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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the ‘짧은 생각 길게 쓰기’ Category

2019 글로벌 100대 AI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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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인사이츠는 2017년부터 매년 글로벌 100대 AI스타트업을 선정해서 발표한다. 3천개의 기업중에서 특허활동, 투자자 프로필, 뉴스화제성분석, 시장 잠재력, 경쟁상황, 팀구성 등을 분석해서 100곳을 뽑아냈다는 것이다. 얼마나 정확할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여기에 선정된 AI스타트업 리스트를 보면 AI트렌드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선정된 회사 입장에서도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된다. 한국의 스타트업중에서는 루닛이 유일하게 2017년 100대 AI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마침 지난 2월 6일 2019년 100대 AI스타트업이 공개되었길래 여기에도 메모해 둔다.

출처 CB인사이츠. 확대 그래픽 링크.

농업(Agriculture), 자동차(Auto), 건강(Healthcare), 정부(Government), 금융과 보험(Finance & Insurance), 반도체(Semiconductor), 통신(Telecom), 산업(Industrials), 소매유통(Retail), 미디어(Media), 부동산(Real Estate), 법무, 컴플라이언스, HR(Legal, Compliance, HR) 그리고 엔터프라이즈테크, 즉 B2B영역으로 데이터트레이닝(Training Data), 소프트웨어개발(SW Development), 데이터운용(Data Management), 사이버보안(Cybersecurity), 광고, 영업, 마케팅(Ads, Sales & Marketing), 기타 어플리케이션(Other application) 분야로 분류를 나눠놓았다. (이런 분류가 정말 어렵다.)

이중에 11개 회사가 소위 유니콘이다. 10억불 가치가 넘는 회사다. 중국과 미국회사가 각각 5개씩이고 영국회사가 하나 끼여있다.

이중 가장 많은 누적 투자를 받은 두 회사가 모두 중국회사다. 특히 1등 센스타임(샹탕커지)는 16억3천만불의 투자를 받았다. 한국에서 2018년 전체 벤처투자금액이 3조4천억원쯤 되는데 이 회사의 누적투자금만으로 그 절반을 넘는 셈이다.

여기 선정된 스타트업중 77개사가 미국에 본사를 둔 회사다. 그리고 23개 회사가 미국바깥에 있는 회사다. 중국, 영국, 이스라엘이 각각 6개씩 선정됐다. 그리고 캐나다, 인도, 일본, 스웨덴, 독일에 하나씩 있다. 그 작은 나라인 이스라엘에 6개나 100대 AI스타트업이 있다는 것이 놀랍다. 역시 테크 스타트업 강국이다. 다음에는 한국에서도 또 다시 100대 AI 스타트업이 나왔으면 한다. 전체 목록은 이 링크를 참고하시길.

Written by estima7

2019년 2월 17일 at 9:51 오후

IPO를 앞둔 우버의 실적 : 성장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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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출처 : Bloomberg

우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나왔다. 아마 우버의 IPO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발표되는 분기실적이 될 것 같다. 우버는 비상장 스타트업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2017년부터 분기마다 매출과 손실 등 실적발표를 해왔다.

위의 검은 그래프는 부킹, 총매출이다. 고객이 우버기사에게 낸 전체 승차요금이라고 보면 된다. 한 분기에 14.2B이 되므로 엄청나기는 하다. 그중에 우버가 가져가는 수수료가 순매출이 된다. 위의 빨간 그래프로 3B이다. 총매출의 약 21%다. 문제는 그 전 분기에 비해 순매출이 2%만 증가했다. 우버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얘기다. 4분기 순손실은 865M으로 여전하다

2018년 전체 연간 순매출은 11.3B이고 순손실(EBITDA)는 1.8B이었다. 대략 우버는 한화로 12.7조원 매출에 2조원정도의 손실이 나는 회사다.

매출이 엄청나기는 하지만 성장이 둔화된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이제 주요시장에서 사람들이 우버를 쓸만큼 쓰게 된 것이다. 이제는 신기할 것도 없는 일반적인 서비스가 됐다. 성장을 위해서 우버잇츠, 점프바이크와 스쿠터 등에 투자하고 있고 리프트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 기사에게 수수료를 적게 받는 영향도 있어 보인다. 그래서 회사의 엄청난 손실이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우버는 그래도 6.4B의 현금을 가지고 있다. 추가 사채를 발행하고 도요타의 투자를 받아서 큰 적자에도 불구하고 보유현금은 지난 분기보다 오히려 1조6천억원가량 늘어났다.

