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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첫번째 안드로이드폰을 내놓을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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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반전에 In the plex라는 책을 읽다가 안드로이드의 아버지, 앤디 루빈과 삼성전자에 관한 흥미로운 일화를 발견해 블로그에 소개했었다.

그런데 (물론 내 블로그를 보고 쓰신 것은 아니겠지만) 이 내용이 중앙일보 칼럼 “[이철호의 시시각각] S급 천재를 걷어찬 삼성”에 소개되고, 또 구글의 모토롤라인수뉴스이후 “안드로이드 걷어찬 삼성, 품에 안은 구글”(조선일보)등 계속 뉴스를 타고 있다.

그러면서 언론은 괜히 “삼성은 앤디 루빈이라는 S급 인재를 놓쳐서 작금의 스마트폰전쟁에서 뒤지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하지만 내 생각엔 그것은 틀린 얘기다. 2005년 당시에는 누구도 지금의 이런 트랜드를 예견하기 어려웠고 당시 삼성이 앤디 루빈의 회사를 인수한다고 해서 지금의 안드로이드처럼 키울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사실 앤디 루빈도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으로 치고 나온 덕을 단단히 본 것이다. 애플이 아이폰을 발표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스마트폰이 이처럼 빨리 성장할 수 있을지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쨌든 구글의 모토롤라인수와 관련해 오늘 실린 WSJ의 기사 “The Man Behind Android’s Rise“, 즉, “안드로이드의 아버지”에 대한, 앤디 루빈을 조명한 기사에서 또 우리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있는 흥미로운 부분을 포착했다.

In mid-2007 he faced a setback when LG Electronics Co. backed out of a deal to build the first Android phone, said a person familiar with the matter. Mr. Rubin then turned to little-known HTC Corp., which had built a phone for Microsoft.

(2007년중반, 앤디 루빈은 LG전자가 첫번째 안드로이드폰을 만든다는 딜을 포기하면서 시련을 겪었다고 그와 가까운 지인이 말했다. 루빈은 결국 잘 알려지지 않은 대만의 HTC라는 주로 MS스마트폰을 만들던 회사와 함께 첫번째 안드로이드폰을 내놓게 된다.)

구글-모토롤라딜이후 스마트폰업계 지형도(WSJ그래픽)

역시 WSJ의 이 보도가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LG가 첫번째 안드로이드폰을 내놓고 구글과의 관계를 지금의 HTC처럼 긴밀하게 가져갔다면 윗 그림의 HTC와 LG의 위치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잘 알려진대로 대만의 신흥휴대폰제조업체인 HTC는 스마트폰에 올인, 특히 최근 몇년간 구글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면서 첫번째 안드로이드폰인 G1, 그리고 넥서스원 등을 내놓으면서 급성장한 회사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시가총액이 노키아를 넘어서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반면 LG전자가 스마트폰에 대한 대응에 늦어 고전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져있다.

결국 LG전자에도 기회는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런 사례를 통해 기회가 보였을때 트랜드나 패러다임의 변화를 빨리 이해하고, 멀리 내다보고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회사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Update : 어제밤에 WSJ의 앤디 루빈에 대한 기사를 읽다가 LG에 대해서 흥미로운 언급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가볍게 윗글을 썼다. (나는 WSJ를 온오프라인유료구독을 해서 전문을 읽을 수 있는데다 항상 내일 조간을 그 전날 밤에 확인하고 자는 편이기 때문에 남들보다 소식이 조금 빠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자고 일어나서 보니까 삼성 이어 엘지도 ‘안드로이드폰’ 걷어 찼었다(한겨레), 앤디루빈, 2007년엔 LG전자에 안드로이드 제안했었다?(디지털타임즈) 두 군데서 이 내용을 받았다. 나도 WSJ를 인용한 것이니 상관없지만 위 블로그에 쓴 내 생각을 그대로 인용해서 깜짝 놀랐다. 별 생각없이 두서없이 쓴 글인데 (온라인기사기는 하지만) 매스컴을 통해 나가다니. 이것 참 앞으로 글을 쓸 때는 조심해야겠다. (그런데 그럼 이것도 일종의 특종인가??)

Written by estima7

2011년 8월 16일 at 10:50 pm

구글, 네이버, 다음검색의 작은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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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오마에 겐이치씨가 “인간이 변하는 방법 3가지”에 대해서 트윗한 것보고 “저거 옛날에 봤던 건데…”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생각난 김에 한마디 트윗을 날렸다.

“인간이 변하는 방법은 3가지 밖에 없다는 말을 들었는데 1. 시간배분을 바꾼다. 2. 사는 장소를 바꾼다. 3. 사귀는 사람들을 바꾼다. 생각해보니 나는 보스턴에 와서 미국회사 다니면서 2,3번이 자동으로 변화. 나는 변했는가?”

그러다 불현듯 “맞아. 내가 블로그로 간단히 번역해서 썼던 것 같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서 바로 검색해봤다.

검색어는 머리속에 순간적으로 떠오른 “시간배분을 바꾼다“로 했다. 다음은 그 결과.

역시 구글검색결과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첫번째 검색결과로 내 블로그의 “인간이 변하는 방법 3가지“를 정확히 보여준다. (나도 블로그로 썼었는지 거의 잊고 있었는데!)

