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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명함앱 리멤버 비하인드 스토리

며칠전 명함관리앱 리멤버로 유명한 드라마앤컴퍼니 최재호대표를 만나서 조금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많이 배웠다.
뭐랄까 아이디어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치밀한 고객조사를 통해서 나왔다는 것. 그리고 스타트업은 빠르게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프로덕트마켓핏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잊어버릴까봐 짤막하게 메모해 둔다.
-리멤버명함앱 아이디어가 나온 계기는?
“처음부터 명함앱을 만들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사람들을 비즈니스적으로 연결해주는 네트웍을 만들고 싶었는데 그 길을 위해서는 우선 명함앱으로 사람들이 잘 비즈니스 인맥을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싶었다. 그래서 우선 명함앱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사람이 명함정보를 대신 입력해준다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었나?
“우선 명함앱이 시중에 이미 많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명함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명합앱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계속 인터뷰해서 물어봤다. 자동인식기술 명함앱이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쓰다가 말았다는 대답이 많았다. 그런데 그중에 “난 아무 문제 없다”는 분이 있었다. 그 분은 “비서에게 명함을 다 입력하라고 시킨다”고 했다.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귀중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서 감췄었나?
“아니다. 주위에 열심히 이야기하고 피드백을 얻었다. 소위 MVP로 이 명함관리앱 아이디어를 설명하는 홈페이지를 만들고 관심이 있으면 이메일주소를 남기라고 했다. 그런데 꽤 많은 분들이 이메일주소를 입력해줬다. 그래서 가능성있다고 느꼈다.”
“나도 똑같은 아이디어(사람이 명함입력해주는 것)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하는 분을 나중에 30명쯤 만났다. 내가 직접 만난 사람만 30명이니 비슷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은 전세계에 천명쯤 됐었을 것 같다. 이처럼 아이디어자체는 사실 중요하지 않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순조롭게 투자유치를 한 것 같은데 어떤 비결이 있나.
“투자자가 돈을 벌게 해줘야 투자하지 않을까. 그것을 명심하고 나중에 돈 벌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설명했다. 또 우리가 그것을 해낼 수 있는 사람, 팀이라는 것을 설명하는데 중점을 뒀다.”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을 계속 고객조사를 하면서 테스트했고 투자자를 만날 때에는 이미 구현이 된 앱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믿어줬던 것 같다.”
-회사를 성장시키면서 많은 어려움에 봉착했을 것 같다.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초기에는 린스타트업 정신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고민하지 않고 빨리 실행해봤다.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었다. 그런데 회사가 커지면서 그 정신을 잊고 뭐 하나씩 하는데 너무 지나치게 고민했다. 너무 신중하게 오래걸려서 결정해서 시도한 것이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요즘에는 고민하지 않고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도해서 고객의 반응을 얻고 그것을 기초로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하고 있고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국민비즈니스앱 리멤버를 만든 최재호대표
한국국민 누구나 쓰는 ’국민앱’인 카카오톡. 나는 카톡이 없어도 사실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없으면 내 업무에 큰 지장을 초래하는 앱은 따로 있다. 명함관리앱 ‘리멤버’다. 지난 3년여간 내가 일하면서 주고 받은 약 7천장의 명함이 고스란히 이 앱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받은 명함을 즉석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기만 하면 마치 마술처럼 정확하게 내용이 입력된다. 나중에 이름, 직장명 등으로 검색하면 어디서나 바로 찾을 수 있다. 7천장의 정보를 하나하나 컴퓨터에 입력해 넣거나 수십개의 명함첩에 넣고 일일이 찾아보는 엄청난 수고를 덜어준다. 이게 없었으면 얼마나 힘들까. 리멤버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그런데 무려 이 앱은 공짜다.
