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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글로벌 유니콘 스타트업 업데이트 : 한국스타트업이 6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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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네모로 표시한 것이 한국 스타트업.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기업가치가 10억불(오늘 환율로 1조1천284억원)이 넘는 유니콘 스타트업을 전세계적으로 집계하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조사회사 CB인사이츠가 1월22일 기준으로 글로벌 유니콘 클럽 인포그래픽을 업데이트했다. 작년에 8월 버전이 260개였는데 지금은 309개회사로 대폭 늘어났다. 이 회사들의 총 기업가치는 1085B이며 총합해서 261B을 투자받았다. 특기할만한 것은 이번에 한국스타트업이 3곳이 늘어나서 6곳이 됐다.

기존 쿠팡, 옐로모바일, L&P코스메틱외에 블루홀스튜디오, 우아한 형제(배민),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새로 들어갔다. 한국스타트업의 위상을 글로벌하게 높인 것 같다. 이제는 너무나 많은 회사들이 한장의 그래픽에 들어가서 나눠서 보지 않으면 어떤 회사들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하나하나 나눠서 들여다 봤다.

가장 유니콘이 많은 분야는 인터넷 소프트웨어 서비스쪽이다. 전체의 26% 유니콘이 여기에 해당한다. 게임카테고리가 따로 없어서 그랬는지 배틀그라운드로 글로벌한 성공을 거둔 블루홀이 여기에 들어가 있다. 기업가치는 5B.

Saas회사로서 슬랙, 워드프레스의 오토메틱 등이 보인다. 중국의 인공지능회사들인 센스타임, 페이스++도 보인다. 중국의 영어교육스타트업인 VIPKID도 있다.

게임회사로 로블록스(Roblox)도 보인다. 알토스벤처스가 투자한 실리콘밸리 회사다. 알토스는 쿠팡, 블루홀, 우아한 형제, 비바리퍼블리카에 로블록스까지 무려 5개의 유니콘스타트업에 투자한 VC가 됐다. 앞으로 얼마나 더 나올지…

전자상거래에는 쿠팡이 9B의 평가액으로 들어가 있고 우아한 형제가 2.6B으로 새로 들어갔다. 여기서는 에어비앤비가 29.3B의 평가액으로 가장 비싼 유니콘이다. 시장이 큰 중국회사들이 많다. 그 사이에 인도네시아의 토코피디아, 불카라팍, 인도의 스냅딜, 호텔스타트업 OYO도 보인다. 안경 스타트업 와비파커, 운동화스타트업 올버즈도 있다.

핀테크에는 한국스타트업으로 처음 토스가 들어갔다. 여기서는 중국의 Lu.com이 38B로 제일 크다. 트랜스퍼와이즈, 스트라이프, 크레딧카마, 로빈후드 등 이제는 유명한 핀테크 스타트업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유럽의 챌린지뱅크인 Monzo, Revolut 등도 보인다. (카카오뱅크도 들어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인도의 페이TM(One97), 폴리시바자(인슈어테크) 등도 눈길을 끈다.

기타 영역에 메디힐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L&P코스메틱이 들어가 있다. 그리고 이제는 힘이 빠진 옐로모바일도 들어있다. 전자담배로 급성장중인 (논란도 많은) Juul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포켓몬고의 나이앤틱, 중국 선전의 로봇회사인 유비테크, 공유오피스 Wework 등이 눈에 띈다. 그리고 특이하게 중국의 다이소인 미니소Miniso도 있다…

헬스케어스타트업 분야에 한국회사가 있으면 좋을텐데 없어서 아쉽다. DNA분석을 통해 건강정보 등을 주는 23andme, 온라인 보험 플랫폼 오스카, 의사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인 Zocdoc 등이 눈에 익은 회사다.

어찌보면 큰 유니콘회사들이 가장 각축을 벌이는 곳이 이 온디맨드영역이다. 승차공유회사들이 주로 이쪽에 포진해 있다. 프랑스의 브라브라카, 중동의 카림, 중국의 디디추싱, 미국의 Gett, 인도네시아의 고젝, 싱가포르의 그랩, 미국의 우버, 리프트, 인도의 올라, 유럽의 택시파이 등 많이 보인다. 음식배달, 심부름, 쇼핑대행 플랫폼으로 도어대시, 포스트메이츠, 인스타카트가 보인다.

소셜앱으로는 핀터레스트, 레딧 등이 눈에 들어온다. 중국의 짧은 동영상앱인 콰이쇼우, 인도의 옐프인 조마토, 캐나다의 메신저인 Kik등이 보인다.

하드웨어는 유니콘이 나오기 쉽지 않은 영역이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회사는 세계 드론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중국 선전의 DJI다. 이번 CES에서 폴더블폰으로 화제를 모은 로욜도 들어가 있다.

