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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윈난성 여행 – 다리(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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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장에 이어 이번에는 다리에 저녁에 도착했다. 옛날 남조와 대리국의 수도인 다리는 해발 2천미터에 있는 인구 60만의 도시다. 사람에 따라 누구는 리장고성을 더 좋아하고 누구는 다리고성을 더 좋아한다고 한다. 리장고성이 내게는 너무 멋졌기에 다리고성은 어떤지 사실 궁금했다.

다리고성은 좀 더 넓고 큰 느낌이다. 리장고성 같은 아기자기한 골목길의 맛은 없는 것 같았다.

고성전체가 관광지화되어서 현지인의 생활모습을 느끼기 어려웠던 리장고성과 달리 다리고성은 현지 주민들이 많은 마을이었다. 고성안에 이처럼 학교들이 있다.

다리고성은 유독 이처럼 라이브무대가 있는 카페가 많이 보였다.

여기에도 과일가게가 많아서 한번 사먹어봤다. 프라스틱 바구니에 과일을 담으면 먹기 좋게 잘라준다. 그리고 무게를 재서 돈을 내면 된다.

이 정도해서 45위안. 7천원정도.

다음날은 다리의 유명한 사찰인 숭성사 삼탑을 보러갔다. 이 탑 3개뿐인가 하고 들어갔는데…

그 뒤로 따라 올라가면서 사찰이 이어진다. 저 사찰건물에 가면 그 뒤에 또, 또, 또…

한 1km가까이 올라간 것 같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저 멀리 얼하이호수가 보인다. 날씨가 정말 좋다. 햇살이 너무 강하다.

디디를 타고 다리고성으로 돌아왔다. 얼하이호수도 있고 주변에 갈만한 곳은 많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고 고성을 조금 더 둘러보기로 했다. 이처럼 고성의 옛 문이 남아있다.

견공들은 어디에서나 여유롭다.

하지만 좀 실망한 것은… 내부 번화가인 인민로 등이 온통 공사판이다. 대대적인 리뉴얼공사가 한창이다. 관광인프라개발이 한창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저녁에는 다리의 전통음식을 먹어볼까 싶어서 단공자라는 식당에 갔다. 대리국은 단왕조가 지배했다. 김용의 천룡팔부에도 단예인가 단공자가 나오는데 그 생각을 하면서 방문했다.

주문을 잘 못해서 그런지 음식은 쏘쏘. 다리 맥주도 조금 맛보다.

번화한 다리고성의 밤거리 모습.

바이족이라는 다리 소수민족들의 모습이 활기차다.

너무 주마간산으로 본 다리고성. 리장고성만큼 매력적이지는 않았는데 우리가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제대로 둘러보지 못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다음에 다시 한번 와볼 생각을 하고 다리역으로 가서 이번에는 쿤밍으로 돌아가는 열차를 탔다.

예전에는 6~8시간 걸린다는 구간을 2시간으로 단축한 열차다. 고속철(가오티에)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고 동차(동처)라고 한다. 시속 200km정도로 달린다. 어쨌든 편하고 빠르게 쿤밍으로 돌아왔다.

다음은 다시 복귀한 쿤밍편.

Written by estima7

2019년 1월 8일 at 9:5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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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윈난성 여행-리장(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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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밍에서 1시간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리장 공항. 리장은 쿤밍보다도 높은 해발 2400미터에 있는 도시. 작은 관광도시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인구가 전주시의 두배가 넘는 124만이라고 해서 깜짝 놀라다.

작고 깔끔한 공항에서 디디추싱을 불러서 타고 시내로. 저멀리 옥룡설산이 보이는데 마치 록키마운틴이 보이는 콜로라도 같은 분위기.

도착해서 객잔에서 소개받은 식당에서 윈난성 요리를 먹고나서 리장 고성의 밤모습을 조금 둘러봤다. 천년고도인 리장에는 수백년 된 가옥들이 가득하다. 나시족이 살던 곳들이다.

그런 오래된 가옥들이 이제는 예쁜 가게로 탈바꿈했다. 이곳에는 중국의 젊은이들이 가득하다. 중국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중국 여행지 1위라고 한다. 예쁜 사진을 찍기에 너무 좋은 곳이다. 흥미로운 자그만 가게들로 가득 차 있다.

