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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으로 꼽아본 2016 한국스타트업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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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31일에 해가 바뀌기 전에 황급히 페이스북에 공유했던 나의 2016 한국스타트업 10선. 기록으로 남겨두기 위해 블로그에도 가볍게 메모해둔다. 이것은 매출이나 이익, 사용자수, 투자금 등과는 전혀 관계없는 내맘대로 뽑은 주관적인 10선이다. 물론 이밖에도 좋아하는 스타트업은 엄청나게 많으나…

토스의 비바리퍼블리카 – 남녀노소 사랑받는 간편송금앱을 내놓은 스타트업.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대표를 처음 만난 것이 지금부터 2년반전인 2014년 5월이었는데 그때만해도 토스가 잘 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다. 일단 시중은행들이 토스에서 계좌이체가 되도록 열어줄 것 같지 않았고 무료로 송금시켜주면 수익모델이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지금은 누적 550만 다운로드에 월 5천억원을 움직이는 국민앱이 됐다. 지문인증만으로도 송금도 되고 계좌확인도 되서 나도 애용중이다.

리멤버의 드라마앤컴퍼니 – 명함관리의 번거로움에서 많은 비즈니스맨을 해방시켜준 앱이다. 명함을 찍기만 하면 척척 입력되니 너무 편리하다. 개인적으로 필수필수앱이다. 이게 없었으면 6천장 가까운 명함을 어떻게 관리했을까. 그런데 리멤버에는 수익모델이 없다고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고 과연 리멤버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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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스 – 한국에서 우버 대항마가 나온다면 풀러스일 것이다. 아주 잘만든 카풀앱이다. 쏘카 창업자인 김지만대표의 두번째 도전이다. 2016년 5월쯤 판교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벌써 승차매칭회수가 10만번이 넘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출퇴근시간에만 이용이 가능해 아침에는 10시까지, 오후에는 5시부터 이용할 수 있다. 택시보다 10~20%정도 저렴한 느낌이다. 올해 얼마나 성장할지, 규제 이슈가 생기지 않을지, 관심이 가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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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플레이의 프로그램스 – 왓챠가 넷플릭스의 대항마가 되겠다고 일년전 선언했을때는 반신반의했는데 정말 잘하고 있다. 볼만한 영화와 드라마가 많고 추천도 잘해준다. 최근에는 크롬캐스트도 지원해서 TV에서 볼 수도 있게 됐다. 넷플릭스와 보완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직접 스트리밍서비스만드느라 고생하지 말고 이런 스타트업을 인수하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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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 – 이제 국내서적은 주로 리디북스에서 사보게 됐다. 전자책리더 페이퍼나 리디북스앱의 품질은 킨들에 뒤지지 않는다. 리디북스가 없었으면 얼마나 한국책을 읽는데 불편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판타지소설 등 틈새시장에서 강세이며 아직 일반인들도 다 알 정도로 대중화되지는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지난 연말에 2백억을 추가로 투자받았다고 하니 2017년은 리디북스의 대중화원년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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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커넥트 – 깔아 놓고 잘 쓰지는 않지만 하이퍼커넥트의 영상채팅앱 아자르의 성장은 정말 놀랍다. 글로벌기반 고성장 스타트업의 대표적 사례다. 한국에서는 거의 아무도 이 회사를 모르지만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부터 볼리비아, 베트남 등 30여개 국가에서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얼마전 한경기사에 따르면 내년 1천억 매출을 바라보며 IPO를 준비중이라고 한다. 원래는 랜덤하게 정해지는 채팅상대를 여성이나 남성으로 한정하거나, 어떤 국가 사람으로 한정시키는 대신 돈을 내야 하는 유료화모델이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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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터디 – 핑크퐁이라는 캐릭터로 유명한 어린이 콘텐츠 스타트업. 핑크퐁이외에도 많은 모바일앱을 내놓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몬스터리그라는 모바일게임까지 히트시키며 고성장중이다. 핑크퐁을 기반으로 한 1천5백여개의 동영상콘텐츠가 전세계에서 돈을 벌어다주고 있다. 스타트업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멋진 문화를 만들어가는 회사다. 170억여원 매출의 절반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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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엔터테인먼트 – 네이버, 다음이 못한 웹툰의 유료화를 성공시킨 스타트업이다. 역시 불과 3년여사이에 무척 빠르게 성장했다. 빠른 실행력이 놀랍다. 2016년 6월에 IMM PE로부터 500억 투자를 유치했다. 2017년에는 글로벌진출에도 성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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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박스 – 2016년 8월과 12월 각각 7백억대 투자를 받은 뷰티 이커머스 스타트업이다. 한국최초로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인 Y콤비네이터에 들어간 회사다. 한국, 중국, 미국 등에서 급성장중이다. 열정으로 똘똘 뭉친 하형석대표의 파이팅에 항상 감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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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의 우아한 형제들 –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의 대표 스타트업이다. 독특한 문화와 디자인 감각으로 새로운 한국스타트업의 전형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 이제는 다양한 후드관련기업들을 인수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후드테크기업으로 성장중이다. 집에서 떡볶이를 시켜먹을때 꽤 자주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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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깊이 생각해서 선정한 것은 아니고 개인적인 취향으로 선정한 회사들이다. 적어놓고 보니 모두 모바일앱을 기반으로 한 회사들이다. 내가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써서 그런 것 같다.

이 회사들의 대표들도 처음 알고 지낸지 2~3년이상된 분들이다. 거의 초창기부터 봐왔는데 “저게 될까”하는 주위의 시선을 극복하고 훌륭한 성과를 만들어낸 분들이다. 그래서 더 존경스럽다.

물론 이 회사들 이외에도 좋은 스타트업들이 무척 많고 잘 성장하는 중이다. 더 꼽아보라고 하면 아주 쉽게 수십개이상 술술 좋은 스타트업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스타트업계와 좀 동떨어진 분들을 만나서 “어떤 스타트업을 아느냐”하면 쿠팡, 배달의 민족 같은 회사 이외에 스타트업을 거의 하나도 떠올리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이야말로 이제는 위에 나온 것처럼 많은 스타트업을 떠올리게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제 2017년에는 한국시장을 넘어서 세계인들을 놀라게 하는 스타트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한국스타트업 파이팅!

Written by estima7

2017년 1월 7일 at 10:02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