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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마켓컬리-굿에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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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켓컬리의 1000억원 투자유치 뉴스가 있었다. 밤 11시까지 온라인주문을 받은 신선식품을 다음날 아침까지 새벽배송해준다는 새로운 시도로 2015년 6월 시작해서 폭풍 성장을 한 회사다. 톱스타인 전지현씨를 기용한 TV광고로 또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새벽배송과 과도한 포장재 이슈 등으로 불편해 하는 분들도 있지만 마켓컬리가 밀레니얼세대의 니즈를 잘 파악해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최근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행사로 한국을 방문한 스탠포드대 후드이노랩 김소형 박사에게 미국에도 마켓컬리 같은 회사가 있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굿에그 Goodeggs라는 회사가 있다고 소개해 줬다.

찾아보니 굿에그는 2011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이다. 지역의 농가에서 생산한 신선한 농산물 등 신선식품을 온라인사이트를 통해 고객에게 빠르게 배송해주는 회사다.

로컬의 농가나 맛있는 빵집 등에서 만든 유기농, 수제 식품을 빠르게 배송해주는 것이다. 약 5000가지 상품을 취급한다고 한다. 60불이상 주문은 무료배송이다.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12시전에 배달해 준다. 오후 1시이전까지 주문하면 그날밤까지 배송해 준다고 한다. 동네 수퍼에서 취급하지 않은 믿을 수 있는 식품을 친환경적인 포장재에 담아서 빠르게 배송해줘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창업후 인기를 얻으며 2015년 LA, 뉴욕, 뉴올린즈 등으로 진출했던 굿에그는 사업확장에 실패하고 다시 오퍼레이션을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로 축소했다. 그리고 창업자가 물러나고 외부 전문경영인이 CEO로 새로 들어갔다. 이후 절치부심, 다시 사업을 정비해 지난해 2018년 5월 5천만불을 VC들에게 새로 투자받으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특히 우버에 초기에 투자해 유명한 벤치마크캐피탈의 빌 걸리가 굿에그에 투자하고 보드멤버로 합류했다.

10여년전만해도 수퍼마켓에 가야 살 수 있는 신선한 야채, 달걀, 우유 등을 온라인을 통해 주문하고 바로 받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아마존 배송도 며칠씩 걸리는 미국에서는 더욱 상상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이제는 스마트폰을 통한 실시간 주문과 효율이 높아진 물류시스템 덕준에 전세계 곳곳에서 신선식품 온라인 배송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밀레니얼과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마켓컬리 같은 회사들이 전세계 곳곳에서 빠르게 성장중이다. 경쟁력 있는 좋은 먹거리를 만드는 소규모 농부, 자영업자들에게는 큰 기회일 수가 있겠다. 반면 기존의 수퍼마켓 등 유통체인, 유통 대기업에게는 엄청난 위협이 될 수 있다.

마켓컬리나 굿에그가 마치 솜씨좋은 장인들이 만든 수제제품을 파는 미국의 엣치(Etsy)나 한국의 아이디어스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식품업계의 수제제품을 파는 온라인마켓인 것이다.

마켓컬리는 이제 굿에그보다도 휠씬 큰 돈을 투자받고 빠르게 성장중이다. 큰 시장에 있다고 무조건 잘 되는 것은 아니고 얼마나 인구가 도시에 집중되어 있고 고객 반응이 빠른 시장에 자리 잡고 있는가도 중요한 것 같다. 5년뒤, 10년뒤에는 마켓컬리와 굿에그가 또 얼마나 성장해 있을지 궁금하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4월 4일 at 11:27 오후

유통과 외식산업의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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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집에서 아내와 함께 쿠팡, 마켓컬리를 자주 이용한다. 부담없이 걸어서 갈 만한 큰 마트가 주위에 없고 주말에 코스트코나 이마트에 가기에는 번거롭다. 모처럼 가려고 마음 먹었는데 휴무일인 경우도 꽤 있었다. 그런데 온라인 신선식품 배송서비스는 갈수록 좋아진다. 어제 “이런 트렌드의 변화로 대형 마트도 참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마침 오늘 SBS뉴스에서 그런 내 생각을 그대로 반영한 기획 리포트를 내보냈다.

밤 11시이전에만 주문을 하면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아파트 문 앞까지 배송해주는 마켓컬리가 인기다. SBS뉴스는 마켓컬리 배송센터를 방문해 이런 트렌드를 소개했다. 마켓컬리가 연 이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에 쿠팡 등 경쟁사들이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하다. 이처럼 먹을 것을 아침에 받아서 냉장고에 채워두니 마트에 갈 일이 없어진다.

그 다음으로 소개된 트렌드는 회식 대신 간편식을 하거나 혼술을 하는 트렌드다. 요즘 보면 간편식도 갈수록 다양해 지고 맛도 괜찮다. 위 리포트에 나오는 마켓컬리의 간편식은 나도 시켜서 먹어봤다. 배달도 너무 잘된다. 회 같은 것도, 멀리 떨어져 있는 맛집의 음식도 쉽게 앱을 통해 배달받아 즐길 수 있다. 52시간으로 인한 변화가 아니더라도 굳이 식당에 가서 먹을 이유가 없다. 식당이 괜히 장사가 안되는 것이 아니다.

SBS는 그래서 한때 공룡으로 전통시장, 자영업자들을 집어삼킬 것 같았던 대형마트가 위기라고 전한다. 2012년부터 7년 연속으로 성장이 마이너스라는 것이다.

경기가 나쁘다기 보다 고객이 변했고, 이들이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주문이 뜨고, 오프라인이 타격 받는 것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한국만 그런 것이 아니다. 중국 가도 대형 오프라인 몰이 장사가 잘 안되는 것이 느껴진다. 완다그룹 같은 부동산 대기업이 큰 위기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아마존, 인스타카트, 도어대쉬 같은 회사들의 공세에 집에서 편하게 신선식품 쇼핑을 하고 음식을 시켜먹는 트렌드가 미국에서도 자리잡고 있다.

이런 세상의 변화를 빨리 읽고 공부하지 않으면 대처하기 어렵다. 너무 빨리 변한다. 기존의 안정적인 기득권 회사들에게는 참으로 어렵고 피곤하기도 하고, 또 도전하는 사람과 회사에게는 많은 기회가 있는 시대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3월 10일 at 11:00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