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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코스 이야기 17] 오버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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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핸즈미팅(전사미팅), 트렌드미팅에 대한 이야기를 어제 쓴 김에 2012년 2월 라이코스CEO를 사임한지 얼마 안되서 썼던 ‘오버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란 글을 다시 한번 소개합니다. 당시 떠오른 생각을 거칠게 쓴 글이었는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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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코스에 비빔밥 유랑단이 찾아왔을 때의 모습

2012년 2월 갑작스럽게 라이코스 CEO자리에서 물러난 뒤 전 직원에게 굿바이메일을 보냈었다. 전체 미팅을 갖고 안녕을 고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굿바이인사는 하고 싶었다. 그래서 HR매니저 다이애나에게 부탁해 간접적으로 전체직원들에게 굿바이이메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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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estima7

2016년 2월 9일 at 11:34 오전

글로벌 비즈니스매체에서 인정받는 한국경영자가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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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트윗을 보고 한번 찾아봤다. 아시아기업의 경영자로는 포춘의 2015 Top People In Business 리스트에는 7위에 샤오미 레이 준, 14위에 대만 TSMC의 모리스 장, 18위 중국 핑안 회장 마밍츠, 25위 알리바바 마윈 27위 텐센트 마화텅이 들어가 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의 가장 높은 성과를 올린 CEO 100위를 대충 살펴보니 10위에 Canon 미타라이 CEO, 33위 대만 폭스콘 테리 궈, 35위 유니클로 타다시회장, 45위 텐센트 마화텅, 78위에 소프트뱅크 손정의회장이 랭크되어 있다. 한국 경영자는 한명도 없다. 예전에는 삼성전자 윤종용부회장이라도 순위에 있고는 했는데…

글로벌한 비즈니스매체에서 인정받는 한국경영자가 없다. 왜 그럴까. 다음은 위 트윗을 보고 내 머리속에 스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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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미국이나 홍콩 등에서 온 해외 투자자분들을 만날 때가 있다. 이미 상장된 전세계 대기업에 투자하는 큰 펀드를 운영하는 회사에 다니는 분들이다. 이 분들과 이야기하다가 한국의 대기업 경영자들은 그들을 잘 만나주지도 않고, 회사의 방향성에 대해 커뮤니케이션도 잘 못하는 편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어떤 상장회사에 수천억씩 장기 투자하는 자기들 같은 펀드매니저들은 그 기업의 장기비전과 계획에 대해서 CEO나 회장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기를 원한다고 한다. 그런데 중국의 알리바바 마윈이나 텐센트의 마화텅 같은 사람도 만나주는데 한국회사의 경영자들은 투자자들에게 시간을 내주는데 인색하다는 것이다. 자기들이 요청하면 CFO나 IR담당자가 응대해주는데 그들에게 듣는 얘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기업들의 P/E Ratio, 주가수익비율이 동종업계의 해외기업보다 낮다는 것이다. 이런 한국기업들의 행태가 코리아디스카운트로 이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해보면 한국의 언론들은 대기업에게 쓴 소리를 거의 하지 않는다. 특히 소위 오너경영자들에게는 냉정한 경영평가보다는 보도자료 내는대로 받아써주는 경향이 심하다. 잘되면 오너덕이고 안되면 전문경영인탓이라는 식으로 보도하는 경우도 많다. 전문경영인들은 오너의 눈치를 보면서 대외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이런 풍토에서 한국의 경영자들이 제대로 된 대외 커뮤니케이션에 단련될 기회가 없다. 심지어 증권사들도 기업에 대해서 비판적인 리포트를 잘 쓰지 않는다.

한국의 경영자들은 게다가 직원들에 대한 커뮤니케이션도 약하다. 믿기 어렵지만 말을 안들으면 조인트를 까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대기업임원이 아직도 있을 정도다. 직원들에게 비전을 주고 설득해서 한 방향으로 가기보다는 시킨 일만 잘 하라는 식이다.

