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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the ‘짧은 생각 길게 쓰기’ Category

MWC 좋았던 점, 나빴던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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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켓을 발급받은 덕분에 막판에 무리해서 온 MWC. 역시 많은 것을 배우고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공항에서 잠시 탑승을 기다리면서 참관객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과 나빴던 것을 메모해 본다.

좋았던 것

잘 연결된 행사장 : 행사가 열린 Fira Gran Via는 홀1부터 홀8.1까지 쭉 연결되어 있어 직관적이고 다니기도 쉬웠다. 사우스홀, 노스홀, 센트럴홀, 샌즈엑스포 등 여기저기 산재되어 있고 복잡한 CES가 열리는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보다 만족도가 높았다.

행사장과 잘 연결된 대중교통 : 호텔과 행사장, MWC가 열리는 Fira 그랑비아와 4YFN가 열리는 Fira몬주익 그리고 저녁 약속장소(식당) 등이 다 지하철로 잘 연결되는 곳에 있었다. 더구나 모든 참관객에게 행사기간동안 무료로 무제한 쓸 수 있는 교통패스를 줬다. 택시를 이용할 필요가 없었다. 대중교통이 거의 없고 택시 타려고 줄을 길게 늘어서야 하는 라스베가스와는 달랐다. 특히 행사장과 공항을 지하철로 겨우 30분정도면 무료로 갈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었다.

행사장의 식사와 쉴 곳 : 식당이 꽤 많고 괜찮았다. 비싼 실버이상 티켓을 산 사람과 프레스에게는 꽤 품질이 괜찮은 무료 식사가 제공됐다. 다양한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이 많았고 또 앉을 곳이 많았다. CES에서는 앉아있을 곳이 없어서 바닥에 앉아서 밥을 먹는 사람들이 많다.

Wifi 제공 : 곳곳에서 빠른 Wifi가 제공됐다. 연결도 잘되고 속도도 빠른 편이었다. 유튜브 동영상 등을 보고 사진을 업로드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덩달아 가우디의 작품 감상 : 짬을 내서 바르셀로나시에서 사그라다 파밀리아, 구엘공원, 카사 밀라 같은 가우디의 역작을 볼 수 있다.

일단 여기까지… 계속 생각나는대로 메모해 볼 계획이다.

나빴던 점은 비싼 등록비, 행사기간중 엄청나게 비싼 숙박요금, 소매치기 주의, 좀 짠 음식… 또 생각중이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3월 1일 at 1:41 오후

짧은 생각 길게 쓰기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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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열기가 가득한 4Y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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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에서 부대행사로 열리고 있는 것이 4YFN이다. 4 Years From Now라는 뜻으로 4년뒤 큰 회사가 될 스타트업을 위한 전시회다. MWC본행사가 열리는 Fira Gran Via에서 한 20분정도 떨어진 Fira 몬주익에서 열린다. 올해는 약 600여개의 스타트업이 참가한다고 한다. 나도 이번에 처음 가봤다.

뭐랄까. 좀 오래된 큰 홀안에 작은 스타트업기업이 꽉 차있다 보니 뭔가 에너지가 더 넘치는 느낌이다.

전세계에서 온 스타트업이 많다. 그런데 한국 스타트업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

들어가자마자 SK텔레콤관이 보인다. SKT에서 지원해서 온 스타트업들이다.

코트라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MWC에는 214개의 한국회사가 참가했다. 그중에 4YFN에 참가한 회사는 62곳이나 된다. 4YFN의 10%정도나 된다. 현지 스페인스타트업을 제외하면 단일국가로는 최대규모가 아닐까 한다.

스마트벤처캠퍼스(창업진흥원)에서 지원해서 온 모인의 서일석대표를 만났다.

엄밀히 말해서 한국 스타트업은 아니지만 실리콘밸리에서 이상원대표가 창업한 퀵소도 부스를 이곳에 차렸다. 스마트폰 화면을 손가락 마디로 터치하는 방식으로 조작하는 핑거센스 기술를 화웨이폰에 공급하고 있다.

