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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성공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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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한국시장에 1월6일 처음 상륙한지 한달이 지났다. 첫 한달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서 호기심에 가입해본 사람들이 많을텐데 이제 두번째달부터는 유료로 전환됐다. 한달 사용요금은 화질이나 동시시청가능여부에 따라 미화 8불에서 12불사이다. 역시 한달에 만원내외하는 한국의 경쟁서비스에 비해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콘텐츠가 빈약하다고 비판을 받았다. 한국영화나 드라마 등 한국콘텐츠가 크게 부족하며 빅뱅이론이나 모던패밀리 등 보통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미국드라마도 많지 않다. 미드골수팬이 아닌 일반대중이 넷플릭스에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다.

하지만 미국에서 넷플릭스를 오랫동안 사용해 본 사람으로서 나는 결국 넷플릭스가 한국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2001년 미국 유학시절 당시 DVD우편대여서비스를 하던 넷플릭스를  우연히 알게 되어 처음 고객이 됐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왔다가 다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에 거주하는 동안 인터넷 VOD서비스로 변신한 넷플릭스를 꾸준히 이용해 왔다.

지난 15년간 내가 지켜본 넷플릭스는 수없이 회사가 망할 수도 있는 위기를 돌파하며 미디어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간 혁신기업이다. CEO 리드 헤이스팅스의 초지일관 비전과 직원을 프로야구선수처럼 대하는 독특한 조직운영이 이 회사가 지금까지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결국 승승장구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에서 넷플릭스가 ‘찻잔속의 태풍’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나는 결국 장기적으로 넷플릭스가 유튜브처럼 한국시장에서 자리잡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음은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다.

첫번째 이유는 넷플릭스는 단기승부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1월 한국을 포함한 130개국가로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한국시장만을 공략하는 것이 아니다. 190개국 글로벌시장 동시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한국에 들어온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기적인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한국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한국에서 초기 반응이 시원찮다고 쉽게 서비스를 접을 것이 아니란 얘기다. 글로벌전략을 한국에서도 장기적으로 밀어붙일 것이다. 로컬에 현지 서비스를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인력을 채용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 회사는 도대체 한눈을 팔지 않는다. 매달 고객에게 일정액을 받고 고객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불편없이 볼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한다. 97년, 18년전 창업이후 계속 그렇게 해온 기업이니 쉽게 얕볼 수 없다.

두번째는 압도적인 사용의 편이성이다. 넷플릭스는 결제하는데 액티브X도 필요없고 한번 로그인해두면 다음부터 아이디, 패스워드를 귀찮게 다시 물어보지도 않는다. 스마트폰이든, 타블렛이든, 랩탑컴퓨터든 어디서 어떤 브라우저로 봐도 잘 재생된다. 여러 기기를 옮겨가면서 봐도 이전 기기에서 보던 장면에서 그대로 이어져서 편리하다. 광고도 전혀 없다. 이런 편리함을 경험한 한국고객들은 한번 가입하면 넷플릭스를 잘 빠져나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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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는 다양한 넷플릭스 독점콘텐츠다. 넷플릭스 한국서비스에는 화제작 ’하우스 오브 카드’는 아직 빠져있지만 데어데빌, 제시카 존스, 나르코스 등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한 개성있는 오리지널프로그램이 많이 있다. 그리고 계속 새로운 프로그램이 추가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콘텐츠구매및 제작비용으로 6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또 봉준호감독의 신작 ‘옥자’의 제작비 5천만불(약6백억원)을 투자한다고 지난해 11월 발표했다. 향후 한국드라마프로덕션을 통해 한국드라마시리즈를 직접 제작할 가능성도 크다. 나중에 넷플릭스에서 ‘응답하라 1988’같은 히트작이 안나오리란 법이 없다. 향후 한국인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가 대거 투입된다면 넷플릭스의 한국시장에서의 영향력이 국내 방송국을 넘어설지도 모른다. (미국에서는 이미 그렇게 되고 있다.)