묵었던 객잔. 리장고성안에 이런 객잔숙소가 3천개쯤 된다고 한다.

객잔에서 준 아침 식사는 미시엔이다. 한국의 잔치국수와 너무 비슷한 맛.

낮의 리장 고성 골목도 멋졌다. 여기서 만고루라는 전망대에 올라가 봤다.

이 건물의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 뭔가 센과 치히로가 연상되는…

옥룡설산쪽 전망. 고성 바깥 현대적인 리장 시가지가 보인다.

고성쪽 뷰다. 마치 한옥마을 같은 느낌.

리장고성위쪽에 있는 흑룡담공원이다. 평화로운 리장시민을 위한 공원이라고 할까.

날씨가 너무 좋아서… 공원에서 사진을 찍으니 옥룡설산을 배경으로 그림같은 사진이 나온다.

저녁에 다시 고성에서 밤산책. 리장고성은 어디나 크고 작은 실개천이 흐르고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물도 아주 깨끗하다. 캘리포니아날씨와 햇살인데 캘리포니아와 달리 깨끗한 물이 풍부한 축복받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명을 잘 해놓아서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잘 나온다. 인스타그램 사진 찍기에 최고의 명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은 객잔 직원의 말에 홀려서… 1인당 160위안씩 주고 리장 교외에 나가서 ‘차마고도’라는 노새를 타고 1시간정도 트레킹을 하는 코스를 경험했다. 속은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나쁘지 않았다. 옛날에 이렇게 말에 차를 싣고 상인들이 오갔다고 한다.

리장역. 생각보다 웅장한 건물. 새 건물이 아닌데 내부 공사가 한창이다. 리장-다리구간에 곧 고속철이 개통된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일반 열차를 타고 다리로 출발. 약 2시간 걸린다. 고속철이 개통되면 1시간으로 단축 예정. 다음편은 다리.

Written by estima7

2019년 1월 7일 at 9: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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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윈난성 여행-쿤밍(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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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에 다녀온 중국 윈난성(운남성) 여행. 쿤밍, 리장, 다리를 8박9일동안 다녀왔다. 중국의 또 다른 면을 본 색다른 여행이었는데 잊기 전에 주요 관광 포인트를 사진으로 메모.

쿤밍 창수이 국제공항의 도착층. 꽤 좋은 공항. 찾아보니 2년전 오픈한 곳.

우선 가본 석림. 고속버스를 타고 쿤밍시 교외의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인기 관광지. 이런 기암괴석이 숲처럼 가득찬 곳.

쿤밍 시내에 있는 원통사 사찰. 쿤밍은 봄의 도시라 불리는 곳. 베트남 바로 위에 있는데도 해발 1800미터에 위치해 있어 12월인데도 최저기온이 3~4도, 낮기온이 16~17도. 여름에도 최고기온이 20도라고. 캘리포니아 같은 날씨.

쿤밍 시민들의 휴식처인 취호 호수공원. 현지인으로 가득찬 인기있는 곳.

중국여행을 하면서 너무 말이 안되는 외국어 안내판을 많이 발견했다. 그냥 번역기를 돌린 것이 분명해 보이는데 처음에는 웃고 지나갔는데 나중에는 이 사람들은 틀리는 것을 별로 두려워 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쨌든 의미는 통하니까 도움은 된다.

윈난성을 대표하는 인기 음식은 면요리인 미시엔. 어디를 가도 다 이걸 먹고 있더라는. 묵고 있던 호텔 조식식당에서도 미시엔을 제공해서 찰칵.

이런 미시엔 식당이 정말 많다.

이틀 숙박후 리장으로 가기 위해서 다시 쿤밍 창수이 공항으로. 쿤밍에 많이 보이는 것이 과일가게와 꽃집인데 심지어 공항안에도 많았다.

윈난성의 저가항공사인 럭키에어를 타고 이제 리장으로 출발. 1시간 남짓한 비행이다.

다음은 리장편에서…

Written by estima7

2019년 1월 6일 at 10: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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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에서 유용하게 쓴 앱(3) 디디추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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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에서 유용하게 쓴 앱 소개 3번째다. 첫번째는 위챗페이, 두번째는 바이두맵, 세번째는 디디추싱앱이다.