도전 K-스타트업팀들도 대거 참가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연규황센터장님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분들도 만났다. 한국스타트업들에 대한 현지 반응이 좋다고 만족해 하신다.

일본스타트업도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음성을 감정분석해주는 스타트업이 고객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현지 스타트업도 꽤 많다. 여행자들에게 의사를 연결해주는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이렇게 스타트업의 피치도 이뤄지고,

스타트업 창업자의 강연, 대담도 있다.

현장 분위기를 기억해 둘 겸 가볍게 메모해 둔다. 흥미로운 것은 이 많은 스타트업중에 미국에서 온 스타트업을 거의 못봤다는 것이다. (위 퀵쏘가 미국 스타트업이다.) 철저히 유럽과 아시아의 스타트업이 주류가 된 이벤트다. 그리고 한국이 그 최대고객이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2월 27일 at 2:33 오전

가우디: 바르셀로나를 먹여살리는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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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를 참관하기 위해서 바르셀로나에 다시 오다. 학생시절이던 92년 겨울쯤에 유럽을 한달간 유레일패스로 여행한 일이 있다. 그때 바르셀로나에 잠깐 들렀던 것 같은데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스페인에서 영어가 정말 안통했다는 것과 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모습을 보고 유럽 다른 곳에서 보던 성당의 모습과 너무 달라서 “우주인이 와서 만든 것인가”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어디 생각을 적어두거나 사진이라도 잘 찍어서 남겨두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인터넷도, 디지털카메라도 없던 시절이다.

92년 당시는 (돈이 없어) 들어가보지 않았다. 그때도 벨타워가 모두 공사상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도 공사가 한창이기는 하지만 거의 26년이 지난 뒤라 그런지 엄청나게 많이 공사가 진척됐다. 입장료도 비싸고 사람도 많다. 인터넷으로 예매한 입장티켓이 (오디오가이드를 포함) 25유로+예약수수료 7.50유로해서 총 32.50유로다. 거의 4만원 돈이다.

26년에는 제대로 못봤던 외부의 파사드도 너무 멋지다. 자세히 세밀히 들여다보면 끝이 없을 것 같은데 대충 둘러봤다.

성장 내부의 분위기도 유럽의 다른 성당과는 사뭇 다르다. 밝고 환상적이 분위기라고 할까.

마치 거대한 나무처럼 보이는 기둥과 스테인글라스를 통해서 들어오는 빛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안에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뮤지엄에서 보니 가우디는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건축물에 적용하는데 능했다.

워낙 다양한 국가에서 관광객이 오다보니 오디오가이드의 제공언어도 다양하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의 품질도 대단히 높아서 만족스러웠다.

넘쳐흐르는 관광객으로 인한 입장료 수입 덕분으로 1882년 시작되어 137년째 짓고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장의 공사에 탄력이 붙고 있다는 것 같다. 3D, VR기술 등 발달한 현대 건축기술의 도움으로 2026년 가우디 서거 100주년에 이 성당이 완공될 것이라는 안내가 나와있다.

바르셀로나 시민들은 거의 5세대 넘게 이 성당이 건축되는 모습을 보며 태어나서 성장하고 사망했을 것 같은데 완성된 성당의 모습을 보면 정말 가슴이 벅찰 것 같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본 뒤 약 2.1km 정도 떨어져있는 구엘공원까지 걸어서 갔다. 스페인의 부호인 구엘에게 의뢰를 받아 만든 주택단지다. 가우디적인 감성이 넘치는 곳이다.

그야말로 관광객이 넘쳐흐른다.

바르셀로나가 낳은 천재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 그가 남긴 건축물은 위 사그라다 파밀리아, 구엘공원 이외에도 카사 밀라, 카사 바트요 등 바르셀로나 곳곳에 남겨져 있다. 바르셀로나에 오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그의 작품을 보러 오는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바르셀로나를 먹여 살리는 건축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1852년 태어난 그가 1926년 73세때 바르셀로나에서 트램열차에 치여 중상을 입고도 노숙인으로 오인받아 치료를 제때 못받고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은 아이러니다.