자동차 플랫폼회사나 자율주행 기술을 가진 주로 중국과 미국의 회사들이다. 자율주행 중국 회사인 Pony.ai, 그리고 미국의 Zoox가 보인다. 중국의 전기차 회사인 시아오펑도 보인다.

미디어쪽에는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있는데 현재 가장 비싼 유니콘이다. 기업가치가 75B으로 우버의 72B보다 조금 높다. 버즈피드, Vox미디어, VICE 등 미국에서 잘나가는 온라인미디어회사들이 포진해 있다.

트래블테크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공유스쿠터업체인 버드와 라임이 들어가 있다. (분류가 좀…) 동남아시아의 여행 플랫폼인 Traveloka와 Klook도 여기에 벌써 들어와 있다. 마지막으로 데이터분석회사에는 그 유명한 팔란티어소프트웨어가 보인다.

전체 유니콘스타트업의 절반인 49%가 미국회사다. 중국의 비중은 약간 떨어져서 27%가 됐다. 3번째는 16개사의 영국(5%), 4번째는 14개사의 인도(4%)다. 예전보다 영국 유니콘이 상당히 많아진 것 같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도 비슷한 스타트업 인포그래픽을 만들고 있지만 카테고리 분류가 쉽지 않다. 위에서도 좀 납득이 안되는 분류가 있는데 나름 노력해서 저 정도한 것이 아닐까 싶다.

오해하면 안될 것이 유니콘스타트업은 어디까지나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 평가액이 10억불을 넘은 회사를 말하는 것이다. 아무리 잘되는 회사도 외부 투자를 전혀 받지 않으면 위 리스트에 들어갈 수가 없다. (투자를 받지 않은 회사는 사실 객관적인 기업가치 평가가 정확히 안되기 때문이다.) 또 상장(IPO)를 하거나 대기업에 M&A가 되서 엑싯(Exit)이 되면 위 리스트에서 빠진다. CB인사이츠가 잘 몰라서 못넣은 회사도 많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회사들이 가장 이 리스트에 들어가기 쉽다.

비즈니스가 잘되고 있는지 애매모호한 상태인데도 예전에 10억불이상 기업가치로 투자받았다는 이유로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애매한 유니콘도 제법 있다.

유니콘 조련사 알토스벤처스 김한준 대표

어쨌든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블루홀, 우아한 형제들, 비바리퍼블리카가 한꺼번에 새로 들어갔다. 아마 알토스벤처스에서 잘 자료제공을 해서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포트폴리오 스타트업중에 5개의 유니콘을 보유한 VC라니 정말 대단하다. 그것도 모두 초기단계에 투자해서 유니콘이 됐다는 점에서 글로벌 어느 VC와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 실적이 아닐까 싶다.

승차공유, 디지털헬스케어, 핀테크 등에서 한국이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투자가 더 활성화된다면 어렵지 않게 10개가 넘는 유니콘이 한국에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공부삼아 메모.

Written by estima7

2019년 1월 23일 at 6:08 오후

사상 최고 투자기록이 나온 2018년 미국벤처투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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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벤처투자 통계와 투자트렌드를 집계해 발표하는 피치북과 NVCA, 미국벤처캐피탈협회가 지난 한해의 미국 벤처투자현황을 집계한 벤처모니터자료를 공개했다. 들여다보니 2000년의 닷컴버블기를 능가하는 역사상 사상 최고 투자기록이 나왔다. 지난 한해 한화로 147조원이 스타트업에 투자된 것이다. 기억해 두고자 주요 현황 그래프를 여기 공유한다.

2017년 투자금이 83B이었는데 2018년에는 130.9B로 껑충 뛰어올랐다. 믿기지 않을 정도의 점프다. 사실 100B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엄청나다. 12월20일에 발표된 담배회사 Altria의 Juul Labs에 대한 12.8B 투자가 포함되서 더욱 늘어났다. Juul은 실리콘밸리의 전자담배 스타트업이다.

이전의 기록은 닷컴버블이 최고조였던 2000년의 105B투자가 최고였다고 한다. 이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은 것이다. 130.9B는 지금 환율로 147조원이다. 지난해 한국의 벤처투자액도 사상최고를 기록해서 약 3조4천억원이 투자됐는데 이것의 43배쯤 된다.

투자금은 저렇게 늘어났는데 딜 숫자는 거의 9천개로 2014~2015년의 1만개에 비해 오히려 줄어들었다. 딜사이즈가 커진 것이다.

사모펀드와 CVC가 들어온 딜이 늘어나고 있고 무엇보다 딜의 사이즈가 커졌다.

또 100M이상, 즉 1천억원이상 투자되는 메가딜이 2018년에는 이렇게 많이 늘어났다.