우버는 2018년 8월 도요타에게 투자받을 때 기업가치를 76B으로 평가받았다. 그리고 올 상반기에 있을 IPO에서 120B가치로 상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성장률이 둔화되고 적자폭도 좁혀지지 않는다면 기대에 부응하는 IPO가 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버의 IPO는 전세계 모빌리티 스타트업의 엑싯 성공여부를 판가름하는 잣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과연 상장이후에 페이스북처럼 될 것인가 아니면 트위터처럼 될 것인가. 아니면 스냅처럼 곤두박질 칠 것인가. 귀추가 주목된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2월 16일 at 10:32 오후

아직도 식지않은 가상화폐 투자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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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전부터 시작된 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지난해 연말 비트코인 등의 가격붕괴로 다 식었다고 생각했다. 이제 더 이상은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사람들이 속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위 MBC뉴스의 보도를 보니 아직도 자기들이 파는 코인을 사면 일확천금을 할 수 있다고 사기를 치는 일이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다. 2월 10일에 코엑스에서 열린 코인업 파트너스 밋업 데이라는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고 한다.

문재인대통령과의 (가짜) 사진을 앞세우는 것하며,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과장된 발언, 투자하겠다는 사람을 데려오면 마진을 떼어주는 다단계식 판매방식 등 전형적인 사기 수법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넘어가서 거액을 맡긴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1월 중순에도 KBS 추적 60분에서 비슷한 내용을 상세하게 다룬 일이 있다. 사기꾼들이 “다른 회사는 다 사기꾼이지만 나는 진짜다”라고 하면서 천연덕스럽게 사기를 치는 모습이 나온다. 사기꾼들이 가상화폐라는 대목을 만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나 쉽게 속아넘어 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런 사기꾼들은 당국에서 잡아서 일벌백계해야 한다. 하지만 자기들의 무지와 욕심으로 인해 큰 돈을 잃게 된 피해자들은 이번 일을 교훈으로 다시는 이런 바보짓을 되풀이 하지 않기를 바란다. 비트코인의 가치 하락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블록체인 기술 혁신을 추구하는 스타트업들은 어려움을 겪겠지만 그래도 옥석이 가려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2월 15일 at 11:27 오후

규제에 맞서는 창업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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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20억 맞춰라, 인력·서버 갖춰라…끝없는 ‘규제 허들’ (중앙일보)

오늘 아침 중앙일보 3면에 국제송금 핀테크스타트업 모인의 서일석 대표 인터뷰 기사가 크게 실렸다. 2016년에 블록체인기술을 이용해 국제송금하는 아이디어로 창업해서 금융감독원장상을 받을 정도로 촉망을 받다가 이후 2년이 넘도록 규제를 헤쳐나가느라 큰 고생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과기정통부 규제샌드박스 제도에 1호로 접수했다.

그는 “그나마 이 정도 규정이 나온 건 핀테크산업협회와 함께 공무원들을 찾아다니며 송금업을 이해시키려 발품을 판 덕”이라고 했다. 그는 “규정이 나오기까지 세종시의 기획재정부, 여의도 금감원, 광화문의 금융위원회를 다니느라 교통비만 한 달에 백만원 넘게 쓴 적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은 시간과의 싸움인데 공무원들을 만나기 위해 길에서 버리는 시간이 교통비보다 더 아까웠다”고 덧붙였다. 공무원과의 미팅은 그나마 핀테크산업협회가 나서는 경우에만 겨우 성사됐다. 

중앙일간지에 이처럼 대서특필된 핀테크 스타트업 대표의 규제분투기 기사를 읽으면서 마치 예전에 비슷한 일을 본 것 같은 데자뷰를 느꼈다. 규제 관청을 뺑뺑이 도는 것 말이다. 기사를 검색해봤다. 약 4년반전 기사를 찾았다.

