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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아메리칸 팩토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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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넷플릭스에 나와서 워낙 호평인 아메리칸 팩토리를 봤다. 과연 큰 찬사를 받을만한 다큐멘터리라는 생각을 했다.

간단한 줄거리는 이렇다. 2008년 GM이 데이톤에서 공장을 폐쇄해 2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후 극심한 후유증을 겪는 이 중부도시에 중국의 유리회사인 후야오 유리공업(福耀玻璃工业)이 들어와서 2016년 약 2천명을 고용하는 자동차용 유리공장을 개설했다.

그래서 다큐멘터리의 도입부분에는 희망이 넘친다. 일자리를 잃고 밑바닥 생활을 하던 평범한 미국인들이 새로 공장에 들어와서 익숙하지 않은 일이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한다. 영어는 한마디도 못하지만 회장님 포스가 넘치는 후야오 차오 더왕회장님은 공장 곳곳을 둘러보며 지시한다. 약 2백명의 중국인들이 복건성 후야오본사에서 넘어와서 공장 초기 생산 안정화를 위해 일하며 미국인들과 교류하기 시작한다. 이 중국인들도 대부분 생전 처음 자기 땅을 떠나본 평범한 공장 노동자들이다. 미국인경영진과 주요 라인매니저들은 복건성 후야오 본사에 초대된다. 군말없이 밤낮없이 일하는 중국 공장 노동자들과 가족과 회사가 일체가 된 중국회사의 문화를 보며 놀라기도 하지만 어떻게든 잘해보겠다고 다짐한다.

그런데 세상 일이란 것이 그렇게 생각한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작업속도가 느린 미국인노동자들에게 중국인들은 불만을 터뜨린다. 미국인노동자들은 중국인매니저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고 무조건 시킨다고 고개를 젓는다. 또 경영진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 작업장에서 사고가 빈발한다고 한다. 시급 12불도 너무 적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다. GM공장시절에는 시급 29불을 받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노조를 만들자는 움직임이 나온다. 한편 공장의 생산성은 본사만큼 오르지 않고 품질 문제도 심각하다. 흑자전환이 생각보다 어려울 것 같다.

이런 갈등속에서 미국인 경영진이 교체되고 중국인CEO가 임명된다. 미국에서 26년을 살았다는 이 CEO는 중국인직원들에게 미국인의 정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미국인들은 어릴 때부터 칭찬을 많이 들으면서 자라서 자신감이 넘친다는 식이다.

어쨌든 갈등은 고조되고 노조설립 주장 피켓을 들고 다니는 노동자들이 나타난다. 그래서 해고 되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회사밖에서 UAW, 미국자동차노조와 같이 노조설립 시위를 벌인다. 노조설립 찬반 투표를 앞두고 회사는 노조회피 컨설팅 회사를 고용해 직원들을 모두 면담하도록 하고 노조설립을 만류한다. 시급을 2불 올려주기도 한다. 

그리고 노조설립을 위한 찬반투표 날이 밝았다.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끝까지 보고 나서 감탄한 것은 이런 모든 상황을 참으로 객관적으로 담았다는 점이다. 노동자를 착취하는 중국인 경영자와 그 때문에 고통받는 미국인 중산층으로 흑백구도로 다룰 것 같았는데 끝까지 보면 그렇지 않다. 선동적이지 않다. 그저 중국인 회장님이나 중국인 직원들이나 미국인 노동자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담았다. 당대에 10조가 넘는 규모의 기업을 키운 중국인 회장님도 자신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경영자인지 환경파괴자인지 고민하는 모습을 담았다.

나도 예전에 미국 보스턴 라이코스에 가서 미국인 직원들과 부대끼면서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미국인은 세계최강국의 국민이라 뭔가 다 잘살고 똑똑한 엘리트일 것처럼 느끼기 쉽다. 하지만 만나서 얘기해보면 대부분 우리와 똑같은 보통 사람들이다. 가족을 소중히 여기며 성실하게 일하고 돈을 벌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희노애락의 감정을 가진 사람이다. 다만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인해 서로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 뿐이다. 이 다큐는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

아메리칸 팩토리를 보면서 놀란 점은 “어떻게 저런 장면을 찍었을까”였다. 중국인직원이나 미국인노동자들이나 가감없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온다. 어찌보면 비밀스러운 중국인 CEO와 회장님의 대화나 미국인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거침없는 비난이 날 것 그대로 나온다. 도대체 어떻게 찍었을까 궁금했다.

