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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타블렛 고정이 가능한 알라스카항공 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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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스카항공이 얼마전 기내 좌석 리뉴얼을 했다고 하는데 고객입장에서 참 마음에 드는 디자인 변경을 한 것 같다.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을 고정시킬 수 있는 좌석 디자인이다.

타블렛을 고정시키고 충전시키며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랩탑 충전도 되고 타블렛충전도 된다고 한다. 좌석마다 스크린이 없는 것 같기는 한데… 어차피 나는 기내에서 제공되는 영화를 보지 않고 내 아이패드로 따로 콘텐츠를 즐기기 시작한지 오래됐다. 물론 개인 타블렛을 써도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내wifi를 통해서 이용할 수 있다.

전세계의 여타 항공사도 결국 이런 방향으로 좌석 디자인이 바뀌지 않을까 싶어 메모해봤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4월 6일 at 10:52 pm

스마트 기기와 콘텐츠 홍수 속의 괴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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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인근 애플스토어에 나가 새로 나온 아이패드 미니를 만져보았다. 예전보다 크기만 작아지고 새로운 혁신은 그리 없다고 느낀 제품이지만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둘 것은 분명해 보였다. 아이패드 미니는 올해 미국에 홍수처럼 쏟아져나온 태블릿 컴퓨터들의 대미를 장식하는 제품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태블릿, 윈도폰, 구글의 넥서스 시리즈, 아마존의 킨들 시리즈,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 등 전세계를 뒤덮어가는 첨단기기의 행진에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나는 인터넷업계에서 일하기도 하거니와 첨단기기를 사서 직접 써보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기에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이 나오면 일부러 무리해서라도 사서 써보는 편이다. 그런 나도 이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 나오는 스마트 기기의 융단폭격에 피곤을 느끼고 있다. 사서 쓴 지 몇 달 지나지 않은 첨단기기도 금세 구형으로 전락하는 세상이다. 게다가 이미 집에 있는 티브이, 랩톱컴퓨터, 태블릿컴퓨터, 스마트폰까지 해서 스크린이 10개가 훨씬 넘는다. 그러다 보니 4명의 가족이 대화 없이 각자 자기만의 화면을 뚫어지게 들여다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 기기를 통해 편리하게 소비하는 콘텐츠도 실은 피로를 가중시킨다. 앱만 실행하면 공짜이거나 얼마 안 되는 돈으로 볼 수 있는 영화·드라마가 사방에 널려 있다. 사놓고 읽지도 못하는 전자책이 내 스마트 기기 속에 잔뜩 들어 있다. 엄청난 양의 신문·방송 뉴스도 터치 몇 번이면 스마트 기기로 다 볼 수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인들이 추천해주는 좋은 정보는 얼마나 많은가. 꼭 읽어봐야겠다고 별마크를 해놓았다가 못 읽고 그냥 넘어가는 글이 한두 개가 아니다. 읽고 싶어서 사놓은 좋은 책들도 끈기를 갖고 읽지 못하고 중단해버린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것들은 고스란히 마음속에 부담으로 남는다. “시간이 없는 것이 한”이라는 말을 되뇐다. 이처럼 나는 정보의 풍요 속에서 생활하며 오히려 깊이 알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정보 편식자가 돼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하곤 한다.

예전엔 이런 고민이 없었다. 콘텐츠가 희소했기 때문이다. 20여년 전을 돌이켜보면 아침마다 구독하던 조간신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여유롭게 읽었다. 신문광고에서 읽고 싶은 책을 발견하고 동네서점에 들렀는데 마침 없어서 주인아저씨에게 주문해달라고 부탁한 일도 있었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구매한 책을 아껴서 음미하며 읽곤 했다. 티브이에서 주말의 명화 시간에 보고 싶은 영화를 할 때에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기다렸다가 온 가족이 꼼짝 않고 집중해서 봤다. 기다리던 가수의 레코드판이 나오면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해서 워크맨으로 닳아빠질 때까지 듣고 또 들었다. 그처럼 콘텐츠를 귀하게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터치 한번이면 책, 신문, 잡지, 영화, 음악 등 온갖 콘텐츠가 순식간에 내 손안에 들어오는 시대가 됐다. 빌 게이츠가 ‘당신 손가락 위의 정보’가 세상을 바꾼다고 20여년 전 설파했던 세상이 눈앞에 있다. 내가 꿈꾸던 세상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가끔은 좀 피곤하다. 꼭 이렇게 많은 정보가 필요한가? 너무 지나치게 편리해진 것이 아닌가? 스마트폰은커녕 휴대폰도 없던 세상에서도 우리는 행복하게 살지 않았는가?

스마트 기기와 디지털 콘텐츠의 홍수 속에 앞으로 더욱 많은 이들이 나와 같은 고민을 하게 될 듯싶다. 평소 모바일혁명의 찬미자인 나도 가끔은 정보의 유통이 적고 느린 세상으로 도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이 오히려 괴롭다.

/2012년 11월 6일자 한겨레 칼럼.

사실 3년전에 “콘텐츠의 홍수속에서 너무 괴롭다”는 글을 쓴 일이 있었다. 그때의 글을 지금 다시 읽고 생각해보니 콘텐츠와 정보의 홍수현상이 3년전보다 더 가중이되면 되었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지금은 쏟아져 나오는 흥미로운 앱들까지 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잔뜩 쌓여있고 다들 내가 한번만 실행해주길 기다리고 있다. 넘쳐나는 훌륭한 콘텐츠로 즐거움을 느껴야하는데 반대로 조금씩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니 정말 아이러니다.