네번째는 결국 젊은 세대의 TV시청 습관이 실시간시청에서 보고 싶을때 즉시 보는 온디맨드시청으로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어린 아이들이 TV와 넷플릭스를 동일시한다는 얘기도 있다. 유튜브가 한국에서 자리잡은 것처럼 넷플릭스도 결국 자리를 잡게 될 것이다. 시간문제다.

어쨌든 넷플릭스의 한국진출은 침체된 한국의 콘텐츠산업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새로운 글로벌TV네트워크로 부상하고 있는 넷플릭스플랫폼을 잘 활용하면 한국콘텐츠를 세계로 유통시킬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강남스타일이 유튜브를 타고 전세계를 휩쓸었던 것처럼 한국영화나 드라마가 넷플릭스를 타고 글로벌하게 인기를 얻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또 넷플릭스는 매너리즘에 빠진 국내 방송시장이나 인터넷동영상시장에 좋은 자극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국내 사용자들이 불편한 불법다운로드서비스를 이용하기 보다는 넷플릭스 같은 정액제서비스를 이용하게 함으로서 동영상 불법복제시장이 줄어드는 효과가 생길 수도 있다. 넷플릭스의 한국진출이 한국콘텐츠산업계에는 위협이 아니라 오히려 기회라고 내가 생각하는 이유다.

Written by estima7

2016년 2월 20일 at 11: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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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위니 비. 옷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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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넷플릭스를 처음 써본 것은 2001년이었다.(당시는 미국에서도 듣보잡이었다.) 버클리유학당시 영화DVD를 빌려서 연체 걱정없이 얼마든지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점에 매료됐었다. 내 기억에 한달에 20불을 내고 DVD 3장을 빌릴 수 있었다. 매달 20불을 내는 한 그 3장의 DVD는 내 소유나 마찬가지였다. 다본 DVD는 우편으로 반납하고 새로운 DVD를 받는데 아무리 자주 바꿔도 배송비용은 무료였다. 넷플릭스를 쓰기 시작하면서 비싼 DVD를 사서 소유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했었다. 2000년대 후반 브로드밴드가 미국에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VOD서비스로 무게중심을 옮겼지만 그 이전까지 넷플릭스는 DVD렌탈서비스였다.

그런데 오늘 이런 넷플릭스의 DVD렌탈개념을 ‘여성의류’에 도입한 흥미로운 서비스를 접했다. 그위니 비(Gwynnie bee)라는 사이트다. 2012년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4년째에 접어드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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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트는 기본적으로 여성의류를 빌려주는 사이트다. 주로 사이즈 10이상의 풍성한 몸매를 가진 여성을 위한 옷을 대여해준다. (의류광고에는 날씬한 여성만 나오지만 실제 미국여성의 75%는 사이즈10이상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사이트는 넷플릭스 모델을 도입했다. 한달에 79불을 내면 옷 3벌을 계속 가지고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옷이 싫증이 나면 박스에 넣어서 돌려주면 되고 그러면 미리 선택해둔 새로운 옷이 배달되어 온다. 넷플릭스 DVD처럼 배송비용은 추가로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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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벌의 옷을 빌릴 경우에는 한달에 35불, 2벌의 옷을 동시에 빌릴 경우는 59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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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방송 보도를 보니 이 회사는 오하이오주에 큰 웨어하우스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미국전역으로 옷을 배송한다. 대여후 다시 돌아오는 옷은 철저하게 세탁이나 드라이크리닝을 하고 다림질을 해서 보관한다고 한다. 대여할 때는 옷에 이상이 없는지 3번이상 철저하게 체크한 뒤에 배송한다. 이건 마치 DVD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배송하는 넷플릭스와 똑같다. 그렇게해서 고객에게 안심감을 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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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위니 비는 지금까지 3백만개의 상자를 배송했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기존 시장에 나와있는 기성복 의류를 구입해서 대여를 한다.  이 회사가 커져서 더 자본력이 생기면 넷플릭스가 ‘하우스 오브 카드’를 직접 제작하는 것처럼 유명디자이너와 계약해 독점 디자이너의류를 제공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 그위니 비에 대한 뉴스를 보면서 전통적인 ‘소유’의 개념이 무너져 가고 진정한 ‘공유 경제’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는 집도, 자동차도, 옷도 소유할 필요가 없게 될지도 모른다. 그냥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사서 소유할 필요가 없이 필요한 만큼 빌려서 쓰면 되는 시대로 우리는 진입하는 것 같다.