모바일 결제 新기술 갖고도 7개월째 관공서 헤매
한국NFC 대표가 말하는 ‘규제에 발목잡힌 창업기업'(조
선일보)

2014년 11월3일 조선일보 2면 톱기사다. NFC기술을 이용한 모바일간편결제솔루션을 개발한 한국NFC 황승익대표의 규제분투기다. 4년반전에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황 대표는 이 신기술로 올 3월 창업했다. 하지만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사업을 시작하기는커녕, 여전히 관공서를 쫓아다니느라 바쁘다. ~중략~ 그는 처음 옥션·쿠팡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과 제휴를 맺기 위해 해당 업체를 찾아갔다. 하지만 “카드사와 제휴를 해오면 계약을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신용카드사를 찾아갔더니 이번엔 “금융감독원의 보안성 심의를 먼저 받아오라”고 했다. 금융감독원으로 가니 “은행·카드사나 결제대행(PG) 업체가 아니면 신청 자격이 없다. 회사의 지위 확인부터 하라”고 했다. 금융위원회에 질의서를 제출한 끝에 가까스로 ‘신청 자격이 없는 전자금융 보조업자’라는 답변을 받았다. 황 대표는 “우리 회사가 어떤 지위인지 확인하는 데만 1개월이 걸렸다”며 “금감원이나 금융위 담당자는 전화조차 잘 받아주지 않아서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어 가까스로 담당자를 만나는 편법까지 터득했다”고 했다.

모인 서일석 대표, 한국NFC 황승익대표, 이 두 창업가를 창업초기부터 잘 알고 있다. 옆에서 그들이 불합리한 규제와 책임을 회피하는 관공서 때문에 좌절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많다. 그런 이야기를 접하며 너무 황당해서 나 같으면 중도에 사업을 포기할 것 같다는 생각을 여러번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들은 사업을 포기하기는 커녕 지치지 않고 계속 관공서를 찾아다니며 결국 문제를 풀어냈다. 그리고 어떻게 설득했는지 어려운 고비마다 국내외 투자사로부터 수십억을 투자받아 사업을 잘 이어가고 있다.

일본송금으로 시작한 모인은 이제 미국, 중국, 싱가포르까지 송금지역을 넓혔다. 한국NFC는 주력사업모델을 폰투폰페이로 바꿔서 일본에 진출했고 세계시장으로 확장중이다.

핀테크 영역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창업가의 입장에서 생각해서 조금만 규제를 적극적으로 풀어주고 새로운 회사들이 잘 되도록 도와줬다면 토스말고도 유니콘스타트업이 1~2곳은 더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그나마 규제샌드박스 등을 통해 스타트업들의 규제를 적극적으로 풀어주려는 움직임이 요즘 나오는 것이 다행이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2월 11일 at 4:48 오후

수소차 공부에 유용한 동영상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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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도대체 수소경제가 무엇이며 수소차라는 것이 얼마나 성공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정부는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내수 290만대, 수출 330만대)를 생산하고 수소충전소를 전국에 1200개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2018년) 한국의 완성차 생산량은 3년 연속 감소해 402만대인데 2040년 수소차 620만대라는 것은 상당히 높은 목표 같다. 지금의 내연기관차 생산의 1.5배이상을 수소차로만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느껴진다. (또 참고로 전국의 주유소숫자는 11800여곳이다.)

그런데 수소차의 성공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말 말이 많다. 얼마전 저녁을 한 어느 모임에서도 이 토픽으로 이야기가 나왔는데 자동차 배터리 회사를 하는 분이 “수소충전소를 건설하는 것이 어려워서 성공가능성이 없는데 왜 정부가 수소경제를 미는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셨다. 에너지회사, 자동차회사의 최고경영자, 핵심임원을 하신 분들이 모인 자리였는데 수소차의 가능성을 옹호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대체적으로 미래자동차의 한 축을 담당할 가능성은 있지만 대세는 될 수 없다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쨌든 나도 궁금해서 주말에 공부삼아 수소차에 대해서 나온 동영상을 좀 찾아봤다. 요즘에는 뭔가 알고 싶으면 책을 사보는 것이 아니고 유튜브에서 검색을 해보는 편이다. ㅠㅠ 그리고 괜찮은 동영상을 찾아서 여기에 기록해 둔다.

‘수소(차)에 대한 진실’이라는 제목의 리얼엔지니어링이란 유튜브채널의 동영상이다. 지난해 7월에 나온 것인데 177만뷰나 기록했다. 전기차와 비교해 수소차의 강점에 대해서 설명한다.