그 궁금증은 이 다큐를 찍은 스티븐 보그나와 줄리아 라이커트의 오바마 부부와의 대화 동영상을 보고 풀렸다. 버락 오바마와 미셸 오바마의 제작사 하이어 그라운드 프로덕션스는 첫 제작 배급작품으로 이 작품을 골랐다.

이 대담에서 스티븐 보그나감독은 “처음부터 우리가 들어가서 다 찍을 수 있도록 해줬다”고 말했다. 단순히 회사의 홍보동영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 편집권은 우리에게 있다고 했는데도 허용해줬다고 말했다. (아마 잘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을까.)

“처음에는 신이 났어요. 양쪽의 문화가 융합되며 모든게 잘 될 것 같았어요. 모두가 낙관적이었죠. 우리도 현장에 있었어요. 그런데 상황이 어려워지기 시작했죠. 우리도 현장에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람들이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상황이 어렵지만 당신들도 이제 우리와 같은 사람이니 여기 계속 같이 있도록 해요’라면서 다 찍을 수 있도록 해줬어요. 사람들은 우리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줄 것이라고 신뢰했고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했죠.” (스티븐 보그나)

그래서 이 부부 제작팀은 3년동안 1200시간의 영상을 담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나온 작품은 어느 한 쪽의 편을 들지 않고 국가간 문화의 차이, 글로벌라이제이션, 자동화로 인한 미래 일자리의 변화 등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내용을 담은 명작이 됐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에 대해서 궁금해서 찾아본 동영상중에 The Hill에서 스티븐 보그나와 줄리아 라이커트를 인터뷰하는 동영상을 흥미롭게 봤다. 이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후야오 아메리카 공장은 지금 어느 정도 안정이 되서 큰 문제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오히려 재미있는 점은 여기 나오는 남성 진행자의 태도다. “어떻게 중국회사가 미국에서!”하는 식으로 차별적인 관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댓글에서 많은 사람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런 사람이 이런 다큐를 만들었으면 완전히 다른 내용이 나왔을 것이란 생각을 해봤다. 어쨌든 강추하는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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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7일 at 9:05 오후

대통령의 연설문 첨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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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의 연설문비서관들이 지난 8년간을 돌아보는 글을 백악관블로그에 공개했다. 위 사진은 그중 2009년 9월 국회연설을 앞두고 23세의 연설문 비서관 존 파브로가 작성한 연설문 초고를 오바마대통령이 첨삭해서 고칠 부분을 이야기하는 사진이다. 정말 열심히 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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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아들뻘인 비서관과 격의없이 연설문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그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일국의 대통령이라면 이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 (사진 출처 : 백악관 전속 사진가 피트 수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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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4일 at 7:38 오후

오바마의 VR체험사진을 보고 느낀 점 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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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가 기어VR을 쓰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고 느낀 점 몇가지를 페이스북에 메모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지 않아 1천2백개가 넘는 좋아요가 붙었다. 좀 놀랍기도 해서 블로그에도 이 내용을 남겨둔다. 페친분들이 추가로 알려주신 정보까지 담았다.

