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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벤처 액셀러레이터 Sopoong 편 테헤란로펀딩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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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에스오피오오엔지(Sopoong)를 소개하는 20번째 테헤란로펀딩클럽을 가졌다. 한상엽대표가 발표했다. 왜 Sopoong인지는 위 사진을 보면 된다. (너무 부르기 어려워서 이하 ‘소풍’)

소풍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에 투자와 빠른 성장을 위한 컨설팅인 액셀러레이팅을 제공하는 소셜벤처 인큐베이터로 2008년 설립돼 지금까지 국내 44곳, 해외 2곳 등 총 46곳의 소셜벤처에 투자했다. 이들중 국내 기업의 총 기업가치는 6,422억 원으로 투자기업 생존률 87%, 후속투자 유지율 50%에 달한다. 주요 포트폴리오사로는 쏘카, 동구밭, H2K, 텀블벅, 자란다 등이 있다. 오늘 찍어둔 사진 위주로 기록위주의 공유.

H2K 투자기업 포트폴리오 공유.

임팩트 투자의 정의. 임팩트 투자란 재무적 수익을 창출함과 동시에 사회적·환경적으로 가치있는 변화를 만드는 ‘임팩트’도 달성하는 자본투자와 대출을 의미한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한다고 꼭 돈을 못벌지는 않는다는 것이 임팩트투자다.

국내 주요 임팩트투자사다. 소풍, D3, 옐로우독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임팩트 펀드가 많이 결성됐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소셜벤처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술혁신을 통한 기업적 접근을 수단으로 활용하는 조직”이 소풍이 보는 소셜벤처의 정의다.

소셜벤처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소풍을 한 장으로 설명하면 위와 같다.

소풍의 투자 기준.

소풍의 차별화 요소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굉장히 열심히 초기 소셜벤처를 발굴해 밀착해서 성장을 도와준다.

3개월간 거의 일간 관리를 하고 이후 6개월간에도 계속 만나서 도와준다고 한다.

이런 플로우다.

인공지능 문자통역 서비스를 만드는 소보로의 엑셀러레이팅 케이스다.

소풍 엑셀러레이팅의 특징은 피봇, 팀쉽, 데일리 1 on 1이다. 처음 제품개발방향이 안맞으면 방향전환을 도와주고 팀처럼 밀착해서 매일 1대1로 도와준다는 뜻이다.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싶은데 투자할 팀이 많지 않은 것이 고민이다.

마지막으로 스얼 이기대이사의 사회로 소풍 한상엽대표, 유보미 심사역의 대담이 이어졌다.

한 대표는 “어느 단계의 스타트업이 찾아오는 것이 좋으냐”라는 질문에 “실제로 에스오피오오엔지에서 투자한 기업 중 50%정도가 법인 미설립 단계였다”며 “가설은 있으나 시장에서 제품이 검증되지 않은 극초기 단계의 기업을 선호한다. 아직 명확한 소셜미션이 정립되지 않았더라도 함께 설계해나가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또 젠더(성별)관점의 투자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는데 유 심사역은 “작년에는 젠더 관점의 투자 리포트를 발행하며 젠더 관점의 투자 현황과 필요성을 알리는데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좋은 여성 창업가를 만나고 젠더 평등한 관점에서의 투자를 더 많이 실행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오피오오엔지는 2018년 상반기부터 젠더 관점을 적용한 투자 프로세스를 전면 도입해 실천하고 있다. 젠더 관점의 투자란 투자자가 젠더 편향적 투자 관행을 인지하고 젠더 평등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집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까지 에스오피오오엔지가 투자한 팀의 여성 창업가 비율은 33%다.

이상 기억해두기 위해 메모!

Written by estima7

2019년 4월 16일 at 11:46 오후

임팩트투자란?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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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볼드저널에 기고한 기고한 임팩트투자에 대한 글입니다. 마침 이번에 한국의 대표적인 임팩트투자사인 소풍을 소개하는 행사가 있어서 소개 겸 블로그에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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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투자’라는 말을 내가 맨 처음 접한 것은 5년전 디쓰리주빌리 이덕준 대표를 만났을 때였다. “나는 임팩트투자를 한다”고 했다.

