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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마의 심천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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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세계최대의 가전제품전시회인 라스베가스 CES에 다녀왔다.2년만의 방문이었다. 삼성과 LG의 거대한 부스의 위용은 그대로였다. 하지만 깜짝 놀란 것이 있었다. 중국, 그중에서도 심천기업들의 부상이었다. 참조: CES 단상-한국경제의 미래가 걱정된다

전체 참가사 3천6백개의 기업중 1천개가까이 중국기업이었고 그중 절반이 센젠(Shenzhen)을 회사이름에 넣은 심천기업이었다. CES안내책자에 4백여 심천기업의 이름이 4페이지 빼곡이 들어있었다. 심천회사 부스에 있는 몇몇 서양인들과 이야기해봤다. 왜 이렇게 심천에서 많이 왔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나 “심천은 전세계 전자제품의 수도니까”, “심천은 하드웨어의 실리콘밸리”라는 약간 잘난 척하는 대답이 돌아왔다. 심천은 어떤 곳일까 궁금했다. 그래서 좀 무리해서 기회를 만들어 2월초 심천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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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X의 제네럴파트너인 벤자민 조프와 함께.

심천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하드웨어엑셀러레이터 핵스(HAX)였다. 설립된지 3년쯤되는 핵스는 하드웨어스타트업을 단기간내에 집중적으로 육성해주는 곳이다. 세계최대의 전자상가라는 화창베이역앞에 있는 고층빌딩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프랑스인 제네랄파트너 벤자민 조프는 한중일 등 아시아에서만 15년을 살다가 심천에 정착한 사람이다. 그는 심천의 강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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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베이 전자상가내에 자리잡고 있는 부품가게들.

“심천에는 어떤 부품이든 쉽게 구할 수 있는 전자상가와 함께 소량으로도 시제품을 만들어주는 공장들이 가득합니다. 화창베이에는 10층짜리 규모의 전자상가빌딩이 한 20개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뭐든지 쉽게, 값싸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든 제품을 대량생산해서  전세계 어디로든지 배송할 수 있는 글로벌배송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심천이 세계최고의 하드웨어생태계를 갖춘 곳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핵스는 심천의 하드웨어생태계를 이용해 외지에서 온 하드웨어스타트업이 빠르게 제품화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문화된 스타트업육성센터다. 심천을 이용하고는 싶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는 외국 스타트업들을 위해 다리를 놔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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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베이 전자상가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HAX의 사무실.

현재 6번째 기수를 받아 육성중인 핵스에는 스타트업 15팀이 들어와 있다. 벤자민은 “지금 프로그램에 참가중인 15팀중 절반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왔고 4분지 1이 유럽팀 그리고 2팀이 중국, 1팀이 한국출신이다”라고 말했다. 핵스는 시제품출시이전의 유망한 스타트업을 골라 2만5천불을 투자하고 6%의 지분을 받는다. 이는 3명팀이 심천에 와서 4개월간 지내면서 시제품을 개발하는데 적당한 금액이다. 4개월동안 시제품을 완성한 이들은 ‘졸업식’격인 데모데이는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한다. 제품은 심천에서 만들었지만 이들의 투자자와 잠재고객은 실리콘밸리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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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은 실제 스타트업 창업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라며 누군가를 데리고 왔다. 여기서 1년전에 IoT(사물인터넷)카메라를 만들어서 킥스타터를 통해 펀딩에 성공했다는 샌프란시스코 스타트업 오토(Otto)의 데이빗이다. 그는 “심천에 대한 전설을 예전부터 들어서 한번 꼭 와보고 싶었다”며 “6개월전에 프로그램에 들어와 심천을 경험한 뒤로는 계속 샌프란시스코와 심천을 왕복하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심천의 강점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소량으로 주문하기도 어렵고 주문을 해도 받는데 몇달 걸리는 카메라부품을 심천에 와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것도 10분의 1가격에 구했다. 그게 진품이었는지는 내게 묻지마라.(웃음) 어쨌든 제품을 테스트하고 만드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어떤 카메라 센서는 온라인 타오바오몰을 통해 5개를 주문했는데 45분만에 배달을 받는 놀라운 경험을 하기도 했다. 알고 보니 부품가게가 내가 있는 곳 바로 아래층에 있었던 것이다! 이곳은 하드웨어엔지니어들에게는 천국같은 곳이다.”