디디추싱은 중국의 우버다. 중국의 토종 승차공유서비스로 나와서 성장해서 우버차이나를 인수해서 중국최대의 모빌리티서비스가 된 스타트업이다. 다만 역시 중국어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사람들은 잘 모르는 편이다.

그런데 이제는 영어로도 서비스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예전에는 중국전화번호가 있어야 쓸 수 있었는데 이제는 해외번호로도 된다. 그리고 해외 신용카드를 등록해서 쓰는 것도 가능하다. 나는 처음에는 중국전화번호, 위챗페이를 등록해서 썼었는데 지금은 데이터만 되는 유심과 한국번호, 한국신용카드로 등록해서 쓰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이번 8박9일간의 중국여행에서 디디추싱을 16번 이용했다. 택시는 5번, 지하철도 5번정도 탑승했다. 외국여행객 입장에서 디디는 너무나도 편리하고 고마운 서비스였다.

쿤밍의 경우 나는 이번에 시내에서 좀 떨어진 호텔에서 묵었다. 지하철역에서도 4km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대중교통으로 다니기 불편한 곳인데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호텔로비에서 디디를 부르면 불과 1~2분만에 차를 탈 수 있었다. 가까운 지하철역까지 가는데 8~9위안(약 1천5백원내외)면 갈 수 있었다. 시내까지 장거리든(30km), 역까지 단거리든(4km), 아무 문제 없이 필요할때 디디를 불러서 갈 수 있었다.

내가 가려는 목적지를 힘들게 설명해줄 필요도 없다. 미리 입력해서 차를 부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사는 (말은 잘 안통하지만) 목적지로 가는데 있어서 길이 막혀서 돌아가야 하거나 그런 이슈가 있으면 열심히 내게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다. 또 중간에 고속도로 이용료를 더 내거나 하는 일이 있으면 그런 것도 설명한다. 나중에 요금에 추가가 되고 내가 승인을 해줘야 기사에게 지급이 되기 때문이다.

대도시인 쿤밍 이외에도 인구 120만의 리장, 65만의 다리 등에서도 디디를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여행자 입장에서 내가 어디에 있던지 이동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든든했다.

하지만 중국은 택시도 많다. 눈앞에 택시가 보이면 가급적 택시를 이용했다. 택시도 사실 큰 문제는 없었다. 쿤밍은 의외로 젊은 택시기사들이 많았는데 친절했다. 택시를 탈 때 유일하게 불쾌했던 경험은 꽤 연배가 있는 기사의 차를 탔을 때 였다. 호텔앞까지 가달라고 했는데 뭔가 궁시렁거리며 느리게 갔다. 그리고 미터기에 11위안이 나왔는데 뭔가 이유를 대며 14위안을 내라고 했다. “아, 다시는 안볼 사이니까 이렇게 하는구나” 싶었다. 기록이 남는 디디추싱이었다면 이럴 수 없었을 것이다. (택시에서도 항상 위챗페이로 결제.)

베이징, 상하이, 청두, 쿤밍, 리장, 옌타이까지 6개도시에서 디디추싱을 이용해봤는데 이용경험은 대체로 비슷했다. 정확히 내가 지정한 위치로 차가 오고, 만나는데 어려움이 없어서 전화통화는 불필요했다. 다만 카풀인 슌펑처 등에서 사고가 나면서 ‘안전’에 많은 신경을 쓰는 듯 싶었다. 옌타이에서 탄 차에는 다음과 같은 안전 안내 스티커가 붙여있었다.

안전을 위해 비상연락이 가능한 사람의 연락처를 입력해 두고, 자신의 실시간위치를 만나기로 한 친구와 공유하고, 탑승할때 차량번호를 꼭 확인해서 자신이 부른 차에만 타라는 등의 이야기다.

