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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파서블푸드를 창업한 스탠포드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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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 본 CBS선데이모닝 리포트. 요즘 갈수록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식물을 베이스로 만드는 대체육류에 대해서 취재한 내용이다. 동물을 죽이지 않고도, 환경문제를 일으키지 않고도 만들어 기존 고기와 똑같은 식감으로 먹을 수 있는 식물성(?) 고기에 대한 내용이다. 이런 푸드테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보시면 좋을 내용이라 블로그에도 메모해 둔다.

감탄한 것은 대체육류시장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임파서블푸드를 창업한 패트릭 오브라운 교수의 이야기다. 스탠포드대 바이오화학교수로 상당한 학문적 업적을 쌓은 그는 십년전인 2009년 18개월간의 안식년을 보내면서 남은 커리어를 어떻게 보낼까 생각했다고 한다. 그의 나이가 54세쯤 됐을 때다.

그는 고기를 얻기 위해서 동물을 도축하면서 생기는 환경문제를 해결해보고자 했다. 그래서 컨퍼런스도 개최하고 했는데 별 효과가 없었다. 그는 그렇다면 시장에서 고기에 필적하는 제품을 만들어 내서 고기소비를 줄이는 것이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과학자들로 팀을 만들어서 왜 고기가 고기맛이 나는지 연구했다. 그리고 그의 직감으로 고기맛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Heme(철분 같은 것)에 있다고 생각하고 식물을 통해서 이 맛을 복제해 내기 시작했다.

그 다음은 실리콘밸리 한복판에 있는 스탠포드대 교수다운 전개다. 많은 벤처캐피탈에 이야기를 해서 9백만불의 펀딩을 받아 2011년에 임파서블푸드를 설립했다. 그가 실리콘밸리에 있지 않았다면 이런 식으로 푸드테크 스타트업을 세우고 거액의 VC펀딩을 받는 것이 가능했을까 싶다.

지금 임파서블푸드의 햄버거패티는 버거킹에도 공급되고 있다. 경쟁사인 비욘드미트는 이미 나스닥에 상장해서 주가가 6배이상 상승해 10조 가치의 회사가 됐다. 임파서블푸드도 지난 5월 3억불을 펀딩받아 유니콘이 됐다. 임파서블푸드가 지금까지 투자받은 자금은 약 9천억원에 이른다.

이 리포트에서 소개된 두번째 회사는 저스트(Just)다. 햄톤크릭이라는 회사가 이름을 바꿨다. 연구실에서 세포배양해낸 소고기, 닭고기를 선보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회사로 역시 VC들에게 2천억원이상 투자받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어쨌든 근미래에 이런 회사들이 만든 대체육류가 우리의 식탁을 지배하게 될지도 모른다. 더이상 불쌍한 동물들을 도축하지 않고도 고기를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푸드테크의 미래가 궁금하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7월 7일 at 11:30 오후

[강연동영상]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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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늦은 감이 있지만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2019 컨퍼런스의 강연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사정상 공개가 어려운 페이스북의 주희상님의 강연을 제외하고 여기 모두 공개합니다. 행사이름은 ‘실리콘밸리’의 한국인이지만 실제로는 뉴욕, LA, 시애틀 등 다양한 곳에서 모셨습니다. 열정과 인사이트가 넘치는 강연을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ODK Media와 함께한 지난 7년을 돌아보며’ 차영준 ODK Media 대표

차영준 대표는 미국에서 헐리우드등 전 세계 영화사 및 방송국등과 일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2011년 ODK Media를 미국 보스톤에서 창업하여 현재 온디맨드코리아(OnDemandKorea)와 온디맨드차이나(OnDemandChina)라는 비디오스트리밍 서비스를 북남미 포함 27개국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ODK Media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80군데가 넘는 방송국 및 제작사등과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여러 유수 투자사로부터 시리즈B(Series B)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하였습니다. 이 강연에서는 ODK의 성장과정을 소개하며 스타트업으로서 어떻게 해서 오늘에 이르게 됐는지 돌아봅니다.

