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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는 이제 AI트래픽으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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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9일 소프트뱅크그룹은 2019년 3월기 결산설명회를 개최했다. 소뱅은 3월에 1년 결산을 마감한다. 마침 닛케이에 ‘손정의씨, 열변 1시간반 소프트뱅크G 결산설명회 노커트’라는 전체 동영상이 올라왔기에 흥미롭게 보고 기억에 남는 부분을 블로그에 메모해 둔다. 영어로 동시통역되는 동영상과 슬라이드 자료는 이 링크에서 볼 수 있다.

손정의 회장 겸 사장은 설명회 서두에 이런 그래프를 보여준다. 지난 20년간의 소프트뱅크 주주가치를 그래프로 그린 것이라고 한다. 99년, 2000년의 닷컴버블기에 반짝 올랐다가 바닥까지 떨어진후 지금 23조엔까지 올랐다. (한화로는 245조원 가치다.)

그는 그리고 빨간 선을 같이 보여준다. 인터넷 트래픽의 증가추세다. 소프트뱅크의 주주가치는 인터넷 트래픽과 비례해서 올라갔다는 것이다.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영업이익을 보여준다. 놀랍게도 2018년도는 전년대비 81% 증가한 2조3천5백억엔이다. 약 25조원 규모다. 그중 절반이 SVF,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평가이익이다. 그는 실제 영업을 통해서 나온 이익이 아닌 기업가치 평가이익을 영업이익으로 잡는 것에 대한 비판이 있지만 현재 회계처리방식에 의하면 그렇게 하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 보유주식 가치다. 알리바바, 소프트뱅크(통신), 스프린트, ARM, 소프트뱅크비전펀드 등이다. 아직도 알리바바의 가치가 압도적이다.

그리고 소프트뱅크비전펀드 설명으로 넘어간다. 120조원짜리 펀드를 만든 것이 불과 2년전인데 82개사에 투자해 이 펀드를 벌써 다 소진했다. 그리고 2호펀드를 만들겠다고 한다.

여기 나온 로고는 63개사다. 한국회사로는 쿠팡이 유일하다.

손회장은 소프트뱅크비전펀드 LP의 수익률(IRR)이 45%라고 밝혔다. 고정형 수익률과 가변형을 합한 Blended IRR의 경우는 29%라고 한다. 어쨌든 아주 높은 것인데 펀드의 사이즈를 생각하면 더 경이적이다.

그는 이제 AI의 시대가 됐고 소프트뱅크의 투자전략은 AI군전략이라고 밝혔다. AI의 무리(군)을 지어서 투자하는 것이다.

각 섹터의 1등기업에만 투자한다는 것이다. 자기는 1등만 좋아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얘기를 한다. 그동안 인터넷이 혁신해 온 것은 광고와 소매(유통)이라는 것이다. 그 선두의 회사는 물론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 회사들이다. 하지만 그 분야는 미국의 GDP에서 소매(6%), 광고(1%) 정도를 점할만큼 작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 AI는 모든 산업을 혁신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파괴력이 엄청나다는 얘기다.

그럼 AI는 무엇이 다른가. AI의 가치는 추론(Prediction)에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데이터에 의거해 수요를 예측해 공급을 최적화하는 능력에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5G와 IoT와 연결되어 더욱더 강화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런 비유를 했다. 지난 25년간 자동차산업의 시가총액은 약 10배 올랐다는 것이다. 그것은 자동차 생산대수의 증가와 비례해 올라간 것이라고 한다.

전체 공업의 시가총액은 23배 올랐다고 한다.

그런데 그동안 인터넷 기업의 시가총액은 1000배 올랐다는 것이다. 그 성장은 인터넷트래픽의 성장과 비례한다는 것이다. 물론 25년전에는 인터넷기업이라고 할만한 회사가 거의 없었으니 이렇게 1천배가 될 수는 있겠다. 어쨌든 가공할 만한 성장인 것은 맞다. 이제는 세계 시가총액 10위회사중 9개가 인터넷회사다.

그런 의미에서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아직 주주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을 덧붙인다. (이 행사는 투자자들을 위한 행사다. 결국 소프트뱅크의 가치를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고자 하는 것이다.)

결국 인터넷 트래픽에 비례해서 지금까지 소프트뱅크의 주주가치가 올라간 것처럼…

이제부터는 AI트래픽이 소프트뱅크의 주주가치를 더욱 더 크게 성장시킬 것이란 얘기다.