방법이 없다. 욕심을 버리고 진짜 중요한 정보만 취사선택하고 시간을 잘 활용해 내가 정말 재미를 느끼는 콘텐츠만 즐겨야겠다. 휴우~

Written by estima7

2012년 11월 7일 at 2:51 pm

아이패드앱 하나하나가 TV채널이 되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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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새로 등장한 블룸버그TV 아이패드앱으로 경제뉴스를 시청하면서 정말 이제는 앱이 채널이나 다름 없다는 생각을 했다. (“Apps are the new channels.”, 존 그루버의 코맨트인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 앱은 꽤 내용이 괜찮은 프리미엄경제케이블채널인 블룸버그TV를 공짜로 24시간 라이브시청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각종 부가정보도 얻고 즐겨보는 프로그램은 예약해두면 자동으로 다운로드가 되서 오프라인으로 볼 수도 있다. 찰리로즈쇼 같은 전문 인터뷰프로그램도 온디맨드로 볼 수 있고 꽤 알찬 볼만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쌓여있는 콘텐츠의 보고다.

게임체인저라는 프로그램은 아마존 제프베조스 등 유명한 업계리더들을 다룬 다큐멘터리시리즈. 온디맨드로 볼 수 있다.

미국에 살아서 그렇기는 하지만 나는 요즘 실시간으로 꼭 시청해야하는 극히 드문 경우는 빼놓고는 거의 모두 아이패드나 아이폰으로 TV를 본다. TV관련 아이패드앱이 워낙 많이 나온 미국에서는 내 경우가 특별한 것이 이젠 아닐 것이다. 점점더 많은 사람들이 N스크린시대로 넘어가면서 TV스크린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것이 내 아이패드안의 TV뉴스폴더다. 미국의 4대메이저방송뉴스앱과 CNN이 있다. 여기에 경제뉴스로 WSJ Live와 블룸버그뉴스까지 가세한 것이다. 한번씩 눌러보면서 못본 뉴스 따라가기도 벅차다. (한국뉴스도 가끔 본다.)

TV쪽에는 케이블방송들의 앱을 좀 깔아놨다. 하지만 ABC방송앱만 들어가도 볼만한 미드들이 차고 넘쳐서 그것도 감당이 안될 지경이다.

이건 비디오폴더. 비디오팟캐스트 등으로 각종 뉴스, 강의, TED등을 본다. 유튜브는 뭐 말할 것도 없고… 넘쳐흐르는 콘텐츠에 유료로 사용하던 넷플릭스와 훌루는 당분간 해지했다.

어쨌든 가만히 위 앱들을 보면 하나하나가 막강한 TV채널이나 다름없다. 선택의 여지가 너무 많아서 고민된다. 도대체 케이블채널을 가입할 필요가 없다.

TV와 비교해서 보면 아이패드로 보는 TV가 화면은 작지만 화질이 워낙 좋아서 꽤 만족도가 높았다.

나꼼수가 6백만명의 청취경험자를 거느리며 기존 라디오를 완전히 우습게 만드는 시대다. 팟캐스트가 한국에서 이렇게 성공하고, 아니 US팟캐스트 다운로드 랭킹 1위를 달리는 프로그램을 배출할지 누가 상상이나 했으랴.

나경원 네거티브 실체분석“이라는 한 대학생이 만든 유튜브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33만뷰를 올리는 시대다. 기성미디어 TV뉴스기자의 코를 납작하게 하는 일이다.

이처럼 스마트폰, 타블렛의 보급과 함께 지금은 기존 미디어패러다임이 완전히 무너지는 시대다. 이제 몇년안에 4G, LTE가 일반화되서 위와 같은 동영상앱을 wifi가 아닌 휴대폰데이터망에서도 고화질로 요금걱정없이 보게 된다면 기존 방송국은 어떻게 될까? 앱이 채널이 되는 시대에 신문사들이 종편에 일제히 뛰어드는 것이 과연 맞는 일일까?

변화에 도태되지 않으려면 블룸버그TV처럼 빨리 먼저 변신하는 수 밖에 없다. 캐니발라이제이션을 걱정하지 말고 누구보다 빨리 새로운 플렛홈으로 옮겨가야 할 것 같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앱이 채널이 되는 시대.  나는 이 글을 쓰면서도 옆에 아이패드를 놓고 다비치의 노래동영상을 유튜브로 보고 있다.ㅎㅎ

Written by estima7

2011년 10월 27일 at 9:24 pm

미국 노부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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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내의 영어선생님부부가 자신의 집에 저녁초대를 해주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아내는 지난해부터 렉싱턴도서관에서 영어과외를 받고 있는데 일흔살의 자원봉사 백인할머니에게 지도를 받고 있다.(즉, 공짜로 지도해주신다) 이 활달한 할머님이 우리 가족을 모두 초대해 주셔서 그 분 남편이신 빌할아버지와 딸 부부 그리고 그 손자 4명을 만났다.

일흔이 넘으신 할아버지께서는 아직도 현역이시다. 평생 보스턴인근의 테크놀로지업계에서 일하셨다는 이 분은 지금도 25명짜리 오일계측기기를 만드는 벤처기업의 CEO시다.  재미있는 점은 이 분이 애플을 무척 싫어하신다는 것. 지난해 사셨다는 HTC EVO를 꺼내서 보여주시며 “안드로이드는 아이폰보다 오픈되어 있는 시스템”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하신다. 앱은 무지 많이 깔려있지만 전화기능외에는 거의 이메일과 인터넷브라우징, 카메라기능만 쓰신다고. 4G네트워크인데도 모든 것 다 포함해서 월 사용료가 69불밖에 안한단다.(스프린트, 꽤 괜찮은 딜인듯 싶다) 그리고 아이패드는 애들 장난감일뿐이라고 평가절하하신다. 애플은 “모든 것을 자기들이 통제하려고 해서 싫다”며 2년전에 300불에 산 이머신스 넷북이 끝내준다고 들고 나와서까지 자랑하신다. ㅎㅎ 심지어는 다음달 손자생일에 선물로 주려고 중국출장길에 사왔다는 싸구려 안드로이드타블렛까지 몰래 보여주신다. 그런데 우리가 가져온 아이패드에 손자들이 우르르 달라붙어서 게임에 열중하는 모습을 가르키며 “그래도 아이패드가 더 인기있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그래서 저건 어차피 토이라고 하지 않았냐”고 여전히 평가절하하신다.ㅎㅎ