‘어디서 살며 무슨 일을 할까’ 이창수 올거나이즈(allganize) 대표

이창수 대표는 모바일 게임 분석 서비스 파이브락스(5Rocks)의 창업자로 2014년 탭조이(Tapjoy)에 인수되었습니다. 이후 3년간 탭조이에서 부대표를 역임하다 2017년 머신러닝을 이용한 기업용 업무 자동화 시스템을 만드는 올거나이즈(Allganize)를 창업하였습니다.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올거나이즈는 파이브락스 운영 당시에도 투자사였던 일본의 벤처투자사 글로벌브레인 등으로부터 약 11억원(100만달러) 규모의 투자유치를 달성했습니다. 이대표는 이 강연에서 한국, 일본, 미국에서 일하고 창업한 경험과 함께 올가나이즈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해 어떤 문제를 풀려고 하는지 소개합니다.

‘어떻게 증강현실이 일터를 바꿔놓을까’ 이진하 Spatial CPO

이진하 CPO는 디자이너이자 공학자로, 현재 원격공간을 증강현실로 연결해, 새로운 방식의 협업을 가능케 하는 Spatial 을 공동창업하여 최고제품책임자 (CPO) 를 역임하고 있습니다. MIT 미디어랩을 졸업하고 삼성전자에서 최연소 수석연구원과 그룹장을 맡았습니다. 이후 스페이셜(Spatial)을 창업, 우버와 링크드인 창업자, 삼성 넥스트 등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MIT 미디어랩 재학 당시 손을 화면 안에 넣어 조작 할 수 있는 3차원 컴퓨터 스페이스탑(SpaceTop), 만질 수 있는 픽셀 제론(ZeroN) 등의 작업으로 화제가 되어, TED 에 초청받아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대표는 이 강연에서 본인이 어떻게 해서 뉴욕에서 창업하게 되었는지를 소개하고 스페이셜이 만드는 증강현실 기술이 어떻게 일터의 모습을 바꿔놓을지를 이야기합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의 진화 및 트렌드’ 김윤 SKT AI 리서치센터 센터장

김윤 센터장은 지난 20년 간 학계와 산업계 모두에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위한 머신 러닝 기술 연구 개발에 참여해 왔습니다. SK 텔레콤 이전에는 Apple의 Siri/iOS 음성인식개발팀장으로서 내장형 및 클라우드 기반의 음성 인식 개발 팀을 이끌었으며, 이후 Apple HomePod의 인공지능 개발을 총괄하였습니다. 그는 2013년 Apple이 인수한 모바일 음성 기술 스타트업  Novauris Technologies의 CEO로서 재직하였습니다. 김윤 센터장은 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 학사를,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전기전자공학 박사를 취득하였고, 2002년에는  문자를 음성으로 전환하는 서비스 ‘TTS(Text-to-speech)’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네오스피치(NeoSpeech)를 창업하기도 하였습니다. 김센터장은 강연에서 인공지능의 진화과정을 소개하고 그가 직접 일했던 애플에서 인공지능을 제품에 적용한 경험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실리콘밸리의 푸드테크 이야기’ 김소형 스탠포드 박사

김소형 박사는 현재 스탠포드의 디자인 프로그램에서 푸드 디자인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시스코와 메르세데스 벤츠, 파나소닉 랩을 거쳐 스탠포드 및 버클리의 학위과정 후 스탠포드에 조인하였습니다. 스탠포드에서는 “Future of Food, Restaurant, and Kitchen” 연구를 하고 있으며 “FoodInno Symposium”를 통해 미래의 푸드 이노베이터들과 만남의 장을 열고 있습니다. 김박사는 강연에서 실리콘밸리에서 최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푸드테크 혁신 트렌드에 관해서 이야기합니다.

‘Making a Bigger Impact’ 백원희 스포티파이(Spotify) User Researcher

백원희님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에서 Senior User Researcher로 일하고 있습니다. Spotify 전에는 IBM과 Continuum Innovation에서 사용자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담당했습니다. 서강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를, 뉴욕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 석사과정을 마쳤습니다. 원희님은 강연에서 한국에는 잘 알려져있지 않은 세계최대의 뮤직스트리밍서비스 스포티파이에 대해서 소개하고 ‘조직에서 영향력을 갖추는 방법’이란 주제로 스포티파이의 의사결정과정과 조직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전 세계 사랑을 받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은 특별한 것이 있다?!’ 김동욱 테슬라 엔지니어링 매니저

김동욱 매니저는 자동차 무선 시스템을 포함한 스마트 폰을 위한 RF 하드웨어 설계 및 구현 분야에서 20년 가까이 종사한 전문가입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자동차 제조 기업 테슬라에서 하드웨어 시스템을 담당하는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애플, 브로드컴(Broadcom), 모토로라(Motorola)에서 RF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을 담당했습니다. 단국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김매니저는 강연에서 본인의 애플, 테슬라 근무 경험을 통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제품을 만드는 두 회사에 어떤 독특한 문화가 있는지 소개합니다.