화창베이의 전자상가상인들이 크고 작은 공장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스타트업에 아주 우호적이라는 것도 강점이다. 조프씨는 “몇십개, 몇백개의 소량을 주문해도 제품의 가능성을 보고 기꺼이 만들어 주는 공장주인들이 많다”며 “이중에서 백만개이상씩 파는 히트상품이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에 공장쪽도 같이 모험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핵스에서 제품을 준비하는 BBB의 최재규대표는 “한국의 공장들은 대기업눈치를 엄청보면서 스타트업을 상대해주려하지 않는다”며 “반면 영어가 잘 안통해도 어떻게든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오픈마인드로 스타트업을 대하는 심천의 분위기에 놀랐다”고 말했다.

핵스는 전세계에서 온 하드웨어스타트업이 심천의 하드웨어생태계를 이용해 빠르게 시제품을 만들도록 도와준뒤 4개월 프로그램이 끝나면 이 팀들을 모두 샌프란시스코로 데리고 가서 투자자들에게 제품을 선보이는 데모데이를 갖는다. 조프씨는 “심천이 훌륭한 하드웨어생태계를 가지고 있지만 중국은 얼리아답터마켓은 아니다”라며 “이들이 만든 혁신적인 제품을 사줄 최고의 얼리어답터마켓은 역시 아직도 미국이다. 그래서 미국에서 데모데이를 갖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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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에는 세계최대의 전자제품 공장이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의 제품 대부분을 위탁 생산하는 폭스콘의 공장이 심천시 북쪽에 자리잡고 있다. 한국스타트업과 협력하고 싶다며 공장구석구석을 안내해준 조슈아 다이씨는 “폭스콘은 혁신 전자제품을 스타트업과 같이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사물인터넷(IoT)분야에서 같이할 스타트업을 전세계에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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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만명이 일한다는 폭스콘공장은 그야말로 작은 도시였다. 1백여개의 건물들이 있고 12개의 구역으로 나눠져 있다는 심천 폭스콘내에는 공장직원들이 생활하는 아파트같은 모습의 기숙사들과 함께 수퍼마켓, 은행, 우체국, 식당 등이 자리잡은 상가건물들도 있었다. 이런 거대기업조차 스타트업과 일하겠다는 모습이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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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중국전자제품하면 짝퉁을 연상하지만 그런 면에서도 심천은 변화하고 있었다. 화창베이전자상가에는 생각보다 짝퉁제품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대신 곳곳에 자리잡은 비공식 애플과 샤오미가게를 통해서 애플과 샤오미의 대결구도를 느낄 수 있었다.

아이폰6와 함께 다시 중국스마트폰 시장 1위를 탈환한 애플과 샤오미, 화웨이, 레노보와 각종 중국신생 스마트폰 브랜드들의 각축속에 삼성이 밀리고 있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참고 포스팅 : 중국시장에서 각축을 벌이는 애플, 샤오미 그리고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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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메이주. 지난 2월초 알리바바가 이 회사에 6천5백억을 투자한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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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시장에서 세계 1위인 심천의 DJI는 변화하는 중국의 신세대 전자업체를 상징한다. 2006년 프랭크 왕이 설립한 이 회사는 연간 수천억원규모로 추정되며 급팽창하고 있는 세계 민간드론시장의 1위업체로 드론시장에서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DJI 창업자 프랭크 왕. (사진 출처 DJI)

DJI 창업자 프랭크 왕. (사진 출처 DJI) RC비행기 매니아가 드론 스타트업의 창업자가 된 경우다.

