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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the ‘중국’ Category

베이징에서의 공유자전거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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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베이징 출장. 호텔이 지하철역에서 약 8백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어서 좀 불편했다. 택시는 한번도 타지 않았고 디디추싱을 몇번 부른 것 이외에는 모두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 출장이었다. 특히 지하철역과 최종 목적지를 연결하는데 공유자전거가 아주 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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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자전거는 눈을 돌리는 곳 어디에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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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유자전거의 양대산맥으로는 ofo와 모바이크가 있다. 그중 모바이크앱은 한국에서 가입해서 중국에서 그대로 쓸 수 있다. 회원 가입 같은 것을 할 필요도 없이 그냥 전화번호 문자로 앱을 인증한 다음에 신용카드를 등록하면 끝이다. 나중에 해지하면 환불되는 보증금 5천원이 부과되고 또 5천원이 초기에 지갑에 충전된다. 이 상태로 중국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이크앱을 열고 QR코드 잠금해제 버튼을 누른뒤 자전거 뒤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스캔하자마자 그냥 ‘철컥’하고 자물쇠가 열린다. 그러면 원하는 만큼 타면 된다. 복잡한 회원가입절차, 휴대폰 본인 인증, 비밀번호 암기 등의 절차가 없어서 너무나 사용이 쉽다. 10번쯤 사용하니까 그제서야 이메일주소를 물어본다. 처음에는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어서 일단 사용습관을 들이게 하려는 전략 같다.

1시간 타는데 1위안(168원) 밖에 하지 않으니 정말 부담이 없다. 그런데 한달 정기권을 끊으면 20위안에 무제한이라고 한다. 그 정도면 거의 공짜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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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지도앱을 이용해서 목적지를 찾아서 다녔는데 이런 식으로 안내를 해준다. 현재 있는 곳에서 1.3km 거리에 있는 곳까지 자전거를 6분간 타고 간 다음에 지하철을 타고 간다. 그런 다음 내려서 또 1km거리에 있는 곳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라는 식이다.

보통 눈앞에 자전거가 있고, 지하철역까지 타고 간 다음 역 입구에 자전거를 놓고 역으로 들어가면 되니 아주 편리했다.

그리고 기대이상으로 자전거길이 잘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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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자동차 도로 옆에 울타리가 쳐저 있고 널찍하게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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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자전거 도로에도 전동오토바이가 들어온다든지, 심지어 자동차가 끼여들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다니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외국인인 내가 다니기도 쉬웠다.

베이징은 구릉이 없고 대체로 모두 평지인 것도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 쉬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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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간 이후에 이처럼 자전거회사에서 나와서 자전거들을 트럭으로 재배치하는 것 같았다.

폭우가 내린 다음에도 한 2km 정도 타고 간 일이 있는데 날이 건조해 워낙 빨리 땅이 말라서 그런지 자전거를 타는데 그다지 큰 어려움이 없었다.

요즘 중국에서는 5km이내 거리는 자전거를 타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 일이 있었다. 실제로 내가 자전거를 타보니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2km 타는 것은 약 5분정도 걸어가는 것과 비슷하게 수월했다. 지하철을 1~2번 갈아타느니 자전거를 타는 것이 더 낫다며 7km거리를 자전거로 오신 분도 만났다.

밤에 자전거를 이용할 때는 QR코드를 스캔할 때 자동으로 스마트폰 라이트가 켜지는 것도 신기했다. 고장난 자전거의 경우는 자동으로 알려주며 다른 자전거를 이용하라고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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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사용하다 보니 불과 이틀만에 11번을 사용했다. 거의 다 4분~15분정도로 5백미터~2km정도의 거리를 가는데 이용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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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길거리에 너무 많이 쌓인 자전거가 공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선전, 상하이에 비해서 베이징의 자전거 매너는 좀 무질서하다고 느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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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다니는 자전거의 절반이상이 공유자전거다. 아무도 헬멧을 쓰고 타지 않지만 별 문제가 없다.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고, 어릴 때부터 자전거를 많이 타서 다들 알아서 조심하면서 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모든 자전거가 다 깔끔한 상태는 아니었다. 대체로 더럽고 손잡이 한쪽이 없어진 자전거도 제법 있었다. 하지만 타고 다니는데 문제는 없었다.

11번 타는데 있어서 고장난 자전거는 1대밖에 없었다. 그것도 미리 경고를 해줘서 피할 수 있었다. 특히 인터넷과 연결해서 자물쇠를 열고 닫는데 있어서 오작동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 신기했다.