가끔 옛날에 봤던 기사(주로 영문)를 머리에 떠오르는 몇개의 단어를 조합해 검색해보는데 그럼 어김없이 쉽게 찾을 수 있다. 구글때문에 기억력이 감퇴된다는 항간의 이야기가 무리가 아니다.

어쨌든 위 결과를 보고 당시 내 블로그글을 몇분이 인용해서 소개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Channy’s Blog와 GOODgle Blog는 당시 트랙백을 하셔서 기억이 난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네이버와 다음에서도 똑같이 검색해봤다. 다음은 그 결과.

네이버 검색 링크

다음 검색링크 (다음의 검색결과에서는 3번째로 내 블로그가 나와있다)

사실 위 경우는 얼마전 깜신님이 문제제기해 큰 화제가 된 네이버 검색창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포스팅과  조성문님의 깜신님의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블로그 트윗, 그리고 그 후 포스팅에도 나와있는 경우다. 나는 사실 미국의 블로그플렛홈인 워드프레스를 쓰고 있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을 했고 블로그노출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길래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했다. (내 블로그는 네이버검색엔진을 통한 유입이 거의 없다. 물론 일부러 막은 것은 아니다. 설정이 Open으로 되어있다)

하지만 위 네이버의  경우처럼 원저자의 글이 노출되지 않고 퍼간 글 위주로 보이는 것은 진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 글도 일본인의 트윗에서 인용한 것이긴 하지만) 아무리 글이 많이 링크, 펌질되어 퍼져나가더라도 처음에 그 아이디어를 소개한 원저자의 글이 제일 상단에 노출되어 트래픽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검색엔진의 사명이 아닐까. 네이버, 다음 등 국내검색엔진들도 이런 방향으로 바뀌어 나가길 기대한다.

예전에도 몇번씩이나 이런 경험을 했었다.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려다가 그래도 이런 문제제기가 쌓이면서 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도 한줄 썼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12월 5일 at 10:05 am

The Google Job Experi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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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짧지만 아주 인상적인 유튜브비디오를 봤다. 왜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비디오의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Alec Brownstein이란 친구가 뉴욕의 광고회사에 들어가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자기가 들어가고 싶은 광고회사의 톱 Creative Director에게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까.

그는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그들의 이름을 구글에서 사서 검색결과 톱으로 “날 뽑아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는 바로 실행에 옮겼다. 톱 Creative Director 5명의 이름을 키워드로 구매했고 (아무도 사람 이름을 사지 않기 때문에) 클릭당 10센트씩 겨우 총 6불을 썼다.

광고의 연결페이지는 자신의 홈페이지로 했다.

이후 동영상에 따르면 그는 광고를 낸 5명중 4명과 인터뷰기회를 갖게 됐으며 2명에게서 잡오퍼를 받았다.

그리고 지금은 Y&R  New York이라는 광고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만 본 것이고 사실인지 확인은 할 수 없으나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하지만 참 참신한 아이디어가 놀랍다.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다가 이 광고를 본 사람들은 얼마나 놀랐을까.

사실이라면 참신한 아이디어의 승리이며 무엇보다도 완벽한 타겟팅이 가능한 검색키워드광고의 놀라운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이다. 이런 인터넷광고플렛홈의 효율성때문에 매스미디어가 쇠락하고 인터넷미디어가 뜨는 것이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5월 13일 at 7:2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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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다 검색하기-즉흥검색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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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패드를 가지고 헬스클럽에 가는 재미가 있다. 예전에는 조그만 아이폰화면을 들여다 보느라 눈이 아팠는데 아이패드는 화면이 크고 밝아서 운동하면서 보기에 최적이다.

사실 요즘 헬스클럽 운동기구에는 TV가 붙어있어서 채널을 돌려가면서 시청할 수가 있다. 하지만 나는 수동적으로 TV에서 나오는 것을 그저 보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내가 보고 읽는 것을 콘트롤 할 수 있어야한다.

그래서 한 1시간정도 elliptical machine에서 슬슬 걸으면서 팟캐스트로 다운받아놓은 NBC, CBS, ABC뉴스를 보거나 회사서류, 이메일을 읽거나 미처 못읽은 테크뉴스를 스캔하는 편이다. 물론 아이폰으로 밀린 트윗을 읽거나 RT하기도 한다. (뉴스를 봐야 미국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고, 그래야 미국회사를 경영하고 미국사람들과 막힘없이 대화를 할 수 있다. 그래서 열심히 뉴스를 본다. 보다보니 아주 재미있다.)

뉴스를 보다보면 가끔씩 답답한 것이 어려운 단어나 idiom이 나올 때이다. 모르는 말이 나왔을때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찾아봐야지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 그럴때마다 바로 누구에게 물어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했다. (말이 쉽지 잘 안된다) 그런데 이제는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함께 가지고 다니니 편리한 조합이 됐다. 아이패드로 보다가 모르면 바로 아이폰으로 찾아보면 되니까.

예를 들어 오늘 ABC World News를 보다가 딱 그런 경우를 만났다. 네브라스카주가 20주이상의 태아의 경우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채택한 것을 두고 벌어지는 논란을 다룬 리포트였다.

뉴스도중에 ‘슈네니건‘이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그게 무슨 뜻인지 기억이 안났다. 분명히 예전에 찾아봤는데… (내가 어휘력이 많이 딸린다) 순간 그냥 지나가려다가 “지금 바로 검색해보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패드위에 놓아둔 아이폰을 집어들고 구글앱을 터치한다음 바로 귀에 전화를 대고 속삭였다.  “슈네니건“(뉴스에서 들은 발음을 최대한 비슷하게 따라했다)

(솔직히 타이핑을 해서 검색한다는 것은 이런 경우 상당히 난감하다. 쉬운 스펠링이 아니니까. 또 운동중에 작은 아이폰키보드로 타이핑하는 것도….)