자신은 이제야 20년만에 이렇게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이제부터 주주들에게 크게 보답하겠다는 얘기를 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AI창업가집단’이라는 슬라이드를 보여줬다. 소프트뱅크비전펀드가 투자한 창업가들의 얼굴이다.

사진이 클수록 손회장이 아끼는 사람일 것 같다. 한국창업자로는 쿠팡의 김범석대표가 유일하게 들어가 있다. 소프트뱅크는 일본회사인데도 일본인 창업자는 한 명도 없다. 철저하게 글로벌 레벨의 창업자만 골라서 투자한다는 얘기다. 손회장은 “어제밤에도 그들과 밤늦게까지 미팅을 했는데 이들과 이야기를 하면 너무 즐겁다. 자신감이 차오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자신의 시간의 97%를 소프트뱅크비전펀드에 쓴다고 했다. 그야말로 전세계의 혁신 창업가들을 찾아내서 투자하고 도와주는데 모든 정열을 바치고 있는 것 같다.

그는 하루하루 올랐다가 떨어지는 주가나 시장상황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것보다는 길게 흐름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20년간 1천배가 오르는 분야가 있으면 그쪽에 올라타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보지 못하고 기존의 전통 산업이나… 아니면 1배성장, 아니면 아예 퇴보하는 분야에 미련을 가지고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안타깝다는 것이다.

물론 그의 말에는 과장이 섞여있을 수 있다. 소프트뱅크가 대주주인 우버가 지난주 실망스러운 IPO를 하면서 소프트뱅크의 수익률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너무 과도한 부채로 인한 금융 비용 때문에 소프트뱅크그룹의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일본언론에서는 계속 나온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는 지난 20년간 계속 그런 비판을 뚫고 오늘에 이르렀다. 최소한 손정의 회장의 큰 흐름을 보는 눈은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향후 20년간 AI트래픽이 소프트뱅크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그의 예측이 과연 맞아 떨어질지 궁금하다. 기억해 두고 싶어서 장황하게 블로그에 써둔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5월 12일 at 10:58 오후

소프트뱅크 100조펀드와 4차산업혁명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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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프트뱅크가 100조원(정확히는 지금 환율로 대략 110조원)짜리 비전펀드를 만든 것이 세계적인 화제가 됐었다. 몇조짜리 벤처펀드만 되도 크다고 하는데 100조라니 전대미문의 규모이기 때문이다. 손정의회장이 이 펀드를 만들고 어떤 회사에 투자하고 있는지 정확히 공개된 바가 없었다. 그런데 7월21일 도쿄에서 가진 소프트뱅크월드 컨퍼런스 키노트발표에서 손회장이 그의 투자철학과 그가 투자한 10개회사를 소개하는 자리가 있었다. 그 내용을 메모삼아 소개. 동영상은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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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회장은 산업혁명시대에 증기기관 등 혁신을 낳는데 밑거름이 된 영국 자본가를 젠트리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소프트뱅크가 이 시대의 젠트리역할을 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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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시대는 신체능력의 확장이 핵심이었다면 정보혁명시대에는 지능의 확장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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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시대에 젠트리 자본가들이 최첨단기술의 스폰서역할을 했듯이 소프트뱅크가 그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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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프트뱅크의 놀라운 투자실력을 자랑. 18년간의 IRR이 44%. 매년 44%씩 수익을 냈다는 뜻인데 한두푼도 아니고 대충 계산해서 11조를 투자해서 175조를 만든 투자자는 아마 손정의회장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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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야후재팬외에도 스프린트나 수퍼셀도 저렇게 높은 투자수익을 올렸다는 것은 몰랐던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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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덕분에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규모는 2016년 글로벌 VC 투자펀드총액인 7조엔보다 더 크다는 설명. (정말 그런지 조금 의심이 가지만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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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펀드에 돈을 댄 LP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애플, 퀄컴, 폭스콘 등.