어쨌든 이제 중국인의 삶에서 공유자전거는 뗄 수 없는 필수 요소가 됐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 중국의 공유자전거 시스템이 다른 나라에서도 그대로 잘 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중국의 ofo와 모바이크가 가장 앞선 노하우와 데이터를 쌓았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 같다.

Written by estima7

2018년 5월 21일 at 11:18 오후

한국과 중국의 보조배터리 대여기를 보고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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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역에서 본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대여기. 엄청나게 큰 이 기계는 1년2개월간 운영됐지만 수익성 악화로 서비스를 종료하고 철거된다고 한다. 3시간 무료라고는 하지만 앱을 다운받고 본인인증하고 회원가입하고 충전기를 받는 과정이 그렇게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그래서 역시 잘 안된 것 같다.

이 보조배터리 대여기를 보면서 중국에서 봤던 비슷한 제품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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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씬 작다. 앱을 다운받고 회원 가입을 할 필요가 없이 그냥 알리페이나 위챗페이상에서 QR코드를 스캔해서 그냥 빌리면 된다. 쓰고 나서도 그냥 다시 밀어넣으면 된다. 너무 쉽다. 이런 비즈니스가 될까 모두 의심했는데 이제는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쇼핑몰이나 식당에서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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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만 사용할 수 있는 강남구청역 지하철의 자동판매기를 보고 얼마전 중국 상하이의 지하철역에서 본 자판기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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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오히려 현금사용이 안되고 모바일페이만 사용이 가능하다. 화면의 원하는 음료를 선택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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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QR코드를 스캔해서 돈을 지불하고 음료를 받을 수 있다.

어느새 한국의 시스템이 이렇게 구닥다리가 되고, 중국이 유저프렌들리한 첨단제품이 즐비한 곳이 되어 버린 것 같아서 아쉽다. 중국관광객들은 한국에 와서 어떻게 느낄 것인가.

Written by estima7

2018년 4월 13일 at 10:17 오후

위챗페이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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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을 이용해 상하이여행을 다녀왔다. 아들과 함께한 개인적인 여행.

예전에 중국에 갔을때 해외신용카드와 현금을 잘 안받는 곳이 많아서 불편을 겪었던 기억이 있어서 단단히 준비하고 갔다. 중국현지번호의 USIM을 준비하고 플래텀 조상래 대표의 도움을 받아 위챗지갑에 돈을 충분히 채우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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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처음 지하철을 타는데 위챗페이를 어떻게 쓰는지 몰라서 조금 헤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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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미리 지갑에 충전을 시켜놓기는 했지만 막상 중국현지에서 쓰는데 다른 문제가 생길지 몰라서 걱정했다. 하지만 맨 처음 페이를 할때 미리 정해놓은 6자리 비번을 넣으니 아무 문제없이 결제가 됐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지문인식 터치ID를 쓸 수 있어서 정말 쾌적하게 결제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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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위챗페이를 쓰려고 하는 순간에 이런 화면이 튀어나올까봐 걱정했다. 이름, 휴대폰번호, 생년월일, 성별, 국적, 보안문자, 동의, 동의, 동의, 인증번호입력 등을 반복하는 지리한 절차… 다행히 중국에서 위챗페이를 쓰는 동안 이런 것을 물어보는 일은 한번도 없었다. 그냥 손가락으로 한번 꾹 눌러주면 결제가 됐다. 너무 편해서 일종의 쾌감까지 느꼈다고 하면 과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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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근처 수퍼에서 IC신용카드로 결제를 할때 카드를 꽃고 나서 기다리는 약 0.5초정도의 시간이 좀 불편하다. 그리고 나서 또 멤버십카드번호를 휴대폰번호 등을 통해서 입력하는 것이 무척 번거롭다. 매번 멤버십카드를 챙겨서 갈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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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위챗페이는 매번 결제를 할때마다 자동으로 그 상점과 연결된다. 영수증이 자동으로 오고 멤버십할인이 적용되는 것이다.

돈을 내는 시점에서 점원에게 내 위챗페이의 ‘머니’버튼을 눌러서 바코드를 보여주면 그것을 스캔하는 방식으로 결제가 된다. 경쾌하게 ‘띡’소리가 나면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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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에서는 심지어 내가 주문한 음료가 나올때 ‘取餐通知’라고 음식료를 가져가라는 통지까지 위챗메시지로 자동으로 왔다.

