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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의 미래호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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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공부를 위해 즐겨보는 施利ShiliTV라는 유튜브채널이 있다. 중국 선전에 거주하는 시리님이 운영하는 채널인데 중국현지인의 중국어표현을 배울 수 있고 또 다양한 중국인의 생활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줘서 즐겨 본다.

그런데 이번에 시리가 항저우에 알리바바가 만든 미래호텔 Flyzoo Hotel을 소개해서 흥미롭게 봤다. 중국어 자막과 함께 한글자막도 같이 달아놓아서 중국어를 모르는 분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정말 미래 호텔의 모습을 약간 엿볼 수도 있는 것 같아서 블로그에도 간단히 메모해 둔다.

체크인부터 무인이다. 자신의 신분증을 스캔하면 얼굴 안면인식을 통해서 체크인시켜준다. (이론상으로는 그런데 실제로는 조금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직원이 옆에서 도와준다.)

체크인후 방으로 가기 위해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역시 얼굴인식으로 가고자 하는 층으로 보내준다. 자신의 방이 있는 층으로만 갈 수 있다.

방키가 따로 없다. 자신의 얼굴이 열쇠다. 얼굴을 보여주면 문이 열린다.

들어가면 아마존 알렉사 같은 인공지능비서 스피커가 시중을 들어준다. 생각보다 말을 잘 알아들어서 놀랐다. (잘 될 때만 보여준 것일 수도 있다.) Wifi비번이 뭐냐고 스피커에게 물어보니 바로 이렇게 알려준다. (중국호텔에 가보면 많은 경우 비번이 88888888이다.)

뭔가 미래적인 헬스센터다. 게임하면서 운동을 한다. 재미로 한번만 해볼 것 같다.

물 두 병을 가져다 달라고 인공지능 스피커에게 부탁하니 방까지 심부름로봇이 와서 물을 준다.

스마트폰으로 비번을 누르면 로봇의 가슴(?)부분이 열리며 물을 꺼낼 수 있다.

무척 신기하기는 한데… 뭐랄까 정말 인간미는 없다. 호텔 가격도 상당히 비싸다. 알리바바가 만든 미래 호텔의 쇼케이스 같은 호텔이라고 할까. 어쨌든 첨단 기술을 적용한 호텔을 이렇게 실현해 냈다는 것은 대단하다. 참고 삼아서 재미있게 봤다.

그밖에 시리TV의 동영상을 몇개 더 소개.

중국의 재래시장에서도 이제 현금을 내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현금을 주면 거스름돈 내느라 오히려 귀찮아 한다.)

선전의 완전 무인 편의점이다.

식당 테이블에서부터 위챗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것을 보여준다. 요즘 중국에서는 일반적인 모습이다.

중국어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추천채널이고 중국어를 몰라도 중국의 요즘 풍경에 대해 호기심이 있다면 볼만하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3월 14일 at 10:34 pm

김민지기자의 중국어 속성 공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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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를 공부하는데 있어서 많은 실질적인 팁을 얻을 수 있었던 테크노드 김민지기자의 테헤란로런치클럽 강연. (김민지기자는 중국의 IT매체인 테크노드에서 활약하는 한국인기자다.) 그때 들었던 내용을 블로그에도 메모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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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부족, 돈이 없는 사람들은 엄청난 의지와 고효율의 전략을 가지고 중국어공부에 임해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 하지만 작심삼일 없이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것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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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왜 공부하는가 목표를 확실히 잡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챗 모멘트를 쓰기”, “중국파트너에게 중국어로 발표하기” 등등. (나의 경우는 목표가 높지 않다. 중국에 갔을 때 중국어까막눈 면하기가 목표다.)
HSK시험 통과를 단기적인 목표로 잡으면 좋다. 그냥 5급, 6급 책을 사서 공부하며 매달 시험을 쳐라. (내가 옛날에 일본어 공부할때 이렇게 했다. 일본어능력시험과 JPT시험을 여러번 치면서 매번 올라가는 점수가 큰 동기부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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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공부가 중요하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단어가 아니고 한자다. HSK에 나오는 한자위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공부하라.

-예를 들어  请求라는 단어가 있으면 请과 求를 따로 찾아서 각 한자의 뜻을 이해한다. 그리고 이 한자가 들어간 다른 연관어휘를 같이 공부해서 익히라는 뜻이다.