할머니에게는 작년 추수감사절선물로 킨들을 사드렸는데 어떠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너무 잘쓴다. 이젠 킨들버전이 없는 책을 제외하고는 모든 책을 다 킨들로 사서 본다”고 하신다. 심지어는 딸에게도 킨들을 선물해주고 딸과 같은 아마존계정으로 책을 사서 서로 같이 나눠서 본다는 것이다. “책이 어떤 원리로 킨들로 쏙쏙 들어오는지 내가 이해할 길은 없지만 두꺼운 책을 여러권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 너무 편리하다”고 하신다.

이 노부부의 흥미로운 공통점하나는 두 분다 현대차를 가지고 계신다는 것. 할아버지는 산타페를, 오랫동안 엘란트라를 타시던 할머니는 얼마전 신형소나타로 바꿨는데 너무 마음에 든다고 좋아하신다. 현대차는 아주 훌륭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다.

딸 부부는 남편은 평범한 LG폰을, 부인은 Palm Pre를 쓰고 있다. 왜 Palm Pre를 쓰냐고 했더니 폰을 사러갔을때 그것으로 권유받기도 했고 예뻐서 샀다고 했다. 우리는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전화가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애플을 싫어하는 할아버지지만 손자들을 위해서 아이팟터치를 몇개 사두었다고 했다. 3살부터 8살까지의 4명의 손자는 할아버지집에 오면 아이팟터치부터 찾는다고 한다. 다같이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패드가 화제가 오르자 3살짜리도 자기도 아이패드를 안다며 대화에 끼여든다. 3살짜리까지 아이패드를 안다니 정말 대단한 애플이다.

아무래도 업이 그렇다보니 미국인들을 만나도 이런 테크놀로지 이야기를 화제로 많이 올리는 편이다. 그러면서 요즘이야말로 정말 빠르게 트랜드가 변해간다는 것을 느낀다. 일흔이 넘은 노부부가 안드로이드스마트폰, 킨들을 만족스럽게 쓰는 시대다. 또 일년, 이년뒤에는 얼마나 변해있을까.

뒤뜰에 테니스코트가 있어 놀랐다. 생각해보니 한번 만들기만 하면 큰 비용이 들지는 않겠다.

Written by estima7

2011년 3월 26일 at 9:39 pm

넷플릭스의 N스크린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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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넷플릭스 칭찬을 하면 이 회사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한국에서는 전혀 쓸수가 없는 관계로 한국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Hulu도 마찬가지)

예전에 내가 넷플릭스에 대해 소개했던 “Netflix vs. Blockbuster: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케이스” 포스팅도 있고 조성문님이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두 회사, Blockbuster와 Netflix” 포스팅으로 넷플릭스에 대해 소개해 주신 일도 있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넷플릭스가 온라인스트리밍 전용 요금제를 처음으로 미국에서 들고 나와서 큰 화제가 됐다. 저녁 프라임타임의 인터넷다운로드 트래픽의 20%이상을 넷플릭스가 점유하고 있다는 놀라운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그만큼 미국인들이 넷플릭스 온라인스트리밍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우편으로 DVD를 빌리지 않고 월 8불에 온라인스트리밍으로 영상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을 오전에 트윗했더니 한분이 “한국 IPTV에서도 넷플릭스와 비슷하게 무한 스트리밍을 제공하고 있는데 콘텐츠가 좀더 넷플릭스가 많다는 것을 제외하고 장점이 무엇인가요”하는 질문을 주셨다. 솔직히 한국 IPTV를 제대로 사용해 본 일이 없기에 잘 모르겠지만 다양한 드라마를 온디맨드로 쉽게 볼 수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그렇다면 넷플릭스의 장점이 뭘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중요한 것중 하나는 N스크린전략이라고 생각했다. 셋탑박스에 연결한 TV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마음껏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수많은 디바이스에서 넷플릭스를 지원한다. 요즘 미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웬만한 TV나 DVD플레이어, 게임기는 모두 인터넷연결기능이 있고 넷플릭스 온라인스트리밍기능을 지원한다. 넷플릭스 지원기기가 1백개가 휠씬 넘는다. 넷플릭스 가입자라면 TV에 게임기를 연결하거나 새로산 TV로 넷플릭스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모바일기기중에는 아이패드, 아이폰, 윈도폰7이 지원한다. 최근에는 애플TV까지 넷플릭스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정말 편리한 것은 한 콘텐츠를 다양한 기기를 넘나들면서 Seamless하게 시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에서 한국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본다고 하자.(한국, 일본영화들이 온라인스트리밍DB에 많이 들어있다) 일단 PC에서 찾아서 실행하면.

넷플릭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온라인스트리밍으로 보고 있던 영화들을 기억해서 위처럼 리스트로 보여준다. Resume을 누르면 영화가 마지막으로 보던 부분에서 실행된다. (PC, 맥, 브라우저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영화 소개페이지다. Play를 누르면 바로 영화를 볼 수 있고 DVD Queue에 넣으면 우편으로 DVD를 받아서 볼 수 있다.

맥에서의 영화 실행화면. HD급으로 나온다.

아이폰에서의 화면.

아이폰으로 열면 PC에서 보던 부분에서 바로 시작할 수가 있다.

아이패드로 왔다.

버퍼링하면서 잠시 대기.

아이패드에서의 실행화면.