지하철에 있는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는 것도 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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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고 싶은 음료를 선택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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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방법을 선택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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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바코드를 위챗페이로 스캔하니 콜라가 나왔다.

맥도널드에서의 주문도 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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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할때 맨아래 보이는 스캐너에 내 위챗페이 바코드를 보여주면 된다. 오히려 카드결제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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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모자라서 아예 위챗내의 맥도널드 미니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주문하라고 한다. 그렇게 하면 키오스크에 줄서서 주문할 필요도 없다.

단지 지하철 개찰구는 모바일페이를 쓸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선불 구입한 교통카드를 사용) 그런데 그것조차 얼마전부터 바뀌어서 QR코드를 스캔해서 탈 수 있게 됐다. 관찰해보니 진짜로 QR코드를 스캔해서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이 있다.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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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하철을 탈때 현수막하나를 보니 알리페이로 타면 승차비를 많이 할인해준다는 것 같다. 아 그래서 그렇구나…

물건을 살 때도 알리페이나 위챗페이를 쓰면 다양한 할인 혜택이나 적립금이 쌓이는 경우가 많아 안 쓸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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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신천지 쇼핑몰에 갔더니 주차비를 내는 것도 위챗에서 위 바코드를 스캔하면 나오는 화면에 차번호를 입력하면 요금이 나오고 그것을 바로 결제하면 된다고 한다. 자주 가는 곳은 아예 미리 등록해두면 자동으로 번호를 인식해서 나갈때 결제가 된다는 말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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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도서관에 갔더니 알리페이와 제휴했다는 포스터가 있다. 알리페이에서 쉽게 무료로 상하이도서관의 전자책을 빌려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알리페이의 관련 신용회사인 즈마신용에서 신용도가 650점이상인 사람은 보증금없이 책을 빌릴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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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넘쳐흐르는 공유자전거도 QR코드 스캔 한번이면 자물쇠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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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보니 스마트폰 배터리가 떨어지면 낭패다. 그래서 상점마다 이런 보조배터리 공유기가 있는 곳이 많다. 이것도 알리페이, 위챗페이를 통해서 쉽게 저렴하게 빌릴 수 있다. 식당에서 쇼핑하거나 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이것으로 잠시 충전을 하다가 다시 반납하는 것을 많이 봤다.

이렇게 3박4일동안 위챗페이를 쓰다보니 지갑을 아예 꺼낼 일이 없었다. 지하철을 탈 때를 위해 주머니에 IC교통카드를 넣은 것을 빼고는 현금을 쓸 일이 거의 없었다. 딱 2번 있었는데 그것은 관광지 예원 매표소와 그 앞의 거리 만두집뿐이었다. 아마도 거의 외국인 관광객만을 상대해서 그런 것 같았다.

한 10명이 같이 식사하고 나서 식사비를 내는 것도 간단했다. 100% 위챗을 쓰니까 대표로 돈을 낸 사람에게 26위안씩 보내주는데 위챗채팅에서 송금버튼을 누르고 금액을 적고 버튼을 누르면 끝이다. 계좌번호는 물론 심지어 상대방 전화번호를 몰라도 아무 상관없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내가 지갑을 가지고 있는지, 잃어버린 것은 아닌 걱정이 되는 순간도 있었다. 가방을 열어 일부러 확인했다. ATM에서 돈을 5백위안을 출금했는데 3달동안 1백위안밖에 안썼다는 이야기도 이해가 갔다. 중국에서 지갑이 팔리지 않는다는 말도 이해가 갔다. 시내 곳곳에 있는 ATM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았다. 은행은 뭘로 먹고 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오프라인에서의 사용뿐만 아니라 디디추싱(중국의 우버)를 이용하면서도 승차를 마치고 결제는 모두 위챗페이로 쉽게 연동되서 지불이 가능했다. 중국은 이미 노인들도 쉽게 알리페이, 위챗페이를 쓸 수 있고 모바일쇼핑이 워낙 발달해서 오프라인 유통체인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이렇게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결제가 쉬운 세상이 되다보니 중국이 저축경제에서 소비경제로 변하고 있다는 말도 들었다. 나도 뭐랄까 위챗페이를 쓰면서 돈을 쓰는 것에 대한 저항감(?)이 좀 줄었다고 할까.

