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짧은 생각 길게 쓰기’ Category
Lycos 3분기 실적공유세션
내가 라이코스에 온지도 벌써 7개월.
오늘로 3번째 Quarterly Review를 가졌다. 1분기의 절망. 2분기의 살짝 희망 그러나 6월의 실적 악화로 인한 걱정. 새롭게 등장한 리스크에 대한 우려… 그러나 3분기실적은 다시 큰 희망을 가져다줬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짤막하게 라이코스식구들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벼락치기로 준비한 10여분짜리 리뷰였지만 처음에 내가 와서 얼마나 불안감을 안고 시작했는지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지난 몇년간 그리고 1, 2분기 라이코스의 실적. 그리고 크게 개선된 3분기실적. 그래서 이제는 자신감을 갖게 됐고 이런 어려운 시기를 같기 헤쳐낸 라이코스식구들에게 감사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뿌듯한 시간.

그리고 모처럼 직원 사기진작을 위해 다같이 인근 극장에 간다. 내가 선택한 영화는 ‘좀비랜드’.
내가 이야기한 뒤 각 프로덕트매니저가 각각 5분씩 리뷰를 했다.

서치를 담당하는 에드

WebPub의 제임스

게임의 크리스

오퍼레이션의 조
아날로그 후보, 존 메케인을 생각하며
@bluefish69 최시중 위원장 국감 중 발언 “휴대폰 문자 메시지 볼 줄은 아는데 보낼 줄은 모릅니다”
이 트윗을 보고 작년 치열한 미국 대통령선거당시 뉴욕타임즈가 게재했던 컬럼이 생각났다. 제목은 “McCain, the Analog Candidate”
익히 알다시피 오바마는 블랙베리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거의 ‘블랙베리 홍보대사’로까지 불리울 정도.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의 사용에 있어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한마디로 인터넷을 이용한 대통령선거전의 신기원을 이룩했다.
그에 비해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존 메케인은 어떤가. 이 기사에 따르면 맥케인 자신이 ‘나는 네안데르탈인’이라고 인정할 정도로 컴퓨터를 잘 활용하지 못했다. 문자는 물론 스마트폰, 트위터도 쓰지 못한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기자는 의문을 표한다. 미국인의 73%가 인터넷을 쓰고 컴퓨터가 미국인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시대에 컴맹인 대통령을 갖는 것이 맞느냐는 것이다. 똑똑한 스탭들에 둘러싸여있으니 몰라도 된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We’re not asking for a president to answer his own e-mail,” said Paul Saffo, a Silicon Valley futurist who teaches at Stanford. “We’re asking for a president who understands the context of what e-mail means.”
한 실리콘밸리 인사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맞는 말인 것 같다. 국민들과 같이 호흡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User Experience’를 이해해야 한다. 맥락을 알아야한다. 아이폰을 써보지 않고는 절대 이해 못하는 것과 같다.
어쨌든 늦었지만 한번 읽어볼만한 칼럼이니 일독을 권한다. 그리고 존 메케인은 지켜본 결과 상당히 합리적인 사람이며 오히려 테크놀로지쪽에 이해도 깊고 많은 공헌을 했던 사람이라고 한다. 개인취향으로 문자를 안썼을 수도 있는데 좀 억울하기도 했겠다. (하지만 상대가 상대인만큼, 자리가 자리인만큼 그가 컴맹이라는 사실이 실리콘밸리 등에서는 많이 문제가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맥케인도 대선이후에는 트위터를 시작했다. (미리 계정을 만들어놓았겠지만 어쨌든 본격적으로 쓰고 있다) 아주 많은 글을 올리지는 않지만 적어도 본인이 쓰는 것 같은 느낌은 난다. 적어도 멕케인도 이제는 트위터 할 줄 안다. 트위터가 뭔지 이제는 이해한다.