사용해보면 이처럼 마음대로 자기 상황에 맞게 화면을 바꿔가면서 볼 수 있는 기능이 얼마나 편리한지 모른다. 해적판 동영상파일을 본다면 각 기기별로 각기 다 같은 파일을 심어놔야할 것이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경우는 스트리밍이며 내가 이전 스크린에서 마지막으로 본 부분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TV로 보다가 회사에 가서 자투리 시간에 PC나 아이패드로 봐도 된다. 자기 전에 침대에서 잠깐 아이폰으로 봐도 된다.

Hulu plus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넷플릭스와 비슷한 전략을 선택하고 있기에 장기적으로는 넷플릭스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넷플릭스에서 아주 최신영화는 온라인스트리밍으로 제공되고 있지는 않지만 나름 볼만한 영화가 많다. 미국드라마에 강한 Hulu Plus와 같이 사용하면 정말 케이블TV가 필요없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게 바로 N스크린전략인것 같다.

사족 1 : 이런 이유로 넷플릭스앱과 Hulu Plus앱이 진정한 아이폰, 아이패드의 킬러앱중 하나다. 동영상을 구매하거나 어둠의 경로로 구해 다운로드받아놓지 않아도 이 두가지 앱만 있으면 볼만한 콘텐츠가 넘쳐나기 때문이다.(물론 자막없이. 그리고 wifi상태가 아닌 3G에서 보기는 데이터이용료때문에 좀 그렇다. 가능은 하지만.) 아직까지 안드로이드에는 이 두가지 앱이 지원되고 있지 못하다. (플래쉬가 되니 갤럭시탭에서는 Hulu를 웹사이트로 바로 볼 수 있을지도)

사족 2 : 한국에서는 콘텐츠공급업체가 다른 플렛홈의 재전송을 금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N스크린전략실행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혹시나 싶어서 Hulu.com(웹)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한국라마를 아이폰에서 검색해봤더니 실행이 안됐다. 앞으로는 되기를 바란다! (Hulu의 경우 어차피 광고수익분배 계약일텐데 어떤 매체든 노출이 더 많이 될수록 이익일 것임. 그냥 내 생각.)

Written by estima7

2010년 11월 27일 at 12:14 am

잡지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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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가 발간하는 잡지 “O, The Oprah Magazine”이 아이패드버전으로 나왔다고 해서 구매해봤다. 3.99불. 지난해 평균 월간 발행부수가 243만부의 인기잡지지만 나는 거의 모르던 잡지. 하지만 아이패드가 나온 이후 직접 사용하며 큰 관심을 보이던 오프라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아이패드버전이라고 해서 그냥 구경하려고 구매했다.

결론은 감탄. 예전에 화제가 됐던 와이어드 아이패드판보다 더 진보가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용량은 120메가.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책소개. 2010년의 베스트픽션, 논픽션을 한 20여권소개하고 있는데 책 내용을 발췌해서 읽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 모든 책의 첫 1장정도의 적지 않은 부분을 원터치로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사진집이나 만화도 첫 몇페이지정도를 발췌해 즉석에서 보여주는 것이 편리했다.

앱 내부에서 즉석 쇼핑이 가능하다든지, 소개된 상품을 360도 돌려본다든지, 음식을 소개하면서 바로 레시피나 조리과정을 연계해서 볼 수 있다든지 하는 타블렛의 장점을 살린,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역력했다. 기사내용중에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은 뭐 이제는 너무 당연한 일이고.

자세한 내용은 위 동영상을 참고하시길.

또 미국 미디어업계의 거물 여성중 하나인 마사스튜어트도 그녀의 잡지 “Martha Stewart Living Magazine”을 야심차게 아이패드버전으로 내놓았다. 역시 3.99불. 역시 월간발행부수 2백만부규모의 대형잡지다.

이것까지는 구매를 못하고 마사스튜어트의 동영상을 통해서 구경만했는데 역시 인상적이다. 살아움직이는 듯한 잡지. 요리조리과정, 메이크업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주는 사진이나 파노라마사진을 담은 부분은 타블렛의 장점을 마음껏 살렸다는 느낌이다. 이런 거물이 큰 열정을 가지고 어도비컨퍼런스까지 참석해 직접 아이패드잡지를 설명하는 모습이 놀랍다. 동영상 꼭 보시길.

얼마전 뉴욕에서 참관했던 AdTech 컨퍼런스에서 허스트미디어의 부사장의 타블렛 잡지 관련 발표를 들은 일이 있다. 그때 예상보다 휠씬 적극적이며 빠르게 미국잡지출판사들이 타블렛용 디지털잡지를 준비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위 두 잡지를 보고 다시 그런 트랜드를 재확인했다.(오프라의 잡지는 허스트에서 나온다) 연세가 지긋한 이 부사장이 “나는 나이들어서 이런 기기를 잘 이해못하지만 여기에 미래가 있기 때문에 주저없이 투자한다”고 말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그 분 말씀을 들어보면 멀티미디어전문가 뺨치는 수준의 식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는데도. 진짜 잡지의 미래가 여기 있지 않나 싶다.

이제 본격적으로 아이패드의 장점을 살린 디지털잡지들이 쏟아져 나올때고 내년이면 꽃을 피울 것 같다. 특히 오늘 나온 루퍼트머독과 스티브잡스가 손잡은 타블렛전용신문 ‘Daily’가 이달말 창간된다는 뉴스도 흥미롭다.