1918년 부터는 자신이 평생동안 건축해온 성가정 (성가족) 대성당 건설에 매진했지만 재정 문제로 인해 끝을 보지 못하고 1926년 6월 7일 성당에서 미사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길에 지나가던 노면 전차에 부딪혀 치명상을 당했다. 그러나 운전수는 지저분한 노숙인으로 생각하고 그를 길 옆에 팽개치고 노면 전차를 몰고 가버렸다. 사람들이 병원으로 데려가고자 택시를 찾았지만 역시 노숙인으로 생각한 기사들은 그냥 지나쳐 3번의 승차 거부 끝에 4번째로 잡은 택시 운전수가 겨우 운전했지만 병원도 2곳이나 진료 거부를 당해 빈민들을 구제하기 위한 무상 병원에 놔두고 가버렸다고 한다. 문제는 신분을 증명하는 것인데 병원에서 방치된 채로 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린 가우디는 병원 간호사에게 이름을 말하자 병원 관계자들은 경악을 하며 가우디의 친척들과 친구들에게 급히 연락했다고 한다. 서둘러 달려온 그들이 다른 병원으로 옮기자고 말했지만 가우디는 “옷차림을 보고 판단하는 이들에게 이 거지같은 가우디가 이런 곳에서 죽는다는 것을 보여주게 하라. 그리고 난 가난한 사람들 곁에 있다가 죽는 게 낫다”라며 그대로 빈민 병원에 남았고 결국 1926년 6월 10일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를 죽게 만든 노면 전차 운전수는 파직과 동시에 구속되었으며, 승차를 거부한 택시 운전수 3명도 불구속 입건되었다. 결국 택시 운전수 3명과 그의 치료를 거부했던 병원은 막대한 배상금을 가우디 유족에게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그리고 장례식은 1926년 6월 13일 많은 군중들이 모인 가운데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에서 성대하게 거행되었고, 유해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지하 묘지에 안장되었다.

출처 : 안토니 가우디 위키피디아 한글 항목

윗 글은 한글 위키피디아에서 발췌한 것이다. 그가 트램열차 교통사고때 노숙자로 오인받아 사망한 것은 사실인데 그가 남겼다는 말과 병원의 배상금 등의 내용은 영어검색으로 찾아도 나오지 않아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흥미로운 내용이라 인용해 둔다. 그는 말년에는 정말 행색에 신경쓰지 않았고, 수염도 깎지 않고, 낡은 옷만 입고 다니고, 사진 찍는 것도 기피했다고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중 하나인 알란파슨스프로젝트도 가우디 헌정앨범을 1987년에 냈다. 지금 표제곡이 라 사그라다 파밀리아다. 당시 이 앨범을 무척 좋아했었다. 지금 돌이켜보니 굳이 그때 바르셀로나에서 대성당을 찾았던 이유가 이 곡 때문이었던 것이다… 자 오늘부터는 MWC에 집중!