Update : 이 글을 쓰고 나서 바로 트친과 페친분들이 한국에도 그위니 비 같은 옷 렌탈서비스가 있다고 알려주셨다. 원투웨어다. http://wanttowear.kr 지난해 중반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것 같은데 가격은 그위니 비보다 좀 비싼 듯 싶다. 한국에서는 어느 정도의 반응을 얻고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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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estima7

2016년 1월 21일 at 11:42 오후

스시 나카자와 – 넷플릭스와 페이스북 덕분에 뉴욕에 온 스시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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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모닝쇼에서 인상적으로 본 뉴욕의 ‘스시 나카자와’라는 레스토랑에 대한 이야기다. 뉴욕의 2만4천개 레스토랑중에서 NYT의 별 네개 평점을 받은 6개 레스토랑중 하나다. 위에 나오는 Unlikely duo 왼쪽이 알렉산드로 보르고뇽, 오른쪽이 나카자와 다이스케다. 다음은 이 레스토랑의 탄생스토리.

***

뉴욕에서 이태리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알렉산드로 보르고뇽은 2012년 우연히 넷플릭스에서 ‘Jiro Dreams of Sushi’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게 됐다. 이 작품은 도쿄 긴자역의 지하에서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스시레스토랑을 운영하는 85세의 스시장인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일본 스시레스토랑의 모습에 매료된 그는 “저기서 일하는 스시장인을 꼭 여기로 데려와야겠다”고 결심했다.


(이 다큐는 2011년 작품인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미국에서 입소문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심지어 올해 일본을 방문한 오바마를 아베가 이 레스토랑에 초대해 식사하기도 했다. 오바마는 별로 좋아한 것 같지는 않았지만)

영화에서 본 외국에 있는 인재를 자기가 있는 곳으로 데려온다? 보통 사람은 그냥 이런 생각을 하고 지나쳤을 것이다. 그런데 보르고뇽은 달랐다. 그는 실행에 옮겼다. 다큐멘터리 마지막부분에 나오는 크레딧에 나오는 스시장인들의 이름을 받아적었다. 그리고 그는 다큐에서 11년째 스시를 배우고 있던 견습 나카자와 다이스케를 페이스북에서 찾았다. 혹시나하고 검색해봤는데 나카자와 같은 사람을 찾은 것이다. 그 사람이 다큐에 나오는 나카자와인지 확신할 수 없었던 그는 무작정 자기소개를 담은 페북메시지를 구글번역기로 일본어로 번역해 보냈다. 그리고 두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한편 나카자와는 2011년 3월의 대지진을 겪고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미국으로 건너온 상태였다. 시애틀에서 지로선생님의 제자가 하는 스시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었다. 보르고뇽은 나카자와를 뉴욕으로 초청해서 자신의 이태리레스토랑을 구경시켜줬다. 그리고 3개월뒤 그를 뉴욕으로 다시 불러서 “같이 스시레스토랑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아이가 4명이나 있는 나카자와로서는 이런 변화는 큰 모험이었을 것이다. 나카자와와 보르고뇽은 가족끼리 같이 만나기도 하면서 서로를 알아갔다. 그리고 보르고뇽에 대한 신뢰가 쌓인 나카자와는 결심을 했다. 2013년 2월 그들은 계약서를 썼다. 스시는 나카자와가 책임지고 레스토랑경영은 보르고뇽이 책임지는 방식이었다.