오바마의 VR체험 사진을 보고 느낀 점 몇가지.
-대통령집무실(오벌오피스)과 개인비서의 거리가 아주 가깝다.
-대통령의 양복상의가 비서앞 의자에 걸려 있다. 거기 앉아서 잡담을 했던 모양.
-대통령이 뭘하든 자연스럽게 자신의 일을 하는 비서.(연출된 사진은 아닐 것이다. 이 사진을 찍은 백악관전속사진가 피트 수자는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는다. 수많은 사진촬영속에 이런 자연스러운 일상을 담은 사진이 찍힌다. 이런 사진을 Candid photography라고 한다.)
-비서는 맥이 아니고 PC를 쓰는 것 같다. 대통령 지근거리에 있지만 소형선풍기와 작은 화분까지 놓여있는 아주 평범한 직장인의 책상모습이다.
-비서가 앉아있는 의자는 Herman Miller Aeron Chair다. 아마존에서 세금제외 939불이다. 가격대비 품질이 좋은, 소프트웨어회사에서 인기있는 모델이라고 한다.
-신기술에 관심이 많은 대통령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오바마가 쓰고 있는 VR제품은 삼성 갤럭시를 장착한 삼성 기어VR이다. 그리고 헤드폰은 Bose의 제품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이 직접 출연하고 나레이터 역할까지 한 내셔널파크VR동영상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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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에 옆에 앉아있는 비서의 실명이 나와있다. Ferial Govashiri다. 구글링해보니 링크드인프로필, 위키피디아, 트위터프로필이 차례대로 나온다. 놀랍게도 파시(페르시아어)에 능통한 이란계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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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ial의 링크드인프로필을 보니 오마바비서가 된지 2년4개월째다. 자신이 무슨 업무를 하고 있는지 소상하게 밝혀놓았다. 매일 대통령에게 들어가고 나오는 정보를 관리하고, 대통령의 일정을 관리하는 업무다. 그야말로 대통령의 문고리를 잡고 있는 사람이다.
-그 바로 밑에는 전 백악관대변인인 제이 카니의 추천글이 붙어있다. 그는 지금은 아마존 부사장으로 이직했다. Ferial과 5년간 같이 일했는데 대통령의 조언자와 게이트키퍼 역할을 훌륭하게 하고 있는 사람이라 추천한다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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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ial은 트윗도 열심히 한다. 자신이 나온 오바마의 VR사진을 리트윗하며 “Never a dull day in the office!”라고 썼다. 정말 지루할 틈이 없겠다.
겨우 사진 한 장을 통해 정말 이렇게 쿨하게, 투명하게, 자신감 있게 일하는 백악관사람들의 일상을 엿본 듯한 느낌이 든다. 대통령을 모시는 비서가 이렇게 격의없이 일하는 것도 신선한데 자신이 하는 일을 당당하게 링크드인에 밝히고 트윗도 한다. 더구나 그 비서는 미국과 긴장관계에 있는 이란계 여성이다. 자신감에서 이런 투명함과 소탈함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부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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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청와대에서 대통령 개인비서의 자리는 어디일까 생각하다가 이 사진을 떠올렸다. 2015년 9월 박대통령이 청년희망펀드 공약신탁에 가입할 당시 공개된 사진이다. 가입신청서에 사인하는 대통령을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왜 저렇게 멀리 떨어져서 박수를 치고 있을까 보면서 의아했었다. 책상이 너무 깨끗하고 집무실이 너무 넓다. 너무 휭해서 일하고 싶은 생각이 안들 것 같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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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의 VR체험사진은 이미 두번이나 공개됐다. 한번은 위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아래는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개소식에서 공개된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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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29일 at 8:0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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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밤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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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ama after dark이라는 NYT기사를 인상적으로 읽었다. 내가 항상 궁금하게 여기는 것은 대통령이나 큰 기업의 CEO같은 리더들이 자신의 시간, 특히 밤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이다.

최근 몇년간 대통령, 장관, 한국 주요 대기업의 CEO 등 높으신 분들을 지근거리에서 뵐 기회가 여러번 있었다. 이들의 일정이 얼마나 바쁜지를 목도하면서 나와 똑같이 하루 24시간밖에 없는 이 높은 분들이 어떻게 시간을 관리하고 엄청난 정보를 흡수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지 궁금했다.

Screen Shot 2016-07-02 at 11.28.47 PM

백악관 트리티룸에서 국민들에게 온 편지를 읽는 오바마. 사진 : 피트 수자.

하물며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위치에 있는 리더인 오바마대통령의 경우는 어떨까. 이 NYT기사가 오바마의 밤 시간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도록 해줬다.

-오바마는 매일 저녁 6시30분에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한다.

-7시15분쯤 게임룸에서 요리사와 함께 당구게임을 한다.

-그런 다음 그는 Treaty room이라는 자신의 서재로 간다.

-그는 여기서 보통 4시간에서 5시간정도 자신만의 시간을 가진다.

-많은 경우 그는 이 시간에 자신의 연설문을 가다듬는다. 정말 중요한 연설문을 쓸 경우에는 연설문작성 비서를 불러서 같이 작업한다.

-행정부 각 부서에서 온 데일리브리핑 문서를 읽는다.