Written by estima7

2019년 2월 25일 at 1:48 오후

제로페이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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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0일 제로페이가 처음 등장한 후 지난 두 달간 자주 써보려고 꽤 노력했다. 내 스마트폰 네이버앱에 은행계좌와 연동해 제로페이를 쓸 수 있도록 해놨다. 하지만 겨우 한번 써봤다. 우선 제로페이가 되는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 파리바게뜨에서 된다고 해 여러 매장에서 물어봤지만 단 한 곳에서만 가능했다. 본사 직영점이었다. 물론 서울시청 인근에는 제로페이를 받는 곳이 있다. 하지만 강남에서 일부러 광화문까지 가서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하철역 등 서울시내 곳곳이 제로페이 광고로 도배돼 있는데도 그렇다. 그럼 왜 상인들은 제로페이를 적극 받아들이지 않을까. 제로페이를 먼저 쓰자는 고객이 없는 탓이다. 그럼 왜 사람들은 제로페이를 쓰지 않을까. 기존 신용카드보다 혜택이 거의 없고 사용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소득공제가 더 된다지만 모든 지출을 제로페이로 하지 않으면 공제금액은 미미하다. 잔고 없이도 물건을 살 수 있는 신용카드와 달리 제로페이는 연결 계좌에 꼭 돈이 있어야 한다. 제로페이를 은행앱 등에 등록하고 사용하는 과정도 신용카드 사용에 비해 더 불편하다. 상인 입장에서도 제로페이가 줄여 준다는 결제 수수료는 체감상 크지 않다. 이미 영세 상인에게 카드 수수료는 높은 편이 아니다. 카드 수수료 몇푼 줄여 주는 것보다는 손님이 더 많이 와서 매출이 올라가는 것이 휠씬 중요하다. 그래서 제로페이를 외면하는 것 같다.

반면 이웃 나라 일본을 보자. 일본은 QR코드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결제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NTT도코모, 라쿠텐, 라인, 아마존, 페이페이, 오리가미 등 통신, IT 대기업과 스타트업 회사들이 현금 사용을 선호하는 일본인의 습관을 바꾸기 위해 막대한 돈을 퍼부으며 경쟁 중이다. 가맹점으로 가입하는 상점들에는 대부분 회사가 향후 2~3년간 수수료를 무료로 하면서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업계 자발적으로 경쟁을 통해 제로페이가 만들어진 것이다. 아마존 등은 상점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태블릿 컴퓨터를 무상으로까지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결제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고 보도하는 ANN뉴스.

여기서 한술 더 떠 고객이 자신의 모바일 결제 상품을 사용하도록 오히려 돈을 준다. 소프트뱅크와 야후재팬이 설립한 후발 주자인 페이페이는 지난해 12월 이 회사의 모바일 결제 상품을 사용하는 고객에게 결제 금액의 20%를 환원해 준다는 마케팅 캠페인을 실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즉 1만원을 결제하면 2000원을 포인트로 돌려준다는 것이다. 약 100억엔(약 1000억원)의 마케팅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진행한다고 했는데 큰 관심을 모으며 불과 10일 만에 전액이 소진됐다. 가입자도 폭증했다. 큰 효과를 본 페이페이는 최근 다시 한번 1000억원을 들여 20% 환원 캠페인을 또 시작했다.

PayPay로 꽃을 사는 아베총리. ANN보도.

심지어 아베 총리도 이달 소상공인의 꽃집에 가서 페이페이로 꽃을 구입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일본의 소상공인들 입장에서는 이런 마케팅 캠페인으로 고객이 늘어나고 경쟁으로 당장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면 안 쓸 이유가 없다.

한일 간의 차이는 어디에 있는가. 일본에서는 민간 업체끼리 치열하게 경쟁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정부가 직접 경기장에 선수로 뛰어들어서 경쟁에 참가한다. 경기장에서 심판을 봐야 할 사람이 말이다. 1인당 5건씩 제로페이 가입을 할당하는 식으로 구청 직원 등 공무원들이 나가서 가맹점을 늘린다. 서울시 공무원 복지포인트를 제로페이로 쓰라고 한다. 공공광고 공간을 이용해 마케팅에 나선다. 하지만 별 효과는 없다. 근본적으로 공무원들이 첨단 모바일 결제 상품을 개발해 업계를 선도한다는 것이 무리다. 잘된다고 해도 인센티브도 없다. 결국 정부가 잘할 수 없는 일이다. 결제 비즈니스는 엄청나게 복잡하다. 2017년말에도 서울시는 택시 승차거부문제를 해소하겠다고 ‘지브로’앱을 만들었지만 무참히 실패했다.

