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 EstimaStory.com

Thoughts on Internet

Archive for 4월 2018

드디어 책을 내다. 나는야 호기심 많은 관찰자.

with 4 comments

제 블로그에는 약간 늦게 신고합니다. 제가 드디어 책을 냈습니다. 4월말 더난출판에서 나온 <나는야 호기심 많은 관찰자>라는 좀 아동틱한 제목의 책입니다. (초등학생대상의 책이냐고 진지하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가끔있습니다…) 그동안 제 주위의 많은 훌륭한 분들이 책을 내는 것을 보고 감탄도 하고 부러워도 하다가 드디어 저도 제 책을 출간하게 된 것입니다. (제 책은 못쓰면서 주제넘게 다른 책의 추천사만 수십번은 쓴 것 같습니다.)

Screen Shot 2018-04-28 at 8.11.25 PM

제가 사실 SNS에 정보를 공유하는데만 익숙하지 좋은 글을 길게 쓰는 능력은 없습니다. 그래서 막상 책을 내려니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도 예전에 보스턴 라이코스CEO시절에 겪었던 일을 쓴 글과 실리콘밸리와 이스라엘에서의 경험을 담은 글과 함께 최근에 중국의 인터넷발전을 목도하면서 느낀 내용을 새로 글로 써서 담았습니다. 보스턴, 실리콘밸리, 이스라엘, 중국 등을 왔다갔다하면서 진행이 되는 글의 구성이 좀 엉성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코노믹리뷰의 최진홍기자가 애정어린 리뷰를 써주셨습니다. “쑥쓰럽게 털어놓으며”라는 표현이 사실 딱 맞습니다.

“글로벌 비즈니스의 현장이 오롯이 담겼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비정한 비즈니스의 냄새’가 느껴지지 않는 것이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다.

이방인의 미국 직장 탐방기를 시작으로 현재의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풍부한 정보가 나열되어 있지만 다가오는 방식이 친근하다. 모든 것을 통달한 거만한 현인이 책을 통해 절대적 진리를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겪은 좌충우돌 추억을 쑥스럽게 털어놓으며 술 한 잔 건네는 느낌이다.”

기자에서 CEO…이젠 ‘관찰자’가 된 남자 이야기 – 이코노믹리뷰 최진홍기자

사실 제 글을 많이 보신 분들에게는 조금 식상할 수도 있고 그렇게 큰 깊이가 있는 내용은 아닙니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썼다고 자부합니다. 지난 10년동안 제 트위터나 페북, 블로그를 통해서 저를 지켜봐주신 분들은 제게 밥 한끼 사주신다고 생각하고 책을 사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나는야 호기심 많은 관찰자>

YES 24 판매 링크, 교보문고 판매 링크,

알라딘 판매 링크

리디북스 전자책 판매 링크

인터파크 판매 링크

그리고 이 책이 나오도록 물심양면으로 저를 도와주신 더난출판 송상미팀장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송팀장님 덕분에 이 책의 앞에 제가 공저자와 번역자로 낸 2권의 책이 더 있습니다. 그동안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 2009년 임정욱 미국 보스턴으로 이주, 라이코스 CEO 취임.
  • 동시에 심심풀이로 트위터를 시작. 미국에서 느낀 점과 IT뉴스를 공유하기 시작.
  • 2010년 4월 첫 발매된 아이패드를 구매해 느낀 점을 트윗과 블로그로 소개.
  • 2010년 7월 도서출판 예인에서 아이패드에 대한 책을 내려고 하는데 공저자로 참여하지 않겠느냐고 제의받음. 당시 편집자가 송팀장.
  • 10명의 저자중 한 명으로 참여해 2010년 9월 ‘아이패드혁명’이라는 책을 출간.
  • 2012년초 청림출판으로 옮긴 송팀장에게서 ‘인사이드애플’이라는 책을 번역해보지 않겠냐는 제안.
  • 막 라이코스CEO직에서 물러난 상태이고 흥미로운 책 같아서 번역을 해보겠다고 함.
  • 그리고 굉장히 후회. 번역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음. (다시는 번역 안하겠다고 결심)
  • 3개월간에 걸친 고통스러운 번역작업끝에 2012년 4월에 ‘인사이드애플’ 한국판 출간.
  • 저자인 애덤 라신스키도 인터뷰하고, 그 대신 한국에서 강연회도 많이 하면서 보람을 많이 느낌.
  • 라이코스시절의 후일담을 책으로 내보면 좋겠다는 송팀장의 설득에 2016년에 책 출판 계약.
  • 하지만 책을 안쓰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2017년초에 더난출판으로 옮긴 송팀장과 다시 출판 계약.
  • 하지만 역시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쓰지 않고 해를 넘김.
  • 2018년 들어와 송팀장의 강력한 압력으로 매주 주말 조금씩 내용을 정리하고 책을 쓰기 시작.
  • 3월말 탈고, 4월에 ‘나는야 호기심 많은 관찰자’출간.