이들의 동업은 4개월만에 대박이 났다. 뉴욕타임즈가 스시 나카자와를 별점 4개로 평가해줬기 때문이다.

The Student Does the Master Proud(스승이 자랑스러워할 제자:스시 나카자와) 
Restaurant Review: Sushi Nakazawa in the West Village

CBS모닝쇼에 출연해 어눌한 영어로 “단지 스시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위한 종합적인 경험(Total experience)를 제공한다”고 말하는 나카자와의 말이 인상적이다. 어쨌든 자기보다 3살 어린 보르고뇽을 “My brother”라고 칭하는 모습에서 서로간의 깊은 신뢰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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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편을 감명깊게 넷플릭스에서 본 것에 끝내지 않고, 해외에 있는 인재를 찾아내서 뉴욕으로 데려오고, 또 가족까지 설득해서 사업을 같이 시작한 보르고뇽이라는 사람의 안목과 실행력이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 뛰어난 프로그래머를 찾아내서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벤처캐피털리스트 같다는 느낌이라고 할까.

보르고뇽 덕분에 지금은 뉴욕의 스타쉐프가 된 나카자와가 미국에 오지 않고 일본에 그대로 남아있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도 보지 않을 저예산 다큐멘터리가 글로벌하게 큰 화제가 되게 만든 넷플릭스의 힘도 그렇고, 사람을 쉽게 찾고 연결해주는 글로벌한 네트워크를 지닌 페이스북의 파워를 다시 실감한다. 어쨌든 생각할 점이 많은 흥미로운 뉴스꼭지여서 블로그에 소개해본다.

Written by estima7

2014년 12월 25일 at 10:06 오후

케이블채널과 넷플릭스의 공생-브레이킹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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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걸린 고등학교 화학선생이 돈을 벌기 위해서 마약을 제조하고 결국에는 마약단 두목이 되는 스토리의 드라마가 있는데 굉장히 재미있다는 얘기를 몇년전 처음 동생에게 들었다. “아니 어떻게 그렇게 비도덕적이고 황당한 내용의 드라마가 있지? 완전 막장이네”라는 것이 당시 내 반응이었다. 그런 줄거리가 재미가 있을 것 같지도 않았다.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모습도 이상해보였다. 하지만 어떤가 몇편 간을 보다가 단번에 내리 몇시즌을 보게 됐다. 미국의 케이블채널 AMC에서 방영하는 ‘브레이킹배드‘라는 드라마 이야기다.

지난 일요일 시즌 5의 피날레(최종회)가 방영된 이 작품은 최근 미국에서 장안의 화제라고 해도 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가입해서 보는데 월 20불쯤 내야 하는 유료케이블채널인 AMC에서 방영하는 작품인데도 지상파방송 프로그램에 못지 않은 화제를 뿌렸다.

흥미로운 것은 이 ‘브레이킹배드’가 소위 Live linear TV(방송시간대에 바로 시청하는 것)과 On demand TV(넷플릭스, 아이튠스 등)의 시너지를 올린 첫 작품이라는 것이다. 보통은 넷플릭스나 아이튠스로 TV를 보는 현상 때문에 TV시청율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브레이킹배드는 넷플릭스에 힘입어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시청율이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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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7.99불에 무제한 시청이 가능한 넷플릭스에 가면 브레이킹배드의 전년도까지 방영분이 다 있다. 시즌1부터 시즌4까지의 모든 에피소드와 시즌5의 전반부 에피소드 8개(지난해까지 방영분)를 모두 원하면 앉은 자리에서 다 볼 수 있다. 이것을 요즘 유행어로 Binge viewing이라고 한다. 넷플릭스 덕분에 주말이나 심야에 마치 마라톤하듯 몰아서 보는 요즘 사람들의 시청행태를 일컫는 신조어다.  TV, 스마트폰, 타블렛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TV로보다가 이어서 침대에 누워서 몇시간씩 연속으로 보기도 한다.