-그에게 온 국민들의 편지중 비서가 골라준 10개의 편지를 읽는다.

-중요한 스포츠경기가 있을 때는 ESPN을 본다. 경기내용 관련해서 스탭들에게 장난스러운 이메일을 보내곤 한다.

-소설을 읽기도 하고 NYT, 워싱턴포스트, WSJ 등을 아이패드로 읽는다.

-밤에는 물만 마신다. 커피나 알콜은 마시지 않는다. 간식으로는 아몬드 7알을 먹는다.

-부부가 케이블 드라마를 같이 보기도 한다. 그는 보드웍 엠파이어, 게임오브쓰론스, 브레이킹 배드의 팬이다.

-금요일밤은 무비나잇이다. 백악관에 있는 40명 좌석이 갖춰진 스크리닝룸에서 최신 개봉영화를 가족이 같이 보기도 한다.

바쁜 리더일수록 이렇게 뭔가 생각을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바마는 조용한 자신만의 시간을 만들고 잘 사용하는 것 같다. 특히 그 시간을 연설문 작성에 많이 사용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대통령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임무중 하나는 효과적인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이다. 국민에게 나가는 메시지를 본인이 직접 생각하고 작성한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

한편 우리 박대통령은 밤시간을 어떻게 보내시는지 정말 궁금하다. 나는 대통령이 너무 딱딱하게 지내는 것보다는 오바마처럼 TV, 영화도 시청하고, 가족, 친지들과 편하게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여유가 있어야 생각도 할 수 있고 좋은 아이디어도 떠오른다.

위 사진 출처 SBS [비디오머그] 이원종 “가장 슬픈 분이 대통령”…’세월호 보도통제’ 공방

그런데 “대통령이 공식 일정이 없을 때 주로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업무를 보시냐”는 국회의원의 질문에 대해서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이 “휴식이라는 말씀에 동의할 수 없고 대통령께서는 제가 보기에 주무시는 시간을 제외하고 100% 일을 하고 있고 그 분 마음속에 오직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민 외에는 없다”고 대답한 것을 보고 실망했다. 나라 걱정 그만하시고 좀 한국드라마도 보고, 편하게 소설책도 읽고, 조카의 재롱도 보고, 친구들을 불러서 수다도 떨고 그랬으면 좋겠다. 여유가 있어야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나오고 국가경영도 잘 된다.

그리고 그런 대통령의 잉여롭고 여유로운 모습을 언론을 통해서 살짝 공개해주면 좋겠다. 대통령도 우리와 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느낄 때 국민들은 더욱더 대통령을 공감하고 지지하게 되지 않을까.

Written by estima7

2016년 7월 2일 at 11:59 오후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의 대통령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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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전 백악관의 전속 사진가 피트 수자가 공개한 2014년 일년 리뷰 사진중에 오바마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를 담은 사진 몇장을 꼽아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의 대통령’이란 포스팅으로 소개했었다. 그런데 내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이 사진들을 보고 이 소탈한 대통령의 모습을 부러워했다.

이번에도 피트 수자가 2015년 일년을 리뷰하면서 1백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여전히 가족과 아이들을 사랑하며 백악관스탭들과 가까이서 편하게 소통하는 오바마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담겨있다. 특히 백악관 스탭들의 아이들을 사무실로 데려오라고 권하고, 아이들이 오면 같이 놀아주고, 사진을 찍어주는 그의 모습이 참 놀랍다. 저런 배려가 몸에 배어있다는 것이 놀랍다.

백악관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느낌으로 이번에도 인상적인 사진들을 조금 골라서 내 블로그에 소개해본다. 간단한 사진 설명도 함께. 사진출처는 모두 백악관이다.

우선 백악관스탭들의 아이들과 함께 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들부터 시작. 자녀들이 이렇게 어린 것을 보면 스탭들의 나이가 전반적으로 젊은 것 같다.

1-jeEyosJTl-jcNG_Qwn2KXw대통령의 권유로 안보보좌관이 딸을 데리고 백악관에 왔다. 오벌오피스에서 아기와 놀아주는 오바마.

