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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광고가 몰려온다
내가 하는 일은 거의 매일처럼 스타트업 동향을 살피는 것이다. 스타트업 관련 뉴스도 항상 챙겨보고 창업자들도 많이 만난다. 그러다보니 열심히 사업하는 스타트업, 특히 투자를 많이 받은 스타트업들은 아주 친숙하다. 이런 스타트업은 스타트업동네, 즉 우리가 자주 만나는 스타트업 사람들, 투자자들, 미디어 기자 등에게는 아주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 ‘버블’ 한꺼풀 밖으로 나가서 만나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의외로 그런 스타트업을 전혀 모르는 경우가 있어서 당황스럽다.
이제 쿠팡이나 배달의 민족은 누구나 다 안다. 그런데 예를 들어 토스, 마켓컬리, 미미박스, 리디북스 등 스타트업동네에서는 유명한 스타트업의 이름이나 제품을 이야기했을 때 “처음 들어본다”고 해서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 역시 대중적인 인지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예전에 배달의 민족이 했던 것처럼 TV광고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배달의 민족은 2014년 4월 류승룡을 기용한 이 재치있는 광고 캠페인을 통해 국민배달앱 브랜드로 올라섰다. 당시 거액을 투자받아서 비싼 TV광고에 써버린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지나서 보니 브랜드인지도를 올리고 경쟁자를 따돌린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요즘 성장단계에 들어선 스타트업들도 당시의 배민처럼 과감하게 TV광고에 나서고 있다. 그러면서 매출도 쭉쭉 성장시키고 있다고 한다. 나는 사실 TV를 잘 안봐서 몰랐다. 생각난 김에 그런 스타트업의 TV광고를 모아봤다.
Update 추가 : 이렇게 스타트업의 TV광고가 많아진 이유중 하나는 정부의 지원정책 덕분인 것 같다. ‘혁신형 중소기업 방송광고 지원 제도’가 있어서 지상파TV, 라디오 등 방송광고를 70% 할인받거나 보너스도 250% 더 틀어주는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믿기지 않아서 튜터링 김미희대표에게 물어봤는데 정말 그 지원제도를 잘 활용해 과감하게 TV광고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관심이 있는 스타트업은 참고하면 좋겠다. 관련정보 링크 – 혁신형 중소기업 방송광고 지원 제도(코바코), 혁신형 중소기업 방송광고 활성화 지원 사업(방통위, 기사링크)
우선 톱모델 전지현이 등장하는 마켓컬리 광고. 전지현씨가 마켓컬리를 실제로 애용하는 고객이라는 소식을 전해 듣고 광고모델 의사를 적극적으로 타진했고 허락을 받았다고 한다. 광고가 나간 이후 주문이 폭주.
Update 추가 : 개인을 위한 금융자산관리앱인 뱅크샐러드도 지난해 12월에 TV광고를 냈다. 영화 <마녀>로 유명한 배우 김다미를 통해 앱을 통해서 편리하게 돈 관리를 하는 요즘 젊은 세대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냈다.
역시 톱모델 한혜진을 기용한 온디맨드 영어학습앱인 튜터링의 광고다. 원할때 앱을 켜고 영어선생님을 고른 뒤 1대1로 공부할 수 있다. 광고가 나간 뒤 하루매출 1억원을 찍고 있다고 한다.
자유여행 플랫폼인 마이리얼트립은 정유미씨를 기용했다. 600개 도시에서 현지에 사는 자유여행가이드를 연결해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직 초기스타트업이라고 생각했는데 월정액구독 전자책 독서앱인 밀리의 서재는 미스터선샤인의 이병헌과 변요한을 기용해 멋진 광고를 만들어내서 놀랐다.
대체식사 푸드쉐이크를 만드는 랩노쉬도 변요한씨를 기용해서 광고를 만들었다.
작년 중반에 떴었던 야놀자 광고다.
디카프리오가 나오는 영화를 소개하는 왓챠플레이 광고다.
이사업체, 청소업체를 고르는 플랫폼인 위매치다이사의 광고다.
대략 이 정도가 생각나는데 스타트업이 성장하면서 이런 스타트업 제품 광고는 앞으로 더욱 더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지하철, 버스 등에서는 스타트업광고가 예전보다 휠씬 많이 보이고 있다. 아래는 그 중 일부.






이들 스타트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아는 국민브랜드로 쑥쑥 성장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