이런 경험을 하면서 앞으로는 중국에 좀 더 자주가서 새로운 문물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중국어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

Written by estima7

2018년 3월 30일 at 5:12 오후

카이후 리가 말하는 미중 인공지능 양강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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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MIT에서 있었던 카이후 리의 중국 인공지능업계의 현황에 대한 강연을 유튜브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봤다. 카이후 리는 전 구글차이나 CEO로 지금은 자신의 벤처캐피털을 만들어 중국 스타트업에 활발히 투자하는 인물이다. 웨이보에서 팔로어가 5천만명이 넘을 정도로 중국 테크업계에서 가장 인기있고 존경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가 중국의 인공지능 발전현황에 대해서 자신있는 어조로 강연한 내용을 따로 기억해두고 싶어서 슬라이드 캡처와 함께 내 블로그에 메모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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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만해도 중국의 학력고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수재들은 경영, 경제학과로 진학했다. 당시 골드만삭스 등에서 중국사람을 채용할때에 글로벌 연봉수준으로 맞춰준다고 해서 그랬다고 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수학이나 컴퓨터학과에 최고인재가 몰린다. 인공지능쪽으로 취직하면 50%는 더 연봉을 받는다고 해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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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는 많은 AI인재가 있고 이들이 창업해서 훌륭한 회사들을 만들었다. 예를 들어 성공적인 케이스가 얼굴인식분야에서 세계최고의 기술력을 지닌 중국스타트업 旷视Face++이다. 구글, 페이스북 같은 회사보다도 기술력이 앞서있는데 이 회사의 창업자들이 AI천재들이다.

(카이후리의 말을 듣고 Face++에 대해서 조금 더 조사해봤는데… 이 20대청년들이 만든 스타트업이 지난해 10월 한화로 약 5천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5백억이 아니고 5천억…. 그중 중국정부가 만든 펀드가 절반정도 자금을 투입했다는 후문. SK도 투자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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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의 인공지능 주요 논문중에서 중국계 학자가 쓴 논문이 전체의 43%에 이를 정도다. 중국계 인재들이 인공지능 발전에 공헌하는 바가 이처럼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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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제품 성공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데이터다. 데이터가 많아야 알고리즘을 더 잘 테스트하고 개선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중국은 데이터의 보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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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전세계에서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쓰는 나라는 중국. 당연히 데이터가 많이 나온다. 미국의 3배는 더 많은 스마트폰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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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제로는 3배이상의 차이가 난다. 우선 모바일페이 사용량은 중국이 미국의 50배다. 음식배달건수에 있어서도 중국은 미국의 10배다. 관련해서 실생활과 관련된 많은 데이터가 쌓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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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데이터는 온갖 분야에서 무섭게 쌓이고 있다. 특히 하루에 2천만 주문건수를 달성하는데 소요된 달수를 보면 좋겠다. 타오바오가 80개월, 디디추싱이 50개월이 걸렸는데 공유자전거 모바이크는 불과 10개월만에 하루 2천만회의 사용량을 달성했다. 중국의 공유자전거붐에 대해서 미국에서 보도되는 많은 (부정적인 내용의) 기사는 틀렸다. 공유자전거는 고객을 위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고 친환경적이다. 오래지 않아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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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페이는 중국에 있어서 구조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중국의 소상공인들에게) 개인간 거래이기 때문에 3% 수수료도 없는 모바일페이는 엄청나게 빠르게 보급됐다. 그리고 모바일페이 덕분에 소비가 너무 쉬워지면서 중국의 경제는 Saving economy(저축경제)에서 Spending economy(소비경제)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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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영향으로 OMO가 뜨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통합되고 있는 것이다. 알리바바, 텐센트, 디디추싱 등 온라인기업들이 이제는 인공지능기술을 기반으로 오프라인에 진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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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국은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혁신국가가 됐다. 처음에는 미국의 인터넷기업들을 베껴서 바이두, 넷이즈, 시나, 소후 등이 시작. 그러다가 미국의 회사들을 모방했지만 더 나은 기능으로 개선된 웨이보(트위터), 지후(Quora), 타오바오, 알리페이, 위챗 등의 서비스가 나오기 시작. 그리고 토우티아오, 모바이크 등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중국만의 혁신이 나왔다. 이제는 아이메시지(미국), 라임바이크(미국), 토코피디아(인도네시아), 페이티엠(인도) 등 세계각국에서 중국의 혁신을 모방한 제품이 나오기 시작하는 단계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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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중국과 미국이 인공지능 경쟁을 하는 시대다. 인터넷데이터에서는 중국이 우세, 상용데이터에서는 미국이 우세, 실제 생활 데이터를 놓고는 중국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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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AI관련투자와 관련 기업은 빠르게 증가중이다. 중국정부의 VC매칭펀드도 어마어마한 규모다. (2016년의 중국정부매칭펀드가 353B이라고 그래프에 나와있는데 믿기지 않음. 한국의 지난해 벤처투자규모가 많이 늘어서 겨우 3.3B수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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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시장에서 주가를 봐도 이제는 중국의 AI회사들이 잘 나가고 미국을 앞서고 있다. 중국 5억명이 사용한다는 음성인식 기술을 제공하는 iFlyTek은 비슷한 기술회사인 미국의 Nuance의 시총을 앞섰다. iFlyTek은 이제 11조원이 넘는 규모고 뉴앙스는 5조가 되지 않는다.