1-IWvO5Y2eoo9A_tTM6EhVuA1-9FtKEeUU8DZR3BAKWImPSg1-BBVvCjW78xxOXeZf8mbnvQ태어난지 몇달 안되는 보좌관의 쌍둥이 아기들을 안고 있는 대통령. 아이들을 사무실로 데려오라고 해서 일부러 안고 사진을 찍어주는 대통령의 배려가 남다르다. 이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평생 보물로 간직할 사진이 될 듯.1-7IU5agr-7ggYMC8XEmQI-g뉴올린즈에서 만난 꼬마. 파자마가 멋지다고 칭찬해주는 중.1-MoXZDnRnLCZJlOPxtNgFow대통령을 실제로 만나서 놀라와하는 4살짜리 꼬마.1-VsJikXb3T_yGvTupxc4JVw1-BRqpwXuI_ejqocEor_-LFA (1)할로윈행사에 백악관스탭들의 아이들이 와서 코스튬퍼레이드. 캔디를 나눠주다가 교황코스튬의 아기를 만나서 즐거워하는 오바마부부.

1-_R3y5fD1aI1N_XqeB3eC0Q케냐 나이로비에서 아이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오바마.

1-KDi8Vw5721mjhEsfm_X5UQ흑인민권운동을 상징하는 셀마에서의 행진. 두 딸도 같이 맨 앞줄에서 행진한다.

1-isR_Xq43mD3NF_msxXsyDQ수많은 언론에 보도되어 유명해진 메르켈과 오바마의 담소사진. 독일의 알프스에서 열린 G7서밋에서 각국정상들의 단체사진을 찍는 상황이었는데 장소에 제일 먼저 도착한 두 사람의 저 포즈를 놓치지 않고 찍은 피트 수자의 순발력이 대단하다. 이 사진을 찍자마자 다른 정상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고 한다.

1-4iqYQ4mwKNAOMyszqUxG-Q대통령과 만나는 행사에 이렇게 원격로봇을 이용해서 참석해도 된다는 사실이 놀랍다.(부득이한 사정이 있었겠지만) 대통령과 사진을 찍고 이동하는 장면.

1-F3cTdO0rc5XDVo8JvtfRZw농구를 좋아하는 대통령. 조지아공대에서의 연설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단 몇분간  체육관에 들러 3점슛을 날리는 오바마.

1-7pnDl2-vpTC_3jpLXkQMbQ오벌오피스에서 그룹사진을 찍고 나서 소파를 제자리로 돌리는 장면. 저런 일을 대신 해주는 보좌관이나 스탭이 없는 모양.

1-LWtBSeAhQ9hYctRYcLCZMw미국 여성축구팀과의 셀카.

1-YDee0e-QIs3njA1XXXx8wA부부의 너무 자연스러운 포즈.

1-JL0ta_wAlz4PmKqCFTHTMA보좌관에게 깜짝 생일케이크를 전달하는 오바마.

1-f4ulRemgNf9FpQ6FXlbxHw백악관에서 얼마나 미팅이 캐주얼하게 열리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진. 그리고 여성스탭이 많다는 것도 보여준다.

1-ADyT9pHyjXGLQXc1WqGsKQ대통령과 예산관련 미팅을 마친 스탭들이 나가면서 대통령의 책상을 두드린다. 예산안이 국회를 무사히 통과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하는 제스쳐라고.

1-h1ocdcBY5o5jfniuyL0D8Q백악관이 어떻게 화상회의를 하는지 보여주는 사진. 스위스에서 이란측과 핵협상중인 존 캐리 국무장관팀과 백악관스탭들이 화상회의. 빽빽하게 앉아있다.

1-PLDTHBzvoSXgGSR6e59jLw헬기에서 내려 보좌관들과 함께 우산을 받쳐들고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대통령. 우산을 든 것은 오바마.

1-RgUICNLe7rKdEdshYNpPJg골프라운딩을 마치고 나가다가 결혼식 행사를 우연히 마주친 대통령. 사람들과 인사하고 있는데 대통령을 발견한 웨딩커플이 뛰어와 인사. 이 사진을 찍은 피트 수자는 이 커플에게 인화해서 보내줬다고.

1-_PTKH4Rx3n-s236jDeMLKg백악관 보좌관 여성3인방을 그린 뉴요커 잡지 캐리캐처를 보여주며 농담을 던지는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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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1일 at 1:31 오후

“당신은 행복합니까.” 오바마의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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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는 2014년 1월31일 ‘구글플러스 로드트립 행아웃‘이란 행사를 가졌다. 미국전역에 있는 시민들을 구글행아웃 화상컨퍼런스콜로 만나서 Q&A를 갖는 행사다.