그런 다음 주요 포트폴리오 회사를 소개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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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구글이 샀다가 소프트뱅크로 매각한 로봇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 MIT로봇연구실에서 92년 독립한 회사로 사실은 25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로봇 회사다. 갑자기 등장한 스타트업이 하루아침에 만든 기술이 아니었다. CEO인 마크 라이버트의 나이를 찾아보니 67세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Screen Shot 2017-07-30 at 10.37.58 PM약 6백여개의 저궤도 위성을 띄워 전세계에 값싸게 인터넷을 공급한다는 OneWeb의 그레그 와일러 CEO. 40대후반으로 소뱅에서 1조원이상 투자를 받았다. DC, 실리콘밸리, 플로리다 등에 사무실이 있는 미국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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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혈액채취 생체테스트로 암을 조기진단한다는 Guardant health의 헬미 엘토우키 CEO가 발표. 스탠포드 출신. 4천억정도 투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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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실시간 데이터분석회사인 OSIsoft의 팻 케네디 CEO. 1980년에 설립된 37년된 회사. 데이터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되면서 도약을 위해 큰 투자를 받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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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데이터 분석회사인 Nauto의 스테판 헥 CEO. 작은 장치를 차량에 설치하면 카메라를 통해 내외부의 데이터를 수집, 사고를 예방해준다고. 이 데이터를 통해 자율주행 기능까지 개발하려는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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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컬파밍 스타트업인 플렌티의 맷 바나드 CEO. 소뱅이 2천억이 넘게 투자했다는 농업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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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기계 등 각종 머신을 자동화시킬 수 있는 로봇두뇌를 개발하는 브레인 코프의 유진 이지케비치 CEO. 소프트뱅크가 1천2백억원정도를 투자한 샌디에이고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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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마인즈의 빌 황. 내가 2015년말 베이징에서 실제로 만나봤던 분이 나와서 깜짝 놀람. 차이나모바일 CTO까지 한 분인데 로봇 등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고. 소프트뱅크와 폭스콘에서 3백억원넘게 투자받았다. 중국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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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Spatial OS라는 가상세계를 만드는 OS를 만든 임프로버블이란 스타트업의 허먼 나루라CEO가 나왔다. 소프트뱅크가 5천억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했다. 영국스타트업. 이번에 소개된 기업CEO중 유일한 20대… (그렇게 안보이지만 2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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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프트뱅크가 지난해 약 35조원을 주고 인수한 영국의 모바일반도체회사 ARM의 사이먼 시거스 CEO가 발표. IoT, 인공지능, 데이터 세상에 대해서 이야기.

손정의회장이 투자한 이 10명의 회사와 CEO를 보고 느낀 점.

  • 대부분 미국회사.(7개) 그중에서도 상당수가 실리콘밸리를 본거지로 한 회사. 임프로버블과 ARM은 영국회사. Cloudminds는 중국회사.
  • 전원 창업자가 남성. 대부분 백인 남성. 아시안은 중국의 빌 황.
  • 로봇, 위성인터넷, 인공지능 헬스, 데이터, 자율주행, 스마트팜, 로봇소프트웨어, 가상현실SW, IoT칩 등. 소위 4차산업혁명 아이템들.
  • 28세인 임프로버블의 CEO를 제외하고 대부분 40~50대의 중년CEO들. 상당한 경험을 쌓고 대부분 박사까지 마친 이공계 인재들이 창업한 회사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는 듯.
  • 꼭 스타트업이라고 하기 민망한 회사도 많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5년, OSI소프트는 35년된 회사이며 그래서 CEO도 60~70대. 그동안 축적된 기술을 기반으로 이제 때를 만나서 큰 투자를 받고 성장하려는 모습.

소프트뱅크가 일본회사인데도 불구하고 일본스타트업은 하나도 소개되지 않았다. 거의 전원 영어가 모국어이거나 모국어수준으로 하는 창업자들이다. 영국회사는 있지만 유럽본토회사가 없다는 것도 특이하다.

이것을 보면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큰 투자를 받아 성장하는 소위 4차산업혁명 스타트업은 어느날 갑자기 탄생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나름 오랜 경험을 가진, 뛰어난 실력을 가진 검증된 이공계 인재가 창업해서 어느 정도 업계에서 인정을 받아야 이렇게 큰 투자를 받으며 본격적인 성장을 시도해볼 수 있는 것 같다. 한국에서도 최고수준 공대의 세계적 명망을 가진 교수와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의 최고수준 기술임원들이 같이 이런 창업을 하면 소프트뱅크에게 투자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손정의회장은 요즘 아침에 눈을 뜰때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고 반문한다고 한다. 투자할만한 회사를 찾으러 다니느라 전용기를 타고 전세계를 돌아다니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손회장이 거액을 투자하는 4차산업혁명 스타트업이 한국에서도 나와야 할텐데…

*손정의회장은 발표에서 특별히 ‘4차산업혁명’, ‘4차산업혁명 스타트업’이라고 지칭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런 인공지능, IoT, 로봇, 데이터, 스마트파밍 등의 기업들이 한국에서는 4차산업혁명기업이라고 불리기에 이 블로그글의 제목을 그렇게 달아봤다.

 

Written by estima7

2017년 7월 30일 at 11:44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