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 EstimaStory.com

Thoughts on Internet

Posts Tagged ‘오바마

롬니는 끝났다.

with 2 comments

어제 Mother Jones라는 진보잡지를 통해 공개되어 거센 정치적 폭풍(Political Firestorm)으로 비화된 지난 5월의 롬니의 발언. 그가 부자 정치헌금자들과의 비공개모임에서 발언한 내용이라고 한다. 이걸 들어보고 어쩌면 이 사람은 이렇게 무신경하고 무지한 사람일까하고 다시 한번 탄식하게 됐다.

그가 한 발언중 문제가 된 부분은 이렇다.

There are 47 percent of the people who will vote for the president no matter what. All right, there are 47 percent who are with him, who are dependent upon government, who believe that they are victims, who believe the government has a responsibility to care for them, who believe that they are entitled to health care, to food, to housing, to you-name-it. That that’s an entitlement. And the government should give it to them. And they will vote for this president no matter what…These are people who pay no income tax…[M]y job is is not to worry about those people. I’ll never convince them they should take personal responsibility and care for their lives.

지금 미국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오바마대통령에게 투표할 사람이 47%다. 그렇다. 대통령과 함께 할 47%는 정부에 기대는 사람들이다. 자신들이 희생자라고 믿는 사람들이다. 정부가 자기들을 돌봐주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건강보험, 음식, 집까지 뭐든지 자기들이 받을 자격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그것이 바로 복지문제다.(Entitlement:내맘대로 번역) 그리고 정부는 그들에게 그 복지를 제공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 대통령에게 무슨 일이 있더라도 투표할 것이다. 이 사람들은 소득세를 내지 않는 사람들이다. 나는 이런 사람들을 신경써서는 안된다. 난 결코 그들이 자신의 삶에 있어서 개인적인 책무가 있다고 납득시킬 수 없을 것이다.

어쩌면 이렇게 단순하고 이분법적인 생각을 할까. 미국국민의 절반을 있는 사람들에게 무임승차하는 “Freeloader”로 치부한 셈이다. 세상에는 부자와 그에 빌붙는 가난한 사람밖에 없단 말인가. 더구나 자신에게 큰 돈을 기부한 부자들과 가진 밀실 모임에서 이런 속내를 드러냈다니 더 한심하다.

오늘 NYT칼럼 Thurston Howell Romney에서 데이빗 브룩스가 밋 롬니의 무지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The people who receive the disproportionate share of government spending are not big-government lovers. They are Republicans. They are senior citizens. They are white men with high school degrees. As Bill Galston of the Brookings Institution has noted, the people who have benefited from the entitlements explosion are middle-class workers, more so than the dependent poor.

이런 불균형적인 정부보조를 받는 사람들은 큰 정부를 사랑하는 사람들(민주당지지자)이 아니다. 그들은 공화당원이다. 그들은 노년층이다. 그들은 고교졸업장만을 가진 백인들이다. 부루킹스연구소의 빌 갤스턴이 썼듯이 폭증하는 복지혜택의 덕을 본 사람들은 극빈자들이 아니라 중산층이다.

즉, 밋 롬니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자신의 지지층을 공격하는 자살골을 넣었다는 말이다. 마치 미국중부의 연금을 받으며 생활하는 백인노인층을 겨냥한 듯한 발언이다.

진보적인 신문 NYT의 유명한 보수논객으로 롬니를 지지하는 글을 가끔 써온 브룩스는 이렇게 끝맺는다.

“Mr. Romney, your entitlement reform ideas are essential, but when will the incompetence stop?” – 롬니씨, 당신의 복지개혁아이디어는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무능을 보여줄 것입니까?

안그래도 롬니는 외교정책 관련해서도 그렇고 지난 몇달동안 입을 열때마다 실언으로 점수를 까먹고 있었다. 그런데 이 비디오로 전세는 완전히 기운 것 같다. 밋 롬니는 끝났다. 오바마는 참 운이 좋다.

사족 : 이번 비디오유출사태의 일등공신중 하나는 역시 또 유튜브인 듯 싶다. 지난 5월의 모임에서 몰래 찍은 이 비디오는 일부가 유튜브에 공개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 비디오를 발견한 전 대통령 지미 카터의 손자 제임스 카터가 끈질기게 소유자를 설득해서 이번에 전체 비디오를 공개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Written by estima7

2012년 9월 18일 at 4:57 오후

짧은 생각 길게 쓰기에 게시됨

Tagged with ,

아날로그 후보, 존 메케인을 생각하며

leave a comment »

@bluefish69 최시중 위원장 국감 중 발언 “휴대폰 문자 메시지 볼 줄은 아는데 보낼 줄은 모릅니다”

이 트윗을 보고 작년 치열한 미국 대통령선거당시 뉴욕타임즈가 게재했던 컬럼이 생각났다. 제목은 “McCain, the Analog Candidate”

익히 알다시피 오바마는 블랙베리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거의 ‘블랙베리 홍보대사’로까지 불리울 정도.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의 사용에 있어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한마디로 인터넷을 이용한 대통령선거전의 신기원을 이룩했다.

그에 비해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존 메케인은 어떤가. 이 기사에 따르면 맥케인 자신이 ‘나는 네안데르탈인’이라고 인정할 정도로 컴퓨터를 잘 활용하지 못했다. 문자는 물론 스마트폰, 트위터도 쓰지 못한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기자는 의문을 표한다. 미국인의 73%가 인터넷을 쓰고 컴퓨터가 미국인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시대에 컴맹인 대통령을 갖는 것이 맞느냐는 것이다. 똑똑한 스탭들에 둘러싸여있으니 몰라도 된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We’re not asking for a president to answer his own e-mail,” said Paul Saffo, a Silicon Valley futurist who teaches at Stanford. “We’re asking for a president who understands the context of what e-mail means.”

한 실리콘밸리 인사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맞는 말인 것 같다. 국민들과 같이 호흡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User Experience’를 이해해야 한다. 맥락을 알아야한다. 아이폰을 써보지 않고는 절대 이해 못하는 것과 같다.

어쨌든 늦었지만 한번 읽어볼만한 칼럼이니 일독을 권한다. 그리고 존 메케인은 지켜본 결과 상당히 합리적인 사람이며 오히려 테크놀로지쪽에 이해도 깊고 많은 공헌을 했던 사람이라고 한다. 개인취향으로 문자를 안썼을 수도 있는데 좀 억울하기도 했겠다. (하지만 상대가 상대인만큼, 자리가 자리인만큼 그가 컴맹이라는 사실이 실리콘밸리 등에서는 많이 문제가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맥케인도 대선이후에는 트위터를 시작했다. (미리 계정을 만들어놓았겠지만 어쨌든 본격적으로 쓰고 있다) 아주 많은 글을 올리지는 않지만 적어도 본인이 쓰는 것 같은 느낌은 난다. 적어도 멕케인도 이제는 트위터 할 줄 안다. 트위터가 뭔지 이제는 이해한다.

Written by estima7

2009년 10월 7일 at 12:47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