한가지 위 오프라윈프리매거진 아이패드판을 읽어보고 받은 느낌 하나. 삼성 갤럭시탭이나 반스앤노블의 Nook Color같은 7인치 컬러스크린을 장착한 디바이스들은 저런 멀티미디어 잡지의 콘텐츠를 표현하기에는 스크린이 너무 작다. 특히 그제 반스앤노블에서 Nook Color로 잡지를 보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화보가 풍부한 내셔널지오그래픽 잡지를 보는데 너무 화면이 작아서 답답한 것이었다. 스티브잡스가 이야기한 것처럼 멋진 사진이나 동영상을 시원하게 감상하려면 아무래도 10인치스크린이 필요한 것 같다. 개인적인 느낌이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11월 21일 at 11:04 pm

일본 아이폰유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가라퐁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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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백만 아이폰, 아이패드사용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흥미로운 기계가 나왔다. 이름하여 가라퐁TV. (ガラポンTV)

이런 좀 수상한 기계를 집에 설치하면 7개의 TV채널을 24시간 30일분을 알아서 녹화해주고 그 방송내용을 어디서나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PC로 검색해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출처. 가라퐁TV) 가격은 3만엔. 한달치 TV프로그램을 몽땅 집어넣고 볼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그렇게 비싸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설치 구성도는 위와 같은데 지상파디지털TV안테나와 PC를 연결해야한다. 한가지 단점은 일반지상파방송을 녹화하는 것이 아니고 Oneseg, 즉 일본의 모바일방송을 수신해 녹화하는 것이다. 즉, 한국으로 따지면 지상파DMB방송을 수신해 녹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면 해상도가 320*240밖에 안나오긴 하는데 그래도 아이폰에서 시청은 충분하다. 또 아이패드에서도 괜찮게 나올듯 싶다.

흥미롭고 신기한 점은 방송내용이 검색이 된다는 점이다.(위 그래픽 중간부분참조) 원세그방송은 EPG(전자프로그램가이드)와 방송에 같이 따라붙는 자막(일본도 미국처럼 방송에 자막정보가 포함되는 모양)을 검색해서 원하는 장면을 바로 찾아서 볼 수 있게 검색결과가 나온다. 검색결과를 클릭하면 바로 원하는 그 장면부터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TV가 따로 없다. 너무 편리할 것 같다.

실제 사용모습을 찍은 동영상이다.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고 접속하도록 되어있다.

아이패드를 사도 전자책을 구입할 수가 없어 급기야는 자신이 소장한 종이책을 직접 스캔해 전자책으로 변환하는 일본인들에 대해서 예전에 포스팅한 일이 있다. 출판업계가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등장을 따라가지 못하니 생기는 웃지못할 현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방송쪽에서도 비슷한 일이 생기는 것이다.

보수적이고 저작권에 민감한 일본방송국들은 한국에서는 이미 10년여전부터 시작한 그 흔한 인터넷 VOD서비스도 안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일본인들은 DVD로 구하기 전에는 일본인기방송콘텐츠를 인터넷으로 보기도 어렵고 아이튠스에서 구할 수도 없다. 대부분 직접 DVR로 녹화해서 본다. 비디오콘텐츠를 공짜, 아니면 유료로 다양한 기기를 통해 즐길 수 있고 또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이 실험되는 미국과는 천양지차의 상황이다.

그렇게 되다보니 그런 맹점을 파고든 이런 가라퐁TV같은 상품이 등장한 것이다. 일본의 인터넷, 트위터를 보면 아이폰, 아이패드 유저들이 이 제품에 보이는 관심이 장난이 아니다. 종이책을 편리하게 스캔할 수 있는 양면스캐너가 1백만대나 가볍게 팔린 것을 보면 이 제품도 적어도 수십만대는 팔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과연 일본의 방송업계가 이 제품에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9월 22일 at 7:43 pm

아버지와 아이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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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27일 업데이트: 아래 글은 지난해 7월중순쯤 썼던 글을 8월15일에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내용입니다. 한국에서 아이패드가 발매되기도 휠씬 전입니다. 보스턴에 여름동안 방문하신 아버님께 아이패드를 선물해드린 이야기를 쓴 것입니다. 마침 할아버지제사때가 됐는데 아버님이 미국에서라도 꼭 제사를 드리고 싶다고 하셔서 간소하게 차린 제사를 차려드린 일이 있습니다. 그때 우연히 영정사진대신 아이패드를 쓰게 됐는데 이 사진이 요즘 들어 인터넷에 “아이패드의 위엄”이라는 제목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상황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오해를 하시는 것 같고 저희 집의 개인적인, 그것도 조부모님 사진이 엉뚱하게 돌아다니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썼던 글인데 오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머리에 오랜만에 추가합니다.


아이패드의 가장 큰 장점은 쉽다는 것이다. 이것은 바꿔말하면 새로운 첨단기기에 익숙한 젊은층은 물론 기계에 거부감을 느끼는 주부나 노년층에도 환영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아버지께 아이패드를 선물한 이후 아이패드의 이런 장점에 대해 다시 실감했다.

지난달 손자들의 여름방학을 맞아 서울에 계신 부모님이 보스턴을 방문하셨다. 이번에 아버지는 작은 랩탑컴퓨터를 가지고 오셨다. 올해 일흔둘이 되신 아버지는 아직도 컴퓨터가 익숙치 않으시다. 그래도 미국에 계시는 동안 랩탑으로 한국신문사이트에 들어가 뉴스를 읽으시고 가끔 DVD영화를 보시기 위해 가지고 오신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가 컴퓨터를 쓰시는 것을 보니 참 어렵다. 사이트에 들어갈 때마다 떠오르는 팝업. 어지러운 광고들. 윈도창들이 너무 많이 열려서 어떻게 정돈해야할지 당황하시기도 하고 액티브엑스 설치 권유창이 떠오를 때마다 어찌해야할지 모르신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수많은 경고창에 ‘예’를 누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스파이웨어가 깔려있기 일쑤다. 아버지가 하고 싶어하시는 것은 그저 뉴스를 읽고, 영화를 보고, 손자들 사진을 보는 것뿐인데 너무 복잡하다 싶었다.