(사진 출처: 나라경제)
이런 고마운 앱을 만든 스타트업 드라마앤컴퍼니의 최재호대표를 만났다. 2013년 7월 창업해 이제 4년이상을 달려온 리멤버는 현재 170만명이 사용하는 앱으로 성장했다. 명함은 누적해서 9천만장이 입력되어 있다. 대한민국 인구보다도 많은 숫자다. 중복된 명함을 제외하면 약 1천여만명의 정보가 입력되어 있다. 한국의 경제활동인구 3명중 1명은 리멤버에 정보가 들어가 있는 셈이다. 가히 국민 비즈니스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대표에게 창업동기를 물었다. “한국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명함을 교환하죠. 그런데 명함관리만큼 어렵고 불편한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시중에 이미 많은 명함관리 솔루션이 나와있지만 입력이 불편하거나, 이동중에 찾아보기 어렵거나, 입력한 명함정보의 정확도가 떨어지거나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명함정보를 가장 편하게 잘 관리하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보니 대기업임원들이었습니다. 이 분들은 비서에게 받은 명함을 주고 그냥 입력하라고 하면 되는 것이었죠. 그래서 우리도 명함관리비서를 만들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첨단기술이 아니고 수작업으로 명함입력을 처리하는 ‘발상의 전환’
스타트업이 가내수공업을 할 생각을 하다니 ‘기가 차다’는 말을 듣기도
그런데 당시 나와있는 많은 명함관리앱은 광학이미지자동인식(OCR)방식으로 자동으로 정보를 입력했다. 첨단기술을 이용한 것이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리멤버는 이 문제를 ‘발상의 전환’으로 해결했다. 고객이 카메라로 찍은 명함사진을 사람이 수작업으로 입력한다는 것이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기가 차다’고 말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스타트업이면 첨단 기술로 문제를 해결해야지 어떻게 가내수공업을 할 생각을 하냐고요. (웃음) 무료로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그 엄청난 인력 비용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질문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대표는 단호했다. 불완전한 기술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니 현실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리멤버의 이런 ‘구식’ 접근방법에 실망해 투자를 꺼리는 벤처투자사들도 있을 정도였다.
입력되는 명함숫자는 늘어났지만 기술을 통해 입력속도와 비용 낮춰
하지만 이후 리멤버는 고객의 명함데이터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입력해주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입력되는 명함숫자는 급속히 늘어났지만 오히려 기술을 통해 명함의 입력속도와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겨우 수작업으로 명함을 입력한다고 걱정해주시는 분들이많았는데 이제는 중복해서 다시 입력되는 명함은 자동처리하는등 자동화 시스템이 개선되서 지금 한달에 입력되는 3백만장중 약 1백만장만 수작업으로 처리합니다. 예전에는 1천5백명의 타이피스트가 재택근무로 명함을 입력했는데 지금은 8백명정도로 반으로 줄었습니다. 명함을 찍어서 올린뒤 입력되는데 걸리는 평균 시간도 2시간에서 지금은 5분으로 단축됐습니다. 그 결과 전체 명함입력비용도 예전보다 80%나 줄어들었습니다.”
간혹 민감한 개인정보가 명함을 입력하는 타이피스트들에게 유출되는 것이 아니냐고 보안을 걱정하는 고객도 있다. 이것도 직장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주소 등 한 명함에 있는 정보를 각기 분리해서 서로 다른 사람에게 입력하도록 한 뒤 나중에 병합하는 방법으로 문제의 소지를 없앴다.
메신저, 선물하기, 팀명함첩, 인맥라운지 등 새로운 기능을 속속 선보이는 중
몇년간에 걸쳐 지속적인 노력끝에 가장 중요한 명함입력프로세스를 빠르고 안정되게 정비한 리멤버는 올해부터 새로운 혁신을 계속 시도중이다. 우선 메신저, 선물하기 기능을 붙였다. 명함을 주고 받은 사람들끼리 앱안에서 카톡처럼 메시지를 쉽게 보낼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커피나 꽃 등 선물을 보낼 수 있는 기프트샵도 개설했다. 회사내에서 같은 부서에 있는 사람들끼리 명함DB를 공유하는 팀명함첩기능도 추가했다. 수익모델을 만들기위한 첫 시도로 지난해부터는 광고도 붙이기 시작했다. 각자의 인맥으로 도움을 주는 인맥라운지도 만들었다. 즉, 리멤버의 혁신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라는 것이다.
[고객들이 리멤버에 보낸 응원메시지를 붙여둔 드라마앤컴퍼니 사무실 입구]
이렇게 훌륭한 서비스를 만든 덕분에 리멤버에는 열혈 고객이 많다. 사과상자 몇개분의 명함을 보내서 입력을 의뢰해 명함을 수만장씩 저장해둔 고객도 꽤 많다. 이런 분들은 리멤버가 돈을 벌어야 한다고 걱정해 준다. 자신의 귀중한 데이터를 맡겨둔 리멤버가 망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리멤버의 고객중 제일 많은 직급은 ‘대표‘다. 한국의 대기업임원 2명중 1명은 리멤버를 쓴다. 오히려 평직원으로 내려갈수록 적게 쓴다. 젊은층에게 더 인기있는 다른 모바일앱과는 반대의 경향이다. 대한민국의 비즈니스 리더들은 다 리멤버를 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에는 입소문이 나서 장차관이나 국회의원 등 공무원들의 사용도 많이 늘었다.