출처:블룸버그TV 캡처.

출처:블룸버그TV 캡처

위의 도표를 보면 나오는 2008년 첫 방영된 브레이킹배드의 첫시즌 첫회는 겨우 120만명의 시청자가 봤을 뿐이다. 이 정도면 다음 시즌제작은 취소되기 쉬운데 간신히 살아남아 매년 조금씩 시청율이 오르고 골수팬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일등공신역할을 넷플릭스가 했다.

2012년 WSJ기사에 따르면 Binge viewing을 하는 넷플릭스 가입자들이 늘어나면서 브레이킹배드가 넷플릭스에서 최고로 중독성 있는 드라마로 등극한다. 브레이킹배드의 첫번째 시즌의 첫번째 에피소드를 보기 시작한 넷플릭스유저중 73%가 마지막편까지 시청했고, 시즌 2는 81%, 시즌 3는 85%가 일단 시작한 뒤 끝까지 시청했을 정도로 가장 시청완료율이 높았다는 것이다. 이처럼 2012년 넷플릭스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브레이킹배드의 2013년 마지막 시즌 첫회는 590만명이 시청할 정도로 시청자수가 껑충 늘었다. (넷플릭스의 북미 가입자수는 3천만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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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의 최종회 방송을 앞두고 미국에서는 넷플릭스 등 On demand서비스를 통해 브레이킹배드 따라잡기가 한창이었고 덕분에 최종회는 1천3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왔다.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있는 프리미엄케이블채널인 HBO가 세운 소프라노와 섹스앤더시티의 기록에는 조금 못미쳤지만 AMC가 이 정도면 대단한 것이다. 최종화에 붙는 30초광고를 30만불에서 40만불사이에 판매했다고 하니 광고매출도 상당했을 것이다.

NYT에 따르면 얼마전 에미상을 받는 자리에서 브레이킹배드를 만든 빈스 길리건은 “넷플릭스가 아니었으면 우리는 방송을 이어가지 못했을 것이다. 아마도 두 시즌이상은 끌어가지 못했을 것이다. 넷플릭스가 가져다 준 시청자층과 추가 수익, 그리고 온라인에서의 화제 덕분에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시청자들이 TV콘텐츠를 소비하는 방법이 바뀌면서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한 ‘하우스오브카드’의 사례도 있지만 넷플릭스를 지렛대로 삼아 본방송 시청율을 끌어올린 ‘브레이킹배드’의 사례도 한국의 방송계는 꼭 참고할 만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브레이킹배드는 처음부터 끝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기상천외한 내용을 담은 수작 드라마였다. 내용이 좀 비교육적이고 잔혹하기는 하지만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의 연기를 즐기며 마지막회까지 손에 땀을 쥐고 시청할 수 있었다.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어서 아쉽다. 굿바이 미스터 화이트!

Written by estima7

2013년 10월 2일 at 11:49 오후

구글글래스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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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이패드의 넷플릭스앱으로 침대에 누워서 ‘하우스오브카드’를 보다가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는 단어를 만났다. “Valedictorian”.(내가 어휘력이 좀 약하다.) 주인공 케빈 스페이시의 아내역으로 나오는 로빈 라이트가 대사중에 한 말인데 무슨 뜻인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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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으로 Pause버튼을 누르고 옆의 아이폰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구글앱에서 바로 음성검색을 했다. “밸러딕토리언, Meaning” 들린대로 그대로 따라서 발음해서 검색해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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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즉각 위와 같은 결과화면이 뜨면서 이 단어의 사전적인 뜻을 여성의 목소리로 유창하게 말해주는 것이었다. 아, 이게 ‘졸업식 축사 대표학생’이란 뜻이구나 하고 바로 드라마를 이어서 볼 수 있었다.