‘아마존과 나의 성장 이야기’ 박정준 이지온 글로벌 대표

박정준 대표는 아마존의 시애틀 본사에서 2004년부터 2015년까지 무려 12년을 근무하며 아마존이 하나의 스타트업에서 세계 1위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가장 가까이서 목격하고 경험했습니다. 8개 부서와  5개 직종을 거치며 성장, 아마존에서 보고 배운 원리들과 아마존의 플랫폼을 활용해 2015년 독립하였고 관련 경험을 담은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를 최근에 출간하였습니다. 박대표는 강연에서 본인의 경험담을 섞어서 세계최대의 기업으로 성장한 아마존의 독특한 기업문화와 혁신비결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패널토크 1- 창업가가 말하는 진짜 혁신은 무엇일까

위 동영상은 창업가 세션의 토론입니다. 임정민 500 스타트업 코리아 대표의 사회로 차영준대표, 이창수대표, 이진하CPO가 토론했습니다.

패널토크 3 – 혁신 기업 속에서 성장한 우리 이야기

위 동영상은 세번째 세션의 토론시간입니다. 제가 사회를 보고 백원희님, 김동욱 매니저, 박정준 대표가 토론에 임했습니다.

스탠포드 푸드이노랩 김소형박사의 ‘실리콘밸리 푸드테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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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늦었는데요. 지난 4월 2일에 있었던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2019 강연 동영상의 공개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스탠포드 푸드이노랩 김소형박사의 ‘실리콘밸리 푸드테크 이야기’ 강연을 보실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실리콘밸리의 혁신이 이제 IT와 바이오에만 머무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새로운 식재료를 만들어내는 혁신 스타트업에도 큰 투자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2011년 스탠포드교수가 창업한 임파서블 푸드는 채소와 각종 자연첨가물을 통해 실제고기와 흡사한 식감/색감을 내는 채식고기를 만들어 각광 받고 있습니다. 임파서블푸드는 지금까지 실리콘밸리VC들로부터 약 4천5백억원을 투자받았습니다.

포도 없이 만든 와인입니다. 고가의 와인을 그대로 복제해 낸다고 합니다.

임대료와 인건비가 너무나 비싼 것은 미국의 주요 대도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테슬라출신 엔지니어는 로봇이 저렴하게 수제버거를 만들어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엄청 저렴한 가격인 6불에 제공합니다.

김박사는 또 한국음식의 글로벌한 경쟁력은 가장 한국적인 것에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넷플릭스 셰프의 테이블에 소개된 백양사 정관스님의 사찰음식이 미국인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겁니다.

또 Mukbang(먹방)이 위키피디아에 등재될 정도로 인기라는 점도 소개했습니다. 한국적인 콘텐츠가 경쟁력이 있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푸드테크의 세계에서는 여성들이 창업자로서 더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래의 푸드이노베이터는 여성들이고 한국여성들에게도 이 분야에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소형박사는 진정한 융합형 인재입니다. 유년기에 15년간 바이올린을 전공하다가 대학은 심리학과로 바꿔서 갔습니다. 그런데 심리학과에 적성이 안맞아서 고민하던 중에 이과에 적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컴퓨터공학을 부전공으로 해서 졸업후 시스코에 취직했습니다. 그러다가 기회를 잡아 실리콘밸리에서 일하게 됐고 이후 스탠포드에서 석사, 버클리에서 박사를 이수합니다. 특히 음식문화가 풍부한 버클리에서 음식에 대한 눈을 떠서 푸드혁신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됩니다. 박사학위 논문이 버클리의 유명한 레스토랑인 셰 파니즈에 대한 것입니다. Open Innovation Ecosystem: Chez Panisse Case 놀라운 융합형 인재인 김소형박사의 강연을 들어보세요.