최대표는 공대를 졸업하고 바로 온라인쇼핑몰을 창업해서 쓴 맛을 보고, 경영컨설턴트로 6년간 일하며 많은 비즈니스 경험을 쌓았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그때 쌓은 시행착오가 스타트업을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그는 화려함, 겉멋보다는 실용을 중시하는 겸손한 사람이다. 무작정 회사의 규모를 키우기 보다 회사의 문화에 맞는 인재를 신중히 채용하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30명정도의 직원들과 함께 하고 있다. 문제해결중심으로 빠른 시도와 실패를 권장하는 것이 스타트업다운 드라마앤컴퍼니의 문화다. 톱다운으로 무조건 직원들에게 일을 시키기 보다 왜 그 일을 해야 하는지 이유를 설명하는데 주력하는 리더십이다. 그런 그와 리멤버를 신뢰한 벤처캐피털 등 투자자들이 2017년 중반까지 약 95억원을 드라마앤컴퍼니에 투자했으며 최근 10월에는 네이버가 5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명함교환문화는 세계적, 해외에서도 충분히 승산 있어
최대표는 리멤버가 해외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서부나 중국의 IT업계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전세계적으로 아직도 명함을 교환하는 문화가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리멤버가 명함관리앱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하면 해외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즈니스용 SNS로 14년전 실리콘밸리에서 시작한 링크드인은 “그게 되겠냐”는 부정적인 인식을 극복하고 성장해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에 31조원의 거액에 인수됐다. 비즈니스인맥정보가 이처럼 큰 가치가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세계를 석권한 링크드인은 유독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는 아직도 약하다. 아시아특유의 명함중심의 비즈니스문화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리멤버가 없었으면 내 7천장의 명함을 어떻게 관리했을까 싶다. 리멤버만큼 한국인의 핵심 비즈니스인맥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회사도 없다. 이 금맥을 이용해서 리멤버가 어떻게 비즈니스를 키워갈지 앞으로 주목해볼만하다. 리멤버가 아시아의 링크드인이 되길 바란다.
/지난 7월 나라경제에 기고했던 내용을 업데이트해서 블로그에 재발행했습니다.
주관적으로 꼽아본 2016 한국스타트업 10선
지난 12월31일에 해가 바뀌기 전에 황급히 페이스북에 공유했던 나의 2016 한국스타트업 10선. 기록으로 남겨두기 위해 블로그에도 가볍게 메모해둔다. 이것은 매출이나 이익, 사용자수, 투자금 등과는 전혀 관계없는 내맘대로 뽑은 주관적인 10선이다. 물론 이밖에도 좋아하는 스타트업은 엄청나게 많으나…
토스의 비바리퍼블리카 – 남녀노소 사랑받는 간편송금앱을 내놓은 스타트업.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대표를 처음 만난 것이 지금부터 2년반전인 2014년 5월이었는데 그때만해도 토스가 잘 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다. 일단 시중은행들이 토스에서 계좌이체가 되도록 열어줄 것 같지 않았고 무료로 송금시켜주면 수익모델이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지금은 누적 550만 다운로드에 월 5천억원을 움직이는 국민앱이 됐다. 지문인증만으로도 송금도 되고 계좌확인도 되서 나도 애용중이다.
리멤버의 드라마앤컴퍼니 – 명함관리의 번거로움에서 많은 비즈니스맨을 해방시켜준 앱이다. 명함을 찍기만 하면 척척 입력되니 너무 편리하다. 개인적으로 필수필수앱이다. 이게 없었으면 6천장 가까운 명함을 어떻게 관리했을까. 그런데 리멤버에는 수익모델이 없다고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고 과연 리멤버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궁금하다.
풀러스 – 한국에서 우버 대항마가 나온다면 풀러스일 것이다. 아주 잘만든 카풀앱이다. 쏘카 창업자인 김지만대표의 두번째 도전이다. 2016년 5월쯤 판교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벌써 승차매칭회수가 10만번이 넘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출퇴근시간에만 이용이 가능해 아침에는 10시까지, 오후에는 5시부터 이용할 수 있다. 택시보다 10~20%정도 저렴한 느낌이다. 올해 얼마나 성장할지, 규제 이슈가 생기지 않을지, 관심이 가는 회사다.