디쓰리주빌리 이덕준 대표 (출처 :d3홈페이지)

투자면 투자지 뭐가 충격(?)을 주는 투자인가하는 어이없는 생각을 하면서 이 새로운 용어를 접했던 기억이 있다. 이대표는 당시 내게 “세상을 좋게 만드는 사회적 기업들은 사실 돈을 못번다는 인식이 있다”며 “이런 회사들도 자립해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그때는 “그게 가능한 것인가”라고 반신반의하며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이제 임팩트투자는 글로벌투자생태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임팩트투자라는 말은 2007년 록펠러재단이 개최한 행사에서 매니징디렉터인 앤토니 벅 레빈이 처음으로 주창한 것이다. 의미있는 사회적, 친환경적인 효과(impact)를 재무적인 이익과 함께 낼 수 있도록 기업이나 단체, 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재무적인 이익’이라는 단어다. 원래 사회기여 모델을 가진 소셜벤처는 돈을 벌기 어렵다는 통념이 강했다. 예를 들어 중고품 거래를 통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모델을 가진 사회적기업이 있다고 해보자. 중고품을 거래해서 나온 수익으로 활동을 하는데 워낙 마진이 적고 그에 따른 점포임대료와 직원 급여 등의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 그래서 대기업이나 정부지원을 항상 받아야 하고 그런 지원이 끊긴다면 바로 문을 닫을 수가 있다. 사실 많은 사회적 기업이 이런 문제로 어려움을 겪거나 문을 닫았다. 선한 의도와는 별도로 사업을 잘 해나가는 능력과 비즈니스모델이 약한 것이다.

반면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은 어떤가? 투자자는 벤처투자를 위해 만들어진 펀드를 가지고 투자를 할만한 좋은 창업가를 찾아나선다.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을 통해 어떤 세상의 문제를 해결해서 돈도 버는 수익모델을 가진 창업가가 투자자에게 투자를 받는다. 투자를 받으면서 제품과 사업모델을 발전시키며 회사를 성장시킨다. 투자를 받을 때마다 회사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가 올라가면서 투자자에게 수익률을 높여준다. 그리고 나중에는 기업공개(IPO)나 매각(M&A)를 통해서 투자자에게 투자자금의 회수(Exit)기회를 준다. 애플, 야후,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이 이렇게 스타트업으로서 벤처투자를 받아 글로벌IT공룡이 된 기업들이다. 이런 성공스토리를 통해 실리콘밸리의 이런 벤처투자방법이 전세계로 퍼지게 됐다.

이런 전통적인 벤처투자자들은 사실 사회에 가치를 추구하는 소셜벤처가 지속가능하며 돈을 벌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 대놓고 저런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정부지원이 필요하며 자립은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투자자들도 있었다. 그런데 임팩트투자자는 이런 통념에 반기를 들고 “소셜벤처가 사회적 기여를 하면서도 돈도 벌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그동안의 소위 자선사업이 돈을 일시적으로 쏟아붇기만 했을뿐 정말 필요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지속적인 효과를 내는데는 실패했다는 반성도 있다. 그래서 임팩트투자는 자선사업과는 완전히 다르다. 임팩트투자는 자선사업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에 돈을 기부하는 것이 아니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모델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해보겠다는 ‘창업가’에게 투자하는 것이다. 그리고 벤처투자자처럼 이런 사회적 창업가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돈 이외에도 경험과 네트워크를 제공해 도와준다.

임팩트투자가 주로 이뤄지는 분야는 주택제공, 헬스케어, 교육, 마이크로파이낸스,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농업 등이다. 임팩트투자는 벤처투자처럼 지분투자의 형식으로 이뤄지거나 대출, 수익공유 등의 방법으로도 이뤄진다. 이런 투자는 그리고 글로벌하게 사업을 전개하는 창업가보다는 지역에 밀착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지역의 창업가에게 이뤄지는 경향이 많다.

재클린 노보그라츠 (사진 출처 어큐먼 홈페이지)

이런 임팩트투자분야에서 선구자적인 투자자는 어큐먼펀드의 재클린 노보그라츠다. 2001년 창립된 이래 13개국가의 102개회사에 1억1천만불을 투자했다. 그가 2015년 더나은미래와 한 인터뷰에 임팩트투자에 대한 개념이 잘 나와있다. 왜 자선단체가 아닌 사회적 기업에 투자하는 회사를 시작했냐고 질문하니 노보그라츠씨는 이렇게 대답했다.