한강시민공원에서 날려본 DJI 팬텀 2.

한강시민공원에서 날려본 DJI 팬텀 2.

카메라를 달아서 멋진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이 회사의 팬텀2 모델은 전세계에서 드론매니아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드론중 하나다. 전세계 드론관련 뉴스에 가장 자주 나오는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이 회사는 해외제품을 카피해서 빠르게 내놓는 다른 중국회사들과는 달리 자신만의 오리지널한 제품을 내놓는다.

최근 4년간 직원수가 50명에서 3천명이상으로 급증할 정도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실리콘밸리의 명문VC들이 투자하겠다고 몰려드는 회사다. 얼마전 실리콘밸리에서 직접 들은 루머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의 명문VC인 시콰이어캐피털이 기업가치 2조원에 이 회사의 구주를 인수했으며 지금은 기업가치가 10조원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사실 많은 드론매니아들은 DJI가 중국회사인지도 모를 정도다. DJI는 새롭게 떠오르는 신세대 중국테크회사를 상징하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실제로 팬텀2를 사서 날려보고 이 회사의 기술력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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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심천은 급성장하며 전세계의 하드웨어혁신을 빨아들이고 있다. 생각이상으로 현대화된 심천시내 곳곳에 첨단빌딩이 속속 건설되고 있었다. 거리도 깨끗한 편이며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도 잘 정비되어 있었다. 심천에서 뻗어나가는 중국의 기세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소수의 대기업에 성장과 혁신을 의존하는 한국경제는 이대로 괜찮을 것인가.

Written by estima7

2015년 3월 22일 at 3:29 오후

“아시아에서 가장 창업의욕이 강한 사람들이 중국인이다.”-벤자민 조프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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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은 심천에서 만든 소형 아이폰짝퉁 스마트폰을 보여주며 "몇만원 안하는 이런 폰이 훌륭하게 작동한다.  심천의 제조능력을 우습게 보면 안된다"고 말했다.

벤자민은 심천에서 만든 소형 아이폰짝퉁 스마트폰을 보여주며 “몇만원 안하는 이런 폰이 훌륭하게 작동한다. 심천의 제조능력을 우습게 보면 안된다”고 말했다.

10월 28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파이오니어스페스티벌에서 벤자민 조프(Benjamin Joffe)를 만났다. 프랑스출신으로 2000년부터 아시아에서 14년째 살고 있는 그는 독특한 존재다. 처음에는 일본에서 살기 시작해서 한국과 일본을 자주 왕래하며 동아시아의 인터넷마켓을 분석해왔다. 그러다가 2000년대중반부터는 중국으로 옮겨서 활동하기 시작해 지금은 중국 심천에서 헥셀레이터(HAXLR9R)라는 하드웨어엑셀러레이터를 운영하며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블로거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다양한 IT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덕에 나도 10년전부터 그의 글이나 발표슬라이드를 자주 접했는데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할 기회는 처음이었다.

그의 이야기중 기억에 남는 부분 몇가지 메모.(잊어버리기 전에…)

“중국인들의 창업의욕은 지금 아시아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너도나도 창업으로 큰 성공을 하고 큰 돈을 벌어보겠다는 의욕이 넘친다. 좋은 인재들이 창업으로 뛰어들고 있다. 알리바바의 마윈같은 사람이 큰 롤모델역할을 하고 있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한국, 일본, 대만에는 좋은 하드웨어 스타트업이 거의 없다. 이 3국의 문제는 좋은 엔지니어나 디자이너가 모두 대기업안에 있고 바깥으로 안나온다는 점이다. 인재들은 삼성, 소니 같은 대기업만 가려고 한다. 그래서 좋은 하드웨어기업이 안나오는 것 같다.”