한편 민간 결제서비스 업체들은 속앓이를 한다. 한 결제 스타트업 대표는 이런 말을 했다. “한 고객이 전화해서 그럽니다. 제로페이는 돈을 안 받는데 너희는 왜 수수료를 받느냐고요. 이러다가 이 비즈니스 자체가 공짜라는 인식이 생길까봐 두렵습니다.”

안 그래도 한국은 소프트웨어 등 지식형 서비스에 대해 대가를 지불하는 데 인색한 시장이다.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는데도 그렇다. 그까지 모바일 결제 시스템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우습게 생각해 정부가 뛰어든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지 않다. 이런 인터넷, 모바일서비스는 겉으로 간단해 보일수록 사실은 만들기가 더 어렵다. 그 뒤에서는 더 많은 소프트웨어 노동자들이 고생하고 고객입장에서 고민해서 만들어낸 작품인 것이다. 그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한국도 번듯한 글로벌 소프트웨어, 온라인 결제회사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민간에서 알아서 고객을 위한 혁신 제품을 만들어 내도록 정부는 뒤에서 응원하고 평평한 운동장을 만들어 주기 바란다.

***

2019년 2월 18일 서울신문에 칼럼으로 기고한 글을 제 블로그에도 옮겼습니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2월 18일 at 5:40 오후

2019 글로벌 100대 AI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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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인사이츠는 2017년부터 매년 글로벌 100대 AI스타트업을 선정해서 발표한다. 3천개의 기업중에서 특허활동, 투자자 프로필, 뉴스화제성분석, 시장 잠재력, 경쟁상황, 팀구성 등을 분석해서 100곳을 뽑아냈다는 것이다. 얼마나 정확할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여기에 선정된 AI스타트업 리스트를 보면 AI트렌드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선정된 회사 입장에서도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된다. 한국의 스타트업중에서는 루닛이 유일하게 2017년 100대 AI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마침 지난 2월 6일 2019년 100대 AI스타트업이 공개되었길래 여기에도 메모해 둔다.

출처 CB인사이츠. 확대 그래픽 링크.

농업(Agriculture), 자동차(Auto), 건강(Healthcare), 정부(Government), 금융과 보험(Finance & Insurance), 반도체(Semiconductor), 통신(Telecom), 산업(Industrials), 소매유통(Retail), 미디어(Media), 부동산(Real Estate), 법무, 컴플라이언스, HR(Legal, Compliance, HR) 그리고 엔터프라이즈테크, 즉 B2B영역으로 데이터트레이닝(Training Data), 소프트웨어개발(SW Development), 데이터운용(Data Management), 사이버보안(Cybersecurity), 광고, 영업, 마케팅(Ads, Sales & Marketing), 기타 어플리케이션(Other application) 분야로 분류를 나눠놓았다. (이런 분류가 정말 어렵다.)

이중에 11개 회사가 소위 유니콘이다. 10억불 가치가 넘는 회사다. 중국과 미국회사가 각각 5개씩이고 영국회사가 하나 끼여있다.

이중 가장 많은 누적 투자를 받은 두 회사가 모두 중국회사다. 특히 1등 센스타임(샹탕커지)는 16억3천만불의 투자를 받았다. 한국에서 2018년 전체 벤처투자금액이 3조4천억원쯤 되는데 이 회사의 누적투자금만으로 그 절반을 넘는 셈이다.

여기 선정된 스타트업중 77개사가 미국에 본사를 둔 회사다. 그리고 23개 회사가 미국바깥에 있는 회사다. 중국, 영국, 이스라엘이 각각 6개씩 선정됐다. 그리고 캐나다, 인도, 일본, 스웨덴, 독일에 하나씩 있다. 그 작은 나라인 이스라엘에 6개나 100대 AI스타트업이 있다는 것이 놀랍다. 역시 테크 스타트업 강국이다. 다음에는 한국에서도 또 다시 100대 AI 스타트업이 나왔으면 한다. 전체 목록은 이 링크를 참고하시길.