결론적으로 이제 중국여행에서 디디추싱은 Must다. 눈앞에 언제나 택시가 있는 상황이라면 문제 없겠지만 택시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디디가 큰 도움이 된다. 1~2km의 단거리도 전혀 승차거부 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그렇다고 택시보다 크게 싸지는 않다. 택시기사가 정직하게 요금을 받는다면 디디나 택시나 비슷한 가격 같았다.) 디디같은 승차공유서비스가 중국인의 삶을 얼마나 편리하게 만들었을까 생각해보게 됐다. 중국여행 가시는 분들은 반드시 디디추싱앱을 설치하고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한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1월 1일 at 11:45 오후

중국여행에서 유용하게 쓴 앱(2) 바이두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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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위챗페이에 이어서 내가 중국여행에서 유용하게 쓴 앱 두번째로 바이두지도를 소개한다.

중국여행에서 구글맵은 이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구글이 막혀있지만 그래도 구글맵을 VPN을 통해서 중국에서 쓸 수 있기는 하다. 그런데 중국의 음식점, 호텔, 명소 등을 영어로 검색했을때 잘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호텔이름은 영어이름과 중국어이름이 완전히 딴판이고 현지인들도 영어이름은 깜깜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중국어를 조금 공부해서 중국어입력이 가능해진 다음부터는 바이두맵앱을 애용하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중국에서 다닐 때 내 확실한 길잡이가 됐다. 택시를 탔을때 제대로 길을 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용도,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어떻게 타고 가면 되는지 잘 나와있어서 도움이 된다. 최소한 중국어 지명 입력이 가능하다면 바이두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복잡한 리장의 고성에서 길을 찾아다니는데 큰 도움이 됐다.

관광지마다 공공 화장실도 정확하게 표시되어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석림 같은 관광명소에서는 봐야할 곳 포인트를 알려주는 점도 좋았다.

석림은 이처럼 미로 같은 측면이 있는데…

이렇게 석림내에서 주요 포인트를 알려주고 그곳을 선택하면 더 자세한 설명이 나온다. 그리고 그것을 음성으로 읽어준다.

중국어 설명이라 내게는 무리였지만 중국인들에게는 여행가이드역할을 해준다.

AR기능을 이용해서 길안내를 해주는 부분도 있었는데 실제 써먹을 수준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따로 캡처는 하지 않았는데 바이두지도의 차 내비기능도 좋다. 상당히 보기 좋게 잘 안내해준다.

음식점 등을 찾을 때도 관련 정보와 리뷰가 나와있어서 여행자에게 도움이 된다.

네이버맵과 비슷한데 실제로 써보면 데이터가 더 풍부하고 디테일에서 강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지도를 광대한 중국대륙에 걸쳐서 구현했다는 점이 대단하다. 그리고 또 흥미롭게도 서울이나 도쿄에서도 바이두맵을 중국어로 사용할 수 있다.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서 이렇게 만든 것인가 싶다.

어쨌든 바이두맵을 통해 중국의 앞선 인터넷기술과 지도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기도 하다. 알리바바계열의 가오더(高德)맵도 좋다고 하는데 일단은 익숙한 바이두맵만 쓰고 있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1월 1일 at 7:31 오후

모바일웹트랜드, 중국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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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에서 유용하게 쓴 앱(1) 위챗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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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좀 긴 중국여행을 다녀왔다. 쿤밍, 리장, 다리 등 중국 윈난성의 핵심 도시 3곳을 갔다. 항상 그렇듯이 스마트폰에 크게 의존한 여행이었다. (8년전 썼던 글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대략 따져보니 위 8개앱을 가장 많이 쓴 것 같다. 가장 많이 쓴 것은 위챗(페이), 바이두지도, 디디추싱이다. 그야말로 필수앱이다. 그리고 부족한 중국어실력을 보완하기 위해 바이두통역앱, 네이버중한사전앱을 썼다. 현지 정보는 바이두앱을 이용해서 검색했다. 물론 여행정보를 한글로 검색하고 가끔 한국뉴스도 보기 위해서 네이버앱을 썼다. 그런데 네이버블로그는 중국에서 블록되어 있어서 그것을 보기 위해서 VPN을 켜고 검색을 해야 했다. 어쨌든 그중에 가장 많이 쓴 위챗, 바이두지도, 디디추싱앱에 대해 가볍게 메모해 본다.