핵심은 이것인 것 같다. 수소는 kg당 에너지밀도가 배터리에 쓰이는 리튬이온보다 휠씬 높다.

236배 높다. 엄청나다. 더구나 5분이면 충전이 된다. 완충에 몇시간이 걸리는 전기배터리보다 휠씬 빠르다.

그러니까 전기자동차는 배터리용량을 늘릴수록 차가 엄청 무거워 지는데 반해서 수소차는 용량을 늘려도 무게는 거의 같다. 트럭이나 버스 같은 대형차량의 경우에는 수소차가 휠씬 효율적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수소차의 완승이다. 그런데 문제는 전체적인 효율성이다. 수소에너지는 에너지 생산, 저장, 압축, 운송 등의 과정에서 효율이 배터리에 비해서 크게 떨어진다고 한다.

또 ‘왜 배터리전기차가 수소차를 이기는가’라는 제목의 동영상도 흥미롭게 봤다. 지난해 11월에 나온 동영상이다.

이 동영상은 우선 배터리전기차가 지금처럼 자리를 잡게 된 것은 두가지 이유가 있다고 한다. 첫번째는 우선 전기차는 충전을 할 수 있는 전력공급망이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전기차는 가전제품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그냥 가정에 들어온 전기로 충전할 수도 있고, 테슬라의 전기충전소도 기본적으로 전력망을 이용해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테슬라라는 회사의 존재다. 기존 자동차회사들은 전기차에 대해서 사실 관심이 없었는데 테슬라가 리튬이온 공장을 건설하고, 수퍼차저 네트워크를 만들어 전기차시장을 홀로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수소차 시장에는 아직 그렇게 테슬라처럼 시장을 리드하는 회사가 없다는 얘기다.

그리고 지적하는 문제는 수소차의 인프라 부재다. 미국에서 자동차가 본격적으로 팔리기 시작한 것은 전국적으로 고속도로가 깔리면서부터고, 아이폰도 고속 데이터통신망이 없이는 팔릴 수 없었다는 얘기다.

수소에너지합성 등의 설명은 좀 어려워서 넘어가고… 에너지 효율성면에서 위 동영상과 비슷한 얘기가 또 나온다. 에너지생산후 운송해서 파워로 바꾸는 과정에서 배터리전기차는 65%의 효율성이 있는데 수소차는 20%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효율성이 낮다는 것이다. 기존 송전탑 등을 이용하는 전기와 달리 수소는 송전파이프 등을 새로 건설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에너지 손실 없이 운송이 어렵다는 것이다.

또 아직까지 수소에너지의 가격이 kg당 15불 정도로 비싸서 마일당 22센트의 비용이 든다고 한다. 테슬라 모델3는 마일당 5센트다.

하지만 수소차의 장점이 또 나온다. 에너지밀도가 높다는 것이다. 전기차나 개솔린차에 비해 월등하게 가벼운 연료로 멀리 갈 수 있다.

그래서 선박이나 트럭에 수소엔진이 어울린다. 실제로 니콜라원이라는 수소차 트럭이 개발되서 시판될 예정이다.

위 동영상을 보고 내가 느낀 것은 일반 승용차에서는 충분한 충전소 인프라가 없는 수소차가 전기차를 이기기는 어렵겠다는 것이다. 반면 에너지 밀도가 높다는 장점을 살리면 차체를 가볍게 만들 수 있으니 트럭, 버스 더 나아가 철도차량, 선박이나 항공기에도 수소엔진이 쓰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Source : Nikkei.

찾아보니 확실히 독일과 일본에서는 그런 움직임이 있다. 위 사진은 독일에서 개발되고 있는 수소철도차량이다.

Source : Nikkei.

일본 도야마현에서 지난해 10월에 열린 수소데이에서 수소버스 시승이 있었다.