미업계의 ‘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보며
일요일 오후 힘들여 블로그기사를 하나 읽었다. 제목은 Google CEO Eric Schmidt On Newspapers & Journalism. 서치엔진전문의 유명블로거인 서치엔진랜드의 Danny Sullivan이 지난주에 가진 에릭슈미트와의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에릭슈미트가, 아니 구글이 지금 신문업계의 위기와 앞으로 저널리즘의 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수 있는 심도깊은 인터뷰다. 구글이 신문을 죽인 언론계의 공적, 뱀파이어로 일부언론인들의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생각은 아주 중요하다.
읽으면서 감탄했다. 평생을 IT, 인터넷업계에 몸바친 그가 어떻게 이렇게 정리된 언론관을 가지고 있는지 신기할 정도다. (고백한다. 나는 원래 에릭슈미트팬이다) 그는 죽어가는 신문을 위한 정부보조금 등은 일시적인 방편일 뿐이며 물고기를 주기보다는 어떻게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지를 알려줘야 한다고 말한다. Investigative Journalism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특히 미국의 로컬저널리즘의 역할을 이야기하며 기존의 신문들이 없어지면 누가 City Hall에 나가서 부패를 감시할 것인가를 우려한다. 그러면서도 Politico나 Techcrunch같은 새로운 언론브랜드의 대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대니설리번의 이야기처럼 미신문협회가 그를 “신문업계의 대변인”으로 삼아야 할 것 같기도 하다.^^
이런 글들을 보면 참 미국은 신문의 미래-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해 깊이있는 토론이 오간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좋은 글들이 정말 많아 읽기에 바쁘다.
지난 9월말에는 NYU교수로 ‘Here Comes Everybody’라는 명저로 유명한 Clay Shirky가 하버드케네디스쿨에서 강연을 가졌다. 하버드의 Nieman Journalism Lab은 Clay Shirky:Let a thousand flowers bloom to replace newspapers; don’t build a paywall around a public good라는 장문의 포스팅을 올렸다. 고맙게도 클레이교수의 강연을 Transcript로 전문 제공하고 현장을 녹음한 MP3까지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다! (너무 길어서 나중에 들어야지 하고 일단 포기) 클레이의 이야기는 이제 세상이 바뀌어서 탐사보도를 근원으로 하는 Accountability Journalism은 끝장났다는 이야기인듯 싶은데(아직 완독을 못했음) 여기에 대해서도 수많은 블로그와 댓글로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하버드는 고맙게도 며칠전에 클레이교수의 강연을 Youtube에까지 올려주었다. 클레이의 발음과 억양은 좀 알아듣기가 힘들어서 역시 오디오보다는 영상을 통해서 보는 것이 낫다. 나중에 천천히 시간날때 볼 생각이다.
미국신문산업의 위기는 정말로 심각한 상황이다. 금융위기가 없었더라도 비즈니스모델의 붕괴로 힘들었을 상황인데 …. 지난 2003년에 한 미국명문대 저널리즘스쿨에서 미국 언론인들과 1년 연수를 했던 선배가 있다. 그 선배이야기가 “지금 다시 미국에 와서 보니까 당시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의 절반이 실업자가 됐다”라고 한다.
아래 비디오는 현장의 절박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올 2월에 문을 닫은 록키마운틴뉴스의 Final Edition 비디오다. 불과 두달이면 150년 역사를 채우는 신문사가 149년 311일째에 마지막 신문을 찍는 가슴아픔이 절절히 전해져오는 동영상이다. (회사가 문닫는 상황에서 어찌 이렇게 멋진 기록을 남겼는지 감탄스러울 뿐이다)
영어의 압박이 있지만… 참 생각해볼 내용을 많이 제공하는 비디오다.
또하나 미국신문업계의 위기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한 그래픽을 만났다.
Mint.com이 만든 The Death of the Newspaper라는 Infographic이다.