왓챠플레이의 프로그램스 – 왓챠가 넷플릭스의 대항마가 되겠다고 일년전 선언했을때는 반신반의했는데 정말 잘하고 있다. 볼만한 영화와 드라마가 많고 추천도 잘해준다. 최근에는 크롬캐스트도 지원해서 TV에서 볼 수도 있게 됐다. 넷플릭스와 보완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직접 스트리밍서비스만드느라 고생하지 말고 이런 스타트업을 인수하면 되는데…
리디북스 – 이제 국내서적은 주로 리디북스에서 사보게 됐다. 전자책리더 페이퍼나 리디북스앱의 품질은 킨들에 뒤지지 않는다. 리디북스가 없었으면 얼마나 한국책을 읽는데 불편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판타지소설 등 틈새시장에서 강세이며 아직 일반인들도 다 알 정도로 대중화되지는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지난 연말에 2백억을 추가로 투자받았다고 하니 2017년은 리디북스의 대중화원년이 되길 기대해본다.
하이퍼커넥트 – 깔아 놓고 잘 쓰지는 않지만 하이퍼커넥트의 영상채팅앱 아자르의 성장은 정말 놀랍다. 글로벌기반 고성장 스타트업의 대표적 사례다. 한국에서는 거의 아무도 이 회사를 모르지만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부터 볼리비아, 베트남 등 30여개 국가에서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얼마전 한경기사에 따르면 내년 1천억 매출을 바라보며 IPO를 준비중이라고 한다. 원래는 랜덤하게 정해지는 채팅상대를 여성이나 남성으로 한정하거나, 어떤 국가 사람으로 한정시키는 대신 돈을 내야 하는 유료화모델이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진 듯 싶다.
스마트스터디 – 핑크퐁이라는 캐릭터로 유명한 어린이 콘텐츠 스타트업. 핑크퐁이외에도 많은 모바일앱을 내놓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몬스터리그라는 모바일게임까지 히트시키며 고성장중이다. 핑크퐁을 기반으로 한 1천5백여개의 동영상콘텐츠가 전세계에서 돈을 벌어다주고 있다. 스타트업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멋진 문화를 만들어가는 회사다. 170억여원 매출의 절반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
레진엔터테인먼트 – 네이버, 다음이 못한 웹툰의 유료화를 성공시킨 스타트업이다. 역시 불과 3년여사이에 무척 빠르게 성장했다. 빠른 실행력이 놀랍다. 2016년 6월에 IMM PE로부터 500억 투자를 유치했다. 2017년에는 글로벌진출에도 성공하길 바란다.
미미박스 – 2016년 8월과 12월 각각 7백억대 투자를 받은 뷰티 이커머스 스타트업이다. 한국최초로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인 Y콤비네이터에 들어간 회사다. 한국, 중국, 미국 등에서 급성장중이다. 열정으로 똘똘 뭉친 하형석대표의 파이팅에 항상 감탄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의 우아한 형제들 –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의 대표 스타트업이다. 독특한 문화와 디자인 감각으로 새로운 한국스타트업의 전형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 이제는 다양한 후드관련기업들을 인수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후드테크기업으로 성장중이다. 집에서 떡볶이를 시켜먹을때 꽤 자주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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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깊이 생각해서 선정한 것은 아니고 개인적인 취향으로 선정한 회사들이다. 적어놓고 보니 모두 모바일앱을 기반으로 한 회사들이다. 내가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써서 그런 것 같다.
이 회사들의 대표들도 처음 알고 지낸지 2~3년이상된 분들이다. 거의 초창기부터 봐왔는데 “저게 될까”하는 주위의 시선을 극복하고 훌륭한 성과를 만들어낸 분들이다. 그래서 더 존경스럽다.
물론 이 회사들 이외에도 좋은 스타트업들이 무척 많고 잘 성장하는 중이다. 더 꼽아보라고 하면 아주 쉽게 수십개이상 술술 좋은 스타트업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스타트업계와 좀 동떨어진 분들을 만나서 “어떤 스타트업을 아느냐”하면 쿠팡, 배달의 민족 같은 회사 이외에 스타트업을 거의 하나도 떠올리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이야말로 이제는 위에 나온 것처럼 많은 스타트업을 떠올리게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제 2017년에는 한국시장을 넘어서 세계인들을 놀라게 하는 스타트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한국스타트업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