어쨌든 정부의 수소경제비전은 위와 같다. 전세계 어디에서도 이루지 못한 것인데 우리가 먼저 도전해서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개척정신, 도전정신이 느껴진다.) 그런데 너무 장밋빛으로 비전을 세게 잡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테슬라도 전기차 누적생산 50만대를 달성하는데 10년이 걸렸다. 충전인프라가 부족한 수소차는 누적 50만대 생산에 더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

2040년에 수소차 수출을 330만대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똑같이 수소차붐이 일어나고 충전인프라가 갖춰줘야 할 것 같다. 한국만 잘한다고 해서 되는 일은 아니다. 전기차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경쟁사들도 부담이다. 테슬라나 중국의 BYD같은 전기차회사가 망하고 새로운 수소차회사들이 나와서 대세가 된다면 모르겠으나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일본도 경제산업성 주도로 수소, 연료전지전략 로드맵(水素・燃料電池戦略ロードマップ)을 그리고 수소사회를 준비한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의 업계 지인에게 물어보니 실제로는 회의론이 많고 열심히 하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한다. 심지어 다른 나라를 견제하는 수준으로 하는 척만 한다는 말도 하는 분이 있다.

어쨌든 공부 삼아서 적어 봤는데 나는 수소차의 미래는 아직 잘 모르겠다. 수소경제에 도전해 보는 것은 좋은데 나라에서 나서서 몇조씩 들여가면서 보조해주는 것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마침 이데일리의 <수소차 지원금, 최대 4000만원..6년 뒤엔 반값에 산다>라는 기사가 보인다.

“친환경차로 자리매김한 수소연료전지자동차(수소차)에 대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지원금이 최대 4000만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오는 2040년까지 국내외 시장에 수소차 620만대를 보급(연평균 약 30만대)한다는 계획으로, 6년 뒤에는 현재 7000만원에 육박하는 수소차 가격이 일반 내연기관차 수준인 3500만원 정도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이데일리

하긴 전기차도 이런 정부의 지원이 있었으니 미국과 중국에서 빠르게 보급된 것이다. 하지만 수소충전소건설까지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것은 좀 과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수소차가 미래의 자동차기술로서 가능성은 있지만 전기차와 보완적인 관계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수소차에만 올인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 어쨌든 이렇게 내 블로그에 기록해두었으니 한 몇년 지난 뒤 어떻게 됐는지 다시 되돌아 봐야겠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2월 9일 at 9:11 오후

뉴욕 스시장인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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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추천이 나와서 아무 생각없이 봤다가 살짝 감동한 동영상. 뉴욕 맨하탄에 있는 Sushi Noz의 쉐프 아베 노조무씨의 하루를 버즈피드 테이스티가 10분짜리 동영상으로 소개했다. 스시 장인의 하루다. 아래와 같은 루틴으로 반복된다.

오전 9시반 : 출근. 보통 집에서 8시반에 일어나서 9시반쯤 가게에 도착한다.
오전 10시 : 일본에서 날아온 생선이 도착한다. 거의 도쿄의 도요쓰수산시장에 주문해서 받는다. 항상 설레이는 마음으로 받는다.
오전 11시 : 스시 준비를 위해 생선손질을 시작한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부터 이어온 에도마에 방식인데 생선과 대화하듯 상태를 파악하고 정성을 들인다.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해서 생선을 손질하고 숙성시킨다. 이 작업은 보통 3~4시까지 이어진다.
오후 3시 : 잠시 쉬면서 보통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주방에 앉아서 먹는다.
오후 3시30분 : 칼 갈기 작업을 한다. 보통 5개의 칼을 쓰는데 일주일에 2~3번정도 칼을 간다.
오후 4시 : 메뉴를 정한다. 화이트보드에 그날의 생선의 상태 등을 생각해서 메뉴를 정해 적어둔다.
오후 4시30분 : 레스토랑을 잘 정돈한다. 손님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홀내부의 장식물까지 모두 깔끔하게 배치한다.
오후 5시 : 고객이 오는 것에 맞춰 카운터를 준비한다. 식자재 등을 정리해 둔다.
오후 5시45분 : 스탭미팅을 가지고 모두 다 잘 준비되었는지 점검한다. 우리는 팀으로 일한다.
오후 5시 55분 : 손님들이 입장한다. 6시부터 2시간반동안 1차로 8명을 받는다.
오후 6시 : 저녁식사 서빙 시작. 2시간 반뒤 잠시 브레이크를 갖는다.
오후 9시 : 2차 저녁식사 서빙을 시작한다.
오후 11시30분 : 마지막 손님이 떠난다.
자정 12시 : 청소를 시작해서 1시쯤 끝낸다.
새벽 1시 : 내일을 위한 생선을 주문한다. 토요쓰수산시장에 있는 거래처와 새벽 1시반까지 통화한다. (도쿄는 오후 3시반)
새벽 1시반 : 귀가에 나서 2시쯤 집에 도착한다. 식사하고 취침.