얼마전 가졌던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미니 컨퍼런스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얘기가 우버, 테슬라, 왓츠앱 같은 회사의 CEO들이 얼마나 자주 전체직원 Q&A를 갖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지에 관해서였다. 이들 CEO들은 거의 매주 전체직원미팅을 갖고 회사의 경영상황을 투명히 공개하고 누구에게나 질문을 받는다. 매주  불편한 질문도 가끔 나오는데 모두 거침없이 대답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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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참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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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참석자

매분기별로 이뤄지는 실적발표에서도 해외 유수기업의 경우는 CEO가 CFO와 함께 나와서 애널리스트들의 온갖 질문을 받고 대답한다. 애플의 지난분기 컨퍼런스콜의 경우 팀 쿡 CEO가 CFO, IR헤드와 함께 나왔다. 테슬라의 경우 일론 머스크가 CFO, CTO, IR헤드와 함께 나왔다. 삼성전자의 경우 IR헤드인 이명진전무와 함께 주로 상무들이 나와서 대답했다. 부회장이나 각 부문 CEO는 나오지 않았다.

리더들은 이런 문답을 통해서 생각이 더 정리되고 커뮤니케이션능력이 향상되는 법이다. 자주하면 할수록 좋다. 한국의 경영자들이 이를 등한시한다는 점이 참 아쉽다.

한국의 최고 리더부터가 커뮤니케이션에 아주 약한 사람이니 더 이상 말해 무엇하랴. 소통을 많이 하면 경박하다고 보는 문화부터 바꿔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Written by estima7

2015년 12월 6일 at 7:53 오후

물리적거리와 사회적 관계 : 자주 봐야 소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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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버클리경영대학원(HAAS) 강의중 인상깊게 들은 내용 하나. 어찌 생각하면 당연한 것인데 내가 워낙 직장생활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것을 이론적으로 정리했구나 싶어서 무릎을 쳤다.

내용은, ‘물리적거리와 사회적 관계’에 대한 연구다. MIT에서의 연구인데 한층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놓고 일정기간 이후 서로 얼마나 이름을 알아맞출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바로 옆집(1 door away)는 41%가 이름을 맞췄고, 두집건너는 22%, 3집건너는 16%, 4집 떨어진 경우는 10%만이 이름을 맞췄다는 것이다.

교수가 왜 이 이야기를 하냐하면 오피스빌딩의 구조나 위치가 직원들의 상호친밀도에 큰 영향은 준다는 것이다. 즉,

“두사람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두사람이 소통을 할 확율도 떨어진다.”

한 회사의 구성원들이 근무하는 공간이 물리적으로 여러곳으로 갈라질 경우 소통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협업이 필요한 부서일 경우 최대한 가까이서 근무하는 것이 좋다. 화장실을 오가며, 물을 가지러가며라도 얼굴을 하루에 한두번 마주치는 것과 전혀 그렇지 못한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같은 층이라도 문이 있는 서로 다른 격리된 공간으로 분리되어 있는 경우 각각 한쪽에 근무하는 그룹별로 파벌 비슷한 것이 생기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 간단한 생일파티도 공간별로 따로 모여서 하더라.

또 어떤 경우에서는 층이 많은 관계로 각각 짝수층, 홀수층에 근무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친해지고 층이 엇갈리면 한 건물에 근무해도 한달내내 얼굴도 못보는 경우도 많았다. 또 불과 100미터의 가까운 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두개의 부서가 떨어져 있으니 심각한 내부 갈등이 쌓였다. 더구나 CEO가 한쪽 빌딩에서 근무하고 다른 쪽 빌딩을 잘 안 건너올 경우에는 더더욱 문제가 심각했다. CEO가 없는 건물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항상 자기들이 보스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여러가지로 불이익을 본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단절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나도 지난해 미국에 온 이후 홀로 단절되어 있는 개인사무실을 빠져나와서 직원들이 모두 근무하는 쪽의 가장 끝쪽의 오픈된 공간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소한 이렇게 하니 매일 오가면서 거의 모든 직원들의 얼굴을 최소한 한번은 볼 수 있게 되어 좋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4월 28일 at 11:26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