“중국인들에게는 한국인이 삼성, LG만큼 매력적으로 여기는 대기업이 없다. 중국인에게 하이얼, 레노보, 화웨이 등은 별로 쿨하지 않다. 그래서 스타트업에 많이 뛰어드는지도 모르겠다. 스타트업하다가 망하면? 다시 대기업 골라서 가면 된다. (어떤면에서 선택의 여지가 많은 미국과 비슷하다.)”

(중국에 좋은 하드웨어 스타트업이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중국스타트업은 기술에는 강하나 비즈니스에는 약한 편이다. 중국인은 전략적인 사고가 없고 차별화에 대한 생각이 없다. 중국에는 얼리아답터가 많지 않다는 것도 약점이다. 다만 심천은 하드웨어스타트업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중국은 작은 공장부터 큰 공장까지 여러가지 스케일의 회사들이 있다. 특히 작거나 중간사이즈의 공장들은 스타트업프랜들리하다. 프로토타입을 쉽게 만들수 있으며 어떤 부품이라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전세계로 배송하는 시스템도 최고이며 필요하면 백만단위까지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대응력도 뛰어난 곳이다.”

(샤오미에 대한 질문에 대해)

“나도 샤오미의 내부사정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모른다. 하지만 휴고 바라와 이야기해본 일이 있다. 샤오미는 상당히 저력이 있는 회사다. 앞으로도 계속 잘 될 것으로 본다.”

(한국의 스타트업에 대해)

“최근 1~2년간 한국에 가보지 못해서 최근 상황은 모르겠다. 하지만 예전에 내가 받은 인상은 스타트업에 좋은 엔지니어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롤모델이 없다. 히어로가 필요하다. 그리고 실패를 잘 받아들이지 않는 문화도 문제다. 중국은 뭐랄까. Everybody wants to be the boss의 분위기다. 그래서 스타트업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나는 스타트업을 하는데 있어서 Self promotion능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과 자신의 회사를 잘 마케팅해서 글로벌무대에서 홍보하는 능력이다. 미국인과 이스라엘사람들이 이걸 특히 잘하는데 한국이나 유럽사람들도 약하다. 한국은 또 나라가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것이 문제다. 어느 정도 비즈니스가 되면 내수시장에 안주하려고 하지 않나. 중국이나 미국처럼 아예 시장이 큰 것도 아니고, 이스라엘처럼 아주 작은 것도 아니고, 어정쩡하다는 것이 오히려 글로벌진출에 장애가 되는 것 같다.”

벤자민이 다시 한국에 방문하게 되면 요즘 한국의 스타트업 열기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하게 될지 궁금하다.

Written by estima7

2014년 12월 7일 at 8:01 오후

급부상중인 중국의 하드웨어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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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크런치 베이징이라는 행사를 참관하러 7년만에 중국에 다녀왔다. 중국국내외의 다양한 인터넷업계인들이 모여서 최신트랜드에 대해 소개, 토론하고 스타트업들이 자신들의 서비스나 제품을 소개하는 행사다. 이 행사를 통해서 그야말로 쑥쑥 성장하는 중국의 스타트업의 저력을 느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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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 행사의 주인공은 다양한 하드웨어 스타트업이었다. 손위의 컴퓨터인 스마트폰과 연결해 실시간으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기에 대한 기술을 일컫는 ‘사물인터넷(IOT)’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거대한 내수시장과 막강한 제조업역량을 가지고 있는 중국이 앞으로 이 분야에서 급부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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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eck

몇가지 내 눈길을 끈 제품을 소개해 본다. 스마트워치 등 전세계적으로 웨어러블기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기존 운동량을 측정하는데서 더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이 보였다. 파이넥(Fineck)이라는 업체는 여성용 목걸이형으로 생긴 웨어러블디바이스를 내놓았는데 운동량을 측정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몸의 평형상태를 측정해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지, 바른 자세로 걷고 있는지도 측정해주는 기기다.