내 말이 끝나자마자 아이폰은 음성데이터를 구글크라우드에 보내서 순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내 엉터리발음을 제대로 알아먹기를 바랐다. (솔직히 이런 경우 원어민이 아니면 성공율이 높지 않다)

다행히 정확히 찾아주었다! 검색결과만 보면 굳이 사이트를 들어가지 않아도 ‘Shenanigans’가 ‘속임, 사기’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도 2번째 Merriam-Webster사전사이트를 터치해보면

아이폰에 최적화되어 있는 사전 항목 페이지가 뜬다. 편리!

참고로 구글서치에서 이처럼 미국인들도 정확히 의미를 알기 어려운 약간 난해한 단어를 검색하면 사전사이트가 자동으로 상위에 나와서 찾기가 편하게 되어 있다. (구글이 직접 사전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어쨌든 모바일시대에는 이같은 ‘즉흥적인 검색‘이 대세를 이룰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대개는 “나중에 찾아봐야지”하지만 PC앞에 가면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등 항상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즉각 찾아볼 수 있다. 가까운 곳의 음식점, 서점 등의 로컬정보이외에도 “한국의 인구는?”, “이 단어의 뜻은 뭐지?”, “현대 소나타의 최초 발매연도는?” 등등 갑자기 떠오르는 궁금증을 생각날때 바로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전화를 걸듯이 귀에 가져다대고 물어만 보면 바로 결과를 찾아주는 음성검색은 더욱 위력을 발휘할 듯 싶다. 그냥 옆에 있는 사람에게 질문하듯이 말해도 답을 찾아주는 검색. (그래서 그런지 미국에서는 여러 단어를 조합한 복합검색의 비중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그제 업데이트된 구글앱을 아이패드에 설치하자 아이패드에서도 음성검색이 가능해졌다. 앞으로는 랩탑, 데스크탑에서도 음성검색이 가능할 듯 싶다.

이런 구글이 전세계언어를 대상으로 음성검색을 들고 나오면 어떻게 경쟁하는가가 심히 걱정되는 요즘 다음도 음성검색을 준비한다는 반가운 소식. 열심히 준비해서 한국인의 목소리를 더 잘 알아듣는 멋진 검색서비스를 들고 나와주기를 바란다!

참고: 그러고 보니 옛날에도 비슷한 포스팅을 한 일이 있었다. “구글선생님, 제가 졌습니다”-음성검색의 가능성

Written by estima7

2010년 4월 14일 at 8:00 pm

에릭슈미트의 혁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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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워싱턴포스트에 Google CEO 에릭 슈미트가 “Erasing our innovation deficit”(혁신결핍증 없애기)라는 제목의 컬럼을 썼다.

내가 이 인터넷업계에서 가장 존경하는 CEO가 있다면 주저않고 에릭슈미트라고 할 수 있다.

스티브 잡스는 카리스마와 천재성이 넘치지만 그만큼 괴팍하기도 한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어떤 면에서는 신 같은 존재로 느껴지기도 한다. 실리콘밸리에서는 그를 존경한다기보다는 두려워하는, 경외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에릭슈미트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친근한 이미지가 느껴지면서도 대단한 지식, 실력, 인품 등을 다 갖춘 최고의 CEO다. 현자다. 유튜브에 가면 그의 강연 동영상이 엄청나게 많이 나와있는데 들어보면 단순히 인터넷을 넘어서 구글의 프로덕트하나하나의 디테일부터 우리 사회에 대한 구석구석에 대한 그의 지식과 통찰력에 대해 찬탄을 금할 수가 없다. 도대체 모르는게 없다. 저렇게 바쁜 사람이 얼마나 열심히 평소에 공부하면 저렇게 잘 알까.

예전에 구글에 있는 후배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구글직원들 모두가 에릭슈미트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감복하며 존경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프로덕트매니저라면 에릭슈미트에게 직접 보고할 기회가 주어진다고 한다. 그때 직접 이야기를 해보면 그의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에 모두 감복한다는 것이다.

구글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페이지의 원대한 비전과 커다란 그릇이 구글을 만들었다. 하지만 에릭슈미트라는 걸출한 CEO를 파트너로 얻지 못했다면 결코 오늘의 구글이 있지 못했을 것이다.

에릭슈미트는 항상 혁신에 대해 이야기한다. 미국이 불황을 극복하고 다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혁신’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늘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도 어떻게 하면 ‘혁신결핍증’을 미국이 극복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우리가 보기엔 대한민국보다는 휠씬 미국이 혁신이 많은 것 같은데 이렇게 말한다)

어쨌든 이 칼럼을 읽어보고 그의 혁신에 대한 생각과 혁신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간단히 소개해보고 싶었다. 다음은 컬럼에서 일부 인상적인 부분 발췌.

그가 생각하는 혁신은 이렇다.

More than ever, innovation is disruptive and messy. It can’t be controlled or predicted. The only way to ensure it can flourish is to create the best possible environment — and then get out of the way. It’s a question of learning to live with a mess.

