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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과 맥북을 철저활용하는 일본 ‘정리의 달인’들
일본인만큼 능률적인 공부방법이나 업무방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드문 것 같다. 항상 서점에 가면 ‘일 잘하는 사람의 정리비법’ 등 업무나 공부 노하우에 대한 책이 넘치고 업무중이나 가사일을 하면서도 정리를 잘하고 능률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아주 높이 평가한다.
가끔씩 징그러울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메모하는 사람을 만나는데 마침 일본 출장중에 만난 ‘토요게이자이(동양경제)’가 “클라우드를 철저히 활용한 공부법, 업무방법”이라는 특집으로 커버스토리를 꾸며서 한번 사보았다.
이 특집을 보고 놀란 점이 있다. 여기 소개된 ‘정리의 달인’들이 공책, 수첩 등 아날로그적으로 정리를 하는 것이 아니고 최첨단 인터넷 클라우드서비스들과 아이폰, 맥북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업무효율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것이었다.
웹서비스로서는 Twitter, Skype, Evernote뿐만이 아니라 Dropbox처럼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으며 맥북, 아이폰, 킨들 등을 적극적으로 쓰고 있었다.
제목중에 ‘업무효율화의 필수툴이 된 iPhone 3gs’라든가 ’13만명의 뇌를 활용하는 트위터’라는 내용이 보인다.
유명 시간관리 컨설턴트인 코야마 류스케씨의 이야기가 첫 기사로 소개. 아이폰과 맥북에어를 사용하고 있는 코야마씨는 명함부터 모든 것을 다 스캔해서 에버노트 등에 올려놓은 다음 아이폰이나 맥북으로 필요할때마다 꺼내서 본다고. 특히 감탄한 것은 서류부터 책까지 종이로 된 것은 하나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는 것. 책은 꼭 2권을 구입해 한권은 보관, 다른 한권은 스캔하기 쉽게 절단해서 모든 페이지를 PDF화, 아이폰과 맥북에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본다고.
모든 정보를 데이터화해서 클라우드에 보관한다는 코야마씨의 ‘One Pocket의 원칙’.
유명한 경제평론가인 가츠마 가츠요씨는 아이폰을 통한 트위터활용에 열심.
논픽션작가인 야마네씨도 아이폰과 맥북에어
아이폰정보정리술이란 책을 낸 호리씨.
호시노리조트사장 호시노씨에게는 맥북에어, 아이폰, 라이카카메라가 3종의 신기라고.
정리한 메모를 모두 스캔해서 아이폰에 보존하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이야기.
물론 이 잡지에 소개된 모든 사람들이 다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기사에 소개된 사람의 60~70%는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었고 그외 사람들도 일반적인 일본휴대폰이나 Amazon Kindle등을 활용해서 새로운 지식을 얻고 공부하고 업무능률을 높이고 있었다.
일본을 이끄는 지식층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사람들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아이폰을 받아들이고 이용하는 것을 보고 확실히 일본에서 아이폰이 모멘텀을 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보고 IVS컨퍼런스에 참석해서 거의 절반정도의 참석자들이 모두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확실히 이 정도면 아이폰이 일본에서 성공했구나’하는 생각을 가지게 됐고 지난번 포스트에서도 간략히 소개한 바가 있다.
이 사람들의 정리노하우까지 같이 소개하면 좋겠지만 그 여력까지는 도저히 안돼 잡지에 소개된 사진만 조금 발췌해서 적어보았다.
일본서점에서 보는 IT트랜드
항상 일본에 가면 서점부터 들른다. 서점에 나온 책을 한바퀴 둘러보면 지금 일본인들이 어떤 것에 꽃혀있는지 약간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물론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어제 호텔옆에 있는 항상 가는 서점에 잠깐 들렀다. 역시 아이폰이 대세인가보다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의 진열모습.

대부분 아이폰 활용가이드들. 오른쪽 위에 ‘아이폰의 본질, 안드로이드의 진가’, ‘처음하는 구글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같은 책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안드로이드에 대한 관심도 서서히 올라가는 단계.

가운데 보면 ‘트위터의 충격’ 등 트위터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책들도 등장중. ‘클라우드컴퓨팅 업무방법’ 같은 클라우드컴퓨팅을 활용하자는 책도 나온다.

소프트뱅크가 입주한 건물에 있는 서점이라 그렇겠지만 손정의와 스티브잡스에 대한 책도 엄청 많다. 스티브잡스의 일하는 방법, 스티브잡스 신의 교섭력. 스티브잡스는 이미 신격화되어 있다.(신의 노하우를 훔쳐라!라는 서브타이틀까지^^) 손정의 사장도 손정의 전기, 손정의 어록, 소프트뱅크 ‘상식외’의 성공법칙 등 연구서가 많다.
맨아래 왼쪽 ‘아이폰어플로 주말창업'(4개월에 5천만엔을 번 사람도 있다!)라는 책 제목이 눈에 띈다.

또하나 인상깊게 본 것은 ‘선전회의’라는 잡지의 커버스토리. 선전회의는 광고업계 사람들을 위한 전문잡지.(이 잡지가 앞에 진열되어 있는 것은 옆 빌딩이 덴츠본사라는 것과 무관하지 않음) 특집기사의 제목은 ‘기업과 소셜미디어의 관계'(부제 이름없는 개인의 발언력을 어떻게 대처하느냐) 살짝 들여다봤는데 트위터를 중심으로 소개하면서 일본내의 영향력있는 트위테리언들의 소셜미디어에 대한 발언을 140자로 예쁘게 편집. 잡지편집자기 이미 상당히 깊게 소셜미디어를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게 요즘 일본 IT의 분위기라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부터 사람들을 본격적으로 만나면서 물어봐야지.
사족하나. 항상 한류관련 잡지 도서로 가득차있던 코너가 있었는데… 이번에 보니 ‘식객’ 책자밖에 안보인다. (아주 자세히 보진 않았지만 겉에 진열된 책중에서는…) 이젠 정말 한류가 많이 식었는지도 모르겠다. 이것도 사람들 이야기 들어봐야 알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