Written by estima7

2019년 4월 27일 at 9:58 오후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2019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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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얼이 연초에 가장 정성을 기울이는 행사인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컨퍼런스를 지난 화요일 가졌다. 매년 4월초에 분당 네이버본사 커넥트홀에서 개최하는데 2014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벌써 6번째다. 아래는 보도자료 글과 내가 LG G8으로 찍은 사진을 대충 적당히 혼합한 가벼운 후기…

9시쯤 도착했더니 벌써 열심히 예행연습중.

다양한 경로로 알게 되서 점을 찍어놓은 연사후보들을 올해초부터 열심히 섭외에 들어가 초청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혁신과 함께 성장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실리콘밸리뿐만 아니라 뉴욕, 시애틀, LA지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9명의 한국인이 연사로 나서 창업, 해외 취업, 혁신 트렌드, 기업 문화 등의 다양한 주제로 발표했다.

첫 테이프는 온디맨드코리아의 차영준 대표
차대표의 발표중에 기억에 남는 말은 스타트업에게 있어 (잘난 대기업이나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과 경쟁하는데) 공평한 것은 시간뿐이라는 말. 그만큼 죽기살기로 일했다는 얘기.

첫 번째 세션에서는 미국 시장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해 주목받고 있는 창업가 세 명이 연사로 나섰다. 원격공간을 증강현실로 연결해 새로운 방식의 협업을 가능케 하는 스페이셜(Spatial)의 이진하 CPO, 국내 스타트업을 실리콘밸리 기업에 매각한 사례로 유명한 파이브락스(5Rocks) 창업자로 현재는 머신러닝을 이용한 기업용 업무 자동화 시스템을 만드는 올거나이즈(Allganize) 이창수 대표, 미국의 한인들에게는 유명한 비디오스트리밍 서비스 온디맨드코리아(OnDemandKorea)와 온디맨드차이나(OnDemandChina)를 북남미 포함 27개국에 운영하는 ODK미디어(ODK Media) 차영준 대표가 각자의 생생한 창업 경험담을 전했다.

토종 한국인인데도 한국, 일본, 미국을 넘나들면서 일을 하고 창업한 이창수대표는 한국스타트업계의 보배 같은 존재. 그런데 그는 첫째는 일본에서 얻고, 둘째는 한국, 세째는 미국에서 낳았다면서 그래서 3개국의 보육정책에 대해서 빠삭하게 잘 안다고 해서 청중을 웃겼다.
창업을 하는데 있어서는 이 세가지의 교집합을 찾아야 한다고. “사장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원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
스페이셜의 이진하CPO는 이미 전세계 테크미디어에 수없이 소개된 셀러브리티다.

특히 세 연사는 각자의 창업에 대한 생각을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이창수 대표는 창업을 고려한다면 “내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시장이 원하는 것의 교집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 일본, 미국에서 연쇄적으로 창업을 해 온 이유와 파이브락스를 미국기업으로 매각 당시의 어려웠던 경험을 공유했다.

패널토론의 모더레이터는 500스타트업 임정민파트너가 수고해주셨다.

두 번째 세션은 실리콘밸리의 다양한 트렌드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애플(Apple)의 Siri/iOS 음성인식개발팀장을 거쳐 현재 SK텔레콤 AI 리서치 센터를 맡고 있는 김윤 센터장, 스탠포드 대학교의 푸드이노랩에서 푸드 디자인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는 김소형 박사, 그리고 페이스북에서 비즈니스 플랫폼 그로스팀을 이끌고 있는 주희상 페이스북 프로덕트 매니저(Product Manager)가 각각 인공지능, 푸드테크, 여성에 대한 실리콘밸리 트렌드를 전했다.

정말 바쁜 김윤박사님이 시간을 쪼개 와주셔서 감사했다. 지금하고 있는 일보다 애플에서 일하던 시절의 경험을 더 많이 이야기해주셔서 흥미진진했다.
김소형박사는 가장 한국적인 음식이 세계적이라는 말씀을 넷플릭스에서 사찰음식을 소개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정관스님의 사례를 통해 강조했다.