인공지능 인식 카메라를 만드는 HikVision, 인공지능 로봇을 만드는 UBTECH 등이 시총이 크게 오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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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는 AI산업을 키우는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밀어주고 있다. 미국은 오바마정권때 2016년 나온 백서이후에는 별다른 얘기가 없는데 중국 정부는 2017년 7월 AI산업발전 계획을 발표하고 19회 공산당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이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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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는 이미 훌륭한 성공사례가 있다. 2010년 세계최대규모의 고속철도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정했는데 2016년에 2595대의 열차로 전세계 고속철의 60% 이상을 점유하는 실적을 올렸다.

2015년에는 리커창총리가 대중창업, 만인혁신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창업과 혁신을 강조했는데 2016년 중국에는 8000개의 스타트업 창업센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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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중국정부는 기술친화적(Pro-Tech)이다. 알리바바가 처음 나왔을때 말이 많았다. 세금문제는 어떻게 하냐. 알리바바가 금융을 할 수 있냐 등등. 그런데 정부는 성장하도록 놔두었다.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정부는 정책을 써서 규제하기 보다 어느 정도 성장할때까지 놔두었다가 그 다음에 규제를 고려한다.

그리고 중국정부는 빠른 실험에 우호적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도덕적 문제나 형평성 문제, 프라이버시 문제 등을 먼저 따진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일단 제품을 만들어서 해본다. 해보고 나서 어떤 문제가 나오면 그 데이터를 가지고 고쳐나간다. 이런 방법이 옳다 그르다는 가치판단은 여기서 하지 않겠다. 중국에서는 그렇게 한다는 팩트만 이야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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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론적으로 말하면 인공지능시대에 중국과 미국의 양강시대는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렇게 됐다고 말하고 싶다.

***

카이후 리 박사의 이야기처럼 중국의 인공지능 발전속도가 엄청나다. 그리고 이제 기술주도권을 실리콘밸리가 중국에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미국사람들도 처음으로 하기 시작한 것 같다. NYT에는 며칠전 이런 기사가 실렸다. 위기감의 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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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estima7

2018년 2월 17일 at 9:37 오후

중국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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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vs. 라이드쉐어링 안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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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의 “카풀, 종일 영업은 불법” vs “공유경제 싹 자르나” 기사중 다음과 같은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승객 안전 문제를 놓고도 입장은 크게 갈린다. 양 과장은 “서울시는 택시 운전자의 전과기록을 면허 취득단계부터 관리하고 입사 후에도 범죄 기록을 꾸준히 조회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공 분야는 문제 발생의 소지를 제도를 만들어 방지하고 있지만 민간 서비스는 책임이 불분명하다는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과연 민간서비스는 책임이 불분명해서 더욱 위험할까. 이와 관련해서 중국의 라이드쉐어링 유니콘스타트업인 디디추싱의 광고에서 본 인상적인 부분을 소개하고 싶다. 디디추싱은 중국에서 우버를 이긴 라이드쉐어링 스타트업으로 하루 2천5백만번의 승차횟수를 자랑하는 종합교통앱이다. (참고 포스팅 : 우버를 능가하는 디디추싱앱 들여다보기) 1분당 2천번이상의 승차가 이뤄지는 셈이다. 그만큼 중국인의 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서비스가 됐다.