‘랑’이라는 여성용 스마트체온계는 아이를 갖고자하는 부부를 위한 기기다. 수면중에 착용하고 있으면 생리주기, 배란일 등을 측정해서 임신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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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TVR이란 업체는 페이스북이 3조에 인수해 화제가 된 오큘러스와 비슷한 3차원가상현실 헤드셋을 개발하고 있다. 이 헤드셋을 쓰고 게임을 하면 현실감있게 입체적으로 즐길수 있는 것이다. 이 회사는 거기서 더 나아가 총모양의 조이스틱 등까지 일체형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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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봇이란 회사는 자동차의 시거잭에 꽃아두면 차의 주행기록, 연료소모량 등을 스마트폰으로 언제든지 확인하고 차량을 분실했을 때도 GPS기록을 통해 찾을 수 있는 기기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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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온도나 공기청정도를 조절하거나 가스유출센서역할을 하는 제품도 나왔다. Ambi(앰비)라는 회사는 집안의 에어콘과 연결해 실내온도를 최적으로 유지해주고 스마트폰을 통해서 원격으로도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을 내놨다. 어떻게 에어콘을 제어하느냐고 했더니 적외선통신을 통해 에어콘의 리모콘을 대체한다는 방식이었다.

너브에어(NervAir)라는 제품은 인공지능형 공기청정기였다. 외부 날씨, 대기오염도 등 데이터를 인터넷을 통해 수집해서 알아서 적절한 수준으로 공기정화를 해준다고 한다. 대기오염이 심각한 중국의 대도시에 걸맞는 제품이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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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쓸 일이 많이 있을까 싶었지만 가스렌지 등에서 가스가 유출되면 자동으로 감지해서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케플러라는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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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eepace라는 제품은 침대에 벨트처럼 장착하는 수면측정 센서다.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숙면여부를 측정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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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온 이 스타트업은 아이패드를 끼워서 넣어서 놀 수 있는  TuTu라는 인형을 판다. 칫솔, 당근 등 아이템을 인형에게 주면서 가지고 놀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해 이처럼 흥미로운 제품들을 내놓은 중국의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보면서 한국에 와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만한 수준높은 회사가 많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들은 대부분 미국의 크라우드펀딩사이트인 킥스타터에 제품을 공개해 글로벌마케팅과 함께 초기 제작비마련을 꾀하고 있었다. 제품가격도 대부분의 IOT제품이 그렇듯 1백~1백50불수준에 책정되어 있었다.

셴젠(심천)에서 하드웨어전문 엑셀러레이터를 하는 벤자민 조프는 키노트발표를 통해 강력한 제조업경쟁력을 가진 중국이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시작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것을 강조했다.

벤자민 조프는 키노트발표를 통해 강력한 제조업경쟁력을 가진 중국이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시작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같은 중국하드웨어 스타트업의 부상은 우연이 아니다. 테크크런치차이나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한 하드웨어전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헥스의 벤자민 조프씨는 “선전은 하드웨어의 실리콘밸리”라며 “하드웨어의 르네상스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벤자민 조프는 하드웨어의 르네상스시대가 온 이유를 1. 프로토타이핑이 아주 쉬워졌고 2. 글로벌공급망이 아주 좋아졌으며 3. 킥스타터 등을 통해 자금조달이 쉬워졌기 때문이라고 분석.

벤자민 조프는 하드웨어의 르네상스시대가 온 이유를 1. 프로토타이핑이 아주 쉬워졌고 2. 글로벌공급망이 아주 좋아졌으며 3. 킥스타터 등을 통해 자금조달이 쉬워졌기 때문이라고 분석.

이런 모습을 보며 겨우 4년밖에 되지 않는 스타트업이나 다름없는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추월해서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1위에 오르며 급성장을 하게 된 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느꼈다.

이제 중국의 스타트업들의 수준은 확실히 우리를 능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시대에 한국은 과연 어떻게 경쟁해야 하는가. 테크크런치 베이징 행사를 보면서 한국의 근미래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Written by estima7

2014년 8월 30일 at 7:34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