Budget help from Mint.com
저널리즘의 미래를 놓고 치열하게 생산되는 이런 다양한 콘텐츠를 매일 보면서 한국의 언론계는 과연 어떤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좀더 많은 생산적인 토론이 이뤄져야 되지 않을까? 온라인저널리즘에 대한 고민과 반성이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최소한 미국의 미디어업계를 보면서 강건너 불처럼 생각하지 말고 미래를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트위터로 가끔씩 단편적으로 던지던 얘기를 조금 길게 끄적거려봤다. 저널리즘의 변화에 대해 한국발로도 더많은 현장의 목소리와 고민을 들을 수 있기를….
사족: 에릭슈미트는 지금도 2개의 종이신문을 구독하며 매일 읽는다고 한다. 그런데 그 신문이 무엇인가는 인터뷰의 유일한 ‘Off the record’로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한다. ㅎㅎ 난 뭔지 알 것 같다. NYT와 WSJ가 아닐까?
‘한국은 IT강국인가’ 컬럼 후기
얼마전 트위터를 통해 월간웹의 이예근기자가 연락을 해왔다. 9월호에 특집기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한국IT의 고립’이란 주제로 칼럼을 써주었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의외로 요새는 많은 분들이 트위터를 통해 연락을 해오신다^^)
그리 힘든 일은 아닐 것 같아 승락은 했지만 바쁜 일상속에서 컬럼을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게을러서 블로그도 안하는데… 결국 항상 그렇듯이 마감을 앞두고 벼락같이 써서 보내드렸다. 퇴고 절차도 거치지 않고 보내서 마음에 걸렸지만 또 본 들 뭐가 달라지랴 싶었다. 평소 가지고 있는 생각을 펼쳐놔서 그럴 것이다.
그 내용은 9월호에 ‘한국은 IT강국인가’라는 제목의 컬럼으로 게재되었다. (아쉽게도 지면으로는 아직 못봤다)
정돈되지 않은 거칠게 쓴 글이라 창피해서 조용히 있었는데 어제밤에 몇분이 RT를 해주셨다. 정돈되지 않은 생각을 긍정적으로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사실 한국의 IT업계가 외부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해외와 소통이 되지 않는 닫힌 섬이며, 모바일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보급율도 형편없는 허명뿐의 IT강국이란 이야기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런 내 의견에 다들 공감해주지도 않을 것 같다. 사실 “전혀 공감할 수 없다”는 의견을 보내주신 분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의 인터넷업계 현황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나로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 뿐이다. 주위에 자주 하는 이야기를 그대로 쓴 것이다.
89년 2400bps모뎀을 사서 Ketel부터 시작한 이후, 90년대 중반 IT담당기자로서 인터넷의 여명기를 지켜봤고, 인터넷버블이 꺼지는 시점에서 실리콘밸리에서 유학했으며 웹 2.0 바람이 서서히 부는 가운데 온라인신문 일을 하고 일본 인터넷비즈니스에 관여했다. 그리고 포털을 거쳐 지금은 미국에서 인터넷비즈니스를 경험하고 있다. 이런 경험을 통해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의 수많은 인터넷업계인사를 만났고 많은 것을 느꼈다. 더구나 미국에서 다시 생활하면서 느끼는 인터넷-모바일환경은 또 다른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것 같다.
반면 최근 5년사이의 한국인터넷-모바일업계에는 많은 아쉬움이 있다. 더구나 구글을 통한 실리콘밸리의 성공적인 재기, Facebook의 등장, iPhone 혁명 등을 지켜보면서 혁신이 사라진 한국의 인터넷업계에 더욱 안타까움을 느낀다. 누워서 침뱉기지만 나부터 반성한다.
그래도 요즘은 트위터를 통해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들과 소통을 할 수 있어서 크나큰 위안이 되는 것 같다. ㅎㅎ 점차 문제의식을 가진 분들과 이야기하면서 고쳐나가면 되니까.
5년전의 Deja Vu
요즘 ‘다음달폰’ 아이폰을 놓고 옥신각신하는 것을 보면서 문득 5~6년전의 일이 떠올랐다. 대한민국이 내놓은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 LG전자의 국내시장을 보호해주기 위해서 아이폰을 막아야하는가?