이렇게 검색을 해보면서 솔직히 구글글래스가 나오면 정말 편리하겠다 싶었다. 구글글래스를 쓰고 TV를 보다가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가볍게 안경을 두드리고 “Google, valedictorian meaning”, 이렇게 말을 하면 바로 뜻을 설명해줄 것이 아닌가. 그동안은 스마트폰을 꺼내서 타이핑을 해서 정보를 찾았는데 이제는 정말 음성검색이 구글글래스를 통해서 본격적으로 일반화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글글래스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잘 모르시는 분은 아래 1분짜리 동영상을 참고하시면 좋다.

구글글래스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미래는 또 어떤 세상이 될 것인가. 이제 알라딘의 램프처럼 안경을 쓰다듬고 말만하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리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정말 혁신을 쫓아가기 숨가쁜 세상이다.

Written by estima7

2013년 4월 30일 at 9:03 오후

‘하우스오브카드’로 TV방송국의 자리를 넘보는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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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인기드라마를 거느린 거대방송국에 ‘하우스 오브 카드’라는 자체 드라마로 도전장을 내민 넷플릭스. TV업계의 기존 문법을 바꾸려는 넷플릭스의 실험이 성공할 것인가.

넷플릭스는 인터넷으로 영화나 TV드라마를 볼 수 있는 미국의 유료서비스다. 97년 인터넷을 통해 DVD를 우편으로 대여해주는 서비스로 시작한 넷플릭스는 2009년에는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를 시작했다. 인터넷에만 연결되었다면 컴퓨터, 스마트폰은 물론 웬만한 TV, 게임기, DVD플레이어, 셋탑박스 등 1백여가지의 다양한 기기를 통해서 어디서나 넷플릭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으로 성공했다.

이제 넷플릭스는 지난해말기준으로 미국에서만 2천7백만명의 가입자를 거느리고 있고, 캐나다, 영국, 멕시코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연매출이 4조원가까이 달하는 공룡기업으로 성장했다. 미국 가정 4곳중 한곳은 넷플릭스에 가입되어 있고 저녁 프라임타임 미국인터넷트래픽의 3분지 1을 넷플릭스가 차지한다고 할 정도로 미국에서는 완전히 자리를 잡은 서비스다.

그런데 기존 영화나 TV방송국의 드라마 등 외부콘텐츠를 구매해 이용자들에게 보여주던 넷플릭스가 최근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넷플릭스에서만 독점적으로 볼 수 있는 오리지널콘텐츠를 만들어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그 1탄으로 넷플릭스는 2011년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라는 드라마프로젝트에 1억불을 투자하고 그 독점권리를 확보했다.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주연으로 출연하고 ‘세븐’, ‘파이트클럽’의 명감독 데이빗 핀처가 메가폰을 잡은 화제작이다.

넷플릭스는 이 작품의 총 2시즌 26화에 1억불(약 1천1백억원)을 투자했다. 단순계산으로 한편당 약 40억원을 주고 사온 것이다. 한국에서 드라마 1편의 제작비가 평균 1~2억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투자다.

드디어 지난 2월1일 하우스오브카드를 넷플릭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독점공개하면서 넷플릭스는 또한번 기존의 방송국과는 차별되는 독특한 접근방법을 폈다. 1시즌 13화를 한꺼번에 공개해버린 것이다.

기존 방송국들의 드라마방영방법은 세계적으로 거의 비슷하다. 새 드라마의 경우 일주일에 보통 1편씩 방영한다. 특히 한국처럼 사전제작이 일반화되어 있지 않은 경우는 매주 드라마를 제작해 그때그때 방영한다. 그러다보니 시청자의 반응에 따라 드라마의 후반줄거리가 바뀌기도 하고 인기여부에 따라 드라마의 전체길이가 늘어나거나 줄어들기도 한다. 시청자 반응이 워낙 시원찮으면 단 몇회만에 종영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것이 방송국입장에서는 투자 위험부담을 줄이고 이익을 내는 방법이었다. 그래서 매주 드라마가 방영될때마다 마지막부분에 다음회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장치를 붙이고 입소문을 내서 계속해서 시청율을 올려가는 전략을 쓴다. (Cliffhanger라고 한다.)