요즘 세상에는 갈수록 혁신은 파괴적이며 엉망진창이다. 혁신은 통제할 수 없으며 예측할 수도 없다. 혁신이 마음껏 일어나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은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어주고 절대 간섭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난장판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배우는 것에 대한 질문이다.

즉, 정부가 혁신을 만들겠다고 억지로 예산을 투입해봐야 소용없다.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그는 5가지를 이야기한다.

First, start-ups and smaller businesses must be able to compete on equal terms with their larger rivals.

첫번째로 스타트업과 작은 회사들은 더 큰 규모의 라이벌회사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 혜택을 주라는 것이 아니다 그저 공평하게만, 기존 강자들이 텃새를 부리지 않도록 경기장을 고르게 만들어주면 된다.

Second, encouraging risk-taking means tolerating failure — provided we learn from it.

두번째, Risk-taking이라는 것은 실패를 감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분야에서 리더가 되려면 그만큼 투자를 날릴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하자. 성공률이 100%인 프로젝트가 있다고? 거기에는 혁신이 0%일 것이다. (Show me a program with a 100 percent success rate, and I’ll show you one with 0 percent innovation.)

Third, we need to invest more in our knowledge base.

세번째, 지식기반에 더 투자해야한다. 지식을 쌓도록 R&D에 세금혜택을 주자.

Fourth, information must become even more open and accessible.

네번째, 정보는 앞으로 더 개방되어야 하며 모든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되어야 한다. 특히 정부지원 연구자료는 모두 공개해 ‘아이디어의 위키피디아’로서 창업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Finally, we need to hang on to talented people.

마지막으로 인재를 붙잡아야 한다. 미국에 공부하러온 전세계의 인재들을 졸업하고 남아있도록 해야한다.

나는 위에서 특히 첫번째와 두번째 이야기가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다. 큰 회사가 작은 회사를 평등하게 파트너로서 대하는 것.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갑-을-병-정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문화에서는 참 보기 어려운 일이다. 작은 벤처기업이 혁신적인 제품이나 기술을 가지고 골리앗과 같은 대기업을 무너뜨리는 스토리는 미국에서는 자주 볼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극히 어려운 이야기다. 공정한 경쟁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패의 위험이 없는 혁신은 없다. 이것도 너무나 당연한 사실인데 또 너무나 쉽게 간과되고는 한다. 작은 실패를 통해서 진짜 성공, 혁신을 이뤄내는 법인데 모두들 항상 돌다리만 두드려보고 가려고 한다. 심지어는 돌다리를 두드리다 부숴버리기까지 한다.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르면 모험보다는 수성에만 집중한다.

생각해보면 이미 구글안에 저런 환경이 만들어져 있는 것이 아닐까? 평등하지만 혼란(Chaos)스러운 조직. 20%타임을 통해서 자유롭게 제안되는 새로운 아이디어. 그 아이디어를 가지고 평등하게 경쟁하는 사내 그룹들. 내부적으로 개방된 모든 정보, 지식데이터베이스. 그리고 전세계에서 모인 천재적인 두뇌들….

위 5가지 혁신촉진의 방법은 대한민국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2월 10일 at 9:17 pm

Built By Google-구글이 그리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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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중국 철수 건으로 한창 시끄러운 가운데 구글이 그리는 미래상을 쓴 짧은 에세이 발견. 너무 흥미롭게 읽어서 몇몇 부분만 발취해서 소개합니다. 마치 단편SF소설같은 느낌도 드는데 글쓴이의 상상력이 일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들던데요ㅎㅎ 그리 길지 않으니 영어공부삼아 한번 읽어보시길.

이름은 ‘Build By Google’ (Google Blogoscoped)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0.3초만에 부팅되는 구글 넷북을 켜고 하루를 시작하는 젊은이의 일상.
  • 구글의 클라우드자체에 연결된 넷북을 서핑하는 동안 전화가 울림. 전화는 구글폰 Nexus Nine. 홀로그래픽 3차원영상을 통해 여자친구와 통화.
  • 구글커뮤니케이션계정을 로그인하니 12개의 새로운 메시지. 구글이 이메일, 보이스메시지, 협업문서 등을 자동으로 조정해 가장 중요한 것부터 알아서 보여줌.
  • 일을 시작하는데 재택근무. 구글봇에게 말로 일을 시키는 것이 주된 일. 하루 1시간만 일하고 나머지는 웹서핑하는 노는 것.
  • 인터넷서핑자체부터 모든 것은 음성으로 다함. 언어의 경계가 없음. Google Translate가 자동으로 다 번역해주기 때문에 원래 어떤 언어로 쓰여졌는지도 모르고 정보를 찾아다님.
  • 구글게임을 시작하자 가상의 여자친구가 등장. 인공지능으로 작동하는 여자친구와 잡담을 시작. 여자친구는 머신러닝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화제를 이끌어감.  여자친구와 잡담하는 동안 옆으로 자동차가 지나다님. 브랜드 등에 내가 주의를 기울이게 되면 자동으로 광고주가 돈을 지불하는 PPA(Pay per awareness)광고임. 내 동공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인식해서 ‘클릭’비슷하게 인식.

Written by estima7

2010년 1월 13일 at 6:4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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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검색, 비주얼검색-검색습관의 변화가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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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가 생각하는 인터넷 검색의 방법이 송두리채 바뀔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내 자신 생활속에서 변화를 느끼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만해도 프랑스에서 아이폰이 올해 2백만대 가까이 판매됐다는 기사를 맥북으로 읽으며 “프랑스의 인구는 몇명이나 될까”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랩탑에서 브라우저탭을 하나 더 열고 검색하기는 조금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옆에 있는 아이폰을 집어들고 “Population of France”라고 말했다.