디디추싱은 승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 5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이 코믹한 5꼭지의 광고를 통해서 홍보하고 있다. 소위 ‘중국식 안전’이다. (디디추싱의 거의 모든 광고는 이런 식으로 여성승객을 출연시키면서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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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개인자가용을 가지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디추싱 드라이버의 신원을 신분증, 운전면허증, 자동차등록증을 통해 다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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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통화를 위한 임시번호가 표시되는) 안심번호를 통해서 고객의 전화번호가 드라이버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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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디디추싱 드라이버는 운전을 시작할 때 얼굴인증을 통해서 본인임을 증명해야 한다. 마치 아이폰X의 페이스ID 등록을 하듯이 얼굴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인증한다. 또 음성인증도 통과해야 한다고 한다. (우버에서도 부정행위가 의심될 때는 이런 얼굴인증을 요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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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여정공유기능을 통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내가 타고 있는 차량번호, 도착장소, 도착 예정시간 등을 공유해줄 수 있다. 카카오택시의 안심메시지와 비슷한데 디디의 경우는 실시간으로 추적이 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자녀나 배우자가 돌아오는 시간에 딱 맞춰 집앞에서 마중을 나갈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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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긴급구조버튼이다. 이 버튼을 누르면 원터치로 현재상황이 그대로 녹음되어 디디추싱에 전달되며 안전요원이 도움을 주기 위해서 조치를 취한다고 한다.

***

스마트폰 기술을 이용해 민간 라이드쉐어링회사가 이 정도의 안전조치를 취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카카오택시나 풀러스 등 국내 회사들도 다는 아니지만 디디추싱처럼 이런 기능과 제도를 통해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중이다. 그런데도 “공공 분야는 문제 발생의 소지를 제도를 만들어 방지하고 있지만 민간 서비스는 책임이 불분명하다는 문제가 있다”라고 말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

나는 오히려 공공부문의 안전대책이 미흡한 것 같아 유감이다. 지난 3월 시사저널에는 아래와 같은 기사가 실렸다.

선량한 운전자 뒤에 숨은 ‘위험한 택시기사들’

범죄 전력자 채용 제대로 검증 안 돼…근본대책 시급히 마련해야

2월18일 전남 목포에서 20대여성이 성폭행을 피하려다 택시기사에 살해당했다는 끔찍한 내용이다. 범인은 전과 9범에다 여성을 감금하고 폭행한 전력까지 있었는데 택시기사로 채용되어 이런 일이 벌어졌다. 이 기사에 따르면 이런 일이 전국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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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범죄를 방지하고 지금 타고 있는 택시의 정보를 가족과 친구에게 쉽게 공유해준다는 취지로 정부에서 보급한 안심택시 태그 서비스는 아무도 사용하는 사람이 없어 예산만 낭비하고 이제는 거의 사라졌다. (출처 매경 : “불편하기만 하고…”길잃은 ‘택시 안심서비스’ ) 사실 이 서비스는 안드로이드폰에서만 사용 가능하고 그나마 사용법이 복잡해 처음부터 아무도 안 쓸 것 같았다.

그리고 위 동영상에 소개된 것처럼 여성들은 지속적으로 택시를 이용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내가 이야기해본 대부분의 여성들은 택시를 타면서 불쾌한 일을 일상적으로 겪고 있다는 얘기를 한다. 승차거부, 성희롱적인 발언, 카드결제 거부 하지만 이런 문제가 전혀 시정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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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스타트업의 새로운 시도에 대해 “업계질서를 흐뜨러트린다”고 무조건 거부를 할 것이 아니다. 왜 전세계적으로 이런 라이드쉐어링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지 이해하고 좋은 점은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새로운 서비스가 자극이 되서 기존 택시서비스도 함께 개선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특히 여성, 노약자, 외국인 관광객 등 택시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불편을 겪고 있는 층을 위해서 어떤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올 수 있는지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 특히 이웃 일본의 택시업계는 우버시대를 대비해서 자신들의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다. (참고 : 우버시대를 대비하는 일본의 택시업계) 이번 풀러스 규제이슈에 있어서 시민의 편익을 높이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기대해 본다.