그래서 아이패드를 선물해 드리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아직 아이패드에서 한글입력이 지원되지 않아 시기상조다 싶었지만 아버지가 글 입력보다는 주로 ‘읽기’위주로 컴퓨터를 사용하셔서 괜찮겠다 싶었다)

Wifi버전 아이패드를 구입해서 우선 아버님이 보시기 좋게 뉴욕타임스 등 미국신문앱, 조선일보, 한국경제신문 등 한국신문앱을 설치했다.  포토앱에는 가지고 계신 손주들의 사진을 정리해서 넣어드리고 미국뉴스 팟캐스트동영상도 넣어드렸다. 그리고 사파리, 구글맵, 유튜브 등의 기본적인 사용법을 알려드렸다. 한글입력이 안되지만 급한대로 검색은 다음이나 구글앱을 통해 음성검색으로 할 수 있도록 사용방법을 알려드렸다. (음성검색을 직접 사용해보시고 그 정확도에 깜짝 놀라셨다)

아이패드를 받으시고 너무 기분이 좋으셨던 아버지는 그날밤 밤새도록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꿈을 꾸셨다고 한다. 한시간 남짓 이것저것 설치하고 설명해드린 것뿐인데 그만큼 강렬하게 인상이 남은 것이다.

그뒤로 미국에 계신 동안 아버지는 아침저녁으로 아이패드로만 신문을 보셨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 한국일보 등등 기존에 나와있는 한국신문의 아이폰앱을 아이패드를 통해서 2배 확대해서 보시는데 글씨가 크고 사용하기 편해서 별 불편을 느끼지 않으신다. 또 USA투데이나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같은 미국신문도 전용아이패드앱을 통해서 보신다. 매경앱을 통해서 한국경제뉴스도 들으시고 라디오앱을 통해서 한국의 라디오방송도 들으신다.

보스턴에서 처음으로 아버님과 함께 조부모님 제사를 지냈다. 그런데 영정사진이 없었다. 한국에서 이메일로 받은 사진을 인쇄해서 붙이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그냥 "아이패드로 쓰면 되지 않냐"고 하셨다. 그래서 그냥 아이패드로 사진을 확대해서 영정사진으로 썼다.

이메일을 설정해서 사용법을 알려드리니 자료가 필요할 때는 서울에 전화해서 이메일로 자료를 보내라고 해서 바로 읽으신다. 첨부문서나 사진을 터치만 하면 보기 편하게 열리기 때문에 이용하는데 부담이 없으시다고 한다. 손주들의 사진과 여행을 다녀온 사진, 비디오를 정리해서 앨범에 넣어드리니 자주 들여다 보신다. 종이에 인화할 필요가 없이 바로 아이패드로 사진을 열람하시는 것이다. 아예 애플스토어에 같이 가서 전용 케이스와 받침대를 사서 디지털사진액자로 사용하시기도 한다.

얼마전에는 온라인스트리밍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넷플릭스앱의 사용법을 알려드렸다. 그랬더니 최근 스웨덴작가 스티그라르손의 소설 ‘밀레니엄’의 영화판인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를 넷플릭스앱을 통해서 감상하시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아버지는 결코 능숙하게 아이패드를 활용하시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미국인과 비교하면 쓰임새가 휠씬 떨어질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만족도는 아주 높다.  “어렵지 않고 간단해서 좋다”는 것이다. 심지어 아버지는 “아이패드를 계속 사용해보니 종이신문을 볼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까지 말씀하신다. 아이패드를 쓰기 시작한 이후로 아버지는 랩탑은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아이패드에 아직 한글입력이 지원되지 않고 한국신문 등의 아이패드전용앱이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도 이 정도다. 아버지가 아이패드를 사용하시는 모습을 보고 아이패드가 한국에 정식 발매되고 주요 신문, 방송 등의 아이패드앱이 등장하면 생각보다 파장이 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주 시사인에 기고했던 글입니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8월 15일 at 11:51 pm

모바일웹트랜드, iPad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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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을 직접 스캔해 전자책으로 변환하는 일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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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연히 아사히신문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만났다.

蔵書をバラしてPDFに 「自力で電子書籍」派、増える(장서를 잘라서 PDF로 만드는 ‘자력으로 전자서적’파가 늘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다.

내용인 즉슨, 일본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소장하고 있는 장서를 재단기와 스캐너를 이용해 디지털화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다.

本やコミックの背表紙を切り落とし、全ページをスキャナーで読み込んで自家製の電子書籍を作る人が増えている。新型情報端末iPad(アイパッド)など、電子書籍を読める機器の登場が追い風になり、裁断機やスキャナーの売り上げも伸びている。(책과 만화의 책머리부분을 잘라내고 모든 페이지를 스캐너로 읽어내 직접 전자책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이패드 등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기기가 늘어나면서 재단기나 스캐너의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自作に最適」と紹介されたスキャナーは、今春の販売数が前年同時期に比べて3割以上伸び、発売以来累計で100万台を売るヒット商品に。定価で5万円以上する裁断機も好調で、取り扱う文房具メーカーのプラス(本社・東京)は、「元々業務用だったが、電子書籍が注目され、個人の需要が増えた」。(자가제작에 최적이라고 알려진 스캐너는 올봄 판매량이 전년대비 3배가 늘어 누계 1백만대판매를 돌파한 히트상품이 됐다. 정가로 5만엔이상되는 재단기도 호조로, 이 제품을 취급하는 문방구회사는 “원래 이 제품은 업무용이었는데 전자책이 주목받으며 개인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참 정리의 달인인 일본인답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썼던 아이폰과 맥북을 철저활용하는 일본 ‘정리의 달인’들이라는 포스팅 참고) 그리고 절대 저작권법을 어기지 않는, 법을 어기지 않는 일본인의 이미지도 떠올랐다.