너무 쉽다. 사실 서치결과 링크를 클릭해볼 필요도 없이 대략 프랑스의 인구가 6천1백만~2백만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런 일에 몇번 익숙해지면 예전의 습관으로 다시 돌아가기 어렵게 된다. 뭔가 궁금할 때는 컴퓨터를 켤 필요없이 그냥 전화에 말하면 되는 것이다.

오늘 음성검색을 많이 쓴다는 우리 회사 매니저 제임스와 이야기하면서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제임스 왈 자기의 경우 “음성으로 검색하는 것이 너무 익숙해져서 이제는 신기한 기술이라는 생각도 안든다. 이젠 그냥 일상이다”라고 말한다.

다만 내게 조금 불편한 것은 가끔씩 구글이 내 발음을 잘 못 알아듣는다는 것이다. 내 발음이 부정확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마침 말 나온 김에 제임스에게 확인해봤다.

예를 들어 내가 “Bridge School”이라고 말을 하면 구글은 자꾸 “British School”로 알아듣는다. 가끔씩 이렇게 구글이 못알아듣는 단어가 있는데 이게 구글 잘못인지 내 발음의 문제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나름대로 정확하게 발음해보려고 노력하는데…

그래서 제임스에게 아이폰으로 “Bridge School”을 찾아보라고 했다. 그러자 그가 대답하길 “British School을 찾아보라고?”라며 나에게 반문하는 것이다! 순간 “헉, 아! 내 발음이 정말 잘못된 것이었구나”하고 자각했다.

제임스에게 시켜서 아이폰으로 검색해보니 구글은 “Bridge School”이라고 정확하게 인식한다. 이번에는 내가 제임스가 시키는대로 “G”발음을 조금 교정한 후에 다시 말해보니까 이번엔 구글이 “Bridge School”로 알아듣는다… ㅎㅎ 감동.

음성인식소프트웨어의 경우 최근에 아이폰앱이 나온 Dragon Naturally라는 제품이 있다. 이것도 아주 뛰어난 음성인식율을 자랑한다.

그러나  제임스는 구글이 더 말을 잘 알아듣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 Context를 더 잘 이해하고 음성인식을 하는 것 같다는 것이다. 즉, 한 단어만을 말할때는 좀 인식율이 떨어지지만 한 문장을 말할 경우에는 더 잘 인식한다. 내 경우 “Bridge”라고 한 단어를 말할 경우에는 잘 인식하지 못했지만 “Bridge over troubled water”라고 하면 잘 인식했다.

Cloud라는 구글의 수퍼컴퓨터가 Background로 움직이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내 경우 아직도 어떤 단어의 경우는 음성검색이 잘 되지 않는다. 다만 이것이 내 발음문제인지, 구글의 문제인지는 확실히 구별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쨌든 음성검색이 모든 스마트폰에 보편화되기 시작하면 사람들의 검색행동에 큰 변화가 일어날 듯 싶다. 적어도 미국에서는 시간 문제다.

또 한가지 내가 생각하는 검색의 큰 변화는 비주얼서치에서 올 것 같다. 지난주에 뉴욕에서 트위터모임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구글의 미키가 자신의 안드로이드폰으로 Google Goggles 시범을 보였다. 주문한 와인의 Label을 카메라로 찍어서 바로 검색한 것이다. 라벨을 카메라로 찍은지 10여초 지나서 구글은 정확하게 와인정보를 찾아주었다. 아래 유튜브비디오도 비슷한 테스트결과를 보여준다.

와인라벨을 보고 이름을 바로 타이핑, 검색해서 찾는 것이 더 편리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하겠지만 내 경험상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엄청나게 많은 와인의 종류와 빈티지를 고려할때 쉽게 검색해내기 어려웠다. 더구나 작은 스마트폰으로는 더 어렵다. 이런 경우 Google Goggles가 큰 활약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아직은 베타테스트 단계지만 벌써 큰 가능성을 느끼기 시작하고 있다. 아이폰버전으로 빨리 Google Goggles가 나오길 기대한다.

벌써부터 나는 길을 다니면서 뭔가 궁금한 것이 생길때마다 어떤 방법으로 검색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타이핑이 나을 수도 있고 음성으로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를때는 사진을 찍어 보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조차 한다. 앞으로 몇년 뒤 일반인들의 검색습관이 어떻게 바뀌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족: 이 포스팅이 벌써 음성+비주얼검색에 대한 내 4번째 포스팅이다. 첫번째 음성검색과 비주얼검색, 검색의 새로운 장을 열다, 두번째 구글선생님, 제가 졌습니다. 음성검색의 가능성 , 세번째 음성검색, 모바일검색의 미래 내가 좀 오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내 자신 음성검색이 앞으로 엄청난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에서 자꾸 언급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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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29일 at 11:3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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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mogram 검색결과로 보는 한미검색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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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며칠 미국에서는 Mammogram이란 단어가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Mammogram이란 위키피디아의 설명에 따르면 여성의 유방암을 진단하는 X-ray검사방법의 하나다. 미국정부 task force가 지금까지 통념으로 여겨지던 40세부터의 검사가 사실은 필요없고 50세부터 이 검사를 받으면 충분하다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면서 뜨거운 논란이 시작된 것이다.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50세까지 검사를 안받고 기다리다가 유방암에 걸리면 누가 책임지냐는 것이다. 그리고 Universal health care에서 이 비용을 부담하기를 꺼려 갑자기 가이드라인을 바꿨다는 의심까지 받고 있는 형편이다.