엑싯 마켓에서는 (사모펀드의) 바이아웃과 IPO의 비중이 커졌다. 2018년의 전체 엑싯볼륨은 120B였다. 2018년에는 85회의 IPO가 있어 활발했다. M&A중에서는 7.5B짜리 MS의 GitHub인수가 가장 컸고 그 다음이 시스코의 2.4B짜리 Duo시큐리티 인수였다.

실리콘밸리바깥에도 스타트업이 많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미국 전체투자건수의 약 40%, 투자가치로는 약 60%가 서부에 몰려있다.

서부의 비중은 오히려 더 늘어났다.

대기업계열 벤처펀드인 CVC가 들어간 투자딜이 이렇게 많이 늘어났다. 기록이다. CVC전성시대다.

성장펀드 투자도 이렇게 늘어났다.

전체 엑싯 밸류도 2012년이후 최고치다.

엑싯밸류중 절반이상을 IPO가 차지하고 있다.

평균 IPO엑싯 사이즈는 348M, M&A사이즈는 105M이다. 상장하면 거의 4천억원에 가까운 엑싯이고, M&A는 보통 1천억원이 좀 넘는 사이즈다. 한국은 어느 정도 나오는지 궁금하다.

VC펀드조성도 55B가 커미트됐다. 이것도 사상최고액이다.

1B이상의 거대펀드도 11개나 나왔다.

기존 벤처투자자들이 스핀오프해서 새로 만든 첫번째 펀드도 52개나 나왔다.

이처럼 큰 벤처펀드가 많아졌다는 것은 투자붐이 당분간은 이어질 것이란 신호다. 2018년에는 또 큰 IPO기대주들이 대기하고 있다. 우버, 리프트, 에어비앤비, 슬랙이다.

하지만 4분기에 테크주가 크게 빠졌다는 점, 미중무역전쟁의 여파로 미국밖 해외자본의 미국회사 투자를 제한한 Foreign Investment Risk Review Modernization Act (FIRRMA)의 등장 등 악재도 있다.

어쨌든 2018년은 정말 벤처투자에 있어서 기록적인 해였다. 이런 붐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위 자료는 여기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1월 14일 at 9:03 오후

스타트업, Venture Capital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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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벤처스 안세민 매니징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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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라쿠텐벤처스 안세민 매니징파트너를 모시고 런치클럽을 가졌다.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안파트너가 한국에 온다고 연락이 와서 오는 김에 라쿠텐벤처스를 궁금해 하는 분들에게 좀 설명을 해주고 가시면 어떠냐고 제안한 것인데 흔쾌히 승락해준 것이다. 안파트너에 대해서는 나도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정말 재미있게 이야기했다. 아쉽게도 녹음해두거나 메모해 두지를 못했는데 기억나는대로 적어둔다.

우선 라쿠텐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 97년 일본에서 미키타니 코지 회장이 창업한 라쿠텐은 일본의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인터넷 1세대 벤처라고 보면 된다. 라쿠텐이치바(시장)이라는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성장했으며 이제는 금융, 마케팅에 이동통신사업까지 진출하는 인터넷 그룹이라고 보면 된다. 2018년 매출이 처음으로 1조엔(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프로야구구단도 소유하고 있는 일본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중 하나다. 시가총액은 약 12조원대다.

라쿠텐벤처스는 그 라쿠텐그룹의 벤처캐피탈이다. 약 2억불의 글로벌펀드와 8천9백만불의 일본펀드를 가지고 2013년부터 투자하고 있다. 지금까지 투자한 회사는 17개다.

미국, 싱가포르, 일본, 한국, 인도네시아 그리고 최근에는 중국 스타트업까지 투자영역을 넓히고 있다. 투자회사중에 인도네시아의 고젝이 유니콘회사다. 라쿠텐은 이밖에 호창성, 문지원대표가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비키를 2013년에 2억불에 인수했으며, 이스라엘의 모바일메신저 바이버를 2014년에 9억불에 인수한 바 있다. 그리고 우버의 경쟁사인 리프트에 투자해 지분 약 1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핀터레스트에도 상당한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만큼은 안되지만 스타트업투자로도 상당한 투자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안세민파트너는 이런 딜에 대부분 다 관여했으며 상당수 투자 회사에 보드멤버로 참가하고 있다. 도대체 젊은 한국인이 어떻게 일본 인터넷기업의 투자를 총괄하게 된 것일까. 그것도 일본에 있는 것이 아니고 싱가포르에서… 게다가 라쿠텐벤처스 투자팀 5명중 무려 3명이 한국인이다. 일본인은 한 명도 없다.

안파트너는 2007년 서강대를 졸업했다. 신문방송학과 경영학을 복수전공한 문과생이다. 어릴 적에 외교관인 부모님을 따라 캐나다와 폴란드에서 살기도 했다. 학교를 졸업하고 현대카드에서 브랜드매니저로 일년여동안 일했다. 그리고 2008년에 구글코리아로 이직할 기회를 잡게 된다.