(책의 디지털화에 최적이라는 스캐너와 종이재단기. 가볍게 잘라서 스캐너에 넣기만 하면 알아서 몇분안에 스캐닝을 해준다고 한다. 생각보다 너무 간단하다고. 위 스캐너가 누계 1백만대가 팔렸다는 점에 주목하자. 극소수의 트랜드가 아니란 얘기다.)

참고-위 기기들을 이용해 만화책한권을 디지털화하는 모습 소개(일본어-사진만 보셔도 됨)

스캐너와 재단기포함 7만엔이라는 거금을 들여서까지 일부러 자신의 책을 디지털화하는데 열중인 일본인들. 왜 그럴까? 그것은 보수적인 일본출판계가 독자들이 원하는 전자책을 내놓지 않기 때문이다. 위 아사히신문기사에 소개된 이소자키씨는 이렇게 말한다. (이소자키씨는 이 포스팅을 통해 자신의 전자책노하우를 자세히 공개해 큰 인기를 모았다. 일본어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私は、現在出版されているようなすべての本の中から好きな本を選んでiPadなどで読める時代は当面来ないだろうと見切りをつけて、スキャンされた本の pdfをiPadやパソコンで読むことにした。
これなら、DRMもかかっていないし、自宅では読めるがオフィスでは読めないといったこともない。(나는 현재출판되어 있는 모든 책중 내가 원하는 책을 골라서 아이패드로 읽을 수 있는 시대는 당분간 오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스캔한 책의 PDF를 컴퓨터로 읽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DRM도 걸려있지 않고, 자택이나 사무실에서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즉, 전자책의 등장이라는 패러다임변화에 대응이 늦은 일본의 출판계에 기대하느니 내가 직접 종이책을 스캔해 PDF로 만들어 가지고 다니면서 읽겠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소장한 책을 PDF화해 자기혼자 즐기는 것은 저작권법에 위배되는 일도 아니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것이다. 또 이런 수요를 노리고 일본에는 이미 권당 1백엔에 책을 스캔해 PDF화해주는 Bookscan 같은 서비스가 여러개 논란속에서 성업중이다. (이런 서비스는 저작권에 위배된다는 위법논란이 벌어지고있다)

위 만화책을 디지털화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소개한 일본블로거가 직접 그린 만화컷을 보시라. “기껏 아이패드를 샀는데 전자서적의 시대는 오는 것인가?”하고 절규하고 있다. 그래서 직접 자신의 소장도서를 디지털화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도쿄IT뉴스에서는 책저자가 자신의 책을 직접 잘라서 스캔, 디지털화하는 모습을 실제로 시연해 보여주고 있다. 생각보다 아주 쉽고 간단하다는데 주목해야한다. 별로 노가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스캐너의 성능이 놀랍다. (나도 갖고 싶다!) 일본출판업계가 이런 트랜드를 무시하고 있다가는 앞으로 큰일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흥미로운 것은 미국에서는 단 한번도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일이 없다는 것. 여기서 영어소설책을 일부러 재단, 스캔해서 PDF로 만들어 아이패드에 넣어다니면서 읽는다고 하면 십중팔구 ‘제 정신이 아니거나 할일 없는 사람’ 취급을 당할 것이다. 대범한(?) 미국인들이 그렇게 Time-consuming한 일을 할리도 없으려니와 무엇보다 아마존 덕택에 원하는 책은 쉽게 디지털로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아마존이 2007년부터 선구자적으로 시작한 킨들북스토어 덕분에 웬만한 베스트셀러는 모두다 전자책으로 구할 수 있다. 킨들스토어에는 현재 63만권의 타이틀이 있다. (예전 포스트 미국의 베스트셀러는 얼마나 많이 E-Book으로 존재할까? 참고) 구미가 당기는 책 이야기를 듣고 구매를 마음먹은 순간 아이폰, 아이패드, 킨들 등으로 아마존에서 검색해서 수분내에 다운로드받아서 볼 수 있다. 베스트셀러도 이렇게 쉽게 구매할 수 있으니 불법복제물을 구하려고 인터넷을 기웃거리거나 수고스럽게 종이책을 구매해서 스캐닝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럼 한국은 어떨까? 아직 아이패드가 나오지 않은 상태이지만 문득 걱정이 된다. 아이패드를 필두로 각종 타블렛과 전자책리더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일본처럼 콘텐츠공급이 따라가지 못한다면? 한국인들이 일본인들처럼 인내력을 가지고 종이책을 스캐닝해서 (저작권법을 지키면서) 자기만 가지고 있을리 만무하다. 영화, 만화 등 다른 콘텐츠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불법복제된 책이 우후죽순으로 인터넷에 퍼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안그래도 시장도 좁은데다 다른 나라에 비해 독서문화도 척박한 우리나라출판시장에서 불법복제물이 판치기 시작한다면 다같이 공멸이다. 이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려면 국내 출판업계가 적극적으로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아마존이나 애플 같은 게임체인저가 나와서 전자책 플렛폼을 정비하고 대비해야한다. 콘텐츠 플렛홈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패드같은 전자책디바이스가 수십만대 한국에 풀리게 되면 불법복제된 콘텐츠가 범람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읽을만한 전자책도 정식으로 제공못하면서 독자들만 나무라서는 안된다.

한국 출판업계가 시대의 변화를 읽고 슬기롭게 대처하길 기대한다. 개인적으로 지금 미국에 살고 있지만 자유롭게 한국 디지털책을 인터넷을 통해 구입해 아이패드 등에서 읽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아사히 기사를 읽다가 든 생각을 조금 적어봤다.

