Dropcam, and many more. 단순한 제품들은 샤오미화될 위험이 있다. 샤오미화란 샤오미의 새로운 판매모델이다. 샤오미는 이미 이 모델로 삼성, 고프로, 드롭캠 등등과 경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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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HAX의 하드웨어 트랜드 슬라이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면서 정말 슬퍼졌다. 스마트워치와 VR기기부분에서 약간 등장하는 Samsung과 LG를 제외하고 저많은 수많은 하드웨어 혁신 트랜드중에 한국의 존재감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수많은 흥미로운 3D프린팅, VR, AR, IoT, 드론 등 분야의 수많은 혁신제품, 스타트업중에 (이 리포트에 소개된) 한국은 하나도 없다. IoT기기, 웨어러블, 드론 마켓도 한국엔 없다. 이런 제품을 제조해 줄 수 있는 공장도 없다. 이런 제품에 흥미를 가지고 만들거나 즐기는 동호인 커뮤니티도 거의 없다.
반면 중국은 심천이 하드웨어혁명의 중심지로서 확고히 자리잡고 있고 샤오미, DJI 등이 독특한 전략으로 글로벌 하드웨어생태계에서 갈수록 무게감을 더해가고 있다. 소위 IT강국인 한국은 과연 이대로 괜찮은 것인가…
고맙습니다 ^*^
codeicons
2015년 3월 17일 at 2:29 pm
한국은 IT 강국이 아니라 인터넷 보급 강국입니다.
HP
2015년 3월 18일 at 1:08 pm
저부터도 대부분의 소개된 기기들이 생소한게 대부분이군요… 딴나라 이야기라 생각들 정도로… 그 슬픔에 공감이 갑니다.
bluefine77
2015년 3월 18일 at 2:35 pm
안녕하세요!
중국 전자제품 시장쪽을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글에서 언급하신 슬라이드 파일을 받을 수 있을까요?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정태영
2016년 2월 24일 at 6:06 pm
검색해보시면 슬라이드쉐어에 있을 겁니다.
estima7
2016년 2월 24일 at 6:07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