다 보고 나서 “아, 정말 이 사람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그것도 매일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데도 불평하지 않고 그렇게 한다.

스시 노즈가 어떤 곳인가 더 찾아봤다. 홈페이지도 아주 잘 만들어져 있다.

사진 출처 : Sushi Noz홈페이지.

홋카이도에서 공수해서 만든 200년된 히노키로 만든 히노키카운터룸이다. 8석. 1인당 300불이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열고 일요일은 쉰다. 6시, 9시 예약이 가능하다. 메뉴는 완전히 오마카세다. 쉐프가 정해주는데로 먹는 것이고 따로 주문은 받지 않는다. 미쉐린 원스타 식당이다. 가만 보니 식사라기보다 2시간반동안의 스시장인의 퍼포먼스를 보는 ‘스시 극장’이라는 느낌도 든다.

사진 출처 : Sushi Noz홈페이지.

무척 젊어보이는 노조무씨는 스시경력이 20년이라고 한다. 홋카이도출신으로 올해 36세쯤 되는 것 같다. 삿포로에서 스시견습생으로 일하다가 도쿄로 이주해 에도마에스타일 스시를 배웠다. 2007년 자신의 가게를 열겠다는 꿈을 가지고 뉴욕으로 이주했고 3년간 유명한 스시덴이란 식당에서 일했다. 그리고 자신의 식당을 열었다.

너무 당연한 일이겠지만 자신의 스시를 먹고 좋아하는 손님의 얼굴을 보는 것이 가장 기쁜 일이라고 한다.

검색해보니 그가 어떻게 스시를 준비하는지 조금 더 자세히 보여주는 동영상도 있다. 한시간동안 문어다리를 주무르며 부드럽게 손질하는 모습이나 최상의 온도상태를 맞추기 위해 특별 제작한 냉장고를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어쨌든 어떤 분야이든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은 저절로 된 것이 아니고 그만큼의 열정과 노력을 다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상적으로 봐서 메모해 둔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2월 2일 at 11:10 오전

동대문 DDP에서 열린 한국판 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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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누구 만나러 시내에 나가는 길에 동대문에 ‘잠깐’ 들러서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를 잠시 구경했다. ‘한국판 CES’로 알려진 행사다. 내일 목요일 (1월31일) 오후 6시까지 전시한다. 사진으로만 가볍게 메모해봤다.

DDP의 알림터 A1에서 진행. 간단한 현장등록 신청서를 쓰거나 아니면 명함만 주면 입장이 가능하다. 전시장은 위에 보이는 곳이 전부다.

들어가면 정면에 네이버부스가 있다.

삼성전자의 사내벤처프로그램인 C랩 스타트업들을 모아둔 부스다.

삼성전자 메인 부스.

SK텔레콤 부스.

CES에서 가장 갈채를 받았던 LG관은 당연히 CES의 OLED 디스플레이 폭포를 재현할 수 없었던 듯 싶다. 대신 CES에서 화제를 모았던 주요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그리고 스타트업부스들이 좀 있었다.

이상 무성의하게 찍은 사진 몇장을 위에 공유했다. 시간이 없어서 그냥 분위기만 살펴보고 바로 나왔다. 이 행사는 참관객의 기대수준에 따라서 반응이 다를 것 같다. 라스베가스 CES수준의 뭔가를 기대했다면 큰 실망을 할 것이고, 그냥 한국 업체들이 CES에서 어떤 제품을 보여줬는지 호기심을 충족하기에는 적당한 수준이다.

불과 일주일여만에 이렇게 준비해서 이 정도 전시회를 진행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 한국인의 저력이라고 할까. 그래도 이왕이면 내년에는 미리 일찍 계획해서 잘하면 좋을 것 같다. 만약 또 개최한다고 하면 말이다.

행사 개막 분위기와 전시장 모습을 잘 볼 수 있는 동영상이 나와서 추가.

Written by estima7

2019년 1월 30일 at 5:33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