각설하고 이 ‘Memmogram’이라는 한국인에게 생소한 단어를 듣고 일단 무슨 뜻인가 검색해보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Google에서 검색해봤다.(구글코리아에서 검색했다는 것이 아니고 영어로 Google US에서 검색해봤다는 이야기임)

이런 검색을 해볼때마다 미국과 한국검색의 차이점을 많이 느낀다. 그래서 간단히 내 생각을 공유해본다.

느낀 점 몇가지.

– 참 잘 정돈되어 있다. 첫페이지에 나오는 검색결과 링크하나하나가 버릴 것이 없다. Mammogram 관련 뉴스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을 위해 최신 뉴스와 기본적인 정보에 대해 잘 설명해주고 있다.

-첫페이지에 보여지는 콘텐츠중에 낚시성내용이 없다. 대부분 충실한 내용을 담고 있는 진짜 Mammogram관련 정보들이다.

-수천개의 엄청난 양의 뉴스를 추려서 몇개만 탑에 노출한다. 다 클릭해보니 제대로 된 내용을 담고 있는 기사들이다. 나름의 뉴스알고리듬을 통해 검색결과 첫번째 페이지에 노출되는듯. 로그인유무, 시간에 따라 초기노출되는 뉴스결과가 바뀐다.

공신력있는 기관의 웹페이지가 위에 노출된다. 뉴스아래 첫번째 결과는 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북미방사선협회?)가 제공하는 정보페이지다. Mammogram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두번째는 National Cancer Institute(국립암센터)가 제공하는 상세정보다. 즉, 아주 공신력있는 정보라고 볼 수 있다.

-그 다음은 구글검색결과의 ‘약방의 감초’ Wikipedia의 Mammogram항목이다. 역시 아주 상세하고 잘 설명된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위키피디아만 봐도 궁금증이 모두 풀린다.

-이미지 검색도 적절한 이미지가 잘 소개된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부터는 주로 의료관련 사이트들의 관련 정보링크가 소개되고 있다. WebMd라든지 지명도가 있는 순서대로 소개되고 있는듯. 그리고 CNN과 CBS의 동영상관련 뉴스가 링크로 소개되고 있는 점도 이색적이다.

-평소에 이렇게 뉴스의 집중을 받지 않을 경우에는 검색결과에서 뉴스는 아래쪽에 위치하는 듯 싶다. 그리고 전문기관의 용어설명페이지 아니면 위키피디아결과가 첫번째나 두번째에 자리하는 경우가 많다.

광고는 오른쪽에 Sponsor Links로서 나타난다. 이 광고도 어떤 경우에는 몇개 안보이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페이지아래쪽까지 가득차기도 한다.

이처럼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구글을 통해 검색해보면서 ‘구글의 강점‘을 발견하게 된다.  (솔직히 한국에서는 느끼기 어려웠다) 사실 이것은 구글만의 강점은 아니요. 엄청난 콘텐츠를 보유한 영어권의 힘일 것이다. 어떤 사안이 발생하면 그 즉시 미 전역의 미디어에서 수천개 이상의 Text, 사진, 동영상 콘텐츠를 생산해내며 그것중 가치있는 정보를 자동으로 파악해 필터링해 보여주는 구글의 힘. 그리고 언제나 사용자의 궁금증을 가장 먼저 해결해주는 ‘위키피디아’의 파워. 국민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미국의 공공기관들. 좋은 컨텐츠를 제공해야 구글의 Pagerank지수가 올라가기 때문에 노력하는 콘텐츠제공업체들… 모두 다같이 팀워크를 발휘하며 일종의 선순환을 이루는 느낌이다.

한국에서는 이런 요소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 구글이 안되는 이유기도 하고 한국의 검색엔진들이 이렇게 하고 싶어도 못하는 이유기도 할 것이다.

이처럼 구글이 ‘Standard’를 정립했기에 Yahoo나 Bing의 Mammogram검색결과도 사실 대동소이하다. 물론 Detail에서는 조금씩 차별화를 꾀하고 있지만.

한국의 검색엔진에서는 Mammogram과 딱 맞아떨어지는 용어가 없는듯 싶어 대신 ‘유방암검사’로 찾아봤다. 한번 해보시라. 영어권처럼 원하는 정보를 빨리 찾을 수 있는지. (다음, 네이버, 네이트)

광고와 지식인류의 Q&A, 블로그, 카페 등 한화면내에 너무 많은 정보가 넘쳐흐른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당신을 낚으려는 아마추어적인 혹은 상업적인 콘텐츠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그 사이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기위해 클릭을 반복하며 미로처럼 헤메야하는 것 같다. 공신력있는 기관의 정보는 찾을 길이 없다. 이건 좀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Written by estima7

2009년 11월 20일 at 11:4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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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영화검색을 이용해보면서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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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살면서 생활속에서 구글검색을 하다보면 참 한국과 미국간의 검색엔진의 차이에 대해서 느끼게 되는 것이 많습니다.