특히 김소형박사는 “한국의 사찰음식이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고, ‘먹방’은 위키피디아에 등재되는 등 한국발 음식미디어로 각광받고 있다”며 “한국의 먹거리가 글로벌하게 주목받고 있어 한국의 여성창업자들에게 푸드혁신가로서의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먹방도 세계적인 트렌드가 됐다는 말씀을 하셨다. 행사가 끝나고 많은 식품관련 기업,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김소형 박사에게 인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주희상 페이스북 프로덕트 매니저는 본인이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실리콘밸리의 여성이슈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발표했다.
두번째 세션의 모더레이터로는 퍼블리 박소령대표가 수고해주셨다.

마지막 세션에는 미국의 테크기업에서 일해온 세 명의 연사가 각자의 커리어 경험을 공유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에서 유저 리서처(User Researcher)로 일하고 있는 백원희 님은 스포티파이의 독특한 일하는 문화를, 애플과 테슬라 등 다양한 테크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일한 김동욱 매니저는 혁신기업의 특징과 공통점을 전했다. 이지온 글로벌 박정준 대표는 아마존에서 12년간 근무하며 겪은 경험과 커리어 개발 노하우에 대해 이야기했다.

백원희님은 스포티파이 조직내에서 어떻게 하면 임팩트있게 일할 수 있는지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말씀해주셨다.

테슬라 김동욱 매니저는 “애플이나 테슬라는 워라밸이나 공짜점심이 없이 무섭게 일하는 회사지만 직원들의 충성심이 높다”며 “그 이유중 하나는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인류애에 공헌하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자긍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애플과 테슬라에서의 경험을 공유해주신 김동욱 매니저. 유학경험이나 해외생활경험이 없는 토종 한국인으로서 어떻게 그런 글로벌회사에서 자리잡을 수 있느냐고 물어봤는데 “죽도록 일했죠. 뭐”라는 대답…
요즘 뜨는 스타를 마지막에 배치했다. 아마존에서 12년을 일한 박정준님. 요즘 베스트셀러가 된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의 저자다.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까지도 많은 분들이 남아계셨다. (바로 앞에 비어있는 좌석은 연사들 자리…)
박정준님의 아마존 12년 경험을 20분에 압축해서 들으려니 좀 아쉽기는 했다.
각 세션이 끝나면 많은 분들이 오셔서 연사들과 열심히 인사를 하고 추가 질문을 했다.
마지막 세션은 내가 모더레이터를 맡아 마무리했다.
끝나고 남아있는 연사분들과 스얼식구들이 가볍게 찰칵.
그리고 자리를 옮겨 삼겹살집에서 가벼운 뒷풀이.

이번 컨퍼런스를 주최한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임정욱 센터장은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서 활약하며 혁신을 경험하고 폭넓은 시각을 갖게 된 한국인들을 초청해 국내 창업생태계에 좋은 자극을 주고 교류를 만들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 분들이 정성스럽게 정리해 발표한 이 내용이 국내 창업생태계와 젊은 대학생들, 그리고 혁신에 목마른 대기업 임직원들에게도 좋은 영감을 주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말 그랬기를 바랍니다. 이번 행사에 와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2019 연사소개 (트렌드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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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3월14일) 오후 2시에 있었던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1차 신청 150명분은 8분만에 마감됐습니다. 일주일뒤인 21일 오후 2시에 선착순 100명 2차 참가신청을 받습니다.

두번째 트렌드 세션의 연사 세 분을 소개해 드립니다.

첫번째 연사는 SK텔레콤의 김윤 AI리서치센터 센터장이십니다. 제가 처음 뵌 것은 2012년 실리콘밸리에서 입니다. 당시 노바리스테크놀로지라는 음성기술 스타트업의 CEO로 재직하고 있었습니다. 이후에 저는 한국으로 돌아오고 못 뵈었는데 2014년 회사를 애플로 매각하고 애플로 들어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SKT의 인공지능분야를 맡아 한국으로 돌아오신 뒤에 근 4~5년만에 뵈었습니다. 애플에 계신 동안 애플 홈팟의 인공지능 개발을 총괄하는 등 전쟁하듯 치열하게 일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김센터장은 카이스트에서 전자공학학사를, 스탠포드대에서 전기전자공학박사를 취득했고 실리콘밸리에서 창업을 포함해 많은 경험을 쌓으셨습니다. 이번 강연에서는 인공지능기반의 UI와 UX의 진화 및 트렌드에 대해 말씀해주실 예정입니다.