Written by estima7

2017년 11월 13일 at 6:22 오후

우버를 능가하는 디디추싱앱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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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온 지인(한국인)을 만나다. 거의 2년만에 한국에 왔다고 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디디추싱과 모바이크가 없어서 불편하다는 말을 그가 했다. 베이징에서 그는 차가 없지만 출근시에는 공유자전거인 모바이크로 다니고 업무로 다닐 때나 집에서 가족과 외출할 때는 디디추싱으로 차를 불러서 이용해 불편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미국에 출장을 갔다가 우버를 써봤는데 디디추싱보다 별로였다는 말을 했다. 내가 보기에는 우버만한 서비스가 없는데 왜 그럴까 싶어서 그의 디디추싱앱을 보여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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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아이폰 화면이다. 생활속에서 주로 쓰는 알리페이, 모바이크, 은행앱, 음식주문앱 등을 모아둔 폴더인데 한가운데 디디추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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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어서 보니 굉장히 많은 서비스가 있다. 단순히 차를 부르는데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가장 대표메뉴는 专车(좐처)다. 택시가 아닌 개인이 자기 차량으로 영업하는 일반차량을 부르는 서비스다. (당연히 한국에서는 불법이다.)

‘현재’라고 쓴 모드에서는 가고자 하는 곳을 입력하고 바로 차를 부를 수 있다. 미리 예약도 된다. (우버는 미리 예약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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接送机(지에송지)는 공항에 가거나 아니면 공항에서 누구를 픽업해오는 서비스다. 본인이 직접 가지 않고도 차를 불러서 누군가를 송영할 수 있다. KE1202 처럼 편명을 적어주면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서 출도착 시간에 맞춰 그에 맞는 터미널에 데려다 줄 것이다. 비행기가 연착을 하더라도 추가요금을 받지 않는다고 써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이런 부분도 우버에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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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包车(바오처)는 기사딸린 차를 일정시간동안 빌리는 메뉴다. 2시간, 4시간, 8시간, 10시간 단위로 차종과 요금이 나와있다. 위에 크게 나와있는 문구는 정식 영수증을 발급해준다는 것이다. 간이영수증으로 대충 처리해주거나 우편으로 영수증을 보내준다고 하고 안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서비스는 문제없이 투명하게 해주는  것 같다. 당연히 이런 서비스도 우버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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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택시도 된다. 出粗车가 택시다. 택시를 부르는 서비스에도 예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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快车(콰이처)는 좐처보다 더 싼 등급의 차다. 아마 경차 등을 가지고 있는 기사들이 나올 것 같다. 당연히 더 저렴하게 탈 수 있다. ‘호화차’라고 써있는 메뉴도 있는데 물론 럭셔리 고급차가 나오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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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시청에서 칭화대를 가는 경로를 디디앱에서 검색하는 화면이다. 디디추싱차를 부르는 것뿐만 아니라 버스노선, 지하철도 다 표시된다. 어딘가 가는 방법을 찾을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 공용자전거+대중교통, 혹은 디디추싱차를 불러서 타는 방법, 예상 요금 등이 다 나온다. 종합교통앱이다. 바이두지도 같은 지도앱을 따로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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顺风车(슌펑처) 순풍차라… 이게 뭔가 했더니 단거리나 장거리로 가는 차중에 같은 방향으로 가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것이다. 카풀 또는 히치하이킹서비스라고 할까. 프랑스의 Bla Bla Car비슷한 서비스다. 시내와 도시간 두가지 경로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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代驾(다이지아)는 대리운전이다. 대리운전기사를 불러주는 메뉴도 있다. 대리운전이 우리나라에서만 잘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 디디는 더 세분화되어 있는 것이 특정 지점까지의 대리운전외에 시간단위로 대리기사를 쓸수도 있다. (包时代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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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驾租车。렌트카다. 렌트카를 빌리러 가는 것이 아니고 여기서 차종을 골라서 신청을 하면 내가 있는 곳으로 차를 가져다 주기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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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을 위한 경로 택시 모드다. 아주 큰 글씨로 자신의 위치와 행선지를 입력하게 되어 있다. 그래도 모르겠으면 아래 전화버튼을 누르면 바로 전화가 상담원에게 연결되서 차를 부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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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자전거 메뉴도 있다. 디디추싱과 제휴회사인 Ofo의 자전거를 찾아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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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手车, 중고차다. 중고차 거래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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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디디추싱앱은 이동(Mobility)에 관한한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정도일 것이라고는 몰랐는데 솔직히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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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센터 화면이다. 최근 승차내역이 맨 위에 나와있다. 물품분실 등 자주 물어볼만한 질문이 아예 버튼으로 되어 있어서 쉽게 문의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자주 묻는 질문에는 “기사가 길을 모릅니다”, “기사가 추가 비용을 요구합니다” 등이 올라와 있고 선택만 하면 쉽게 상담원에게 연결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미국에 출장 갔을 때 우버를 써봤는데 문제가 생겼을 때 디디추싱보다 휠씬 해결이 불편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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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처럼 디디추싱을 열심히 이용할 때마다 포인트(滴币)가 쌓인다. 그 포인트를 쓸 수 있는 쇼핑몰 같은 것이 있어서 물건도 사고 음식도 배달시킬 수 있다. 이 분은 얼마나 디디추싱을 많이 쓰셨는지 4천포인트쯤 가지고 계셨다. 참고로 위에 보이는 버거킹 햄버거세트를 39포인트면 살 수 있다.