질문을 미리 받았는지는 모르겠으나 무척 진솔한 대화가 오간 것 같다.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대화는 오바마와 포틀랜드의 Rob이란 사람과의 대화였다.

롭은 최근 대통령들이 임기중에 폭삭 늙어버리는 것 같다는 얘기를 한다. 4년임기를 채우는 동안 20년은 더 늙어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오마바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다. 사람들은 당신이 슈퍼맨같은 능력자일 것으로 기대하지만 결국 평범한 인간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면서 같은 아버지로서, 미국시민으로서 질문하건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당신이 행복하냐고 질문한다.

How are you? How is life treating you? Are you happy? Is everything good with you?

그에 대한 오바마의 대답이 참 인상적이고 멋졌다.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팍 줄인 내용이다.) 영어공부삼아 직접 한번 들어보실 것을 권한다.

멋진 질문입니다. 맥주라도 마시면서 얘기하면 좋겠네요. 나는 아주 행복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멋진 와이프와 믿기어려울 정도로 훌륭한 두 딸이 있기 때문입니다. 애들이 너무 훌쩍 빨리 커버려서 아쉽습니다. 가족이 내 인생의 중심입니다. 나침판입니다. 나의 베이스라인입니다. 저는 매주 저녁 6시반에 가족과 함께 저녁을 꼭 같이 먹으면서 어려움을 이겨낼 힘을 얻습니다.

대통령직은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굉장히 힘든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매일 나는 일어날 때마다 누군가의 인생을 조금이라도 낫게 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는 기쁨을 얻습니다. 누군가에게 새로 건강보험을 제공하거나, 소상공인이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하고, 어려운 처지의 아이가 교육의 기회를 얻을 수 있수록 하는 것 같은 일입니다. 마치 유조선과 같이 큰 정부이기 때문에 빠른 변화를 만들어내기는 어렵습니다. 굉장히 느립니다. 가끔 일을 망치기도 합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대략 2백만명이 저를 위해서 일하는데 그 중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하지만 내가 최종적으로 책임을 지는 사람입니다. (The buck stops here) 그럴때는 좌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나라에는 훌륭한 사람들이 너무 많고 미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잘하고 있습니다. 희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말이죠. 이것을 꼭 기억해주세요. 적어도 내 와이프는 내 머리가 하얗게 세었어도 아직 나를 매력적(cute)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바마의 대답을 듣고 같은 질문을 우리 대통령에게 해보고 싶어졌다.^^ 아니 나에게 먼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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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7일 at 11: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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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과 청와대의 대통령과 비서실장과의 거리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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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 Shot 2015-07-03 at 12.16.17 AM

오마바케어가 6대3으로 미국연방대법원에서 통과됐을때의 백악관 내부 사진이 공개됐다. 백악관 전속 사진사인 피트 수자가 찍은 사진이다. 오전 10시10분쯤 오마바의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백악관스탭들과 모닝브리핑을 시작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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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대법원의 판결결과를 들었을 때의 오바마의 표정이다. 순간을 놓치지 않는 피트 수자의 순발력이 놀랍다. 오바마는 환호하고 나서 오른쪽에 있는 문으로 나가서 비서실장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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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나가니까 바로 데니스 맥도너 비서실장이 보인다. 기쁨의 제스쳐를 교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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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너 비서실장은 좀 연배가 있어보이는데 실제로는 69년생으로 아직 40대후반이다.

오바마는 그리고 나서 다시 오벌오피스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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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부통령도 모닝브리핑에 참석하러 왔다. 그러면서 오바마에게 축하인사를 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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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과 부비서실장을 각각 부통령과 대통령이 포옹하면서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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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지는 즐거운 담소. 끝까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편하게 앉아있는 수전 라이스 보좌관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내가 이 사진을 보면서 주목한 것은 미국 대통령집무실(오벌오피스)과 비서실장(Chief of Staff)방이 얼마나 가까운가 였다.