“현지에 가보니, 전통적인 자선이나 원조로는 빈곤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게 분명했다. 돈이나 물건을 주고 마는 건 자생력을 키울 수도 없고 지속 가능하지도 않았다. 기존 자선단체 방식과 영리적인 투자, 그 둘이 결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회성 기부금을 주고 마는 대신, 사회적 영향력을 만들어내는 기업에 투자하고, 기업가를 키우고, 좋은 아이디어를 다듬고 퍼뜨리는 데 투자해, 궁극적으로 빈곤을 해결하는 방법을 바꾸는 게 어큐먼의 미션이다.”

어큐먼은 그래서 자신들을 ‘인내하는 자본'(Patient capital)이라고 하며 지역사회에 뿌리박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건강관리, 식수, 주택, 대체에너지 등에 해법을 만드는 창업가들에게 투자해왔다.

예를 들어 영국출신의 샘 골드만이 2007년에 창업한 ‘딜라이트’라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전기가 없는 아프리카의 마을에서 촛불이나 등유를 이용해 공부하는 가난한 사람을 위해 태양광으로 충전 가능한 저렴한 손전등을 만들었다. 2008년 출시된 이후 이들의 제품은 아프리카, 인도, 동남아등 저개발국 8천8백만명에게 큰 도움을 줬다.

즉, 딜라이트는 유니콘으로 초고속성장이 기대되는 급성장 스타트업은 아니다. 하지만 저개발국의 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리고 제품판매를 통해서 수익모델도 확보했다. 이 회사의 투자자들은 일반적인 벤처캐피탈이 아니라 어큐먼펀드, 노르펀드, 뉴퀘스트캐피탈파트너스 등 임팩트투자자들이다.

글로벌임팩트투자네트워크(GIIN)의 ‘2017 임팩트 투자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시장에 운용되고 있는 임팩트 투자 자산만 1140억 달러(약 128조원)다. 그중 2017년 한 해 동안 투자된 금액만 259억 달러(약 29조원) 규모에 달한다.  

그럼 한국은 어떨까. 소풍(spoong), D3주빌리, 크레비스파트너스 등이 한국에서 임팩트투자의 선구자들이다. 소풍은 2008년 설립되어 쏘카, 텀블벅, 자란다 등 42개 기업에 투자했다.(2018년 11월현재) 단순히 돈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고 초기 단계의 소셜벤처가 빨리 자리를 잡고 성장할 수 있도록 멘토링을 제공하고 후속 투자유치까지 연결해주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디쓰리주빌리도 비슷하다. 디쓰리주빌리는 건강, 교육, 청정에너지, 사회인프라, 일자리 분야의 소셜벤처에 투자하고 있으며 한국기업이외에도 글로벌하게 투자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헤이그라운드 조감도

이런 임팩트투자자들이 성수동으로 모여들어 성수동이 소셜벤처의 허브가 됐다는 점도 흥미롭다. 소풍은 2015년 성수동에 소셜벤처 공유오피스인 카우앤독이 문을 열었고 루트임팩트는 지난해 헤이그라운드를 오픈했다. 정경선대표는 루트임팩트에 이어 2014년에는 HG이니셔티브를 설립하고 소셜벤처에 투자하고 있다. 소풍을 설립한 이재웅대표는 2016년에 옐로우독이라는 임팩트투자사를 또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이재웅, 김범수, 김정주, 김택진, 이해진 등 성공한 벤처창업가들이 힘을 합쳐 만든 C프로그램이란 투자사도 있다.

이런 임팩트투자자들이 한국임팩트투자네트워크(KIIN)를 구성했으며 현재 30여개의 크고 작은 회원사들이 가입되어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한국임팩트투자네트워크 회원사들이 지분 투자한 기업을 중심으로 한국의 소셜벤처맵을 만들었는데 2018년 5월현재 80여개사가 등재되어 있다. 그만큼 활발하게 임팩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좋은 회사가 있으면 합심해서 적극적으로 공동투자에 나선다. 이수인대표가 미국 버클리에서 2012년 창업한 에누마가 대표적이다. 에누마는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이 태블릿PC를 통해 쉽게 학습을 할 수 있는 교육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 초기에 미국의 임팩트투자사와 함께 디쓰리주빌리가 투자했다. 올해 4월에는 옐로우독, HG이니셔티브, C프로그램 등 한국의 대표적인 임팩트투자사들이 4백만불을 공동투자했다.

개인적으로 임팩트투자현상은 아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매년 발전없이 정부예산만 바라보고 있는 어찌보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사회활동가보다 세상을 바꾸면서 성공적인 기업도 일궈보겠다는 창업가에게 투자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