방금 IMDB를 구글이 어떻게 대우하고 있는가 갑자기 궁금해서 최신영화 Couples Retreat를 검색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또 몇가지 느꼈습니다. (IMDB는 세계최대의 영화DB일겁니다. 위키피디아처럼 유저참여형입니다 19년됐다고 하네요. 구글의 검색결과는 한국에서 다르게 보일겁니다. 그래서 스크린샷으로 설명합니다)

Screen shot 2009-10-17 at 10.17.13 PM

Couples Retreat라는 영화를 검색해보면 일단 제가 구글맵을 사용하면서 Default로 설정된 위치를 중심으로 인근 극장의 시간표를 보여줍니다. 맨위에 보이는 AMC버링톤이 사실 제가 항상 가는 극장입니다. 극장 상영시간이 궁금해서 검색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궁금증이 대부분 풀려버립니다.

두번째 결과는 IMDB의 이 영화에 대한 페이지가 나옵니다. 대부분의 영화 타이틀을 검색해보면 IMDB결과가 5번째 이내에 나옵니다. 최신영화냐 아니냐에 따라 랭킹이 오르락내리락하지만 거의 대부분 첫페이지에 보인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IMDB의 트래픽소스중 구글이 얼마나 차지할지를 상상해보십시오.

세번째 결과는 이 영화의 공식홈페이지입니다. 수긍할만한 결과입니다.

네번째결과는 또 영화리뷰로 유명한 Rotten Tomatoes의 이 영화 리뷰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이 사이트의 명성을 생각해보면 납득할만 합니다.

5번째는 이 영화의 예고편이 있는 비디오사이트들을 연결합니다. 하나는 유튜브, 하나는 영화 예고편만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사이트입니다.

6번째는 이 영화를 소개한 뉴스검색입니다. 영국의 미러, LA타임즈, 영국의 타임즈온라인 순입니다.

그 다음은 야후영화, 위키피디아순으로 나옵니다. 생각보다 위키피디아의 순위가 낮은 것이 의외인데 오래된 영화일수록 위키피디아도 높게 나옵니다. 아마 위키의 정보가 정교해져서 링크가 많이 될 수록 pagerank가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Godfather의 예.

Screen shot 2009-10-17 at 10.34.30 PM

재미있는 것은 영화의 Review버튼을 눌렀을때입니다. 그러면 나오는 리뷰가 구글자체의 리뷰가 아닙니다. 주로 영화리뷰 전문사이트들의 리뷰를 모아서 보여줍니다. 링크를 누르면 각 사이트로 갑니다.

Screen shot 2009-10-17 at 10.39.09 PM

여기서도 영화마다 영화리뷰사이트들의 순서가 다르게 나오는 것으로 봐서 랭킹알고리듬이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얼마나 많은 영화리뷰사이트들이 구글에서 트래픽을 받을까를 상상해보십시오.

재미있는 것은 포털로서 최고인 야후의 자체 영화서비스 Yahoo! Moives도 구글검색의 수혜자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랭킹은 IMDB, Wikipedia, RottenTomato에 비해 떨어집니다. 하지만 서비스의 질을 생각해보면 이 랭킹은 당연한 겁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영화관련 정보를 원할때 아무 생각없이 구글검색을 합니다. IMDB나 위키에 훌륭한 정보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도 대부분 귀찮아서라도 그냥 구글에서 검색합니다. “confessions of a shopaholic” 같은 긴 제목의 영화도 생각나는 한두단어만 입력해도 쉽게 찾아주거나 설사 스펠링이 틀려도 “Did you mean?”하면서 맞는 단어를 찾아주니 구글에서 계속 검색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수백개이상의 영화관련 정보사이트들이 구글이 뿌려주는 트래픽으로 먹고 삽니다. 그래서 Search Engine Optimization(검색엔진최적화)이 중요한 것입니다.

만약 구글이 나쁜 마음을 먹고 이 랭킹을 조작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따로 뒷돈을 받고 특정 영화사이트를 항상 첫번째 검색결과로 만들어준다든지… 아니면 구글이 직접 영화정보서비스를 만들어서 항상 첫번째로 보여준다면…? 그렇게 한다면 가장 가치있는 정보를 보여준다는 구글의 신뢰성에 금이 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구글이 지키는 가치인 ‘Don’t be evil’에 금이 가게 되겠지요.

구글의 서치결과의 혜택으로 먹고사는 미국의 수많은 각종 산업들은 그래서 구글의 서치알고리듬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웁니다. 저희 회사도 마찬가지고요.

한국의 검색엔진에서 영화타이틀 검색을 해보면 정말 많이 다릅니다. 철학이 다르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어요.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구글처럼 외부서비스들과 멋진 조화를 이루면서 운영할수는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구글의 Wikipedia, IMDB와의 환상의 조화는 정말 멋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마이크로소프트의 Bing이 많이 따라왔다고는 하지만 제가 조금 영화검색으로 테스트를 해보니 아직 구글만큼은 안되는 것 같네요.

역시 해외의 웹을 공부하려면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이용해봐야 진짜 핵심을 느낄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상 갑자기 든 생각을 주저리주저리 메모해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하나더… 모바일 검색은 어떤지 지금 아이폰 사파리에서 검색해봤는데요.