중국인의 삶을 지배하는 수퍼앱, 위챗

위챗페이는 그야말로 중국을 여행하는데 있어서 든든한 만능 결제 도구라는 기분이 들었다. 길거리 노점상, 자판기, 택시, 식당, 편의점, 심지어 관광지 매표소까지 만능으로 통했다. (위챗페이에 대해 처음 경험하고 지난 3월에 썼던 글.)

역의 창구에도 이렇게 알리페이, 위챗페이 사인이 큼지막하게 붙어있다.

고속버스터미널의 표 자동판매기다. 여기서도 화면에 나오는 QR코드를 스캔하면 바로 지불된다. 심지어 고속도로에서 요금 징수하는데서도 위챗페이가 사용가능했다.

어느 가게나 이런 식으로 모바일페이 QR코드가 있다. 저것을 위챗으로 스캔하고 내야할 금액을 입력하면 된다.

조금 큰 식당이나 점포는 POS와 통합되어 있어서 내가 QR코드를 보여주면 상점에서 스캔해서 결제한다. 결제하면 메시지로 확실하게 기록이 남아 영수증을 안받아도 되고 쿠폰 같은 것이 자동으로 저장되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스캔인식률도 좋고, 속도도 빠르고,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도 없이 얼굴인증(아이폰)으로 결제가 가능하니 이용하기가 너무 쾌적했다. 전화번호가 없는 데이터유심으로 바꿔끼워서 폰을 사용했는데도 다시 전화번호 인증 등을 요구하지 않는 등 사용에 있어서 까다롭지 않아서 좋았다.

심지어 절에서 시주를 받는 것까지 QR코드가 걸려있는 것을 보고 웃음이 나왔다. 불상앞에 있는 저 QR코드를 스캔하니 오른쪽의 화면이 나왔다. 저기 금액을 입력하고 결제하면 바로 절에 시주를 하게 되는 것이다.

얼마나 QR코드 사용이 일반화됐으면 부동산중개소도 이렇게 물건마다 사진대신 QR코드를 붙여놨다.

특히 식당에서 계산서를 달라고 할 필요가 없이 테이블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해 바로 위챗페이로 계산하는 것은 정말 편리했다.

식당에서 주문을 하고 계산할때 내 66번 테이블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해봤다. 그러니까 내가 주문한 음식내역이 떠오른다. 식당주문시스템과 연동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주문내역을 확인하고 결제버튼을 눌러서 위와 같이 지불을 완료했다. 물론 처음부터 이것으로 음식을 주문해도 된다. 나중에 두번째로 이 식당체인에 갔더니 위챗페이로 자동으로 20위안 할인 쿠폰이 들어와 있어서 또 결제할 때 유용하게 사용했다.

이런 실정이다 보니 이번 여행에서 카드를 쓰는 사람을 단 한명도 보지 못했다. 대부분 모바일페이고 가끔 현금을 쓰는 사람들이 보인다. (물론 현금이 안통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중국의 신용카드회사인 유니온페이(은련)도 로고가 위처럼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카드결제가 아니라 QR코드결제방식을 홍보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중국사람들은 이제 카드를 전혀 안들고 다니게 된 것 같고 그러다 보니 유니온페이도 신용카드방식을 고수해서는 힘들겠다 싶었다.

이처럼 어디서나 결제가 쉬워지니 중국에서는 IoT를 응용한 각종 자판기 비즈니스의 르네상스 시대가 열린 것 같다. 현금을 받고, 인식하고, 거스름돈을 내주는 복잡한 절차없이 쉽게 결제가 가능해지니까 그렇다.

공항의 커피자판기다. 알리페이, 위챗페이만 된다.

중국전역에서 대히트한 오렌지주스 자판기다. 생오렌지를 짜내서 즉석에서 신선한 주스를 만들어준다. 마셔보니 괜찮았다.

역시 중국전역에 많은 노래방박스다. 여기서 위챗페이로 결제하니 자동으로 내가 부른 곡이 위챗으로 해서 연동되서 기록됐다.

심지어는 공원의 전망관람용 망원경도 동전이 아닌 모바일페이로 결제하게 되어 있다.

모바일페이로 지불하고 쓸 수 있는 안마의자도 중국 전역의 공항, 역에 모두 보급되어 있었다. 가는 곳마다 있다.