두번째 연사는 스탠포드대 김소형박사입니다. 김박사는 스탠포드의 디자인프로그램에서 푸드디자인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스탠포드에서 공부하다가 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으로 가서 공부하다가 버클리의 건강한 캘리포니아식 음식에 자극을 받아 후드테크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 스탠포드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래의 음식, 식당, 키친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급속하게 변화하는 푸드테크, 비즈니스에 모두 관심이 많습니다. 김박사는 실리콘밸리의 푸드테크 이야기를 해주실 겁니다. 얼마전 한국에 오셨을 때 뵙고 이번에 컨퍼런스에 초청하게 됐습니다.

세번째 연사는 페이스북의 주희상 프로덕트 매니저입니다. 현재 페이스북에서 비즈니스들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에 계정을 열고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 그로스를 이끌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플랫폼 이전에는 머신러닝/크라우드 소싱을 통해 비즈니스 데이터를 구축하였고, 그 이전에는 게임사업팀에서 HTML5 기반 인스턴트 게임 사업을 개발했습니다. 페이스북 4년 근무 이전에는 징가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근무하였습니다. 저는 희상님이 MIT에서 MBA과정을 밟을 때부터 보스턴에서 뵈서 알고 있었습니다. 여러번 초청을 했었는데 이번에야 성사가 됐네요. 희상님은 실리콘밸리의 여성들에 대해서 말씀해주실 예정입니다.

두번째 트렌드 세션 패널 토론의 사회는 퍼블리 박소령 대표가 맡아주시기로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3월 14일 at 11:13 오후

영국의 19살 청년이 만든 인공지능 로봇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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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BS뉴스에서 인공지능 로봇변호사를 개발해 16만명이 약 40~50억원어치의 주차위반벌금을 안낼 있도록 도와준 19 죠슈아 브로더란 청년을 알게 됐다.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블로그에도 소개해 본다.

96년 런던태생인 그는 18세에 면허를 취득하고 차를 운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주차위반티켓을 4번이나 받게 됐다. 부모님이 “이젠 네가 알아서 해라”라고 하며 더이상 벌금을 대신 내주는 것을 거부하자 그는 연구에 들어갔다. 쉬운 방법은 변호사를 써서 항의레터를 보내는 것이었는데 그는 변호사에게 비싼 돈을 주기 싫었다.

그래서 그는 주차티켓이 어떻게 해서 발부되는지를 알기 위해 수백개의 정부문서를 찾아서 읽었다. 심지어는 정보공개청구를 하기도 했다. 어느 정도 이해를 하게 된 그는 조심스럽게 항의서한을 직접 써서 당국에 보냈다. 그리고 티켓을 취소시키는데 성공했다. 나름 요령을 알게 된 그는 가족과 친구들의 위반티켓도 취소시키는 것을 도와주다가 많은 사람을 돕기 위해서는 인공지능봇으로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는 어릴 때부터 코딩을 배워서 컴퓨터프로그래밍에 능숙했다. 스탠포드에 입학해서 유튜브를 통해 머신러닝 등을 익혀서 3달간 12시부터 새벽 3시까지 집중적으로 코딩했다. 모르는 것은 머신러닝 전문가인 스탠포드 교수에게 직접 물어봤다. 그리고 지난해 9월 DoNotPay.co.uk라는 사이트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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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트는 대화형으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면 변호사가 써준 같은 항의레터를 자동으로 생성해 준다.

Screen Shot 2016-07-26 at 11.44.5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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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주위 친구들에게만 알렸는데 점점 입소문이 났고 허핑턴포스트에서 한번 소개하면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이용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16만명이 사이트를 이용해 항의레터를 보냈고 티켓을 취소하는데 성공했다. 취소된 금액만 40~50억원정도. 많은 언론들이 이 소식을 소개했고 그는 유명해졌다.

그는 서비스를 뉴욕, 시애틀로 확장중이다. 또 항공편이 지연됐을 때 항공사에 배상을 청구하는 법률문서를 자동으로 써주는 서비스도 개발했다. 그리고 시리아난민을 돕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영어를 모르는 난민들이 아랍어로 서비스를 이용하면 난민망명신청서를 영어로 써주는 것이다.