그런데 넷플릭스는 한번에 13화 모두 공개하는 방법을 택했다. 온라인스트리밍시대의 시청자들은 주말이나 심야에 긴 드라마도 한번에 몰아서 마라톤하듯 본다는 ‘빈지뷰잉'(Binge viewing), 혹은 마라톤뷰잉이라는 새로운 시청행태에 도박을 건 것이다. 넷플릭스에는 광고가 없고 모든 수입을 가입자의 월이용료(7.99불)에 의존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시도이기도 하다.

독점적인 콘텐츠를 확보해 가입자를 끌어모으려는 이런 넷플릭스의 전략은 기존 미국의 프리미엄케이블채널인 HBO나 쇼타임 등과 비슷하다. 왕좌의 게임, 소프라노스 등의 개성넘치는 오리지널시리즈로 유명한 HBO의 경우도 광고가 아닌 시청자의 월시청료로 운영한다.

넷플릭스는 계속해서 자체 오리지널콘텐츠를 만들어 가입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역시 독립창작자들을 지원해 자체 콘텐츠를 확보해나간다는 유튜브의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단순한 인터넷영화서비스에서 TV방송국의 영역으로 진군해 들어가는 넷플릭스의 전략이 성공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단 첫 시도인 하우스 오브 카드에 대한 평은 대단히 좋다.

-최근 시사인에 기고했던 글입니다.

Written by estima7

2013년 3월 4일 at 11: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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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과 한국드라마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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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10년 전 미국유학 시절 친하게 지내던 이웃 아저씨 집에 저녁식사 초대를 받아서 다녀왔다. 50대 백인 아저씨 몇 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자연스럽게 요즘 인기있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화제에 올랐다. “너무 멋지고 흥겨운 곡”이란 대답에, 내친김에 그럼 한국 드라마도 본 일이 있느냐는 질문을 해봤다.

약 일년여전 넷플릭스에 입성한 겨울연가.

약 일년여전 넷플릭스에 입성한 겨울연가.

그러자 다소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한 분은 “<겨울연가>를 감동적으로 봤고, 몇몇 드라마를 거쳐 지금은 <마이더스>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다”고 했다. 한국을 떠난 지 오래된 나도 잘 모르는 드라마 제목을 열거해 좀 당황했다. 티브이 없이 컴퓨터로만 티브이 프로그램을 본다는 또다른 분은 “요즘 <페이스>(신의)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항상 외국인들에게 권하는 한국 드라마인 <대장금>을 보라고 추천을 해주었다. 그러자 “그건 3년 전에 벌써 봤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당시 그 긴 드라마에 푹 빠져 한번에 12시간을 내리 보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훌루의 한국드라마코너에 있는 신의(Faith)

훌루의 한국드라마코너에 있는 신의(Faith)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을 했다. 미국내 아시안들 사이에서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얻은 지는 좀 되었다. 하지만 문화적 배경이 많이 다른 주류 백인층에게는 그다지 알려지지 못했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라고 절친한 미국 지인들에게 DVD를 선물한 일도 있지만, 볼만한 콘텐츠가 넘치는 땅에 사는 그들이 한국 콘텐츠에 호기심을 갖게 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렇게 한국 콘텐츠가 미국 주류층에 퍼지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첫째는 인터넷의 힘이다. 미국 청소년은 이제 라디오보다 유튜브로 더 많이 음악을 듣는다고 한다. 유튜브 덕분에 케이팝이 미국 젊은층에 급속히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보스턴 교외의 중학교에 다니던 우리 아들은 백인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그 친구의 누나가 한국 드라마를 보고 있어서 놀랐다고 했다. 알고 보니 유튜브를 통해 한국 노래를 접하게 됐고, 더 나아가 한국 드라마까지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PC는 물론 아이폰, 안드로이드, 구글TV, Roku 등을 통해 한국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게 해주는 Dramafever의 서비스