구글에서 애드센스매니저로 시작했다. 그리고 다양한 일을 경험하면서 신나게 일했다. 그러다가 구글 싱가포르로 옮길 기회를 얻었다. 프로덕트에서 파트너쉽개발까지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었다. 2013년에 구글이 너무 커진 것 같아서 또 다른 기회를 찾다가 라쿠텐과 인터뷰하게 된다.

“어차피 라쿠텐에 꼭 가고 싶었던 것이 아니어서 편하게 하고 싶은 말 썰을 다 풀었습니다. 그런데 합격이 되고 들어가서 나중에 보니 제가 한 말이 대부분 그대로 들어 맞았어요. 그러면서 승진을 하게 된 것이죠.”

미키타니 회장의 눈에 든 그는 VC경험이 하나도 없이 투자를 맡게 됐다. 게다가 그는 일본말도 잘 못한다. “야쿠자 영화를 좋아해서 저는 좀 이상한 일본어를 합니다. 라쿠텐은 영어가 공용어인 회사기 때문에 일본말을 못해도 전혀 일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특히 엔지니어의 80%가 외국인입니다.” (라쿠텐의 직원수는 1만2천명이다.)

안파트너는 일년에 한달이상을 일본에서, 또 한달이상을 미국에서 그리고 나머지를 싱가포르에서 보낸다. 라쿠텐벤처스의 다른 2명의 멤버는 싱가포르에 그와 같이 있고 한국인 멤버 둘은 도쿄에 있다. 왜 싱가포르에 있냐고 물어봤다.

“싱가포르에 있으면 동남아시아를 포함해 전세계에 투자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미국에 자리잡고 있으면 동남아시아에 투자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현장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싱가포르에 있습니다. 미키타니회장과는 비디오채팅을 많이 합니다.”

투자팀에 어떻게 한국인이 3명이나 되느냐고 물었다. “역시 한국인이 제일 같이 일하기 좋습니다. 뛰어납니다. 회사에서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 없습니다.”

어떻게 투자할 스타트업을 찾는지 물었다. “레퍼럴(소개)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투자할 영역을 열심히 리서치합니다. 그냥 구글링을 합니다. 어떤 분야가 중요하고 뜰 것이라고 생각하면 계속 파면서 좋은 회사를 찾아냅니다. 그런 다음에 우리가 먼저 연락해서 투자합니다. 그런 식으로 인도네시아의 고젝을 찾아내서 초기에 투자했습니다.” 라쿠텐은 고젝에 2016년 4월에 투자했다. 고젝의 지금 기업가치는 거의 10조원이다. 

모바일 메신저 바이버의 경우는 괜찮아서 미키타니회장에게 투자를 권유했는데 너무 잘 설득했는지 덜컥 거의 1조원을 주고 2014년 2월 인수를 해버렸다. 그래서 일본인 경영진에게 “미친 한국인에게 넘어가 회장이 너무 비싸게 샀다”는 비판을 들었는데 다행히 그해 10월에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21조원이나 주고 사는 바람에 잘 넘어갔다. 유저당 인수금액을 따져보면 휠씬 싸게 샀다는 것이다. 바이버는 지금도 러시아 등 발틱 국가에서 잘 된다고 한다.

한국스타트업에는 센드애니웨어라는 파일전송기술을 가진 이스트몹에 유일하게 투자했다. 뛰어난 파일전송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를 찾아서 메일을 보냈는데 알고 보니 한국회사였더라는 것이다.

한국스타트업에도 많이 투자하고 싶다고 하는데 그냥 아무 회사나 좋으면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투자하고 싶은 영역이 굉장히 구체적이다. 인공지능 회사, 모빌리티 회사, 이런 것이 아니고 특정한 문제를 풀어주는 회사를 찾는다. 한국의 개발자수준은 굉장히 뛰어나서 기대가 된다고 한다. (하이퍼커넥트 칭찬을 상당히 했다.)

그 정도로 큰 회사면 회장님이나 사업부에서 지시하거나 요청하는 것을 실행하느라 바쁠 것 같은데 그런 것은 없다고 한다. 상당히 독립적으로 일한다는 것이다. 

몇년전 안세민님을 처음 만났을 때 “아니 어떻게 이렇게 젊은 한국사람이 라쿠텐의 투자부문을 이끌고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 의문이 많이 풀렸다. 능력만 있으면 거침없이 국적을 초월해 과감히 인재를 등용하는 미키타니회장의 용인술이 새삼 감탄스럽게 느껴진다. 이상 생각나는대로 메모. 세민님 감사합니다!

Written by estima7

2018년 12월 15일 at 4:30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