Update:

위 동영상에 소개된 후지츠의 스캐너와 재단기가 하도 탐이 나서 나도 오늘 잠깐 짬을 내서 자가 전자도서만들기에 도전해봤다. 가지고 있던 일본문고판 도서를 잘라서 스캐너로 한 챕터 정도를 스캔해서 PDF로 만들어보려고 한 것이다. 장비는 이미 회사에 있는 절단기와 파나소닉스캐너를 써볼까했다. 그런데…

일단 책부터 깔끔하게 잘리지 않는다. 스캐닝도 해보니 들쭉날쭉 미묘하게 기울여져서 보기가 편하지 않다. 무엇보다 양면이 한번에 스캐닝되는 모델이 아니어서 먼저 홀수면을 스캐닝한 다음에 짝수면을 사이사이에 집어넣어 결합시켜야한다. 그런데 지금 있는 스캐닝소프트웨어로는 되는지 안되는지 모르겠다.(일단 방법을 찾을 수가 없다) 결론은 포기! 역시 위에 소개된 장비들이 돈값은 하는 모양이다. 탐난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7월 20일 at 10:37 pm

운동하다 검색하기-즉흥검색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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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패드를 가지고 헬스클럽에 가는 재미가 있다. 예전에는 조그만 아이폰화면을 들여다 보느라 눈이 아팠는데 아이패드는 화면이 크고 밝아서 운동하면서 보기에 최적이다.

사실 요즘 헬스클럽 운동기구에는 TV가 붙어있어서 채널을 돌려가면서 시청할 수가 있다. 하지만 나는 수동적으로 TV에서 나오는 것을 그저 보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내가 보고 읽는 것을 콘트롤 할 수 있어야한다.

그래서 한 1시간정도 elliptical machine에서 슬슬 걸으면서 팟캐스트로 다운받아놓은 NBC, CBS, ABC뉴스를 보거나 회사서류, 이메일을 읽거나 미처 못읽은 테크뉴스를 스캔하는 편이다. 물론 아이폰으로 밀린 트윗을 읽거나 RT하기도 한다. (뉴스를 봐야 미국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고, 그래야 미국회사를 경영하고 미국사람들과 막힘없이 대화를 할 수 있다. 그래서 열심히 뉴스를 본다. 보다보니 아주 재미있다.)

뉴스를 보다보면 가끔씩 답답한 것이 어려운 단어나 idiom이 나올 때이다. 모르는 말이 나왔을때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찾아봐야지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 그럴때마다 바로 누구에게 물어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했다. (말이 쉽지 잘 안된다) 그런데 이제는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함께 가지고 다니니 편리한 조합이 됐다. 아이패드로 보다가 모르면 바로 아이폰으로 찾아보면 되니까.

예를 들어 오늘 ABC World News를 보다가 딱 그런 경우를 만났다. 네브라스카주가 20주이상의 태아의 경우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채택한 것을 두고 벌어지는 논란을 다룬 리포트였다.

뉴스도중에 ‘슈네니건‘이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그게 무슨 뜻인지 기억이 안났다. 분명히 예전에 찾아봤는데… (내가 어휘력이 많이 딸린다) 순간 그냥 지나가려다가 “지금 바로 검색해보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패드위에 놓아둔 아이폰을 집어들고 구글앱을 터치한다음 바로 귀에 전화를 대고 속삭였다.  “슈네니건“(뉴스에서 들은 발음을 최대한 비슷하게 따라했다)

(솔직히 타이핑을 해서 검색한다는 것은 이런 경우 상당히 난감하다. 쉬운 스펠링이 아니니까. 또 운동중에 작은 아이폰키보드로 타이핑하는 것도….)

내 말이 끝나자마자 아이폰은 음성데이터를 구글크라우드에 보내서 순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내 엉터리발음을 제대로 알아먹기를 바랐다. (솔직히 이런 경우 원어민이 아니면 성공율이 높지 않다)

다행히 정확히 찾아주었다! 검색결과만 보면 굳이 사이트를 들어가지 않아도 ‘Shenanigans’가 ‘속임, 사기’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도 2번째 Merriam-Webster사전사이트를 터치해보면

아이폰에 최적화되어 있는 사전 항목 페이지가 뜬다. 편리!

참고로 구글서치에서 이처럼 미국인들도 정확히 의미를 알기 어려운 약간 난해한 단어를 검색하면 사전사이트가 자동으로 상위에 나와서 찾기가 편하게 되어 있다. (구글이 직접 사전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어쨌든 모바일시대에는 이같은 ‘즉흥적인 검색‘이 대세를 이룰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대개는 “나중에 찾아봐야지”하지만 PC앞에 가면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등 항상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즉각 찾아볼 수 있다. 가까운 곳의 음식점, 서점 등의 로컬정보이외에도 “한국의 인구는?”, “이 단어의 뜻은 뭐지?”, “현대 소나타의 최초 발매연도는?” 등등 갑자기 떠오르는 궁금증을 생각날때 바로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전화를 걸듯이 귀에 가져다대고 물어만 보면 바로 결과를 찾아주는 음성검색은 더욱 위력을 발휘할 듯 싶다. 그냥 옆에 있는 사람에게 질문하듯이 말해도 답을 찾아주는 검색. (그래서 그런지 미국에서는 여러 단어를 조합한 복합검색의 비중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그제 업데이트된 구글앱을 아이패드에 설치하자 아이패드에서도 음성검색이 가능해졌다. 앞으로는 랩탑, 데스크탑에서도 음성검색이 가능할 듯 싶다.

이런 구글이 전세계언어를 대상으로 음성검색을 들고 나오면 어떻게 경쟁하는가가 심히 걱정되는 요즘 다음도 음성검색을 준비한다는 반가운 소식. 열심히 준비해서 한국인의 목소리를 더 잘 알아듣는 멋진 검색서비스를 들고 나와주기를 바란다!

참고: 그러고 보니 옛날에도 비슷한 포스팅을 한 일이 있었다. “구글선생님, 제가 졌습니다”-음성검색의 가능성

Written by estima7

2010년 4월 14일 at 8:00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