참고로 모바일페이를 쓸 수 없는 한국 찜질방의 안마의자다. 의자마다 이렇게 현금수거통을 붙여놔야 한다. 모바일페이가 적용된 중국의 안마의자에 비해 확장성이 떨어지고 유지보수비가 더 들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위에서 소개한 것은 내가 8일동안 경험한 것의 일부다. 중국인들은 얼마나 일상생활에서 위챗페이를 더 편리하게 쓰고 있을까 싶다. 놀라운 것은 베이징, 상하이 같은 1선도시뿐만 아니라 내가 가본 쿤밍, 리장, 다리 같은 작은 도시들의 어떤 가게, 노점상들도 다 문제 없이 모바일페이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 카드가 안된다는 곳은 거의 대부분이다. 그런데 모바일페이가 안되서 현금만 받는다는 곳은 한 곳도 못본 것 같다. (내가 대부분 처음부터 위챗페이로 결제해서 그런 탓도 있다.) 예전에는 안된다고 했던 관광지 요금소에서도 문제없이 위챗페이로 결제가 됐다. (아참, 모바일페이가 안되는 곳이 한군데 있었다. 쿤밍시의 지하철요금 자판기다. 현금만 됐다. 하지만 내가 가본 베이징, 상하이, 청두 등 다른 도시의 지하철은 가능하니 쿤밍도 조만간 바뀔 것 같다.)

텐센트는 정말 어마어마한 플랫폼을 만들었구나 싶었다. 위챗이라는 강력한 메신저와 결합된 위챗페이가 알리페이보다는 더 경쟁력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위챗페이는 직접 써보기 전에는 그 편리함을 이해하기 어렵다. 한국에서 위챗페이에 대한 글만 읽어서는 그 편리함을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런데 국가의 통화금융시스템을 이렇게 2개의 회사에 전적으로 의존해도 괜찮을까.

그리고 과연 카카오페이가 위챗페이처럼 성장할 수 있을까. 지금 보면 잘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그리고 카카오페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알리페이같은 좋은 경쟁자가 필요하다. 한국에서 그 역할을 네이버페이나 토스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제로페이는 개인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거대한 결제 플랫폼을 보안문제도 해결하며 신속하게 처리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지해야 한다. 또 길거리의 노점상부터 노인층까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쉽게 만들고 또 대대적인 (현금인센티브) 마케팅을 해야 하는데 정부가 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민간기업도 쉽지 않은 일을 정부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어쨌든 결론적으로 모바일페이만 보면 중국이 전세계에서 가장 결제선진국이 된 것 같다. 그만큼 편하다.

Written by estima7

2018년 12월 30일 at 10:43 오후

난징공항의 안마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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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차 쿤밍으로 가는 길에 난징공항을 경유. 인천공항에서 2시간 비행. 그런데 게이트앞에 이런 안마의자가 있다. iRest.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QR코드가 나온다. 알리페이나 위챗페이로 스캔을 하면 된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그러면 스마트폰에 위와 같은 화면이 열리는데 두번째 Relax 舒适放松, 즉 편안한 마사지를 선택해 봤다. 15분에 10위안. 한화로 1천7백원정도. 회원가입, 문자 본인 확인 같은 절차 없이 그냥 얼굴인증(아이폰)으로 바로 결제된다.

그리고 마사지를 받는 동안 USB로 스마트폰 충전도 가능하다. 예전에 찜질방에서 안마의자를 쓰는데 잘 인식이 안되는 1천원 지폐를 낑낑대며 되풀이해 집어넣던 기억이 난다.

공항 곳곳에는 1인용 노래방이 많다. 역시 결제가 간단하기 때문에 가능한 비즈니스. 편리한 모바일결제 덕분에 정말 다양한 비즈니스가 생기는 중국의 모습을 갈때마다 목도하게 된다. 공항에서 군것질, 쿤밍공항에서 호텔까지의 택시요금, 호텔앞 가게 등 어디에서도 현금을 낼 일이 없다. 내가 외국인인데도 다들 QR코드를 내밀며 당연히 모바일결제를 할 것으로 생각하는 모습이 놀랍다.

Written by estima7

2018년 12월 22일 at 9:4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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