Written by estima7

2019년 2월 17일 at 9:51 오후

IPO를 앞둔 우버의 실적 : 성장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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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출처 : Bloomberg

우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나왔다. 아마 우버의 IPO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발표되는 분기실적이 될 것 같다. 우버는 비상장 스타트업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2017년부터 분기마다 매출과 손실 등 실적발표를 해왔다.

위의 검은 그래프는 부킹, 총매출이다. 고객이 우버기사에게 낸 전체 승차요금이라고 보면 된다. 한 분기에 14.2B이 되므로 엄청나기는 하다. 그중에 우버가 가져가는 수수료가 순매출이 된다. 위의 빨간 그래프로 3B이다. 총매출의 약 21%다. 문제는 그 전 분기에 비해 순매출이 2%만 증가했다. 우버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얘기다. 4분기 순손실은 865M으로 여전하다

2018년 전체 연간 순매출은 11.3B이고 순손실(EBITDA)는 1.8B이었다. 대략 우버는 한화로 12.7조원 매출에 2조원정도의 손실이 나는 회사다.

매출이 엄청나기는 하지만 성장이 둔화된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이제 주요시장에서 사람들이 우버를 쓸만큼 쓰게 된 것이다. 이제는 신기할 것도 없는 일반적인 서비스가 됐다. 성장을 위해서 우버잇츠, 점프바이크와 스쿠터 등에 투자하고 있고 리프트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 기사에게 수수료를 적게 받는 영향도 있어 보인다. 그래서 회사의 엄청난 손실이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우버는 그래도 6.4B의 현금을 가지고 있다. 추가 사채를 발행하고 도요타의 투자를 받아서 큰 적자에도 불구하고 보유현금은 지난 분기보다 오히려 1조6천억원가량 늘어났다.

우버는 2018년 8월 도요타에게 투자받을 때 기업가치를 76B으로 평가받았다. 그리고 올 상반기에 있을 IPO에서 120B가치로 상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성장률이 둔화되고 적자폭도 좁혀지지 않는다면 기대에 부응하는 IPO가 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버의 IPO는 전세계 모빌리티 스타트업의 엑싯 성공여부를 판가름하는 잣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과연 상장이후에 페이스북처럼 될 것인가 아니면 트위터처럼 될 것인가. 아니면 스냅처럼 곤두박질 칠 것인가. 귀추가 주목된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2월 16일 at 10:32 오후

아직도 식지않은 가상화폐 투자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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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전부터 시작된 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지난해 연말 비트코인 등의 가격붕괴로 다 식었다고 생각했다. 이제 더 이상은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사람들이 속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위 MBC뉴스의 보도를 보니 아직도 자기들이 파는 코인을 사면 일확천금을 할 수 있다고 사기를 치는 일이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다. 2월 10일에 코엑스에서 열린 코인업 파트너스 밋업 데이라는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고 한다.

문재인대통령과의 (가짜) 사진을 앞세우는 것하며,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과장된 발언, 투자하겠다는 사람을 데려오면 마진을 떼어주는 다단계식 판매방식 등 전형적인 사기 수법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넘어가서 거액을 맡긴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1월 중순에도 KBS 추적 60분에서 비슷한 내용을 상세하게 다룬 일이 있다. 사기꾼들이 “다른 회사는 다 사기꾼이지만 나는 진짜다”라고 하면서 천연덕스럽게 사기를 치는 모습이 나온다. 사기꾼들이 가상화폐라는 대목을 만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나 쉽게 속아넘어 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런 사기꾼들은 당국에서 잡아서 일벌백계해야 한다. 하지만 자기들의 무지와 욕심으로 인해 큰 돈을 잃게 된 피해자들은 이번 일을 교훈으로 다시는 이런 바보짓을 되풀이 하지 않기를 바란다. 비트코인의 가치 하락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블록체인 기술 혁신을 추구하는 스타트업들은 어려움을 겪겠지만 그래도 옥석이 가려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2월 15일 at 11:27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