디디추싱은 지난 4월에 약 50B(55조원)의 기업가치로 5.5B, 약 6~7조원을 투자받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거의 우버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다.

지난 9월에는 디디추싱의 COO인 류청이 블룸버그 글로벌 비즈니스 컨퍼런스에 나와서 발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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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표에서 한 이야기를 보니 디디추싱은 이미 하루에 2천5백만번의 승차를 제공한다고 한다. 1분에 1700여회의 승차가 이뤄지는 셈이다. 실로 어마어마한 숫자인데 중국의 인구를 감안하면 계속 성장 가능성이 있다.

여기서 보듯 2012년에 택시서비스로 시작해서 이렇게 다양한 서비스를 매년 추가하면서 급성장해온 것이다. 2015년초에 시작한 카카오택시의 경우 정확한 승차수를 찾을 수가 없어서 비교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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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추싱은 또 자기들이 교통체증, 이산화탄소 배출량, 교통사고도 줄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어쨌든 디디추싱이 중국인이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를 손에 쥔 회사가 된 것은 확실하다.

2년전에 상하이에서 봤을 때와 비교해 그동안 장족의 발전을 거듭한 디디추싱의 앱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서 한국은 정말 갈 길이 멀다고 느꼈다. 중국의 지인분은 어린 자녀가 있는데도 디디추싱 덕분에 차가 없어도 가족이 같이 다니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다는 말을 했다. 앞으로 10년뒤, 20년뒤 자동차산업의, 교통수단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Written by estima7

2017년 10월 24일 at 11:46 오후

(거의) 현금을 쓰지 않는 사회 :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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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년사이 중국이 Cashless society, 즉 현금없는 사회로 가고 있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온다. 그중 CBS모닝쇼의 보도내용을 재미있게 봤다. CBS방송 특파원이 중국에 부임해서 생활하면서 직접 느낀 내용을 보도한 것 같다. 지갑에 현금을 가지고 다니면서 쓰는 것이 갈수록 어색하게 느껴진다는 것. 인터뷰중에 한 중국인에게 “현금을 마지막으로 쓴지 얼마나 됐냐”고 묻자 “한달됐다”고 말하는 부분도 나온다. 보도 내용중 화면을 캡처해서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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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웬만한 베이징이나 상하이의 레스토랑에서는 현금보다 모바일페이먼트를 휠씬 선호한다고 한다. 아예 현금으로 낸다고 하면 짜증을 내는 곳도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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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알리페이나 위챗페이로 QR코드를 스캔해서 돈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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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중국의 공유자전거 사용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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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자전거의 잠금장치가 풀리면서 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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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가게에서 만두를 살 때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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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요금을 낼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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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악사에게 돈을 줄 때도 그렇다. 거지들이 QR코드로 구걸을 한다는 말이 정말 과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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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떤 식당은 종업원이 와서 주문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냥 테이블 자기 자리의 QR코드를 스캔해서 원하는 음식을 주문하고 즉석에서 결제까지 마치면 음식을 알아서 가져다 준다고. 진정한 더치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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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모바일페이 결제금액은 이미 미국의 50배라는 얘기다. 이렇게 된 것은 중국이 위조지폐가 많고, 신용카드보급이 더디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그런 환경이 중국이 신용카드사회를 뛰어넘어 바로 모바일결제중심으로 가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내가 올초 칭타오의 카르푸에 갔을 때 현금으로 돈을 내니 직원이 한참 이리저리 지폐를 불에 비춰보며 진짜인지 확인했던 기억이 있다.

중국의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모바일페이먼트는 비싼 신용카드 결제기를 구입할 필요없이 스마트폰으로만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수수료도 비싸지 않아 당연히 이용해야 할 것 같다.

아래는 CBS모닝쇼의 보도와 실리콘밸리VC인 앤드리슨호로비츠의 중국인터넷트렌드 소개 동영상이다.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Written by estima7

2017년 10월 14일 at 10:46 오후