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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YRE: 꿈의 축제에서 악몽의 사기극으로 [넷플릭스 다큐]
‘FYRE 꿈의 축제에서 악몽의 사기극으로’ , 지인의 추천으로 본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2016년 빌리 맥파랜드라는 사업가와 자 룰이라는 유명한 래퍼가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소유했던 바하마의 섬에서 파이어페스티벌이라는 화려한 음악페스티벌을 열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켄달 제너와 수퍼모델들이 이 섬에서 환상적인 시간을 보내는 이미지로 소셜인플루언서들을 써서 큰 화제를 끈 인스타그램 캠페인을 펼친다. 그리고 일일 참가비만 500불에서 1000불 그리고 VIP패키지는 최고 1만2천불에 달하는 티켓 5천장을 다 판매한다.
그런데 악몽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원래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던 섬 주인은 그들을 쫓아내고, 다시 찾아서 옮긴 섬에는 5천명을 수용할 충분한 숙박시설이 없다. 행사에 적합하지 않은 애매한 장소에 공연무대와 싸구려 텐트를 서둘러 설치했는데 전기도, 수도시설도 없다. 유명 뮤지션은 안오겠다고 한다. 그런데 행사를 총지휘하는 보스 빌리는 “뭐 어떻게 되겠지”라는 태도다. 꿈속에서 사는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결국 2017년 4월 28일 행사 당일이 됐다. 수천명이 행사장에 도착해서 발견한 것은 거지 같은 텐트와 비에 젖은 매트리스였다.
빌리는 실제 이상으로 과장해서 홍보하는데 능란하고 자신의 능력이 되지 않는데도 팀에게 안되는 일을 계속 주문한다. 투자자에게는 계속 잘되고 있는 것처럼 거짓말을 일삼아 계속 거액을 투자받는다. 겉보기에는 허우대가 멀쩡한, 열심히 일하는 젊은이처럼 보이고 언론에도 나오고 유명인들과 가까운 것처럼 보이니 많은 사람들이 속는다. 마치 테라노스의 엘리자베스 홈즈가 연상되기도 한다.
어쨌든 소셜미디어가 일반화되고, 모든 사람의 손에 스마트폰이 있는 시대라 그런지 그 과정을 기록한 이런 다큐가 나온 것 같다. 사실 따져보면 한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비일비재하고 어이없게 속는 사람들은 더 많은 것 같다. “이런 일도 있구나”하고 킬링타임용으로 보기 괜찮은 다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