-HSK시험에 나오는 정도의 기출어휘만 공부하면 된다. 그렇게 하면 새로운 단어를 만나도 이해할 수 있는 응용력이 길러진다.

성조를 두려워하지 마라. 외우려고 너무 노력하지 마라. 중국사람들도 성조를 정확히 모른다. 그저 자연스럽게 몸에 익은대로 말할 뿐이다.

-발음은 성조공부가 아니다. 특정 단어발음을 녹음해서 계속 듣고 말하면서 머리속에 인상을 남겨라. 그렇게 그냥 자연스럽게 성조도 몸에 익혀라.

한자 쓰기연습은 안해도 된다. 한자를 쓸줄 몰라도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정확하게 중국어를 입력할 수만 있으면 일상생활에 아무 지장이 없다. 충분하다.

-HSK의 쓰기 시험은 어떻게 하냐고? HSK도 컴퓨터로 칠 수 있다. IBT시험을 치면 된다. 걱정할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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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은 워낙 다양한 발음을 가지고 있고 또 엄청 빨리 말한다. 아무리 듣기 연습을 해도 중국인의 대화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들으려 하지 말고, 먼저 말하려 하라. 대화를 내가 주도해라.

-중국인들과 이야기할 때 대화소재를 미리 준비해가라. 회화책 가지고 공부하지 마라. 자신의 경우에 맞는 중국어드라마 등 콘텐츠를 찾아라. 그 내용을 가지고 직접 대화소재를 대본으로 만들어서 말하며 익혀라. 그리고 그 내용을 전화중국어로 연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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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쓰기 연습장을 찾아라. 3일에 한번 위챗 모멘트에 중국어로 일기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위챗모멘트는 텐센트의 모바일메신저 Wechat안에 있는 SNS다. 카카오스토리 같은 것이다.)

-이렇게 하면 중국친구들이 반응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 중국친구들이 “야 너 중국어 잘하는구나”하고 다시 보게 된다. 또 더 좋은 중국어표현을 가르쳐주거나 잘못된 부분을 고쳐주기도 한다. 가끔 영어로도 쓰자. 그럼 영어도 잘하는구나 하는 칭찬을 들을 수 있다. (반면 나는 지난 1년간 트위터와 페북에 매일 중국어한마디를 써왔는데 한국사람을 대상으로 쓰니 거의 반응이 없었다. 어쨌든 Pinyin입력기를 통해서 중국어를 쓰는 연습은 된다.)

***

2016년을 보내며 매일 중국어한마디를 SNS에서 공유했건만 중국어가 전혀 늘지 않는다는 한탄을 페이스북에 쓴 일이 있다. 그랬더니 김민지기자가 내게 메시지를 보내서 “중국어를 6개월만에 속성으로 배우는 비법을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나 혼자 듣지 말고 더 많은 분들과 들으면 좋을 것 같아서 아예 테헤란로런치클럽 강연으로 해달라고 요청해서 이번 강연이 이뤄진 것이다.

김기자의 강연을 듣고 나서 든 생각은 이것이 비법이라기 보다는 효율적인 공부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조금 공부해서 단기간에 중국어가 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집중적인 공부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중국에 가서 있는 동안 중국어 단어를 빼곡하게 수첩에 적어서 계속 외우고 중국친구들에게 써먹었다는 김기자의 말을 들으며 “난 도저히 저렇게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언어공부에 왕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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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기자의 강연중 가장 귀에 들어온 팁은 Wechat Moment에 중국어로 일기를 쓰라는 것이었다. 나도 몇번 중국출장을 다녀오면서 만난 중국사람들이 위챗으로 연결되어 있다. 위챗의 SNS인 모멘트에 중국어로 글을 쓰면 나도 뭔가 피드백을 받을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한두개 올려봤는데 내 MBA동기인 중국친구가 벌써 보고 댓글을 중국어로 써놓았다. 대충 눈치로 무슨 뜻인지 읽고 간단하게 중국어로 댓글을 달면서 “뭔가 배웠다”는 희열을 느꼈다. 여러분들도 이렇게 해보시길.

Written by estima7

2017년 1월 26일 at 8:2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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