Screen Shot 2018-04-29 at 12.14.55 PM

돌이켜보니 인사이드애플이후 정확히 6년만에 책을 냈습니다. 사실 10년전에는 제 평생 제가 책을 내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기자출신이기는 하지만 글을 쓰는 일도 거의 없었습니다. 이런 저를 바꾸고 새로운 기회를 열어준 것이 SNS입니다. 사실 아무런 의도도 없이 심심풀이로 정보를 공유해 온 것인데 10년을 꾸준히 하다보니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싶습니다.  매일 뭔가 쓰다보니 글쓰기 연습도 되고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생각하는 힘도 기르게 됐습니다. 사람들과 SNS를 통해서 대화를 하다보니 네트워크도 크게 늘게 됐고요.

다만 이왕 책을 내는 것, 좀 더 잘 썼으면 좋았겠다는 후회도 있는데 다음 기회에 더 잘 해보렵니다. 고생해주신 더난출판 송팀장님을 위해서 책이 어느 정도는 팔렸으면 좋겠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출간 기념으로 이번 5월3일 저녁 7시에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첫번째 <나는야 호기심 많은 관찰자> 테헤란로북클럽을 갖습니다. 그리고 5월29일에는 상암동의 유명 독립서점인 북바이북에서 모임을 갖습니다. 초반 절반정도는 책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후반부는 제가 어떻게 정보를 취사선택해서 SNS로 공유하고, 또 정보를 얻고, 네트워크까지 확장하고 있는지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질문에도 답할 예정이고요.

5월3일 저녁 7시 <나는야 호기심 많은 관찰자> 테헤란로북클럽 신청 링크

5월24일 목요일 저녁 7시30분 교보 북모닝 강연 강남교보타워 신청링크 

5월 29일 저녁 7시30분 [상암 북바이북] <나는야 호기심 많은 관찰자>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임정욱 작가 스테이지 신청 링크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Written by estima7

2018년 4월 29일 at 1:08 오후

한국과 중국의 보조배터리 대여기를 보고 든 생각

with one comment

Screen Shot 2018-04-13 at 7.11.40 PM

서울 지하철역에서 본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대여기. 엄청나게 큰 이 기계는 1년2개월간 운영됐지만 수익성 악화로 서비스를 종료하고 철거된다고 한다. 3시간 무료라고는 하지만 앱을 다운받고 본인인증하고 회원가입하고 충전기를 받는 과정이 그렇게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그래서 역시 잘 안된 것 같다.

이 보조배터리 대여기를 보면서 중국에서 봤던 비슷한 제품이 떠올랐다.

Screen Shot 2018-04-13 at 7.16.50 PM

휠씬 작다. 앱을 다운받고 회원 가입을 할 필요가 없이 그냥 알리페이나 위챗페이상에서 QR코드를 스캔해서 그냥 빌리면 된다. 쓰고 나서도 그냥 다시 밀어넣으면 된다. 너무 쉽다. 이런 비즈니스가 될까 모두 의심했는데 이제는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쇼핑몰이나 식당에서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봤다.

Screen Shot 2018-04-13 at 7.12.35 PM

현금만 사용할 수 있는 강남구청역 지하철의 자동판매기를 보고 얼마전 중국 상하이의 지하철역에서 본 자판기가 떠올랐다.

Screen Shot 2018-03-30 at 4.34.45 PM

이것은 오히려 현금사용이 안되고 모바일페이만 사용이 가능하다. 화면의 원하는 음료를 선택하면

Screen Shot 2018-03-30 at 4.34.55 PM

Screen Shot 2018-03-30 at 4.35.12 PM

이렇게 QR코드를 스캔해서 돈을 지불하고 음료를 받을 수 있다.

어느새 한국의 시스템이 이렇게 구닥다리가 되고, 중국이 유저프렌들리한 첨단제품이 즐비한 곳이 되어 버린 것 같아서 아쉽다. 중국관광객들은 한국에 와서 어떻게 느낄 것인가.