2003년말 레인콤은 화려하게 IPO를 성공시키며 언론의 총아가 되었다. ‘아이리버’와 양덕준사장은 벤처신화의 주인공으로 뻔질나게 언론을 탔고 ‘MP3플레이어종주국’ 등의 이야기가 언론을 장식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는 정말 한국MP3업체들이 세계를 정복할 기세였다. 적어도 우리 언론기사를 보면…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잔치는 끝났다. 애플 아이팟의 무서운 진격속에 아이리버는 타격을 입었고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MP3종주국이란 이야기도 쏙 들어갔다. (원래 해외에서는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종주국이었지만)
당시 나는 2000년부터 아이리버를 쓰다가 2003년부터 아이팟으로 갈아탔다. 내가 즐겨듣는 오디오북사이트인 Audible.com을 아이리버는 지원하지 않고 애플 아이팟이 지원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불편했지만 쓰면 쓸 수록 아이팟과 아이튠즈가 편리하다는 것을 느끼는 상황이었다. 내 체감상으로는 아이팟이 좋은데 맹목적으로 아이리버를 띄우는 언론보도를 보면 뭔가 좀 위화감이 느껴졌다. 사실 아이리버가 세계 1위도 아닌 것을 억지로 ‘메모리형 MP3시장에서는 1위’라는 식으로 보도하거나 애플아이팟을 애써 폄하하는 기사들을 봤던 것 같다. “뭔가 아닌 것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몇년지나지않아 세계는 아이팟으로 뒤덮혔고 아이리버는 대부분의 미국매장에서 철수했다. 우후죽순 난립했던 국내 MP3플레이어 업체들도 대부분 몰락을 길을 걸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때 기사를 찾아보다가 아래와 같은 양덕준사장의 인터뷰내용을 발견했다.
휴대전화가 MP3 기능을 통합, MP3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일부의 전망에 대해 양 대표는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
휴대전화는 메모리 용량이 적은데다 다운로드 시간이 길고 비싸기 때문에 음악의 맛보기 역할을 할뿐, 수 백곡을 저장할 수 있고 음질이 훨씬 뛰어난 음악전용기기인 MP3를 대신할 수 없다는 확신이다. 카메라폰의 등장이 디지털 카메라의 수요를 줄이기 보다 오히려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는 현상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인터뷰가 나올 즈음에 스티브잡스는 “장기적으로 휴대폰이 MP3시장을 잠식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iPod의 판매가 위축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그렇다면 우리가 먼저 휴대폰시장을 공격해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iPhone구상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런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의 차이가 5년후에 어느 정도의 격차를 만들어냈는가를 생각하면 전율할 수밖에 없다. 물론 애플의 출중한 Product개발능력도 있지만.
삼성, LG가 지금 잘나간다고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 (그러지도 않겠지만) MS의 스티브발머가 불과 2년전에 IPHONE에 대해서 코웃음을 쳤다가 지금 당하고 있는 수모를 생각해보자. 2년전 아이폰이 나오자마자 써보고 국내 업계분들에게 흥분해서 이야기했을때도 대부분 비슷한 반응이었다. “휴대폰시장? 애플이라도 쉽지않아. 한번 해보라고 그러지.” 그러면 난 항상 이렇게 이야기했다. “직접 써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국내시장을 보호한다는 단견으로 5년전의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 같다. 언론도 단순한 애국주의에서 벗어나 냉정하게 아이폰과 관련된 문제들을 보도해줬으면 좋겠고 정부도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을 내려주었으면 좋을 것 같다. 우리 국민들이 직접 아이폰을 써보고 자극을 줘야 삼성, LG도 그에 못지 않은 폰을 생산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자유경쟁이 좋은 것 아닌가.
The impact of social media toward politics
“were it not for the Internet, Barack Obama would not be presid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