PC는 물론 아이폰, 안드로이드, 구글TV, Roku 등을 통해 한국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게 해주는 Dramafever의 서비스

둘째는 그에 따른 대중의 미디어 소비 방법의 변화다. 예전에 티브이를 통해서만 영상 콘텐츠를 접하던 미국인들은 점점 피시,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를 통해 동영상을 소비하고 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 훌루 등 방대한 영화·드라마 콘텐츠를 쌓아놓고 언제든지 원할 때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인터넷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드라마를 미국 전국방송을 통해 방영시키기는 어렵다. 하지만 강남스타일의 사례에서 보듯 경쟁력 있는 한국 드라마가 넷플릭스에 들어가 있다면 입소문을 통해 세계적으로 3000만명이 넘는 넷플릭스 가입자에게 선택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작년 7월 WSJ은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를 몰아서보는 시청경향을 소개한 기사에서 한국드라마 Shining Inheritance, 즉 '찬란한 유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작년 7월 WSJ은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를 몰아서보는 시청경향을 소개한 기사에서 한국드라마 Shining Inheritance, 즉 ‘찬란한 유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이미 <겨울연가> 등 수많은 한국 드라마가 넷플릭스와 훌루를 통해 미국에 소개됐다. 위에서 소개한, 내가 만난 한국 드라마를 보는 백인 남성들도 모두 넷플릭스와 훌루를 통해 시청하고 있다. 그들이 점차 한국 콘텐츠에 맛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예전부터 나는 한국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은 아시아의 할리우드’라고 소개하곤 했다. 하지만 한국을 생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와닿지 않는 이야기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 강남스타일의 성공으로 모두가 한국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강남스타일의 경우처럼 세계적으로 초대박을 내는 한국 드라마가 갑자기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물론 한국 드라마에는 아직도 아쉬운 점이 많다. 일부 주먹구구식 제작관행, 허술한 구성, 지나친 드라마내 간접광고(PPL)들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준비된 모습으로 기회가 왔을 때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싸이처럼 한국 드라마도 치밀한 준비로 미국 시장에 본격 상륙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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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한겨레신문에 썼던 칼럼 내용을 이제야 블로그에 옮겼다.

이렇게 한국드라마가 미국의 온라인서비스에 침투하고 있는데는 이유가 있다.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구입할 수 있는 미국 헐리웃영화사나 메이저방송국의 콘텐츠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가져올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 주류층까지 크게 저변확대는 안되어 있지만 의외로 꽤 많은 미국인들이 한국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있다.

그리고 그 한국드라마 보급의 첨병역할을 하는 것이 드라마피버 같은 회사다. (광파리님의 드라마피버 박석대표 인터뷰기사 참고) 드라마피버는 자체사이트를 통해서 한국드라마를 비롯, 동양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훌루, 아이튠스스토어 등에 배급도 대행한다.

Screen Shot 2013-01-25 at 11.37.01 PM위는 작년에 뉴욕에 갔을 때 드라마피버의 새 사무실에서 박석대표(공동창업자중 한명)을 만나서 찍은 사진이다. 당시 한달 방문자수가 2천5백만이 넘으며 사용자의 대부분은 한국인은 커녕 아시안도 아니라고 했었다. 그는 스페인출신 교포다. 스페인어가 유창하고 히스패닉의 정서를 이해한다는 장점을 활용해 스페인어메뉴와 자막을 적극적으로 제공, 히스패닉층과 라틴아메리카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파고드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넷플릭스에 재가입한 덕분에 이 글이 생각나서 블로그로 옮겨 써봤다. 일년여만에 다시 들어가본 넷플릭스에도 한국영화와 드라마가 꽤 많이 늘었다. 더 많이 늘어나서 아예 독립된 한국코너가 생기길 기대한다. (훌루에는 이미 있다.)

Written by estima7

2013년 1월 25일 at 11:52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