Written by estima7

2018년 4월 13일 at 10:17 오후

이 시대의 카멜레온 – 박기상님 발표 후기

with 2 comments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2018 컨퍼런스가 지난 화요일 무사히 끝났다. (나를 제외한) 모든 연사가 다 훌륭한 발표를 했는데 그중 가장 큰 인기를 얻은 연사는 ‘이 시대의 카멜레온’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링크드인 박기상님이었다.

박기상님은 본인의 커리어와 경험을 사례로 급격히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는 방법에 대해서 발표했는데 너무나 재미있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강연해 청중들의 가장 큰 반응을 얻었다.

여러분들도 위 강연을 꼭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다. 17분밖에 되지 않는 짧은 강연이다.

기상님이 이렇게 좋은 발표를 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는 평소에 꾸준히 개인 블로그를 쓰면서 좋은 생각, 콘텐츠를 주위와 많이 나누고 있다. 나도 기상님의 글을 보고 그를 초대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상님은 발표 준비를 열심히했다. 아마도 그는 지난 5년간 실리콘밸리의 한국인에 초청한 연사 60여명중 아마도 가장 준비를 열심히 한 사람일 것이다.

몇달전 강연자로 그를 처음 섭외하고 대략 발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인공지능시대에 대처하려면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하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행사 약 한달전 첫번째 슬라이드를 가지고 화상회의를 했다. 실제 발표하듯이 나와 신나리팀장에게 슬라이드를 넘기며 설명해줬는데 내용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 여러가지 의견을 줬는데도 그는 계속 “더 해주실 말 없나요”라고 끊임없이 피드백을 갈구했다.

두번째 화상회의에서는 발표자료가 많이 바뀌었다. 제목도 바뀌었다.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서 수정했다고 했다. 이 정도면 충분히 흥미로울 것 같았다.

Screen Shot 2018-04-07 at 9.06.43 PM

나는 택시안, 신나리팀장은 스얼 사무실, 박기상님은 산호세.

하지만 그는 계속 더 피드백을 달라고 갈구했다. 그러면서 끊기 전에 주먹을 불끈 쥐면서 한 그의 말이 귓전에 남았다. “저 정말 잘하고 싶어요!”

행사 하루전 저녁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연사들을 모아서 마지막 리허설을 했다.

Screen Shot 2018-04-07 at 9.14.00 PM

발표 제목도 바뀌고 구성도 또 바뀌었다. 더 재미있어졌다. 스얼 식구들이 우선 매료됐다.

그리고 당일날 실제 발표는 리허설보다도 더 잘했다. 완전 무대체질이다.

Screen Shot 2018-04-07 at 9.15.44 PM

발표를 마치고 나서 “어떻게 하면 그렇게 발표를 잘 할 수 있나”라는 청중질문이 많이 나왔다. 그 질문에 대해서 기상님은 이렇게 답했다.

Screen Shot 2018-04-07 at 9.18.42 PM“성격일지도 모르고요. 이런 의미있는 자리에 초청되어 왔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자신의 시간을 들여서 오셨는데 그런데 제가 여기서 강연을 어설프게 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이 안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서본 강연자리중에 가장 큰 자리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도전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꼭 잘하고 싶었습니다.”

-잘 하기 위해서 어떻게 준비했나요?

“제가 회사일 이외에 블로그작성 등 개인적으로 쓰는 시간이 있는데요. 발표를 잘하기 위해서 지난 한달동안 블로그도 안쓰고, 친구도 안만나고 회사일 이외에 제 개인적인 시간을 모두 발표를 준비하는데 썼습니다. 어떻게 발표하면 될지 테드TED도 많이 보고 연구했습니다. 발표 구성을 저렇게 한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프릭커노믹스에 나오는 구성방법 내용을 응용하고 테드에서 많은 사례를 참고한뒤 이렇게 말할까 저렇게 말할까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좋아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려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노력 많이 했습니다.”

내가 스얼에서 하는 일을 정말 사랑하는 것은 이런 열정적인 사람들을 매일처럼 만나고 교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기상님, 그리고 이번에 오신 모든 연사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Update : 올해 2019년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컨퍼런스는 4월2일에 분당 네이버에서 열립니다. 올해의 연사진도 화려합니다. 행사 안내 링크. 3월14일 오후 2시부터 첫번째 참가신청을 받으니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석 바랍니다.

Written by estima7

2018년 4월 7일 at 9:34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