이 청년의 문제를 해결하는 생각과 접근 방법, 실행력이 훌륭하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역시나 유대계 청년이었다. 유대인들의 교육이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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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슈아 브로더는 DLD컨퍼런스에 참가해 로봇변호사를 소개하면서 이 경험을 통해 자신이 느낀 것 두가지를 말했다.

첫번째로 앞으로 인공지능이 많은 인간이 숙련된 직업을 대체할 것이라는 것이다. 자기처럼 어린 사람도 이처럼 쓸만한 인공지능변호사를 개발해 수많은 주차위반관련 변호사를 대체할 수 있는데 전세계 수천명의 실력있는 프로그래머들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대단한 인공지능서비스를 만들어낼 것이냐는 것이다.

두번째로 이런 인공지능은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것이다. 그는 로봇변호사를 만들고 노인들과 장애인들에게 감사편지를 많이 받았다. 이들은 주로 무분별한 주차위반티켓으로 피해를 봤던 사람들이다. 이처럼 예전에는 비싸서 법률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던 사람들이 인공지능을 통해 쉽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란 얘기다.

어쨌든 겨우 19살 청년이 혼자 힘으로 이런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수천명 변호사를 대체하는 시대가 됐다. 앞으로 펼쳐질 수십년 미래는 어떤 세상이 될지, 우리 아이들은 어떤 세상을 살아갈지 기대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한다. 한국에도 죠슈아 브로더처럼 생각하고 실행하는 젊은 친구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CBS뉴스의 보도 동영상.

죠슈아 브로더의 DLD컨퍼런스 발표 동영상.

Written by estima7

2016년 7월 26일 at 12:21 오후

하버드, 스탠포드, MIT에 참 약한 우리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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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스탠포드대에 동시합격했다는 천재소녀 해프닝을 보면서 다시 한번 우리가 하버드, 스탠포드, MIT 등 미국 명문대 브랜드에 약하다는 생각을 했다.

저런 내용을 기사로 쓰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언론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많다. 팩트체킹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도 분명히 문제다.

그런데 가만보면 우리가 너무 미국 명문대 브랜드에 유독 약하다. 일반 대중이 미국명문대에 붙은 학생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니까 언론이 쓰는 것이다.

예전에 출판사분들과 이야기하면서 안 사실인데 번역서의 경우 한국에서는 미국 명문대교수가 쓴 책이라고 해야만 잘 팔린다고 한다. 책 내용이 아무리 좋고 해외에서 화제가 된 책이라도 지명도가 떨어지는 미국대학의 교수가 쓴 책이라면 별 반응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래처럼 원저 표지에는 나오지 않는 학교 타이틀이 번역서에는 대문짝만하게 등장하고는 한다. 출판사 편집자가 학벌을 숭상하는 속물이어서가 아니다. 극심한 출판불황속에서 어떻게 해서라도 책을 한권이라도 더 팔아보고자하는 노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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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스타트업바이블의 원제는 ‘Disciplined Entrepreneurship’이다. 굳이 번역하자면 ‘잘 훈련된 창업가정신’이라고 해야 할까. 창업해서 회사를 키워가는 과정을 잘 정돈해서 가르쳐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책 표지에는 MIT라는 말이 어디에도 없는데 한국판역서에는 대문짝만하게 ‘MIT’라고 박혀서 나왔다. 저자 이름보다도 크게 추천글을 쓴 교수의 이름이 나와있는데 하버드교수다. 물론 책의 내용에는 MIT창업센터의 센터장인 빌 올렛씨가 MIT에서 경험한 내용이 많이 나와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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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책도 마찬가지다. 하버드대 교수가 쓰기는 했지만 저자 이름 아래 조그맣게 ‘HARVARD BUSINESS REVIEW PRESS’라고 출판사명이 들어있는 것을 빼면 어디에도 하버드가 강조되어 있지 않다. 그런데도 번역서의 제목은 하버드 창업가 바이블이다.

한국에서 2백만부가 넘게 팔렸다는 ‘정의란 무엇인가’도 마찬가지다. 나는 이 책을 쓴 마이클 샌델이 하버드대교수가 아니고 무슨 주립대 교수였다면 과연 이 책이 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을까 생각해본 일이 있다. 아마 어렵지 않았을까.

Written by estima7

2015년 6월 13일 at 10:05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