출처 : 위키피디아

출처 : 위키피디아

위에서 보면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와 비서실장방이 지척거리다. 문을 열고 나섰을때 비서실장이 바로 눈앞에 보였던 것이 이해가 간다. 문열고 나가면 복도 맞은 편에 바로 비서실장과 부통령 방이 있다. 이렇게 가까이들 지내고 있으니 수시로 모여서 수다도 떨수 있고 편한 소통이 가능할 것이다. 드라마 웨스트윙에서 자주 보던 모습이다. 사실 이게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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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청와대에서 비서실장과 대통령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 전 MB정권에서 홍보수석을 지낸 이동관씨와 노무현정부에서 홍보수석을 지낸 윤승용씨는 2013년 2월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출처 : “대통령 관저는 귀곡산장, 집무실은 근정전”…청와대 공사 필요-CBS노컷뉴스)

◇ 정관용> 아마 우리 청취자 분들이 그 점은 이해가 안 가실 텐데. 다들 청와대 비서실하고 대통령 집무실이 같은 건물에 있는 걸로 알아요.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죠?
◆ 윤승용> 걸어서 가면 한 10분.
◇ 정관용> 걸어서 가면 10분.
◆ 윤승용> 차를 타고 가도 차 불러서 대기시켜서 가면 한 5분.
◇ 정관용> 그러니까요.

◆ 이동관> 도어 투 도어로 가면 15분 이상 걸리죠. 문 나서서.
◇ 정관용> 대통령이 집무하는 곳은 사실 몇 사람 없는 거죠. 직원이?
◆ 윤승용> 그건 부속실 직원들밖에 없습니다.

청와대 본관 2층과 경내. (출처 중앙일보)

청와대 본관 2층과 경내. (출처 중앙일보)

위 중앙일보의 그래픽을 보면 이해가 빠르다. 설사 한국대통령이 천지개벽할 기쁜 소식을 듣는다고 해도 비서실장을 만나서 기쁨을 나누려면 아무리 빨라도 15분은 걸린다는 얘기다. 일단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기쁜 소식이 있으니 최대한 빨리 집무실로 오라고 해도 실장이 차를 부르고 계단을 내려가서 차를 타고 청와대 집무실로 올라가는데까지는 아무리 빨라도 15분은 걸린다. 청와대본관에 가서도 대통령을 바로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비서실장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이런 구조에서 자유로운 소통이 될리 없다.

캡쳐출처 : 채널A

캡쳐출처 : 채널A 

채널A의 [뉴스A]역대 정권마다 증·개축 논란…청와대 구조, 어떤 점이 문제?에서 박민혁기자의 뉴스리포트에서도 비슷한 문제를 위성사진을 통해서 제기하고 있다. (여기서 인용한 CBS, 중앙일보, 채널A의 보도는 모두 2013년 2월 박근혜대통령의 취임 당시에 나온 것들이다.)

캡처 출처 채널A

캡처 출처 채널A

청와대 본관에 도착해서도 집무실은 2층에 있다. 저렇게 장엄한(?) 계단을 통해서 2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박민혁기자의 말에 따르면 대통령집무실은 농구코트의 2/3정도 넓이가 된다고 한다. 박기자에 따르면 김영삼대통령은 처음 집무실에 가서 “집무실이 어디냐”고 물었을 정도고, 이명박대통령의 첫 반응은 “여기서 테니스를 쳐도 되겠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백악관 웨스트윙구조. 출처 중앙일보.

백악관 웨스트윙구조. 출처 중앙일보.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2012년 12월 중앙일보에 기고한 “미국 대통령제 성공 비밀은 백악관 공간 정치에 있다”라는 글에서 “청와대 구중궁궐에서 시민 대통령을 꿈꾸는 것은 도심 아파트에서 생태주의 자녀 교육을 꿈꾸는 것만큼이나 불가능한 시도”라고 썼다. 그리고 “한국의 역대 대통령은 모두 이 ‘공간의 저주’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기사 : 미국 대통령제 성공 비밀은 백악관 공간 정치에 있다

오바마와 그 스탭들의 격의 없는 소통모습과 그런 소통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백악관의 촘촘한 구조를 사진을 통해서 보면서 청와대 리모델링이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제발 다음 정권으로 미루지 말고 후대를 위해 총대를 매고 리모델링계획을 승인했으면 한다.

Written by estima7

2015년 7월 3일 at 2:55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