Mobile Photo Oct 17, 2009 11 28 02 PM

다 좋은데 위치설정은 저희 동네로 되어 있는데도 뉴욕의 극장안내가 나옵니다. 저번에 뉴욕갔을때 했던 설정하고 뭔가 내부에서 혼동이 간 모양이네요.^^ 구글도 완벽하진 않은 듯. 다만 데스크탑검색과 달리 전화번호가 나오고 터치하면 바로 전화가 걸리는 것은 모바일의 특성을 잘 살린 것 같아서 좋네요. 다만 영화정보를 아이폰에서 찾을때는 Flixster라는 아이폰앱이 좋아서 저는 그것을 이용하는 편입니다.

Mobile Photo Oct 17, 2009 11 35 35 PM

Written by estima7

2009년 10월 17일 at 11:3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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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업계의 ‘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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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힘들여 블로그기사를 하나 읽었다. 제목은 Google CEO Eric Schmidt On Newspapers & Journalism. 서치엔진전문의 유명블로거인 서치엔진랜드의 Danny Sullivan이 지난주에 가진 에릭슈미트와의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에릭슈미트가, 아니 구글이 지금 신문업계의 위기와 앞으로 저널리즘의 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수 있는 심도깊은 인터뷰다. 구글이 신문을 죽인 언론계의 공적, 뱀파이어로 일부언론인들의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생각은 아주 중요하다.

읽으면서 감탄했다. 평생을 IT, 인터넷업계에 몸바친 그가 어떻게 이렇게 정리된 언론관을 가지고 있는지 신기할 정도다. (고백한다. 나는 원래 에릭슈미트팬이다) 그는 죽어가는 신문을 위한 정부보조금 등은 일시적인 방편일 뿐이며 물고기를 주기보다는 어떻게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지를 알려줘야 한다고 말한다.  Investigative Journalism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특히 미국의 로컬저널리즘의 역할을 이야기하며 기존의 신문들이 없어지면 누가 City Hall에 나가서 부패를 감시할 것인가를 우려한다. 그러면서도 Politico나 Techcrunch같은 새로운 언론브랜드의 대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대니설리번의 이야기처럼 미신문협회가 그를 “신문업계의 대변인”으로 삼아야 할 것 같기도 하다.^^

이런 글들을 보면 참 미국은 신문의 미래-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해 깊이있는 토론이 오간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좋은 글들이 정말 많아 읽기에 바쁘다.

지난 9월말에는 NYU교수로 ‘Here Comes Everybody’라는 명저로 유명한 Clay Shirky가 하버드케네디스쿨에서 강연을 가졌다. 하버드의 Nieman Journalism LabClay Shirky:Let a thousand flowers bloom to replace newspapers; don’t build a paywall around a public good라는 장문의 포스팅을 올렸다. 고맙게도 클레이교수의 강연을 Transcript로 전문 제공하고 현장을 녹음한 MP3까지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다! (너무 길어서 나중에 들어야지 하고 일단 포기) 클레이의 이야기는 이제 세상이 바뀌어서 탐사보도를 근원으로 하는 Accountability Journalism은 끝장났다는 이야기인듯 싶은데(아직 완독을 못했음) 여기에 대해서도 수많은 블로그와 댓글로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하버드는 고맙게도 며칠전에 클레이교수의 강연을 Youtube에까지 올려주었다. 클레이의 발음과 억양은 좀 알아듣기가 힘들어서 역시 오디오보다는 영상을 통해서 보는 것이 낫다. 나중에 천천히 시간날때 볼 생각이다.

미국신문산업의 위기는 정말로 심각한 상황이다. 금융위기가 없었더라도 비즈니스모델의 붕괴로 힘들었을 상황인데 …. 지난 2003년에 한 미국명문대 저널리즘스쿨에서 미국 언론인들과 1년 연수를 했던 선배가 있다. 그 선배이야기가 “지금 다시 미국에 와서 보니까 당시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의 절반이 실업자가 됐다”라고 한다.

아래 비디오는 현장의 절박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올 2월에 문을 닫은 록키마운틴뉴스의 Final Edition 비디오다. 불과 두달이면 150년 역사를 채우는 신문사가 149년 311일째에 마지막 신문을 찍는 가슴아픔이 절절히 전해져오는 동영상이다. (회사가 문닫는 상황에서 어찌 이렇게 멋진 기록을 남겼는지 감탄스러울 뿐이다)

영어의 압박이 있지만… 참 생각해볼 내용을 많이 제공하는 비디오다.

또하나 미국신문업계의 위기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한 그래픽을 만났다.

Mint.com이 만든 The Death of the Newspaper라는 Infographic이다.

mint death of the news

Budget help from Mint.com

저널리즘의 미래를 놓고 치열하게 생산되는 이런 다양한 콘텐츠를 매일 보면서 한국의 언론계는 과연 어떤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좀더 많은 생산적인 토론이 이뤄져야 되지 않을까? 온라인저널리즘에 대한 고민과 반성이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최소한 미국의 미디어업계를 보면서 강건너 불처럼 생각하지 말고 미래를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트위터로 가끔씩 단편적으로 던지던 얘기를 조금 길게 끄적거려봤다. 저널리즘의 변화에 대해 한국발로도 더많은 현장의 목소리와 고민을 들을 수 있기를….

사족: 에릭슈미트는 지금도 2개의 종이신문을 구독하며 매일 읽는다고 한다. 그런데 그 신문이 무엇인가는 인터뷰의 유일한 ‘Off the record’로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한다. ㅎㅎ 난 뭔지 알 것 같다. NYT와 WSJ가 아닐까?

Written by estima7

2009년 10월 4일 at 5:00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